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그오) 패스트 칼데아 클리어 후 간단한 감상 및 잡담. (스포일러)
(미방)
패스트 칼데아를 클리어한 소감 및 잡담입니다.
이번엔 마침 딴 겜에 몰두하고 있던 참이라, 처언~천히 즐겼습니다만,
짧다는 이야기대로 꽤 금방 끝냈네요.
그렇다고 허투루 만들거나 한 건 아니라, 공들인 티는 많이 느껴졌습니다.
마치(?) 메인스토리나 콜라보 이벤트 처럼 맵화면도 변화가 풍부하고,
스토리 중에도 특수한 연출이나
CG, 영상, 라이브2D 애니등이 심심하면 튀어나오는게,
흡사 2025년 신년 이벤트였던 리틀마이드래곤을 방불케도 하더군요.
절대 흑잔댄스로 욕먹던 시절로는 돌아가지 않으리라는 확고한 의지...!!
다만, 짧은 탓에 좀 묘사부족이랄까, 스토리상으로 허술한 부분도 느껴졌습니다.
중반까진 거의 칼데아 내부에서 벌어지는 시간루프 사건의 추리물로 돌아가며,
그야말로 엔들리스 에이트마냥 주인공이 이것저것 고민하며 사건을 풀어나가는데,
그 과정이나 전후관계가 꽤 애매한 부분들도 있더군요.
이를테면 근미래관측 렌즈 시바를 종말의 아쳐가 제어하고 있다는 부분에서,
시바를 제어해서 칼데아 베이스 내부를 감시하고 있는데 로스트룸은 범위에서 빠져있다거나,
애초에 특이점을 관측해내고, 칼데아 내부의 배신자 감시 명목으로 내부를 체크중인 시바가,
본직이 아닌 미스 클레인의 은닉마술 정도를 꿰뚫어보지 못하고 놓치거나,
아예 시뮬레이션을 이용하는데도 들키지 않는 등, 꽤 편의적으로 시바가 무능해지기도 하고.
그 시뮬레이션 자체도,
"시뮬레이션"에서 잡은 에네미로부터 소재를 얻어 "의상을 제작"한다는,
뭔가 "시뮬레이션"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슈퍼연금술이 되기도 하고.
뭣하면 시간루프로 인한 기억조작을 해결하는데 결정적인 요인이 된,
시키부에 대한 힌트를 얻기 위해 제로니모에게 도서관에서 대기하도록 부탁하는 부분은,
애초에 무슨 이유로 구다즈가 그런 발상에 이르렀는지 이해가 안가기도 했습니다.
이게 단순히 제가 독해력이나 기억력이 후달려서 그런거라면 개그로 끝나겠습니다만...ㅋ
『비스트♡』
그 와중에 비스트(의 목)를 발견한 아즈라일 경영고문氏의 해맑은 미소 한컷.
신캐이자 보스로 나온 종말의 아처 = 울드는 나름 나쁘지 않았습니다.
뭔가 너무 푸쉬를 받는 느낌도 없고, 적당히 나사 빠진 느낌과 흑막으로서의 면모를 잘 섞어놨달까요.
성능도 준수하고, 보스로서의 난이도도 적당하고.
1재림의 의미불명한 노출도를 빼면 큰 감동은 없어도 흠 잡을데도 별로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일러레인 보치선생의 발언에 따르면,
작중에서 울드가 보인 "개그감성의 표정 패턴"들은,
죄다 예정에 없었지만 자기가 멋대로 그려서 보낸 것들이 채용됐다고 하더군요.
처음에 예정에 없던 개그표정도 같이 보냈더니, "더 보내주세요"라고 부탁이 와서 늘어났다던ㅋ
타사장이 퇴짜놨던 패션립의 수영복을, 독단으로 그려보내 결국 실장까지 따낸 와다 아루코도 그렇고,
페그오는 일러레들의 애드립으로 먹고 가는 지분도 꽤 되는 듯 합니다ㅋ
실제로 만약 울드가 스토리중 보인 개그표정들이 없었다면, 상당히 차가운 인상을 받았을 것 같더군요.
오랫만(?)에 등장했던 고르돌프 신소장.
결국 울드가 임시로 조작한 루프시공에서 등장했던 존재라 해결 뒤엔 사라졌습니다만,
무니엘도 신소장과의 티키타카가 그리운 듯한 모습을 보여줬죠.
그립습니다만, 大곳흐...
뭐, 신소장의 존재만으로 올가마리의 멘탈이 꽤 위태로울 듯은 합니다만ㅋ
이번편에서 꽤 큰 감성적 요소로 활약한 로마니의 한정적 컴백.
