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운좋게도 코로나가 터지기 바로 직전에
조금 늦은 휴가로 시애틀에 혼자 다녀왔습니다!
난생 처음해보는 해외여행이자 미국여행이라서 설렘반 두려움반이었는데.. 너무나도 행복하고 즐거웠던 기억이네요!
아직도 이렇게 자꾸 생각나는거 보면^^
오자마자 바로 숙소 앞에 있는 스벅에 가서 아아 한잔 마셨어요!
사실 커알못이라서 맛 구분은 잘 못하지만, 뭐 그냥 분위기에 취해서 먹는거죠!!^^
그리고 숙소앞에 쉑쉑버거가 있었는데, 서부권에 생긴 첫 쉑쉑매장이라고 하더라고요.
때마침 제가 가기 며칠전인가 1주일전인가에 첫 오픈해서, 사람도 엄청 많았습니다!
미국은 처음이라서, 아무래도 직접 주문할 용기는 안나고 ㅠㅠ 그냥 키오스크가 잘 갖춰있는 쉑쉑으로 시애틀에서 첫끼!
맛은 역시 맛있죠~~ㅎㅎ
이렇게 첫날을 잘 보내고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사실 촌놈이라서 그런지 시차적응을 못해서 거의 밤을 꼴딱 새고..)
파이크플레이스 마켓을 산책삼아 나와봤습니다!
바닷가여서 아침부터 싱싱한 해산물도 상당히 많았고, 해산물 요리가 굉장히 유명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클램차우더 스프와 피시앤칩스를 먹었습니다!
사실 피시앤칩스는 뭐 다들 아는 그런 맛이고..ㅎㅎ 클램차우더 스프가 아주 맛났어요!
조금 당황스러웠던게.. 바다를 보면서 먹을수 있는 야외 테이블에서 운치있게 먹으려고 했으나..
실상은...내가 음식을 먹는건지 수많은 갈매기들이 음식을 먹는건지..
갈매기들의 습격으로 사실 음식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ㅠㅠ 그래도 만족스러웠어요!!
지나가면서 가게에 진열된 이쁜 컵케이크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카라멜 사과인가? 그거더라고요
보기만해도 너무 달아서 목이 따가울듯합니다.. 그래도 어쩜 저렇게 알록달록한지^^
그리고 미리 예약한 유람선 투어인데 열심히 설명을 해주시더라고요..
근데 영어라서.. 못알아 듣고.. 경치 좀 구경하다가 밤새 잠을 못자서인지 저도 모르게 꾸벅꾸벅 졸다가 내렸습니다--;;
혼자서 쫄래쫄래 돌아다니다가 검색없이 느낌으로 가 본 식당입니다.
그래도 스테끼 한번 썰어야지 하고서, 아무것도 안심스테이크 시켰는데..
너무 너무 너무 질겼어요..ㅠㅠ
흑흑.. 그냥 미디움으로 시켰는데 너무 실망스러웠습니다..ㅠㅠ
저녁먹고 돌아오는길에 혼자 마트에 들러서 라즈베리(?)맞나?
암튼 뭐 비슷한게 먹음직스러워 보여서 숙소에서 야금야금 먹었습니다.
새콤달콤 기분이 좋아지는 맛이었습니다!
다음날 시애틀 팝아트 뮤지엄에 가봤습니다!
이것저것 볼것도 많았고
몰랐었는데, 너바나가 처음 결성되었을때 시애틀 인디씬에서 이름을 날렸다고 하네요.
그래서 너바나와 커트 코베인 관련된 전시장이 따로 팝아트 뮤지엄에도 있었습니다!
열심히 돌아다니고, 점심은 시애틀에서 꽤나 유명하다는 Pink Door로 갔습니다.
어플로 미리 예약을 해서 갔는데, 말그대로 간판도 없고 달랑 저 핑크색 문 하나만 있어서, 가게 이름이 Pink Door네요!
