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글 요약
1. 히치하이킹 에피소드
2. 닉네 아빠 만남
3. 나이스가이
#14 킬리만자로
다음날, 모시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자 사람들이 모시라는 도시에 오는 이유!
킬리만자로 등산을 하기 위해 이동했습니다.
산으로 가까기 갈수록 아우라가 느껴지더라구요.
높아서 그런지 산안개도 많고 춥기도 해서 아프리카 같지도않고 아예 다른 지역으로 진입한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차타고 해발 1980미터에 위치한 마차메 게이트 도착!!
도착하자마자 가이드들이 호객행위하면서 엄청 잡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킬리만자로 등산을 할 수 없었어요....
왜냐하면 입산 비용 때문에! 한번 오르는데 100만원이 넘어요. ㅜㅜ
- 너무... 비싸...
콜라와 식빵이 주식인 여행자에겐 킬리만자로는 사치...
그래서 그냥 오도카니 앉아서 산에 대한 설명이랑 이것저것 파는 물건 구경했습니다.
그런데 닉은 저 구석에서 가이드한테 열정적으로 뭘 물어보더군요?
가까이가서 들어보니까 맨발로, 아무런 장비도 없이 킬리만자로 올라가는 걸 상담하고 있더라구요(?)
닉은 자신의 아이돌인 윔 호프처럼 킬리만자로를 맨발로 올라가고 싶어했습니다.
윔 호프만이 누구냐
네덜란드 인인데 아이스맨이라는 별명을 가지고있고 명상 호흡법으로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다는 평가를 받는 인간(?)이에요!
아이스 박스에서 1시간 33분동안 버텼는데 세계기록 세우고도 체온 변화가 없는걸로 유명.,.,
또 이 아저씨는 이상한 짓 많이 했는데 아무 장비 없이 샌들이랑 반바지만 입고 에베레스트랑 킬리만자로도 오르고... 48시간 만에 5,895m올라서 장비없이 오른 킬리만자로 세계기록 세웠답니다.
영하 20도인 핀란드에서 맨발로 5시간동안 뛰어댕기기도 하고...
북극에서 아무 장비 없이 맨몸으로 80미터 헤엄도....얼음 아래로 했답니다ㄷㄷㄷ
그냥 이상하고도 대단한 아저씨인데 닉한테는 이 아저씨가 방탄소년단 정도?
그래서 윔호프만이 개발한 호흡법도 연습하고 실제로 런던에서 하는 강연도 들으러갔답니다.
원래 이 맨발 여행을 같이하자고 제안도 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윔 호프만이 거절했다고...
여튼 닉은 이 아저씨가 한 것보다 더 빡세게 아무런 장비없이 맨발로 올라가겠다는 원대한 꿈을 꾸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아저씨들이 헛소리라고 무시할줄 알았습니다
근데 꽤나 진지하게 닉의 이야기를 들어주더군요(?)
진지하게 조언도 해주고 무슨 팁도 알려줬어요. 지금은 겨울이라서 힘드니 여름에 다시오라는 것 등등. 도움받을 전화번호도 알려주고.
또 설명을 듣다보니가 예전에 맨발로 아프리카를 오른 사람들이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거짓말인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까 있어요 ㄷㄷㄷ
뭐하는 사람들인지 알아보니까 맨발 등산으로 펀딩받아서 기부하더라구요..
세상에는 참 다양한 사람이 많아...
우리가 그냥 이야기 듣고 내려갈려고 하니까
가이드들이 여기도 킬리만자로라면서 샛길을 뚫어줄테니 하이킹(?)하고 가라고 했어요.
그래서 그거 하기로 함!
맨발로 호잇
재밌고 뭐 재밌죠 뭐
너무 비도 많이오고 안개가 많이껴가지고 아쉽게도 킬리만자로는 안보이더군요 ㅜㅜ
진짜 너무 아쉬웠습니다.
여튼 그렇게 킬리만자로 갔다가 내려와서 밥먹고 잠!
그 담날 공항으로 마지막 이동
차타고 마지막 식당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닉네 아빠랑 여자친구 스테이시는 잔지바르로 가서 여행하고 호주로 돌아가고
우리는 맨발여행.. 조지는거죠..
2박 3일동안 우리를 잘 안내해준 기사님이랑 식사도 하고
이제 공항으로 닉네 아빠를 데려다 주러 감!
이제 마지막이라 그런지, 이별을 앞둔 사람이 그렇듯 시간 안에 마가 뜨더라구요.
그래서 니엘이 심심했는지 나한테 한국어를 알려달라고 했는데
닉이 자기가 안다고 한국어를 아빠한테 알려주는데 진짜 쌍욕을.,. ㄷㄷㄷ
씹.X.년 개.X.끼, ↗.같.은.자.식.X.발. 이런거였습니다. 어디서 하드한 한국어를 배워왔는지... 제가 다 당황스럽더군요.
하지만 함정은 둘이서 즐겁게 잘 배우더라는 점!
닉이 X-창 하면 니엘이 오우~ X-창~ 이래서 참 난감했습니다.
여튼 즐겁게 가는데 그때
차 밖에 두둥
킬리만자로가....!
실제로 보니 정말 대단하더군요.
지금은 여행장비가 많이 발달해서 현실보다 더 현실감있는 간접경험을 할 수 있지만 저는 그래도 그 기술들이 아직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킬리만자로가 기술의 한계를 지적하듯이 두둥 나타나더라구요...
절대 사진으로 못담을 것 같았어요.
여튼 그렇게 앞에서 사진찍고 공항가서 헤어짐
+ 덧 니엘은 그렇게 잘 넘어갔고 헤어질 때 저에게 닉이랑 같이 다녀줘서 고맙다고, 닉을 잘 부탁한다고 했답니다... 사실 내가 케어받는 건데....
참 멋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얼마전에 호주 산불이랑 코로나까지 터지면서 호주에 안좋은 일이 많아안부 물어보니까 잘 지낸다고 하더군요!
-끝-
15부 계..
1부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00261/read/30563426?search_type=member_srl&search_key=5359828
킬리만자로 입장료가 어마어마하군요... ㅎㄷㄷ;; 표범 나오는줄 알고(?) 기대했는데 안나왔네요 ㅋㅋㅋ 남의 나라말 욕은 빨리 배운다더니 욕만 엄청 배웠나봐요 ㅋㅋㅋㅋㅋ 다음편도 기대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니까요 아무래도 욕이 제일 기억에 남고 배우기 쉬운 것같습니다! 챙겨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이제서야 맨발로 땅을 밟는 느낌이 어떨까 생각해봤습니다. 나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우리는 이런 소중한 감정을 잊고 사는 듯 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르게 사는방법은 많은데 하기가 힘들죠~~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최고!
재밌게보고있습니다
짧은 댓글이지만... 큰 힘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