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교급 절망...
1년 전의 인류사상 최대최악의 절망적 사건을 일으킨 집단....
우리들을 서로 죽여야 하는 학교생활에 휘말리게 만들고,
그것을 방송한다는 계획을 세운 집단....
최악의 절망적인 집단....
그것이 흑막의 정체....
이제야 확실해진, 우리들의 진짜 적...
하지만, 우선 지금은...
키리기리 쿄우코 : 먼저 이 냄새나는 곳에서 나가자. 얘기는 그 다음부터야....
나에기 마코토 : 응...그래. 키리기리, 그거 갖고 있지?
키리기리 쿄우코 : ...당연하지. 흑막을 몰아넣을 중요한 열쇠를 놔두고 다닐리 없잖아.
나에기 마코토 : 그걸로 학교안의 모든 문을 딸수 있었지?
키리기리 쿄우코 : 그래.
그렇다면, 저 쪽의 문에도 쓸수 있겠지....
나에기 마코토 : 키리기리, 이걸로 저 문도 열수 있겠지?
키리기리 쿄우코 : ...해보자.
그녀의 손에 들린 모노쿠마 열쇠가 천천히 열쇠구멍으로 들어간다.
그러자...
「철컥...」
나에기 마코토 : 됐다! 열렸어!
키리기리 쿄우코 : 이제 나갈수 있어. 가자....
나에기 마코토 : ....응.
우리는 잠겨진 문을 열고, 쓰레기장을 뒤로 했다....
드디어...
드디어 나왔다...
하지만, 가만히 한숨 돌릴 여유는 없다.
진짜 싸움은 이제부터니까....
- 챕터6 - 초고교급 불행이 초고교급 살인과 초고교급 처형과 초고교급 절망을 끌어당긴 이유
쓰레기장을 빠져 나오자, 터널이 세로로 뻗어있는, 굴뚝 같은 공간이 나왔다.
그 벽엔, 철제 사다리가....
우리들은 지상을 목표로,
그 사다리를 오르기 시작했다
길고 긴 사다리였다.
천정이 도저히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한참을 오르니
발 밑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
나에기 마코토 : 저 쓰레기장...이렇게 깊은 곳에 있었구나...
키리기리 쿄우코 : 네가 떨어져도 못받으니까, 안미끄러지게 조심해.
나에기 마코토 : 으, 응...조심할게......
그 사실을 의식하기 시작하자 반대로....
나에기 마코토 : ...........
아무 얘기라도 하면서...정신 차리는게 좋을 것 같다....
나에기 마코토 : 그, 근데, 키리기리...묻고 싶은게 있는데...너 "초고교급 탐정"이랬지? 언제부터 시작한거야...?
키리기리 쿄우코 : ....오래됐어...어릴때부터 계속...키리기리 가문은 대대로 탐정을 생업으로 해온 일족이야. 탐정이 지금보다 신망받는 직업이었을 때 부터.
나에기 마코토 : 그럼, 키리기리 집은...유명했겠네?
키리기리 쿄우코 : 아니...오히려 그 반대였어. 이 바닥 사람들도, 거의 모를거야.
나에기 마코토 : 어? 왜? 그렇게 전통있는 집안인데...
키리기리 쿄우코 : 그게. 우리 일족의 긍지니까...
...긍지?
키리기리 쿄우코 : 탐정은...빛도 그림자도 아냐. 정의도, 악도 아니기에 유일한 진실을 얻을수 있는 직업이지...우리가 선 곳은 언제나 중립이어야만 해. 그러기 위해, 세속과 선을 긋고 존재를 숨기고 있는거야....
나에기 마코토 : 존재를...숨겨...?
키리기리 쿄우코 : 답답하고, 합리적인 생각이라고 할순 없겠지...그렇다 해도, 우린 그 생각을 지키고 있어. 긍지란게...그런거잖아?
긍지....
그런가...그런 이유였나....
입학전에, "희망봉 학교 신입생 스레"를 봤을 때, 키리기리에 대한게 나오지 않았던 것도....
일족의 긍지를 지키기 위해...일부러 숨겼기 때문에...
키리기리 쿄우코 : 하지만, 난.....그 긍지를 굽히고 말았어....
나에기 마코토 : ...뭐?
키리기리 쿄우코 : 난, 이 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학교 측에 날 팔았어. 키리기리 가문의 탐정으로서, 해선 안될 짓이라는걸 알면서도....
소중한 긍지를 굽혔다...
키리기리가 그렇게까지 한 이유는.....
