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 소감들 쭉 봤는데
역시나 아쉽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네요.
물론 디테일 측면에서는 아쉬운게 많습니다만
스토리 중심에 학폭과 이로 인한 자살을 주제로 넣어서 이야기를 푼 건 너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학폭을 해결하는 방식의 좋은 방향과 그렇지 못한 방향이 다양하게 내포되어 나오는 것도
저 또한 본업이 가르치는 일을 하는지라 중고등학생 아이들과 수업을 할 때 느꼈던 점들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본래 영화든 만화든 게임이든 후속작이 나오면
이미 인식이 박혀있는 캐릭터들이 다른 에피소드와 마주치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가다보니
신선함이 1편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은 감안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아무래도 주인공과 그 주변인물들은 이미 1편에서 다루었던 사람들이다보니 캐릭터성이 떨어지게 느껴질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새로운 캐릭터만 부각시킬 수도 없고 그렇다고 1편에 반응이 좋았던 주변인물들만 너무 노출 시킬 수도 없는거고..
그나마 마후유 검사의 비중이 낮은건 괜찮게 봤습니다. 거기서 다시 야가미와 러브라인 스토리를 우겨넣었다면
엄청 실망했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럼에도 이 정도면 후속작은 별로다 라는 공식을 많이 깼다고 생각합니다.
사와무새에 대한 얘기가 많던데
저는 자신에게 숨겨둔 고민을 털어 놓은 사람이 억울하게 눈앞에서 눈뜬채로 공포에 떨며 죽은 모습을 보게 되면
충분히 그럴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야가미의 1편의 사건과 오버랩 되는 것도 있지만
용의자가 버젓이 돌아다니고 있고 죽게 된 원인제공자들이 자기 논리로 그 원인은 합당하며 계속 할거라고 우기는데
충분히 사와무새로 우길만한 상황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만.. 사와를 외치는 씬이 지나치게 많은건 좀 아쉽습니다.
쿠와나랑 야가미가 너무 쓸데없이 치고박고 싸우는 게 좀 억지스러운 면은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소마의 캐릭터성이 좀 아쉽더군요.
10년을 동성회에서 스파이로들어가 사람까지 죽여가면서 몸바쳤다가 아닌 거 같아서 제일 빨리 런하고 새 조직만들어서 돈벌고 공안이랑 커넥션을 튼다..
이런 큰 설정에 비해 너무 평면적인 캐릭터였지 않았나 싶습니다. 동성회가 무슨 무지성 조폭 야쿠자도 아니고 그 안에서도 다양한 캐릭터가 있었던 조직인데
(심지어 6대 도지마 다이고에 대한 이야기도 아주 살짝 나오더군요)
그런 곳에서 10년이나 엮이면 좀 더 입체적인 성격으로 보였어야 됬는데 그저 질서타령하면서 죽이는게 좋아좋아 하는게 좀 싸구려같아보였네요.
거짓말을 꿰뚫는 능력이 있다는데 겨우 심문하는거에만 쓰고 버려지는 것도 어거지 설정 같았구요.
그런 놈이 '넌 아는게 많아 ㅅㄱ' 하면서 허무하게 사와를 죽여서 사와의 죽음이 좀 더 억지스러운 면이 부각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명색이 RK의 리더면서 스토리 최종보스인데 엘리트인척 속생각은 단순무지해보이는게 좀..그랬습니다.
동성회와 소마와의 문제, RK와 공안과의 갈등 등 이런 것들이 좀 더 나왔다면 더 좋은 악역으로 보이지 않았을까 싶네요.
뭔가 스토리상의 중간보스가 최종보스를 하고 있는 느낌..
그리고 첫번째 최종보스 (이후 쿠와나였죠) 치고 별로 안쎄보여요.. 실제로 마지막 보스전에서도 스타터팩에 아껴둔 불주먹 선약먹이니
그냥 나가떨어지는게 좀... 차라리 마지막 보스를 쿠와나로 넣지말고 소마와의 2 - 3차전으로 QTE도 좀 더 넣고 더 어렵게 만들었으면 좋지 않았나 싶습니다.
