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와버렸습니다... 구리수마수... 한 가지 다른 게 있다면, 매년 본가에 가서 크리스마스를
지냈지만 올해는 집에서 보냈다는 점이 있네요. 가족과 다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진 못했지만
이번엔 나름 알차게 보냈습니다.
누나를 삥 뜯었... 은 아니고 누나가 남자친구를 초대한다고 저 보고 맛난 것 좀 만들어 보라고
돈을 줬습니다. 그래서 예전부터 직접 구워보고 싶었던 거위를 요리해볼까 해서 사왔죠.
역시 커플은 불쌍합니다.
장 봐오고, 요리하고, 중노동은 제가 다 하지만 암튼 커플은 불쌍합니다. 암튼 킬유...!
크리스마스 당일에 모든 요리를 다 만드려면 아무래도 힘도 들고 시간도 모자라니 수프는
전날 밤에 끓여놓았습니다. 이번 크리스마스 만찬 테마는 "뜨또국스러움"으로, 여러 나라의
요리들을 합쳐보았습니다. 재료로 감이 오시겠지만 수프로 보르시를 끓였어요. 우크라이나
원조의 음식으로, 슬라브 국가들에서 널리 먹는 것입니다. 작년 가을에는 소련군 짬밥을
재현해본 적이 한 번 있었죠 ㅎㅎ 메인인 거위구이가 다소 무거운 감이 있기 때문에 수프인
보르시는 고기를 많이 넣지 않고 가벼운 느낌으로 만들었습니다.
재료로 비트, 감자, 당근, 양파, 마늘, 월계수 잎, 판체타 그리고 소금.
원래는 수프를 끓일 생각은 없었는데 전채요리를 만들 때 사용하려고 사온 비트가 남은데다가
이왕 만찬을 먹는데 수프가 없는 것도 좀 그렇고, 거기다 재료도 있으니 즉흥적으로 만들었어요.
보르시는 슬라브 국가들의 어느 가정에서건 즐겨 먹다보니 레시피도 천차만별이라
어떤 것이 정석이다 할 게 없습니다 ㅎㅎ
판체타로 기름도 낼 수 있고 고기도 먹을 수 있으니 가볍운 느낌으로 끓일 때는
겸사겸사 사용하기 좋습니다.
마늘도 조금 넣어주면 더 맛있어요.
들어가는 재료가 워낙 심플하다보니 딱히 준비도 어렵지 않습니다.
감자는 깍둑깍둑
양파도 깍둑깍둑
당근은 당근당근 썰어주고
마늘은 챱챱챱 해줍니다.
그리고 보르시에 가장 중요한 비트도 깍둑깍둑 해줬는데, 이렇게 썰어도 되고
갈아서 수프에 넣어도 됩니다.
(흥건)
크킄... 오늘도... 뭍혔다... 피... 붉은... 손에... 크킄...
판체타도 기름이 잘 나라고 작게 썰어주면
재료손질 끝이네요 :)
차가운 냄비에 판체타를 넣어
기름을 뽑아주고
판체타가 웬만큼 볶아지면 당근도 넣어서
볶볶 해줍니다.
그 다음은 양파
양파도 볶볶 해줍니다. 모두 볶아지면,
물을 넣고
월계수 잎을 넣어준 뒤,
팔팔 끓여줍니다.
다 끓고 나면
비트를 넣어서 끓여줍니다. 팔팔 끓으면,
뚜껑을 덮고 불을 꺼줍니다. 어차피 이 날 밤은 끓여만 놓고 다음날 좀 더 우려낼 계획이었죠.
다 끓여놓으니 밤 2시인데 누나는 동생놈 일 시켜놓고 잘 자는군요 ㅂㄷㅂㄷ
다음날 아침 9시에 일어나서 중간불로 놓고 오래 끓여줬습니다.
4시쯤 잠이 들었는데 9시 부터 요리를 하려니 시작부터 넉다운 된 느낌입니다 ㅎㄷㄷ
일단 이것으로 보르시는 완성입니다.
이제 메인인 거위를 준비해봅니다. 로스트덕은 만들어봤는데 거위는 처음이라
설렛습니다 헠헠 다만 생거위는 특별주문을 넣어야 해서 너무 비쌌던 관계로
제게 주어진 예산으로는 냉동을 사올 수밖에 없었어요 ㅠㅠ 근데 미국도 있고
캐나다 국내에서도 거위를 엄청 기를텐데 왜 굳이 헝가리산일까 싶었지만,
생각해보니 작년 헝가리에 갔을 때도 어딜 가나 거위고기가 있어서 맛나게 먹고
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헝가리 거위털 산업이 크다던데 그냥 거위를 엄청 많이
기르나봐요 ㅎㅎ
이번 로스트구스는 캐나다스러운 테마로 갑니닷! 이라고 해봤자 그냥 램지형의
레시피에다 메이플시럽만 추가한 형태입니다. 필요한 재료는 그리 많지는 않은데,
거위 한 마리, 오향, 꿀, 메이플시럽, 오렌지 한 개, 레몬 두 개, 굵은 소금만 있으면
됩니다.