그렇게까지 해서, 희망봉 학교에 입학하고 싶었던 이유는....
나에기 마코토 : 그 정도로 아버지와 만나길 기대 했던거구나? 그럼...어쩔수 없지.....
키리기리 쿄우코 : ................기대? 아버지와의 재회를 기대하다니...그럴리 없지....
나에기 마코토 : 어...? 그, 그치만, 오랜만에 아버지랑 만나는거였잖아? 하고 싶은 얘기도 많았을거고....
키리기리 쿄우코 : 하고 싶은 얘기 같은거 없어...말해 두고 싶은건 있지먼.
나에기 마코토 : 마, 말해 두고 싶은 거...?
나에기 마코토 : 그, 그게 뭔데...?
키리기리 쿄우코 : 인연을 끊겠다는 말....
이, 인연을 끊어...!?
키리기리 쿄우코 : 내가 그 사람과 마지막으로 만난건...아직...내가 한참 어렸을 무렵이라, 자세한 건 잘 모르지만, 그 사람은 머리가 좋아서 키리기리 가의 차대 당주로 장래가 촉망되는 인재였던 것 같아....하지만, 그는 탐정 일을 싫어해서 키리기리 가문을 등한시 했지...결국엔, 어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당주였던 할아버지와 크게 싸운 뒤...어린 나만을 놔두고 집을 뛰쳐나가 버렸어.
나에기 마코토 : 트, 틀림없이...무슨 이유가 있었겠지...아버지도 사실은 키리기리를 데려가고 싶었을거야....
키리기리 쿄우코 : 그럼, 그 사람한테 감사 해야겠네. 날 놔두고 가줘서 고마웠다고...
나에기 마코토 : 뭐?
키리기리 쿄우코 : 난, 그 사람과 달라서, 탐정이라는 일에 "긍지"를 가지고 있고, 키리기리 가문의 "긍지"를 가지고 있어...날 데려가지 않았던 걸 내심 다행이라고 생각해. 만에 하나, 그 사람이 날 데려 갔었더라면, 난 탐정이 될수 없었을테니까....
앞서서 사다리를 오르는 난,
키리기리의 표정을 볼수는 없었다.
그래서, 키리기리가 어떤 얼굴로...
어떤 마음으로 그런 말을 하고 있는지...
난 알수 없다...
다만, 그 때 키리기리는 평소에 비해....
왠지...말수도 많고....
왠지...짜증이 난 것 처럼 느껴졌다....
키리기리 쿄우코 : 난, 그 사람을 책망할 생각은 없어. 그 사람한텐 그 사람 인생이 있는거니까...타인...그렇게 생각하는걸지도 모르지...실제로도 그렇고...하지만...딱 하나....도저히 용서할수 없는게 있어....
나에기 마코토 : 용서 할수 없는 것...?
키리기리 쿄우코 : 날 보는 주위의 눈....난, 날 놔두고 사라진건 슬프지 않아...오히려 그게 다행이라고 생각해...하지만, 주변에서 보는 눈은 달랐지...난 계속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아이"라는 딱지를 달고 살아야 했어. 과거에...그 사람의 그림자에 붙들려 다니는 건 이제 청산하고...이제 그만 내 인생에서 그 사람을...끊고 싶어...
나에기 마코토 : .......
키리기리 쿄우코 : 그렇기에, 내가 그 사람에게 말해야만 해...인연을 끊고 싶다고...과거를 청산하기 위해....내 인생에서 그 사람을 지우기 위해...애초에, 그 쪽도 나 같은건 까맣게 잊고 있겠지만....
나에기 마코토 : 하, 하지만...가족인데...인연을 끊는다니...
키리기리 쿄우코 : 그냥 둘이 피가 이어진 것뿐이야. 그냥 그것 뿐이지. 피가 이어졌다 해서, 마음까지 이어진건 아냐...그런 관계를 가족이라고 부를수 있을까?
피만 이어졌을 뿐....
마음은 이어지지 않았다....
그렇게 말한 키리기리에게 무슨 말로 대답해야 할지,
도저히 찾을수 없었다.
그래서, 난....
입을 다 물었다.
아무 말 없이, 사다리를 오르기만 했다.
그리고 한참을 오르자, 드디어....
....우리는 도착했다.
나에기 마코토 : 여기가 끝인가 봐...
키리기리 쿄우코 : 이 문 너머가...희망봉 학교야.
나에기 마코토 : 돌아 왔어....
키리기리 쿄우코 : 기숙사 쓰레기장 바닥에 문이 있었지? ...거기랑 통해 있을거야. 미리 열쇠로 열어 놨으니까 나갈수 있을거야.
