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이 있었다보니 두 달 넘게 음갤에 글을 못 올렸습니다. 그 동안 입안에 가시가
구와아악이었네요 흨흨 이번에 올리는 음료는 사실 지난 가을에 만들어 마신 것인데, 너무
오래 묵혀뒀어요 ;(
모든 것의 시작은 누나가 남친분으로부터 선물 받은 이 에어로가든... 씨앗을 심어
길러 먹는 것인데 기계에 심어 실내에서 길러봤자 얼마나 잘 자라겠나 했건만...
실로 무서운 기계였습니다 ㅎㄷㄷ
허브들을 자라게 하다 못해 거대화 + 정글화 시키는 무서운 성능에 놀랐네요. 키우기
시작한 누나는 정작 손을 떼버리고 제가 보다 못해 이걸로 이것저것 해먹으며 정글화를
막아보려 애를 썼어요 흨흨
이렇게 해물파스타도 만들어서
바질을 얹어서 먹거나 파스타를 먹거나 파스타를 먹거나 파스타를 먹거나...
바질로는 파스타만 만들어 먹다 보니 뭔가 더 참신한 게 없을까 고민하던 중
고등학교 때 반친구가 만들어 와서 마셔본 바질 레모네이드가 기억났습니다.
퀘벡에서 전학 온 친구였는데 요리를 좋아해서 가끔 직접 요리한 음식들을
반에 돌려서 나눠먹곤 했었죠.
그 친구 덕분에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음료수가 생겼네요 ㅎㅎ
그 친구 말로는 자기 어머니의 레시피대로 만들었다고 했는데 이거슨
도깨비 아조시도 마셔봤을지 모르는 그런 맛...! 퀘벡 라따뚜이 져앟!
에어로가든의 바질만으로는 약간 모자랄지도 몰라서 마트에서 화분도 하나
사다 크게 키웠습니다.
대머리를 만들어주마 흐흐흫
바질잎 빵빵 레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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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냄비에 물을 조금 붓고
흑설탕을 넣어줍니다. 흑설탕은 1인분 기준 1 큰술이 들어갑니다.
보글보글
불을 잘 조절해서 카라멜로 만들고,
어느정도 됐다 싶으면 불을 끄고 잠시 옆에 놔둡니다.
레모네이드에 넣을 껍질을 까줄 때 최대한 얇게 까서 떫고 쓴 맛이 나지 않도록
합니다.
댕겅댕겅
레몬 손질이 끝나면,
불을 다시 켜고 제스트를 넣어 잘 섞어준 뒤,
레몬즙을 손으로... 는 어리석은 생각이었네요. 레몬 두세 개 정도 사용한다면 모를까
저는 일곱 개를 넣었던 관계로 손으로 즙을 짜는 짓을 14번이나 하려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불도 보기 힘들기 때문에,
그냥 다시 불을 끄고 즙을 모두 한 그릇에 짜낸 다음 한꺼번에 부었습니다.
레몬즙을 넣은 뒤 팔팔 끓기 시작하면
물을 붓고 다시 한 번 팔팔 끓여줍니다.
부르르
레모네이드가 완성되었워오 오홍홍홍
이제 레모네이드를 완전히 식히는 작업만 끝나면 바로 마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바질 레모네이드를 만들 것이었기에 더 기다려야 했죠 흨흨
완전히 식힌 레모네이드와 싱싱한 바질잎을 준비하고
병에 바질잎을 넣어
레모네이드에 절여줍니다. 이렇게 바질잎을 넣은 레모네이드를 하루 이상
냉장고에 넣어두면 향긋한 바질레모네이드 완성이에요 핰
고등학교 이후로 처음 마시는 바질 레모네이드 너, 넘나 예쁘다 핰핰
바질이 끊임없이 자랐던 관계로 두 번이나 만들어 마실 기회가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바질 보다는 민트를 좋아하시기에 요건 어머니용 민트 레모네이드,
그리고 이 스펀지밥의 집 같은 안티오크의 성스러운 수류탄은 원래 제가
마실 계획이었지만 누나가 훔쳐갔습니다. 살인 토끼 같은 못된 녀석이죠.