사실 여태까지 2부에서 로마니를 감동포인트로 써먹은 적은 몇번인가 있긴 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나온 내용이 가장 기존의 닥터 로망의 요소를 강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리하게 감동을 쥐어짜려는 느낌 없이, 잔잔하게 로마니의 실없는 인상을 어필해줬달까요.
동시에, 기존엔 거의 복선이나 지나가는 요소 정도로나 나왔던 다윗과의 관계성도,
이번엔 나름 조명을 받았더군요.
처음에 다들 울드 상대로 열일할 때 혼자서 땡땡이 치고 있었단 소리 들었을 땐 별 감흥 없었는데,
나중에 다윗이 왜 굳이 울드와의 싸움을 피하려 했는지 짐작가는 대목에선 괜시리 울컥 했습ㅋ
그 다윗이 말했듯, 한편으로 울드를 포함한 3여신의 동기는 참으로 조잡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물론 정체성이 걸린 문제라느니 하는 설정도 따라붙긴 했지만, 그걸 감안하고도 민폐력이 끝짱입니다.
여신이 셋이면, 남은 4판은...?
여태까진
게티아가 인류소각해서 7개의 특이점을 해결하고 거점을 특정해내려했던 1부나,
지구가 백지화 되면서 크립터와 함께 등장한 7개의 공상수를 벌목하려 했던 2부 등,
보통 처음에 메인플롯을 제시하는 사건사고가 터졌던 반면,
이번엔 애프터타임 처음부터 시간을 관장하는 운명의 여신들이 관여됐을 가능성이 농후해서,
3명 다 꺾어버리고 나면, 도대체 전개가 어디로 흘러갈지가 오리무중입니다ㅋㅋ
북유럽신화의 노른 3자매가 나왔으니,
다음엔 그리스로마신화의 모이라이 3자매가 나와서 또 시간을 멈추기라도 하는걸까요!
그리고 일단 노른 3자매의 뒤는 제껴두더라도,
솔직히 비스트가 연달아 셋?
아무리 코난이 살인을 부르듯, 구다즈가 비스트를 부르고 또 잡는 숙명이라곤 해도,
연달아 세마리가 확정되는 건 바겐세일이 심하지 않을까요ㅋㅋ
그걸 감안해서인지 울드는 표기도 "BEAST"가 아니라 "DEMIBEAST"라고 되어있긴 했더랍니다만ㅋㅋ
이러다 진짜로 3자매 다 쓰러뜨리고 나면 운명의 짐승, 완전체 비스트 노른으로 합체하는 거 아닌지.
그리고 클리어후에 바뀐 타이틀화면.
페이트 그랜드오더 ~원 세컨드 애프터 타임~
메인에서도 "그 1초를 넘어가기 위해"란 걸 강조하기도 했고,
아예 타이틀까지 이렇게 나온 걸 보면,
좌우지간 새로운 메인이 전개되더라도 어디까지나 페그오의 스토리는 2부로 막을 내렸고,
이번 스토리가 해결되더라도 2부에서 맞이했던 엔딩이 바뀌거나,
그 뒤로 또 새로운 전개가 이어지진 않을거란 의사표명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건 그렇고... 이건 개인적인 감상입니다만.
앞에서 비스트도 바겐세일이라 했지만,
최근에 신령도 너무 자주 튀어나오지 않나요ㅎㅎ
재작년 6월말부터, 메인스토리를 제외한 이벤트들을 늘어놓고,
신령이 사고 쳤거나 조력자로 나오거나 한 이벤트를 대충 표시해보면,
특히 2025년 발렌타인부터 거진 절반은 신령이 관여된 꼴입니다.
신령이란게 이렇게나 흔하게 튀어나오던 거였던가요ㅋㅋ
아니, 애초에 비스트랑 이렇게나 자주 만나고 있는것도 비정상이긴 하겠습니다만ㅋㅋ
이쯤되면 진짜 엑스트라 클래스 아니라도,
칼데아 내지는 구다즈가 뭔가 인과율을 지독하게 일그러뜨리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킹리적 갓심을 지울 수 없습니다.
바로 내일부터 무슨 여름 예습이랍시고 염마정 복각이 시작한다 합니다만,
예고됐던 포리너장의 감감 무소식이고,
뭣하면 아직 "3부"라는 명칭을 어디서도 정식으로 쓰고있질 않아,
도대체 애프터타임편은 뭐라고 불러야 하는건지도 애매하고,
올해의 수영복은...!
주년은...!
아직도 궁금한 점이 한가득이니, 페그오는 앞으로 10년은 더 싸울 수 있겠습니다. (플래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