봉골레 파스타 시켜서 먹었습니다.
오일도 너무 과하지 않고, 딱 적당하고 깔끔하면서 아주 한그릇 뚝딱했네요^^
그냥 먹을줄만 알지, 맛평가 같은거는 구체적으로 잘 못쓰겠네요..ㅠㅠ 그냥 맜났어요..ㅎㅎ
저녁에는 스미스타워에 올라가 시애틀의 야경을 담아봤습니다!
굉장히 오래된 전통있는 건물이고, 그 당시에 있었던 아주 오래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어요.
정말 야경이 기가 막히더라고요. 제가 사진을 그지같이 찍는 똥손이라서 그렇지..
정말 너무너무 멋집니다..^^
다음날은 시애틀 매리너스 홈구장인 T모바일 파크에 가봤습니다.
물론 야구 시즌은 아니지만, 정말 야구에 미쳐사는 진성 야빠인 제가..메이저리그 야구장에 가본다는거 자체만으로 가슴이 두근거렸어요!
입구에 오면 역시 매리너스의 상징! 켄 그리피 주니어 형님의 동상이 저를 반기네요..ㅎㅎ
시즌은 아니지만, 그래도 경기장 안은 구경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내부 공사중이어서...아쉽게도 매리너스 팀스토어만 들리는걸로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역시 천조국은 스케일이 남달라요.. 저게 전부 다 매리너스 모자입니다!
여기서 매리너스 후드와 모자 하나 사들고 아쉬움을 달래봅니다..ㅠㅠ
이름은 기억이 안나는데 차이나타운 비슷하게 아시아 식료품과 아시아 식당들이 밀집한 곳에 가서
라멘 한그릇 했습니다..!
맵기 조절이 가능해서 가장 매운맛으로 시켰는데..
신라면에 반도 안되는 매운맛이었네요 ㅎㅎ 그래도 맛있게 한그릇 뚝딱했습니다^^
오후에는 파이크플레이스마켓 근처에 있는 아쿠아리움에 다녀왔습니다.
엄청 큰 규모는 아니지만, 요렇게 귀여운 친구도 만났습니다ㅎㅎ
저녁은 Serious Pie라는 화덕피자집에서!
여기도 시애틀에서 꽤나 유명하고 인기가 많은 식당입니다.
매장 안에서 직접 커다란 화덕에서 구워서 주는데..
정말 진짜 인생 피자입니다..대존맛!
제가 주문한 피자는 트러플머쉬룸 피자였는데
햄이나 기타 육고기나 소스도 없고, 그냥 버섯으로만 맛을 낸 피자였는데..
정말 고소한맛과 트러플향의 조화가 진짜 말로 표현을 못 할 정도로 최고입니다!
평소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지만, 이렇게 도우의 담백한 맛을 잘 살려낸 피자를 먹고서 제가 감동받을줄을 몰랐네요 ㅠㅠ
맛있는 저녁도 먹었겠다.
수제 양조장이 있는 펍에 들러서, 수제 맥주를 먹었습니다.
펍에서 틀어주는 포틀랜드 nba경기를 보면서 맥주 한잔 홀짝 마시고 왔습니다^^
다음날 아침식사는 시애틀 인싸들이 먹는다는 BISCUIT BITCH에서 먹었습니다.
우리가 KFC에서 먹는 비스킷있죠?
샌드위치인데 빵대신 그 비스킷을 사용하고, 치즈와 베이컨 그리고 그레이비 소스를 곁들여 먹는 비스킷 샌드위치입니다.
손님들한테 Bitch Bitch 하면서 서빙하고 주문을 받는게 컨셉입니다..ㅎㅎ
맛은 뭐 맛이 없기가 힘든 조합이고.. 참 우리나라나 외국이나 인싸의 길을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ㅎㅎ
아침 든든히 먹고 동물원에 갔습니다.
거리가 시애틀 시내에서 조금 먼 편이어서, 일찍 움직였어요..
