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동아시아 지도를 보면 보통 이런 식임
중국이 만주와 중원을 넓게 차지하고 있어서
한반도가 상당히 위태로워 보이는 이미지
하지만 이건 청나라 이후의 중국 지도고.
실제 동아시아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아래의 지도를 먼저 볼 필요가 있음.
지형을 좀 과장해서 표현한 동아시아 시도.
흔히 중원이라고 불리는 화북 평야와, 만주 평야가 먼저 눈에 들어오지?
그 다음으로는 이 두 지역 사이가 '산지'라는 걸 알 수 있음.
한반도 못지 않은 산지인데다가, 더 건조하고 살기어려운 지역
즉 유목민들의 영역임.
그리고 해안을 따라서 좁은 회랑이 있음.
이 회랑을 막으면서 중원과 만주를 분리하는 관문이 그 유명한 '산해관'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일반적인 만리장성은 산해관까지 뻗어있고,
산해관에서 북쪽은 험준한 산지라서 산해관을 넘어야 중원진출이 가능한데
청나라는 명나라가 망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자력으로는 산해관을 뚫지 못했음.
즉, 유사 이래 대부분 기간에
중원과 만주는 지리적으로 분리된 별개의 영역이었다는 얘기.
게다가 ...
황하의 퇴적과 보하이만 해안선의 변화를 보면,
과거에는 북경과 텐진을 포함하는 지역이 지금과 해안선이 전혀 달랐음.
수천년에 걸쳐서 보하이만 서쪽 해안이 퇴적으로 계속 넓어지면서
이 지역이 활짝 열린 것이고, 고대에는 여기도 지금 보다 훨씬 좁았다는 것.
즉 한반도의 문화가 중국 혹은 중원 문화에 휩쓸리지 않고
2천년 이상 독자성을 유지하면서 여기 까지 온 가장 큰 이유는
본래 중원과 만주/한반도가 지정학적으로 거의 격리된 공간이었다는 점이고
이건 일반적으로 국경만 표시하는 지도만 봐서는 잘 감이 안 오는 부분.
ps. 중국에 황하문명 있던 시기에 만주에는 뭐 있었냐?
라고 물으면 '홍산문화'라고 있었음.
위치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역사적으로 중원의 한족 문화와는 전혀 별개의 문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