메이플시럽은 마침 세일까지 하더군여 ㅎㅎ
오향은 오리나 거위요리에 잘 어울려서 애용합니다.
(해맑)
역시 거위가 크긴 크네요. 싱크대 한 쪽이 꽉 찹니다 ㅎㅎ
거위 속에 아직 아무것도 넣지 않았는데도 벌써부터 빵빵 레후
오리나 거위는 기름이 많기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거위는 사이즈가 사이즈다 보니
오리랑 비교도 안 되게 기름이 많네요.
X꼬에서 발라낸 기름만 해도 저 정도입니다 ㅎㄷㄷㄷ
사실 거위는 찌찌살을 제외하면 크기에 비해 살이 그닥 많지 않은 허당입니다.
사실 모든 가금류가 그런데, 거위는 가축화 되서 그나마 이 정도지 야생 기러기는
찌찌살도 작고 먹을 살이 진짜 별로 없다고 하네요.
갈갈갈 해줍니다.
이 정도 곱기면 충분해요.
오향을 두 술,
굵은 소금을 한 술 넣어줍니다.
그리고 잘 빻아서
다른 그릇에 옮기면 페이스트 준비 끝!
페이스트를 바르기 전에 거위 껍질에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칼집을 내줍니다.
거위는 기름이 워낙 많지만 껍질이 두껍기 때문에 익을 때 기름이 잘 빠지라고
이렇게 해주는 겁니다.
크킄... 선이 보인다...
이제 거위를 로스팅팬 위에 얹고 페이스트를 구석구석 발라주면
거위쟝 세레브 에스테 오홍홍홍
그리고 껍질을 벗겨낸 오렌지와 레몬을 반으로 잘라서
거위 속에 채워줍니다.
거위챠 빵빵 레후
이제 250도로 예열 해놓은 오븐에서 15분 간 구운 뒤,
나머지 40분 간 180도에서 굽습니다. 일단 거위는 반쯤 완성입니다.
거위가 1차로 구워지는 동안 매쉬드 포테이토를 준비합니다. 매쉬드 포테이토는
영국맛 테마로, 재료는 심플하게 감자, 크림, 버터, 마늘, 로즈마리, 부추, 소금
로즈마리와 마늘이 꽤나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재료 손질을 했습니다. 그런데 뭔가 다르군요...?
뙇! 버터는 시시해! 오리기름으로 만들꺼양 이히히히히힣
먼저 감자를 깍둑썰기 해준 뒤
소금을 넣고 삶아서 완전히 익혀줍니다.
삶은 뒤 바로 으깨면 나중에 물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새로운 냄비에 넣고 살짝 가열해서 물기를 날려줍니다.
물기를 날린 뒤에 포크로 감자를 으깨주면 됩니다. 채에 거르거나 기계를 사용하면
훨씬 고운 질감이 나오지만 저는 시간도 기계도 없었기에 흨흨
이제 매쉬드 포테이토에 향을 더해줄 준비를 합니다. 마늘을 으깨고
로즈마리와 함께 크림 한 컵을 넣어
살짝 끓여주면 향긋한 크림이 됩니다.
이제 감자에 오리기름을
웅냠냠 더해주고
크림을 채에 걸러서
소금간을 조금 하고 감자와 잘 섞어줍니다.
사진상으로는 뭔가 떡 같은 비쥬얼이지만 질감은 나쁘지 않았어요. 매쉬드 포테이토도
처음 만들어 보는데 보기보다 은근 까다롭군요 ㅎㅎ
매쉬드 포테이토를 만드는 사이 1차 구이가 완성됐습니다.
두구두구두구
아직 반 밖에 완성 안 됐는데도 맛나보이는군요.
거위 기름도 이렇게 모아서 나중에 다른 요리에 사용합니다.
이제 거위 위에 꿀을 마구마구 뿌리고
허벅지를 따서 2차로 구울 때 잘 익도록 해줍니다.
그리고 다리 속에도 꿀을 뿌리고 나서 메이플시럽을... 분명히 뿌렸는데 중간에 영상이
잘려 있군요... 왜죠? 왜죠? 응기잇!
뭐 어쨌든 꿀이랑 메이플시럽으로 범벅이 된 거위는 넘나 맛나 보이는 것 하앜
2차로 구울 때 180도에 맞추고 30분 더 구워주면 로스트구스는 완성입니다.
