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병원 갔다옴
아침에 손가락이 묘하게 뻣뻣하고 관절이 좀
시큰거려서 혹싀..? 하고 4개월 기다려서 드디어
의사를 만남
처음에 간호사가 들어와서 간단한 문진하고
이번엔 레지던트가 들어와서 엄청나게 긴 목록의
질문을 물어보기 시작함
레지라 그런지 닥터래도 되게 풋풋하고 애티나더라ㅋㅋ
있는대로 다 털어놓음
그런 줄 알았음
근데 수퍼바이징 의사가 들어오니까 포스가 다르더라
같은 질문을 다른 방식으로 물어보는데 아까 말 못한 게
번뜩 생각나서 말씀드림
레지던트가 옆에서 묘하게 "아깐 그런 말 안했잖아.." 하는
눈빛으로 쳐다보는 거 애써 외면했다ㅋㅋㅋㅋ
이래서 이중삼중으로 물어보는겨 환자가 아 맞다! 하면서 뒤늦게 말할때가 많거든
내가 그래서 신입이한테 맨날 했던 말이 "명심해. 모든 환자는 거짓말을 해"였음ㅋㅋㅋ
RN인교
노놉 원무과였음ㅋㅋ 근데 작은 병원이라 간호사들이랑 뒤엉켜서 같은 사무실에서 일했거든.
사실 병원에서 일하다 보면 원무과도 알아야 하는게 많긴 하지...
아 환자분 보험 이거라면서요!! 3년전에 해약된 보험이네요!! 새거 안주시면 님이 다 내셔야 해요!! 아니 본인확인을 해야 한다고요! 돈 안내셨어요 지난번에 왔다 그냥 가셨잖아요!! 피검하신 거 저희가 내드리는 거 아녜요 그쪽에 직접 내셔야 해요!!
"막 팔다리가 아픈디..." "정형외과 접수 해드릴께요~" "아니 그 저릿저릿 하면서 힘이 빠지고" "신경외과 가셔요~" "근데 요즘 막 자주 피곤하고 입이 바짝바짝 마르고" "내과도 보실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