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7 3부작을 보면서 느낀 클라우드라는 캐릭터의 완성에 대한 생각(스포O)
REBIRTH를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부분은 이 작품의 핵심이 단순히 "에어리스를 살릴 수 있는가", "세계선이 어떻게 되는가"가 아니라 결국 클라우드라는 사람이 어떻게 완성되는가에 있다는 점입니다.
처음의 클라우드는 완성된 영웅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영향과 기억이 섞인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제노바의 영향, 세피로스와의 연결, 솔저에 대한 동경, 잭스의 기억까지.
클라우드는 처음부터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무언가를 통해 자신을 만들어가는 인물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저는 클라우드의 성장 과정을 세 명의 인물로 나눠서 봤습니다.
잭스 = 의지
잭스는 클라우드에게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남긴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잭스가 없었다면 클라우드는 솔저라는 환상 속에 머물렀을 가능성이 큽니다.
잭스의 마지막 의지는 클라우드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첫 번째 기반이 됩니다.
에어리스 = 마음
에어리스는 클라우드에게 인간적인 감정을 만들어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의 클라우드는 감정을 숨기고, 모든 것을 임무와 효율로 판단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에어리스를 만나면서 웃는 법, 걱정하는 법, 누군가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배웁니다.
그래서 원작에서 에어리스의 죽음이 중요한 이유는 단순한 비극이 아니라, 클라우드라는 사람이 인간으로 성장하는 과정의 핵심이라고 봅니다.
REBIRTH에서 에어리스의 존재가 더욱 강조되는 것도 같은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티파 = 진짜 자신
티파의 역할은 단순히 클라우드의 어린 시절 친구가 아니라, 클라우드가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게 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잭스의 기억도 아니고,
세피로스가 만들어낸 존재도 아니고,
"나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에 답을 찾게 해주는 인물이 티파라고 봅니다.
그래서 에어리스와 티파는 경쟁 관계가 아니라 역할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에어리스는 클라우드에게 마음을 만들어준 사람.
티파는 그 마음을 가진 진짜 클라우드를 찾아준 사람.
그렇다면 REVELATION의 핵심은?
(공식 내용이 아닌 개인적인 예상입니다.)
저는 마지막 작품에서 중요한 것은 새로운 반전보다 지금까지 쌓아온 감정의 회수라고 생각합니다.
REBIRTH는 많은 질문을 남겼습니다.
- 잭스의 세계선은 무엇인가
- 에어리스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가
- 세피로스는 왜 세계선을 흔드는가
- 클라우드는 결국 누구인가
하지만 마지막에는 결국 이 질문으로 모일 것 같습니다.
"클라우드는 누구의 의지로 살아가는가?"
잭스의 의지,
에어리스가 준 마음,
티파가 찾아준 기억.
이 모든 것을 받은 뒤 마지막에는
"나는 누구의 대체품도 아니다."
라고 말하는 클라우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피로스를 이기는 것은 단순히 강함의 문제가 아니라,
제노바도,
세피로스도,
과거의 기억도 아닌
자신의 의지로 선택하는 순간
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마구치 디렉터가 엔딩을 반복해서 보고 감동했다는 부분에 대해서
개발자가 자신의 작품을 수십 번 보고도 같은 장면에서 감동한다는 것은 단순히 반전을 몰라서가 아니라,
그 장면까지 쌓아온 시간과 캐릭터의 의미를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이야기는 결말을 알고 있어도 감동합니다.
왜냐하면 중요한 것은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가 아니라,
"왜 그 일이 일어나는가"
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제가 생각하는 FF7 리메이크 3부작의 핵심은 이것입니다.
잭스는 클라우드에게 의지를 주고,
에어리스는 클라우드에게 마음을 주고,
티파는 클라우드에게 자신을 되찾게 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모든 영향을 받은 클라우드가 처음으로 자기 자신의 선택으로 살아가는 이야기.
FF7은 결국 세계를 구하는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한 사람이 진짜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
라고 생각합니다.
「FF7 리메이크 3부작의 진짜 주인공은 클라우드라는 사람 자체가 아닐까」
-이상 쳇지피티랑 같이 노가리 까다가 그냥 같이 공유하고 싶어서 올립니다 별뜻 없이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