나에기 마코토 : 해 볼게...
머리 위의 문을 오른손으로 힘주어 밀자....
문이 천천히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에기 마코토 : 돌아...왔구나...
키리기리 쿄우코 : 정말 긴 사다리였어...다리가 후들거리네...
무사히...라고 할수 있는지는 제쳐두고,
우리들은 어찌어찌 되돌아 온것 같았다.
이 희망봉 학교에....
나에기 마코토 : 고마워, 키리기리...덕분에 살았어...
키리기리 쿄우코 : ...인사할 필요없어. 난 빚을 갚은 것 뿐이니까.
나에기 마코토 : 그럼...이제 어떡하지? 처형은 면한건 좋은데...만약 흑막한테 들키기라도 하면, 나뿐만 아니라, 날 구해준 너까지 위험해질수도 있고....
키리기리 쿄우코 : ...걱정돼?
나에기 마코토 : 다, 당연히...그렇지...
키리기리 쿄우코 : 그럼, 직접 확인해 볼까?
나에기 마코토 : 어? 직접이라니...?
키리기리 쿄우코 : 널 구한게 위험한건지 아닌지, 모노쿠마한테 물어 보자구.
나에기 마코토 : 서, 설마...!
키리기리 쿄우코 : 어차피, 숨어있어 봤자, 들키는건 시간문제야. 도망칠데도 없고....
그렇게 말하며, 감시카메라를 가리켰다
나에기 마코토 : ....잡히는걸 기다리느니...자수하는게 편할거란 말이야...?
키리기리 쿄우코 : ...괜찮아. 네가 걱정할 일은 안일어 날거야....
키리기리 쿄우코 : 궁지에 몰린 쪽은 흑막이니까....
궁지에 몰린건...흑막이라니...
나에기 마코토 : 전에도 그렇게 말했는데...무슨 뜻이야?
키리기리 쿄우코 : 이쿠사바 무쿠로의 학급재판에서, 흑막은 자기 스스로 무덤을 팠어. 파고 들어갈...틈을 만들어 줬지....
나에기 마코토 : 흑막에게...파고 들어갈 틈...?
키리기리 쿄우코 : 모노쿠마랑 얘기해 보면 알아. 우선, 교섭을 유리하게 이끌려면 저쪽에 들키기 전에, 우리가 먼저 가는게 상책이야.
............
조금....
아니, 상당히 불안하지만.....
나에기 마코토 : 갈수 밖에...없겠지...?
키리기리 쿄우코 : 모노쿠마는 체육관에 있을거야....가자.
오오 이런 게시물에 1등이라니.. 아무튼 6챕터.. 왠지 종점을 향해 가는것 같네요. 기대가 됩니다.
근데 저렇게 깊은 곳에 떨어졌는데 상처하나 없다니...;;
"초고교급 불행이 초고교급 살인과 초고교급 처형과 초고교급 절망을 끌어당긴 이유" 챕터 이름 그거 참 거창하네 옄ㅋ
와우! 추천! 슬슬 대작의 끝이 보이네요
키리기리를 먼저 올려보냈어야지.
오오 이제 끝을 향해 달려가는군요. 잘봤습니다.
대작의 끝을 보자 +ㄴ+
키리기리팬티가 안보여 ㅠㅅㅠ
하악한 CG다!!!
로...로우 앵글!!!!
키리기리의 다리..!!
설정집을 보면 개발자들이 일러스트레이터에게 판치라(...)를 하지 말라고 한것같습니다... 맨처음 마이죠노가 나에기와 부딪혀 넘어질때 판치라를 넣으려고 하였으나 삭제 됬더군요;;
KIRINO// 그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그래도 딱히 아쉽지는 않군요. 요즘에는 하도 보여주기식의 행정이 많아서 거부감도 같이 늘어서 말이죠..-ㅅ-;
+_+/
키리기리의 허벅지!!!
시폴// 판치라.. 가 뭔가요?
과연 흑막의 정체는!?!
감사히 잘 보고 있습니다~! +ㅁ+ KIRINO// 오히려 그런부분을 억제하였기에 게임이 무게감도 더 느껴지고 완성도가 좋아진거 같아 보이네용...
제...제목이 쓸대없이 거창해!!! 그리고 패... 팬티 보여주세요!!!!
추천!
ㅍㅌ는 안보이지만 허벅지가 좋으니 상관없다!
잘 보고 갑니다
나오지도 않은 팬티 보여달라는 건 대체 뭐람
오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