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령관의 정체
일단 사령관은 애덤과 에바의 유전자로 만들어졌고 애덤 역시 '자식이나 다름 없다'라고 했으니 둘의 자식에 해당하는 '반 인간 - 반 바이오로이드' 인 것으로 보입니다. 좀 더 자세히 아마도 시계열 순서 대로 보면
1) 애덤과 에바 유전자로 프로젝트 케인 발동,
2) 사령관과 유사한 '반 인간 - 반 바이오로이드' 복수 개체 제작,
3) 프로젝트 케인으로 만든 개체들은 모두 남성형이었던 것 같은데(추정), 삼안에서는 이 개체들이 '바이오로이드'라는 생산품으로서 팔리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 애덤의 방해? 만류?), 그 이유는 제로 베이스 이벤트에 언급이 안 되어 있지만 정황상 테스토스테론으로부터 야기된 과잉 충성 때문일 것으로 추정,
4) 프로젝트 케인을 넘겨 받은 앙헬과 블랙리버가 고블린 생산했지만 위의 문제로 폭망, 삼안-블랙리버 갈등 심화,
5) 애덤이 프로젝트 케인의 문제점 파악 : 초기엔 오리진 더스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인간 DNA가 필수조건으로 여겨져 프로젝트 케인에 애덤과 에바의 DNA가 들어갔지만, 이후 오리진 더스트에 대한 이해도가 전반적으로 높아지면서 인간 DNA 없이 무궁무진한 경우의 수로 다양한 바이오로이드 생산이 가능해짐,
6) 애덤이 동충하초 같은 오리진 더스트? (안알랴줌) 2체를 확보하여 그 중 하나를 프로젝트 케인 개체 하나에 설치 (나머지 하나는 일부러? 우연히? 공기 중에 노출시켜 활성을 잃어버리게 하고), 아마도 이게 사령관인 것으로 생각됨
7) 한참 뒤, 방주 이벤트에서 므네모시네가 사령관을 안내할 때 사령관의 ID가 '아벨'인 것이 밝혀짐
대충 이런 것 같습니다. 질문은 이겁니다. 저 (안알랴줌) 2체가 '철충하초'라는 이야기를 여기 어디서 본 것 같은데 그게 철충 연구 결과물 + 오리진 더스트라는 설명이 어디 있었나요? 애덤은 첫 철충이 발견되기 한참 전에 납치되어 죽었기 때문에 시간 순서 상 그건 불가능할 것 같아서, 그냥 오리진 더스트 연구 결과물을 동충하초 비스무리하게 변형한 특수한 무언가 정도로 인지하고 있습니다. 초창기 사령관이 철충남이었던 이유는 신체 구조가 휩노스를 이겨내기 위해 성장형 전기신경? 뭐 그런 거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6구역 6-8 내용에 나옵니다. 애덤 입장에서는 철충의 존재를 모르는 상태에서 단지 휩노스만 막자는 의도로 프로젝트 케인의 신체를 저렇게 설계한 것 같은데, 이게 결과적으로는 '철충에 감염될 수 있는 인체'라는 특수한 설정이 되어버립니다. (안알랴줌) 2체를 단지 오리진 더스트 유래 물질 정도로 생각했는데 철충이랑 연관 짓는 의견이 있어서 혼동되네요. 그냥 속 시원하게 공식에서 이거다! 라고 알려주면 좋겠는데 아직 설정을 덜 짜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정말 큰 그림이 있어서 지금은 알려줄 수 없는 것인지 안 알려주고 그 이유도 모르니 답답하네요.
2. 김지석의 행보
일단 결론 자체는 김지석 = 철의 왕자 입니다. 그런데 김지석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는 납득이 좀 가지 않네요. 왜냐하면 6구역 6-8에 보면 철충에 잠식되어 가는 사령관을 살리기 위해 에바의 제보로 획득한 정보를 바탕으로 '김지석의 묘'로 쳐들어가서 제공된 유전자에 따라 신체를 재구성하는 기계를 사용합니다. 해당 내용을 보면 멀쩡한 UI도 있는 공식 삼안 기계장치 인 것으로 보입니다. (기계 안내음이 있고, 안내 내용이 VVVVIP 같은 사람들만을 위한 초특급 신체 재구성 장치라는 설명) 이런 엄청난 장치가 준 상용화도 되었고 심지어 복잡한 설정도 필요 없이 유전자만 띡 넣어주면 자동으로 원하는 신체를 뚝딱 만들어주는 상황에서, 왜 김지석은 '레이첼이 날 알아볼 수 있을까?'라고 고뇌하면서 철충스러운 신체에 본인을 이식한 걸까요? 암만 김지석이 싸이코라고는 하지만(+ 김지석 말고 다른 어떤 이가 철의 왕자가 되는 그림을 상상하기 힘들기도 하지만), 본인이 싸이코가 된 원인, 즉 레이첼을 다시 보고 싶다는 욕망을 가장 충실히 수행하려면 철의 왕자 신체에 들어가는 게 아닌 위의 저 장치로 똑같은 몸을 계속 생산해가면서 일종의 불완전한 불멸의 상태로 레이첼을 되살리기 위한 1인 연구를 이어가는 게 맞지 않았나 싶네요.
혹시 잘못된 정보가 있으면 바로잡아주시고, 뭔가 메인 스토리와 이벤트 스토리에 위와 관련된 해답(?) 같은 게 있는데 제가 놓친 거면 제보 바랍니다.
이번 제로베이스로 기존 설정과 충돌하는 부분이 좀 있는지라 (바이오로이드 케인의 개체수, 에바가 전투모듈 설치한 시기) 스작이 설정 바꾼거로 봐야되지않나싶습니다.
nos
그런데 시점 상 말이 안 되지 않나요? NW101인가 그거 찾은 게 2111년이라 나오고 애덤 사망은 2066? 65? 년인가로 나오는데... 인류가 철충 유체를 처음 접한 게 저 NW101인 사실은 여태 칼 같이 안 바뀌던 부분이라
철의 왕자가 남긴 일기와 이번 스토리 이중인격 요소를 생각하면 인간 김지석의 인격은 이미 죽은게 아닌가싶네요.
그럴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김지석의 경우 부모에게 버림 받아 도망친 이후로는, 사실상 레이첼을 위해 살아간다는 욕망이 심리의 가장 깊은 곳에 자리 잡은 핵심 욕망인 것처럼 묘사를 해놓고선 맨 마지막에 와서 그런 심리 기제??를 너무 쉽게 넘겨버린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사이버사이코
이번 제로베이스로 기존 설정과 충돌하는 부분이 좀 있는지라 (바이오로이드 케인의 개체수, 에바가 전투모듈 설치한 시기) 스작이 설정 바꾼거로 봐야되지않나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