두 번째로 만들어 마실 때는 처음보다 바질잎을 훨씬 많이 넣었습니다.
확실히 처음 만들었을 때보다 더 향이 강한 게, 고등학교 때 그 친구가
만들어온 바질 레모네이드 그 맛이더군요 헠헠 그리운 맛이 났어요.
하와와
쪼르륵
하와와와 여고생쟝 고등학교 시절이 그리운 거시야요 하와와와
다음엔 거하게 말아 먹어서 등짝 스메쉬를 부르는 빵을 다시 부활 시키는
글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
오른쪽 베스트 감사합니다! 등짝 스메쉬 빵의 예토전생도 커밍 쑨!
오이오이 기다렸다고..
민트 레모네이드 짱 맛있게따..
오오 괜찮군요 미세먼지도 농약도 없는 청정한 식물..!
테에엥 이 자는 음갤의 보배인 데스웅 어서 와타치에게 레모네이드를 대령하는 데샤악!
뭔가 멋있어
뭔가 멋있어
민트 레모네이드 짱 맛있게따..
민트 레모네이드도 향이 좋았어요 ㅎㅎ
저거 심으면 자라는데 얼마나 걸리나요? 한번 써보고싶네요
싹은 한 2~3주면 나기 시작하고 저렇게 무성하게 되려면 두 달 정도 걸려요 :)
까나디엥
오오 괜찮군요 미세먼지도 농약도 없는 청정한 식물..!
네, 깨끗하게 기를 수 있어 좋습니다. 다만 24시간 켜놓기 때문에 전기를 많이 먹는다는 단점도 있죠 ㅎㅎ
아하.. 고건 좀 아쉽네요 아마존 보니까 생각보다 저렴해서 하나 업어올까 하는데 누진세 계산해서 키워야겠네요! 정보공유 감사합니다
무농약이나 미세먼지에 관심이 많으시다면 하나 장만하셔도 괜찮은 선택이실 것 같아요. 기계가 그리 크지 않아 얼마나 먹을 수 있을까 싶었지만 성장속도도 장난 아니고 저 같이 두 명만 사는 집에서는 부지런히 먹지 않으면 금방 처치곤란해질 정도로 양이 꽤 나오기 때문에 충분히 뽕을 뽑아줄 수 있기도 하고요. 특히 겨울에 사용하니 정말 좋았어요 :)
농약세제를 쓰고 아무리 청결하게 해도 뿌리로 흡수한 농약을 걸러낼 방법이 없다보니.. ㅠ 아무래도 요즘 미세먼지는 심각하기도 해서 쌈채 종류는 어떻게 키워서 먹을 수 없을까 했는데 저거라면 상추 같은 것도 잘 자라겠어요 가격이 올라도 조절해서 먹을 수 있으니 좋을 것 같네유 :D
맞습니다 ㅠㅠ 요즘은 직접 키워 먹을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게 최고인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들어요.
오이오이 기다렸다고..
과일 에이드 하면 애플민트 정도만 곁들이는 줄 알았는데 바질도 잘 어울리나 보군요!
바질도 짱입니다 :D
드립이 찰지네요
//ㅅ//
테에엥 이 자는 음갤의 보배인 데스웅 어서 와타치에게 레모네이드를 대령하는 데샤악!
아니 인성 다이죠부?
죄송함다 ㅠ
드.. 드립입니다.. 진지하게 사과하시면 제가 이상한 사람이 되요ㅠ
저도 장난이었어요 ㅎㅎ
어째 야인시대 드립같은데
항상 재밌게 보고있어용
늘 재밌게 읽어주신다니 감사합니다 :D
파스타 요리법은 나중에 따로 알려주실건가요?
만들기 매우 쉬운 해물파스타라 딱히 만드는 장면을 찍어놓은 것은 없지만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한 번 올려볼게요 ㅎㅎ
성스러운 수류탄ㅋㅋㅋㅋㅋㅋㅋ
콰과광!
에어로가든 엄청나네요!!
식물을 거대화 시키는 것도 그렇지만 정말 끊임없이 자라더군요 ㅎㄷㄷ
바질페스토를 잔뜩 만들어두시면 대량학살 가능합니다!
