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기간 중 미친듯이 게임을 달리던 중 난데없이 허무함이 불어닥치더군요.
왠지 모든 게임이 애매해지기 시작하고 의욕도 안나고...
말그대로 '게임 불감증'이었죠.
그렇다고 게임 이외에 또 할게 있는 것도 아니었고,
고민하던 찰나 우연히 PSN에서 발견한 것이..
이레귤러 헌터 X <psp>
정발명: Megaman Maverick Hunter X
..였습니다.
많은 사람에게도 그렇듯이, 록맨 시리즈는 저에게 있어 매우 각별한 게임입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접한 록맨은 저에게 있어 꿈과 희망이 되었고
저의 게이머 인생은 록맨 덕분에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었죠.
그런 추억을 회상하며 아련한 추억을 더듬어가다보니 어느새 이미 다운로드 중이었습니다.(...)
이야 이게 얼마만이야
추억 돋는 워닝 표시
첫 인상은 왠지 어색했습니다. 분명 어린시절을 불태웠던 게임이었는대도 불구하고 왠지 모를 괴리감.
인트로 스테이지 특유의 직진 진행도, 차례 차례 덮쳐오는 적도, 보스를 선택할 떄 흐르는 음악도
모든 것이 기억에 있지만 왠지모르게 느껴지는 어색함. 그리고 무엇보다...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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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잠깐만요 저는 어렸을 적 록맨 제로도 클리어하던 사람이란 말입니다?!
고작 X 시리즈에 무릎을 꿇다니요 이게 말이 되요????
으아아아아아아아아 왜 처음부터 다시야?!?!
아 맞다 이거 목숨 다쓰면 끝이지ㅋㅋㅋㅋㅋㅋㅋ
확실히 요즘했던 게임과는 거리감이 있었다
...돌이켜보니 제가 요즘에 했던 게임은 갓이터나 넵튠 같이 게임오버 개념이 희박한, 아니 있다해도
최근 세이브를 불러오거나 기지로 귀한할 뿐인 게임이 전부였습니다. 그런 게임만 몇년 동안 하다가
이렇게 목숨 개념이 존재하는 플랫포머는 엄청나게 오랫만에 한거니 적응이 안됬을 수 밖에요.
결국 자신만만했던 마음은 온대간대 없고 초심자의 마음으로 처음부터 다시 한걸음씩 클리어해 나갔습니다.
분명 X오리지널은 해봤던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얼핏 기억나는 보스들의 약점 무기와 스테이지의 대략적인 컨셉만을 기억한체
클리어해나가는 감각은 꽤 신선하더군요.
뭐 결론적으론
'그저' 재밌었습니다.
모에한 캐릭터 때문에 한 것도 아니고,
스토리가 마음에 든것도 아니고,
노가다의 성취감도 아니고,
액션의 깊은 맛도 아닙니다.
그냥 재밌었습니다.
세삼스러운 명언
게임하는 것 자체가 재밌다고 느낀건 정말 오랫만이었네요.
게임 불감증과 게임에 대한 허무에 시달리던 저의 마음을 풀어준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들어가며 점점 게임을 단순한 즐거움이 아닌 고차원적인 거라고 생각하게 된 저를 돌아보게된 시간이었네요.
여러분도 가끔 불감증이 오면 자신에게 있어 처음인 게임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뭐 어찌됬든 결론 적으로...
기대합니다.
그리고 캡콤 개X끼들아 !!!
내가 이 게임하는 내내 너무 재밌어서
니네 회사 마크 뜰떄마다 썅욕이 다나오더라 이런니미2!%!@$&##
리뷰 잘 보았습니다. 저도 PSP로 재미있게 한 기억이 있네요. 이레귤러 헌터X는 슈퍼패미콤으로 나왔던 록맨X를 PSP용으로 리메이크 한 거죠. 원래 2D였던 게임을 3D로 바꾸고 추가 요소까지 있는 제법 잘 만든 리메이크 작품입니다. 그러고 보니 요즘 캡콤이 일본PSstore 에서 PSP용 게임들을 여름 세일 하고 있더군요. 그중에 이레귤러 헌터X 도 있습니다. 가격을 500엔 이었던 것 같고요. 비타에서 당연히 돌아갑니다. 기간은 8월말인가 9월초까지 였던 듯 합니다. 구매하실 분은 참고하세요~
제가 빠트린 부분을 잘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나라도 할인하면 좋을텐데 말이죠...
리뷰 잘 봤습니다. 저도 이헌X를 하려고 찾는도중, 록맨록맨+이헌X 밸류팩을 팔길래 덥썩... 여러모로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하는데 PSP 초창기에 나와서 판매량 부진을 겪고 이헌X2가 나오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