(마지막에 쿠와나하고는 왜 갑자기 주먹다짐을 하는지도 좀 이상합니다. 나루토 사스케도 아니고
굳이 그렇게 쌈박질 안하고도 그냥 쿠스모토가 나타났어도 이야기엔 문제가 없어보이는데요)
스토리를 키워가는 용과같이식 전개는 좋았습니다. 창의력이 부족해서인지
중간에 전 '쿠스모토 레이코가 RK를 움직이고 쿠와나가 나이를 포함한 신분을 속인 레이코의 아들? 아니면 숨겨진 친족?'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아니면 흑막은 죽은 카와키 신야의 부모가 쿠와나를 노리는건지도 예상했었네요.
예상했던 스토리가 빗나갈수록 더 몰입하는 맛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쿠와나가 죽지 않고 행방불명이 된 것이 후속 내용을 암시하는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많던데
저지 아이즈 이후로 나온 본편의 내용도 그렇고
마지막 사오리의 더 이상 살인은 하지 않을 것이다 - 이후 쿠와나가 자신이 숨겨둔 시체를 모두 오픈하면서
(시체를 오픈한다 - 제자들을 이용하기 위한 약점을 스스로 놓아주다 - 제자들과 협력하여 더 이상 살인을 하지 않을 것이다를 내포)
말은 계속 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이를 놓는 모습으로 마무리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다른 방식으로 또 왕따 가해자 처형을 할 수는 있겠으나 여기서 그걸 더 이어가기엔 개연성이 너무 없어보이네요.
쿠스모토 레이코도 자수를 해버리고 반도도 덜미가 잡힌 마당에 죽여야할 이유도 없어졌구요.
마지막 시체 공개 뉴스 속보를 끝으로 이 에피소드를 종결한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뭐 적어도 죽지는 않고 용7의 키류처럼 숨어지내고 있으니 후속작이 나오면 도움을 주는 비중 낮은 서브캐릭터 정도까진
가능 할 것 같습니다.
2편은 재미없다는 공식때문에 구매하기가 좀 망설여졌는데
재밌게 잘 플레이한 것 같습니다.
이제 프리미엄 어드벤쳐에서 청춘드라마하는 것도 이후에 나올 스토리 dlc까지 하면 되는데
지금 로봇에서 좀 현타가 와서.. 좀 쉬었다 마저 해보려합니다.
학폭 가해자와 사와가 별반 다를거 없다는 주장에는 전혀 동의할수가 없네요
야가미가 본작에서 사와타령하는건 아무래도 비슷하게 희생된 전작의 테라사와와 사와를 겹쳐봐서 그런거 같은데 본편에서 전작의 스포를 최대한 자제하려다보니 설득력이 떨어지게 된거 같습니다.
사와 발언을 절반만 줄이고 다른 논리를 더 추가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근데 소마는 그런 평면적인 악역으로 나온게 더 괜찮았던게 사연도 없고 빼도박도 못할 악한 짓을 정의로 포장하면서 거기에 쾌락을 느끼는게 전작의 두더지 만큼이나 매력적이었어요.