다음엔 바질페스토도 만들어볼까 생각중입니다 ㅎㅎ
파스타 오우야
웅냠냠
삭제된 댓글입니다.
피자맛치즈
다음엔 피자도 만들어봐야겠어요 :D
이거 보니까 하쿠메이와 미코치 벌꿀관 에피소드에 나오는 전설의? 맛없는 술이 생각나네요 맛없어 보인다는게 아니라 왠지 비쥬얼이 비슷한 느낌이라 ㅋㅋㅋ
ㅋㅋㅋㅋ
와 바질 좋아하는데 .. 이렇게 ..캬
바질 레모네이드 조와용 오홍홍홍
와우 음악부터 갬성~
추억의 노래죠 ㅎㅎ
데메크의 버질인줄....
데메크는 안해봤지만 비슷한 이름의 캐릭터가 있나보군요 ㅎㅎ
이런 게 있었군요. 맨날 아보카도 씨앗 꺼내서 키우다가 죽이기를 반복하는 여친한테 선물해주고 싶네요
아보카도 키우기도 재미가 꽤 쏠쏠하죠 ㅎㅎ
퀘벡에서 데빌 메이 크라이의 관련 상품을 출시 하기라도 하나 했...(...) 그나저나 식물 성장력이 꽤 대단해보이네요. 흠. 파나 버섯 재배 같은 것도 있을라나...?
네, 성장력이 무서울 정도예요. 버섯 키우는 키트도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이파리 계속 떼어내도 새로 나오나요? 와이프한테 이런거 해보자 그랬더니 벌레나올까봐 무섭다고 그러던데 벌레 안생기지 않나요?
네, 떼어내도 계속 나옵니다. 그리고 벌레도 전혀 안 생겨요 :)
어머 저 바질 키우고 있어서 깜놀해서 들어와봤어요. 스윗바질인거 같으네요~ 바질은 잎을 떼어내기보다는요.. 맨 아래 순 남기고 줄기째 댕강하세요~ 그래야 더 건강하고 더더더더 무성하게 자라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바질 처리할때 항상 밑바닥 남기고선 댕강한다음에 말려서 쓰곤해요. 바질이 벌레도 잘 안생기고 건강하게 자라는 녀석이라 엄청 애정해요. 어머님이 좋아하신다는 애플민트도.. ㅋㅋ 무서운 번식력과 생장력을 가지고 있어요. 계속 키우고 싶으시면 통을 바꿔주셔야 할꺼에요~ 저도 수경으로 키우고 있어서 ㅋㅋㅋ 관심 듬뿍 가서 글이 좀 길어졌네요~ ^^
네, 스위트 바질이랑 타이 바질, 애플민트를 키워봤어요 ㅎㅎ 순을 남기고 줄기째로 잘라야 더 잘 자라는가보군요 :) 저희는 계속 키우기 보다는 한 번 키워서 질리도록 먹은 뒤에 새로운 걸 심고 또 심고 하면서 즐기고 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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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찐빵만세
ㅠㅠ
와 에어로가든 좋은거 배워가네요. 전 화분에서 키우는데 ㄷㄷ....저정도면 바질페스토도 해먹을 수 있겠어요 짱짱
많은 분들이 바질페스토 얘기를 하시니 급땡기기 시작했어요 핰
에어로가든 정말 좋네요. 창틀에 놓고 키우는데 식물이 자꾸 창가쪽으로 누워서 커서 골치아팠거든요...
창가에서 키우면 계속 화분을 돌려줘야 해서 귀찮긴 하죠 ㅎㅎ
처음엔 이것저것 다양하게 길러보다가 결국 자주 쓰는 프레쉬 허브 두 종류 빼고 나머지는 전부 상추를 길러 먹었더랬지요 ㅎㅎ 대략 10년 전에 초창기 버전 사용했는데 요즘엔 에어로가든도 많이 바뀌었네요.
10년 전부터 사용하셨군요 :D 저는 요즘 슈가메이플 나무 싹을 틔어보려고 하는데 성공할지 모르겠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