(샤방샤방)
매쉬드 포테이토를 만든 직후 거위가 아직 오븐에서 나오기 전,
로스트 캐럿 & 파스닙을 준비합니다. 이것도 영국맛 테마네요.
이것도 처음 만들어 보지만 여러 번 먹어보긴 했습니다. 재료로
당근, 파스닙, 꿀, 소금, 올리브유
파스닙과 당근을 길게 썰어주고
소금과 올리브유를 넣고 잘 섞은 뒤
거위 2차 구이 때 같이 넣어줍니다.
그리고 에피타이저로 먹을 그라브락스 두 종류를 준비합니다. 이제 슬슬 고지가
보이기 시작하는군요 흨흨 그라브락스는 스칸디나비아에서 겨울에 즐겨먹는
연어요리로, 자세한 설명은 따로 글로 올리겠습니다 오홍홍홍 내 맞워오 이거슨
북유럽맛 테마여요 오홍홍홍
요로코롬한 소스랑
요런요런 소스를 만들어서 곁들여 먹습니다. 만드는 법은 다음 이 시간에...
이제 거위가 다 익었워오 오홍홍홍
로스트구스랑 로스트 캐럿 & 파스닙을 꺼내줍니다.
ㅗㅜㅑㅗㅜㅑ
거위쟝 넌 오리쟝과 다른 매력이 있어... 오홍홍홍
타지도 않았고 적당히 노릇노릇하고 다리도 잘 익었네요.
첫시도 치고 성공입니다 우히힣
이제 로스트구스를 호일에 잘 싸서
최소 20분 간 레스팅을 시켜줍니다.
그리고 1차로 익힌 로스트 캐럿 & 파스닙은 꿀을 뿌려서 다시 10분 간
구워 주는데,
저는 거위에서 흘러나온 기름과 꿀, 메이플시럽을 활용하려고 거위를 구운
팬에 옮겨 담았습니다. 그리고 이대로 구우려는데 누나가 갑자기 태클을...!
똥닌겐상! 로스트 캐럿 & 파스닙은 고수를 뿌리지 않으면 우마우마하지 않은 데스읏!
세레브하지 않은 데샤아앗!!! 이라길래 뿌려줬습니다.
작년 크리스마스 영국에서 친구집에 초대를 받았을 때 먹어보고 엄청 맛있었다나요.
뭐 마침 집에 고수도 있었고 저도 고수는 좋아하니 한 번 사육실장의 말을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180도에서 10분 간 구우면 끝! 이것으로 올해 크리스마스 만찬으로 먹을 요리들은
모두 완성됐네요.
세팅을 한 번 해봅니다.
누나 남친께서는 고구마 케이크를 협찬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오홍홍홍
정통 북유럽식 그라브락스입니다. 호밀빵이 아닌게 살짝 에러지만요 ㅠ 딱딱하게 구운 빵 위에
그라브락스를 올리고, 딜과 머스타드 소스를 곁들여 먹습니다. 그라브락스는 원래 겨우내 먹는
음식이었지만 요즘은 최소 일주일 정도 숙성 시켜서 먹는 음식입니다. 헌데 저는 시간에 쫒겨서
겨우 하루 전에 만들어놔서 크게 숙성이 되진 못한 싱싱한 느낌이었죠. 그래도 맛있었습니다.
요건 제이미 올리벼형 버젼입니다. 그라브락스를 홀스래디쉬랑 비트 소스에 찍어
먹는 샐러드 버젼이죠. 이것도 좋았습니다.
이번 크리스마스의 주인공 로스트구스 헠헠
향기롭습니다 헠헠 이렇게 담긴 했지만 얘는
아직 카빙이 남았...
보르시입니다. 사워크림과 딜을 올려 먹는게 정석인데, 서민/마초스러운 방식으로는
마요네즈를 넣어 먹기도 합니다. 작년에 사워크림을 넣은 거랑 마요네즈를 넣은 것
둘 다 먹어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사워크림이 더 취향에 맞더군요. 마요네즈 넣으면
좀 느끼해져요. 보르시는 추운 날에는 이렇게 따듯하게 먹지만, 여름에는 냉국 처럼
차갑게 먹기도 합니다. 차갑게 만들어서 사워크림을 넣어 먹으면 빨간색이 핫핑크로
바껴요 ㅎㅎ
부추를 뿌린 매쉬드 포테이토입니다. 버터 대신 오리기름을 사용한 건
정말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어요 흐흐흫
마지막으로 로스트 캐럿 & 파스닙. 저는 고수 없는 버젼만 먹어봤는데
확실히 고수를 넣으니 훨씬 더 취향에 맞습니다. 누나가 옳은 소리를 할
때도 있다니 놀랍군요.
