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며드는 것
― 안도현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
살 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한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
저녁이야
불 끄고 잘 시간이야
싫어할만 하지 ㅇㅇ
시 끝에만 듣고도 바로 무슨 시인지 아는 리노아님도 대단하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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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니 대충 간장게장 속 죽어가는 암게의 모성애를 표현한 시
이 시를 읽고 나서부터 그렇게 좋아하던 간장게장을 먹을 수 없었다는 독자들을 가끔 만난다. 미안하지만 나는 속으로 쾌재를 부른다. 내 시에 걸려든 것! 나는 여전히 잘 먹는다. 안도현
저런 유행글도 알고 그냥 한국 문학작품들도 모르는게 없던데
근데 빵게는 불법아녀?
리노아상 문과의 깊이가 굉장히 깊다..
빵게는 불법 맞아
게는 주황색 내장을 알이라고 칭하기도 해서 빵게가 아니더라도 완전히 틀렸다고 볼수는 없어
찾아보니 대충 간장게장 속 죽어가는 암게의 모성애를 표현한 시
근데 빵게는 불법아녀?
그건 대게를 산란기에 못 잡는 거 일걸
버플스머크 스퓨핏
빵게는 불법 맞아
버플스머크 스퓨핏
게는 주황색 내장을 알이라고 칭하기도 해서 빵게가 아니더라도 완전히 틀렸다고 볼수는 없어
엥 죽은거 넣지 않나?
리노아상 문과의 깊이가 굉장히 깊다..
저런 유행글도 알고 그냥 한국 문학작품들도 모르는게 없던데
부모님중에 혹시 한국계라도 있나? 평범한 일본인 정서랑은 많이 다르던데.
이 시를 읽고 나서부터 그렇게 좋아하던 간장게장을 먹을 수 없었다는 독자들을 가끔 만난다. 미안하지만 나는 속으로 쾌재를 부른다. 내 시에 걸려든 것! 나는 여전히 잘 먹는다. 안도현
문학적 감수성이 상당히 높으심 ㄹ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