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28일.
허룽시 남측 48km 지점.
길림성, 중국.
엄주현은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석양도 거의 사라져
미명밖에 남아 있지 않았지만,
들판에 쌓인 눈이
그나마 남아 있는 빛을 반사해
시야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그의 시야에는
시골길을 달리는 차들이 뜨문뜨문 보였다.
많지는 않았지만
분명 차량이 움직이고 있었다.
개새끼들.
차량을 통제했다고?
눈이 많이 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쌓인 눈 때문에
도로가 마비되었다는 이야기도,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전부 거짓임이 확인되었다.
짱깨 이 죽일 놈들.
엄주현은
속으로 욕을 퍼부었다.
그럴 것으로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중국 정부가
진도 팀 구출을 방해했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하자
그는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
어떻게든 복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여차하면
허룽시의 위장 포스트 지하 사무실에서
손도 써 보지 못하고
진도 팀이 위험에 처하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을 뻔했다.
몇십 분 전,
허룽시 시립 축구장에 착륙한 헬리콥터에는
‘연변장백국제여행사유한공사(延边长白国际旅行社有限公司)’라는 글자가 쓰여 있었다.
중국이
장백산이라고 부르는
백두산 VIP 관광용 헬기라고 했다.
마작방에서
불법 사채놀이나 하는 양아치인 줄 알았는데,
짧은 시간 안에
헬리콥터를 마련한 것을 보면
단순한 찌꺼기는 아닌 듯싶었다.
합법적이든, 불법적이든
돈 되는 일은 다 한다고 했는데
그 규모가 작지는 않은 것 같았다.
엄주현은
슬쩍 김훈 옆에 앉은
짙은 점퍼를 껴입은
파란 양복에 빨간 나비넥타이를 매고
뿔테 안경을 쓴
일본인 소년을 바라보았다.
그 소년은
여전히 특유의 팔짱을 낀 자세로 앉아 있었다.
어떻게 한 것일까?
어떤 인연이 있는 것일까?
엄주현은
김훈이라면 몰라도
김훈이 데리고 온
저 일본인 소년을 비행기에서만 봤을 때도
저 소년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차라리
실무를 담당하는 2급 단장이나,
3급 팀장이라면 몰라도,
차관급인 차장은
정치인에 더 가깝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더군다나
국정원 1차장이라면
다음 국장 후보 중 한 명이었다.
현장보다는 책상머리에 앉아 있는 시간이 더 많은 직책이다.
그리고
그게 정답이기도 하고.
그런데
그가 데리고 온
저 일본인 소년은
국정원 차장조차도 불가능한 일을
전화 한 통화로 해결했다.
그 코디네이터가 놀라 자빠질 정도로.
저 일본인 소년이
어떻게 왕 노사라는 사람을 알았을까?
사람 잡아먹는 궁기라는 괴물의 별명을 가진 범죄자와
어떠한 인연을 가지고 있기에,
전화 한 통으로
헬리콥터를 동원할 수 있었을까?
-착륙 10분 전.
헤드셋에서
기장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엄주현은
다시 시선을 창밖으로 돌렸다.
그런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국정원 1차장이 데리고 온
저 일본인 소년이
사채꾼을 알든, 약장사를 알든,
그딴 것은
지금 상황에서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헬리콥터가 비행 계획을 어떻게 제출했는지,
중국 민용항공총국이
어떻게 반응을 할지 등등
그가 상관할 문제가 아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진도 팀을 구출해 내는 것이다.
진도 팀 네 명이 달려오고 있다.
지금 가장 중요한 사항은
그들을 구출해 내는 것이었다.
[연재] 유니콘 프로젝트 3 독립닌자요원 잇토키 (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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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부분과 맞물리면서 점점 박진감이 더해지네요!!!!!!
더 박진감이 더해질 겁니다. 아마도 제 소설은 미션 임파서블 7 데드 레코닝 파트 1과 이어질수도 있는 내용이니......
적진 에서 의 인명 구출이라...라이언 일병 구하기. 아니면 A 특공대가 떠오릅니다.
그 이상의 상황이 지금부터 보여지실 겁니다. 진정한 전사의 분노가 뭔지..... 그리고 인류를 다 죽이려고 하는 최악의 악마와의 퍼스트 콘텍트와 그 악마를 살려보내야 하는 고뇌..... 그리고 악마만도 못한 지들이 최고라고 아는 북한의 등신들을 진정한 전사가 어떤 식으로 도륙을 하는지를 말입니다......
거기에 쿠도 신이치가 어떤 역을 하는지 그리고 이 소설 후반부에 쿠도 신이치가 진짜 어떤 모습인지를....... 사실 지금 나온 부분은 쿠도 신이치의 아주 미세한 부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아마 그런 부분이 나올 때인 7월 중순..... 아니 영화 미션 임파서블 7 데드 레코닝 파트 1 부분을 보신다면 제 소설에서의 진짜 쿠도 신이치의 모습이 어떨지 확인을 하실 수 있으실거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아마 내년에 개봉할 미션 임파서블 7 데드 레코닝 파트 2까지 보신다면 진짜 제 소설 속에서의 쿠도 신이치의 진정한 힘과 그런 힘에 대항한 검은 조직의 최후가 어떨지를 제대로 아시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스케일이 진짜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