-스토리 적인 부분-
스토리는 쌈마이하고 자극적입니다. 하지만 이런 장르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가슴을 울리는 감동이 있습니다.
투톱 주인공 체제가 스토리를 산만하게 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스토리 전개는 매끄러웠습니다.
주인공들의 스토리 내 활약 비중도 신기하게 너무 치우쳐지지 않은 느낌입니다.
무리수 설정이 좀 많긴한데 원래 그런 게임이었으고 쌈마이한 장르라는 측면에서 그러려니 보면 괜찮습니다.
1.카스가 이치반에 대해서
요즈음 시대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똑똑하고 사이다 성격인 애들이 인기가 많지요
카스가 이치반은 다소 멍청해보이고, 계속 뒤통수를 맞고도 친구라 부르는 그 모습이 다소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가 어릴때 즐기던 고전게임 세대, 드래곤 퀘스트 세대의 RPG의 우직하고 바보같이 외길을 걷는 그 주인공들의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나라면 용서 불가능해보이던 빌런들 조차 갱생을 호소하며 묵묵히 출두를 도와주던 그 마지막 엔딩 장면이 저에게는 매우 감동적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치반에 대해 답답함을 느끼지만 저는 그런 답답한 모습이 매력적이고 사랑스럽게 느껴집니다.
2.키류에 대해서
말이 필요없이 이전 주인공에 대한 극진한 예우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전투 후 대사의 파워는 성우의 연기가 정말 잘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스토리 내에서 활약적인 면에서도, 추억수집 파트도 좋았습니다.
하루카 부분은 살짝 아쉬웠네요.
-게임적인 부분에 대해서-
JRPG로서 상당히 잘 만든 게임의 반열에 오른 느낌입니다.
육성도 재밌고 각 직업 밸런스는 조금 아쉽지만 여러가지 스킬을 상황에 맞춰 다양하게 활용하게 한 것과(한 스킬 원툴로 해결되지 않는 부분), 포지셔닝에 따라 아군과 연계하는 방법을 유도한 점이 좋았습니다.
기존 용과같이의 장점인 다양하고 즐거운 서브퀘스트/미니게임은 여전하고 전작부터 늘어난 인연 토크의 질과 양은 전작에 비해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여러가지 시스템적인 편의성도 7보다 훨씬 올라간 것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노잼 던전뺑이로 밖에 레벨업 성장곡선을 못 맞추나 아쉬운 부분은 여전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