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커브는 라이트노벨 원작 애니메이션으로 외톨이 소녀가 혼다 커브 오토바이를 사게 되면서 바뀌어 가는 생활을 그리고 있는 잔잔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을 인상깊게 보고 최근에 모형질을 다시 시작하게 되어 혼다 커브 모형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게 제가 구하려고 했던 2달 전만 해도 물건이 없더군요. 그래서 일본에서 직구해서 지금 도착했습니다. (물론 직구하자 마자 다시 국내에 풀렸다는 것은... 아하하... 다만 엔저라서 오히려 직구가 더 싸게 먹혔다는걸 위안으로 삼아보겠습니다.)
주인공 여고생 코구마의 기종은 혼다 커브 50이지만 모델로 구할 수 있는건 110cc 모델입니다. 다만 외향의 차이는 오토바이 알못인 저로서는 없는 것 같아서 주저하지 않고 혼다 커브 110을 주문했습니다. 주인공이 타는 모델인 타스마니아 그린 버전이 있어서 그걸로 화악... 주문...
후지미라는 메이커는 처음 접해봅니다. 주로 차량이나 오토바이 모형을 많이 다루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각 러너가 비닐로 개별 포장되어 있습니다. (몇개는 같이 들어있는 러너들도 있긴 함. 100% 개별 포장은 아님)
특이한 것은 일부는 밀봉포장이고 일부는 스테이플러로 비닐을 찝어 두었네요.
같이 주문한 갓핸드 시운전도 해 볼겸 간단히 가조립만 해보았습니다.
설명서는 펼치는 형태. 전부 일본어. 구글 lens 앱을 활용합시다.
은장 부분이 많아서 스티커의 채용이 맞는 선택인 것 같긴 하지만
저는 도색할 예정이기 때문에 습식 데칼이 아닌 것이 좀 아쉽긴 하네요.
크롬 코팅에 언더게이트였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외장 파트들은 굉장히 마감이 매끄럽게 되어 있어서 실제 오토바이 신차처럼 광이납니다.
광택이 나쁘지 않습니다.
무광이어야 하는 파트들은 또 마감이 다르게 되어 있습니다. 스냅 조립만 잘 해도 그럴싸 합니다.
확실히 좀 없어보이긴 합니다만... 금속성이여야 하는 파츠들은...
전면 펜더는 통짜 부품이긴 한데 가운데 떡하니 몰딩라인이 있습니다. 살짝 사포질 해 주었는데 광택이 죽은게 좀 아쉽네요.
물론 도색하고 나중에 클리어 올리면 되겠지만, 도색 안하실 분들은 사포질 하고 컴파운드로 광 좀 내주시면 됩니다.
유광으로 마감되어 있는 카울 등등이 꽤 볼만합니다. 물론 먼지가 잘보이는 것은 단점.
뒷바퀴 펜더는 양쪽 파트를 결합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파팅라인이 있습니다.
이건 나중에 접착하고 사포질하거나 잘 결합한 상태에서 사포질해서 없애줘야...
전체 모델에서 파팅라인이 거슬리는 부분은 여기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엔진도 사실 양쪽 부품 결합이긴 한데 디테일이 복잡해서 파팅라인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헤드라이트 등의 클리어파츠는 결합시키고 나면 빼기 불가능해 보여서 일단 그냥 두었습니다.
뒷바퀴 펜더의 파팅라인도 뭐 브레이크등이랑 번호반 달면 거의 안보이네요. (번호판이 떨어진 걸 모르고 사진을 찍었네요.)
브레이크 등 하단 반쯤은 거의 번호판이 가린다고 보시면 됩니다.
계기판에도 클리어파츠와 스티커가 있지만 역시 일단 조립하면 분리가 어려워 보여서 결합하지 않음.
이거 볼만하게 도색하려면 크롬 도색을 본격적으로 연습 좀 해봐야겠습니다.
카울이나 팬더 등은 애초에 조색이나 마감 자체가 잘 되어 나와서 솔직히 금속 파츠만 도색해도 꽤 볼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쟈 오토바이를 만들었으니 얘를 만들어야 하는데 1/12 피규어 사다가 개조해야 하나 ㄷㄷㄷ
그래도 후지미인데 습식데칼이 아예 안들어있다는건 의외네요.
스냅타이트 킷이라 그런건지... 하여튼 없어요 ㅠㅠ
접착제 필요없는 스냅타이트 킷인걸 보면 컨셉 자체가 "조립에 스티커만 붙여도 멋있어요!" 하는 초심자 지향 같네요
슈퍼커브 이쁘네요
습식 데칼이 없는 게 좀 아쉽지만 스티커 품질도 괜찮아 보이네요. 리뷰 잘 보고 가요
스티커 붙이도록 되어 있는 부분들이 실차에서도 대부분 튀어나온 부분들이라 뭐 잘만 붙이면 괜찮아 보일 것 같긴 합니다.
1/12는 역시 피그마
파팅라인은 금형 자국이고 부품이 나눠진건 접합선이라고 해야 맞는걸까요
그러네유 파팅 라인 찾아보니 금형 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