동물원 크기가 엄청 크더라고요..
다양한 동물들도 보고,
점심 먹기전 근처에 냥이 카페가 있어서,
커피 한잔 마실겸 냥이들이랑 놀았습니다..^^
점심식사는 시애틀 로컬버거 8oz버거에서 한끼 했습니다.
특이하게 감튀위에 다진마늘을 익혀서 올려주더라고요.
버거도 아주 묵직하고 감튀도 바삭하고 맘에 드는 한끼였습니다^^
숙소 근처에 식당에서 치킨 와플이란걸 먹었는데.
우리가 아는 메이플시럽과 와플에 후라이드 치킨을 같이 먹는 음식입니다.
익숙치 않네요..^^ 아무리 단짝단짝 조합이 최고라지만, 저는 치킨먹고 후식으로 와플 먹는게 더 좋아요!!
다음날 아침 전 세계에 얼마 없는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에 다녀왔습니다.
엄청난 규모와 함께 안에 이렇게 커다란 로스터링 기계가 있고, 리저브 로스터리에만 파는 다양한 음식과 전용 MD들이 많더라고요.
당시에 세계에 7개인가 밖에 매장이 없다고 들었었는데.. 지인들 선물로 몇개 GET하고 왔습니다!
스페이스니들타워에 올라 시애틀의 낮풍경도 한번 봐주고,
바로 옆에 있는 치홀리가든(유리공예품이 전시되어있습니다)도 구경했습니다..ㅎㅎ
중간에 아주 작고 귀여운 마카롱 가게가 있어서 한번 들러봤습니다.
마카롱 몇개랑 달지 않은 샴페인 한잔 하는 호사를 누려봅니다..ㅎㅎ
그래도 시애틀 온 만큼 역사적인 스타벅스 1호점에 가봐야죠?
사실 안에서 여유있게 커피를 마시는 공간은 없고, 기념품과 커피 원두만 살 수 있는 사실상 기념품샵 개념이라고 보시면 되요.
굉장히 사람이 많아서 정신이 없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저녁이나 밤에 간다면 조금 여유가 있다고 하네요!
마지막 저녁식사는 Metropolitan Gril이라는 고오급 레스토랑입니다.
시애틀에서도 굉장히 유명한 고오급 레스토랑이라는데,
큰맘먹고 예약하고 혼자 당당하게 가봤습니다..
역시 유명인들이 방문한 흔적도 굉장히 많고, 인자하신 미소의 전담 서버분께서 아주 친절하게
맛있게 먹는 방법까지도 안내해주시고 세심하게 살펴주셨어요!
둘째날에 안심스테이크먹고 실망한 기억이 커서..
이번에는 꽃등심부위로 시켰는데..
정말 한입먹자마자 나도 모르게 입가에 지어지는 미소..크~~
너무 부드럽고, 기분 나쁘지않은 고소한 육향과 풍미..
분위기에 반하고, 맛에 한번 더 반하게 됩니다..
당연히 가격은 조금 있지만, 그래도 그 가격값은 하는 최고의 레스토랑이었습니다!
마지막밤 기분 좋은 저녁식사 후, 돌아오는길에 찍어본 거리풍경..
벌써 4년 가까이 되어가지만, 저에게 있어 너무나도 행복하고 즐거웠던 시애틀 여행!
난생 처음 혼자 가본 해외여행이자 처음 가 본 미국여행.
누구에게나 처음은 가장 기억에 남는것처럼.
저에게 시애틀여행은 평생동안 잊지 못 할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상 사진도 잘 못찍고 글도 잘 못쓰는 똥손 아재의 홀로 여행기였습니다!
모두들 날이 많이 더운데 건강 잘 챙기세요~~
스벅 1호점 버스킹 아재 이제 없는듯 ㅜㅜ
잘 봤습니다. 스벅 벽에 걸린 액자속의 스벅매장이 저거였군요. 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