항상 대립의 순간 야가미의 최종병기가 사와는 어쩌고저쩌고..계속 사와를 부르짖는것도 거슬리는데..사와얘기만하면 그렇게 가해자들처형에 굳은 신념을 가지고있던 쿠와나랑 쿠스모토가 갑자기 급다운하는것도 많이 거슬렸죠..그들에게 죽어마땅한 학폭가해자들과 사와는 별반 다를거없는데 말이죠.. 야가미와 사와간의 친분으로 개인적인 울분은 이해하나(사실 뭐 친분이라고 할것도 없었는데..사와는 자기 몸사르니라 야가미 조사에도 비협조적이었습니다)..사와로 모두를 설득한다는 설정자체가 구멍이라 생각은합니다..일단 유저가 설득되질않았고 야가미가 벽창호처럼 느껴지더군요.. 전체적으로 메인스토리는 1편에 비해 크게 뒤쳐졌다고 생각해요..사와무새는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절대 설득되지않았어요
루리웹-5203862990
학폭 가해자와 사와가 별반 다를거 없다는 주장에는 전혀 동의할수가 없네요
쿠와나한테 사와는 유일한 제자일텐데요. 자신도 묵살했던, 그리고 그 결과 자신의 인생을 갈아버린 이지사건에서 유일하게 미츠루를 도왔다는 점에서는 말이죠. 그리고 자신의 투영이기도 하죠. 선생의 입장에서는 이지메 사건을 막지 못하고 극단적인 상황을 맞이하게 됬으니까요. 차이점이라면 사와는 자신의 잘못이고 책임이라고 생각해 스스로를 괴롭힌다면 쿠와나는 책임을 자신만이 아니라 왕따 가해자까지 포함해서 싸그리 괴롭힌다는 점 정도겠네요. 쿠스모토는ㅋㅋㅋㅋ제발 게임 내 캐릭터와 플레이어에게 주어지는 정보가 다르다는걸 인식하세요. 쿠스모토에게 사와는 그저 아들을 도우려 했고 문병 온 아들의 동급생. 지금은 교사가 됬으니 아들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게 열심히 하고있겠지! 정도예요. 아들의 친구인 사와선생의 반에 어떤 학생이 있고 누가 괴롭히고 뭐시고 어떻게 압니까. 자살사건이 공중파를 타서, 그 바쁜 의정활동중에 우연히 봐도 그게 사와선생의 반이라고 생각하겠어요? 그냥 또 저런 안좋은 사건이..쿠와나는 열심히 일하고 있을까. 역시 나는 틀리지 않았어. 정도나 생각하겠죠. 저도 사와타령은 질렸습니다. 솔직히 하이라이트에 본인들의 얘기가 없이 사와사와사와 쿠나와에게 있어 사와의 의미랑 야가미에게 에미가 있어서 그렇구나 하는 생각정도는 했지만 관련 연출이 없어서 단언은 못하겠네요. 하지만 그 상황에서, 이제 주먹으로 대화할 타이밍에 변호사모드가 되서 기승전결로 완결된 설득이 맞습니까? 아니면 현 상황에서 전환점이 된 이야기이며 공통이 될 사항을 이야기하는게 맞습니까? 규모를 키워야 하는데다가 RK의 살인을 묵인할 뒷배를 찾다가 공안이 나온부분은 저도 좀 그렇습니다. 개념인 이지메를 근절하는건 불가능하고 그렇다고 가해자긴 고등학생들을 야가미가 줘패는걸로 끝내긴 아무래도 민망하니 흑막은 필요했지만요. 그부분이라면 모를까 사와가 학폭가해자와 다를바 없는데 쿠와나와 쿠스모토가 그녀 말만 꺼내면 먹힌다는게 말이 안된다는 의견엔 동감할 수 없네요. 뒷배가 공안이라는 부분을 제외하고, 스토리가 뒤쳐졌다는것도 포함해서 말이예요. 다른맛이 있는거지, 한쪽이 뒤쳐진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야가미가 본작에서 사와타령하는건 아무래도 비슷하게 희생된 전작의 테라사와와 사와를 겹쳐봐서 그런거 같은데 본편에서 전작의 스포를 최대한 자제하려다보니 설득력이 떨어지게 된거 같습니다.
사와 발언을 절반만 줄이고 다른 논리를 더 추가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근데 소마는 그런 평면적인 악역으로 나온게 더 괜찮았던게 사연도 없고 빼도박도 못할 악한 짓을 정의로 포장하면서 거기에 쾌락을 느끼는게 전작의 두더지 만큼이나 매력적이었어요.
평면적인 캐릭터를 넣을거면 캐릭터 설정을 좀 더 단순하게 해서 절대악으로 보이게 하면 어땠을까 싶네요. 성룡회쪽이라던지 그냥 어디서 고용한 애라던지.. 이미 '동성회' 에 대한 여러 인식이 용과같이와 저지아이즈를 해온 유저들한테는 이미 어느정도 들어가 있으니까요. 악한 모습만 보이기엔 설정에서 악한짓이 정의인지 고민하거나 동요할 수 있을 만한 장치가 너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소마는 RK만들고 공안과 안면을 튼게 아니라 동성회 들어갈때부터 이미 공안이었습니다.
신세계의 이정재랑 같은 역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