고구마 케이크. 사진 찍을 때는 몰랐는데 코가 리본 밑에 떨어져 있네요 ㅋㅋㅋ
그대로 먹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만은... 카빙카빙 하지마루요!
먼저 날개와 다리를 떼어내고
찌찌살을 얇게 포 떠줍니다.
원 찌찌 다운
찍는 와중에 카메라 배터리가 죽었슴다 흨흨
그래서 지금부터는 누나 카메라 사진으로 갑니다 흨흨
어쨌든 이렇게 잘 담아서 먹으면 됩니다!
항공샷 조감도 AC130 Above 오홍홍홍
카빙 하고 사진 찍는 와중에 보르시가 다 식어서 저건 제가 먹고 누나랑 형은 새로
따듯하게 떠드렸습니다 흨흨 보르시 외에는 다 처음 만들어 보고 손도 느려서 살짝
걱정되긴 했는데 결과물은 나쁘지 않은 것 같아 다행이었어요 ㅎㅎ
만찬을 끝내고 나서 티타임을 가졌습니다. 저 컵과 소서에는 사실 비밀이 하나 있는데...
저 컵은 사실 저희 애옹이 컵이여요 오홍홍홍
이름이 레몽이라 레몬색 찻잔을 구해서 이제 슬슬 주려고 각 재는 중이었는데
주인인 레몽이가 사용하기도 전에 누나가 남친분한테 먼저 사용하게 했네요.
ㅂㄷㅂㄷ
레몽이는 이번달 1일에 데려온 아깽이인데, 첫날엔 이렇게 작고 어리버리 했던 게
급속도로 쭉쭉 자라더니 지금은 1.5kg가 됐습니다. 첫날에 왔을 때 680g이었는데
고양이의 성장속도는 경이롭군요.
낮잠 한 번씩 자고 일어나면 몇 센치씩 자라는 게 아닐까 의심이 갈 정도입니다 ㅎㅎ
많이 먹어서 빵빵한 배를 만져줄 때마다 먹이는 보람이 있는 것 같아요 흐흫 프니프니
밥 먹는데 하도 왱알왱알 대길래 의자에 올라오게 허락했습니다 히힣
엉아 밥도 못 먹게 하네 우리 애옹이
어쨌든 다들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빵빵 레후~
거위는 다리랑 날개, 몸통의 뼈가 남았는데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중입니다.
아무리 냉장고에 넣어놨다지만 빨리 결정해서 요리해야겠죠. 거위 외의 다른
모든 음식은 오늘 저녁식사까지 열심히 해치웠습니다 :) 빵빵 레후
전 부터 예전에 만든 음료 글을 올린다 올린다 하다가 아직까지 못 올리고 있군요 :(
다음 번엔 진짜로 진짜루 음료 글을 올ㄹ...
글 넘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 직접만드셔서 더 정성이 가득... 누나에 대한 정성과 불신이 공존하는글이네요 ㅋㅋㅋㅋㅋㅋ고양이도 너무 귀여워서 미칩니다
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 누나몬은 제껴두더라도 애옹이는 넘나 귀여워여 흨흨
캬 정성스러운 조리과정과 맛있는 요리사진에 마무리로 귀여운 야옹이 사진까지 잘 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흐아아앙 금손이시네요.
금손은 아닙니다 ㅠㅠ
삭제된 댓글입니다.
복동이형
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 지식이랄 건 없고 그냥 찾아서 만드는 정도입니다 ㅎㅎ
한쪽이 당할수밖에 없는 운명... 근데 저는 형인데도 왜 부려먹힘을 당할까요
흨흨 그것은 운명...
까나디엥님 글은 언제봐도 재밌습니다. 특히 음식에 대한 철학이 좋은데 가능한 요리하고 남은 부산물(기름,뼈 등)을 다음 요리에 적극 활용하시는게 무척 마음에 차요! 크~! 판처 포!
이번에도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 자취생인지라 어떻게든 뭐 하나 버리지 않고 악착 같이 먹으려는 습성이죠 ㅠㅠ 판처 포!
오 파스닙도 단맛이 꽤 강한 채소라고 알고 있는데, 저거 구할 기회가 되면 가니쉬 같은 용도로 써봐야겠네요!
네, 파스닙도 달달해서 맛나요!
본업이 요리사이신가요.... 볼때마다 감탄...
과찬이십니다 ㅎㅎ 그냥 요리가 취미일 뿐이에요 :)
아니 이럴수가 아는 캐나다 지인도 허니 로스티드 캐럿&파스닙에 고수 넣으면 좋다고 말해줬었는데 이 글을 보고나서 검증된 맛이라는게 느껴지네요. 춪현
진짜 맛있습니다 헠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