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다이의 1980년대 로봇 프라모델은 조형이 꽤 좋습니다.
하지만 고관절과 발목 관절 때문에 멋을 까먹죠.
레이즈나 시리즈의 브레이버. 고관절이 벌어지지 않고 발목도 꺾이지 않아서 거의 11자 차렷 자세인 게 문제입니다. 이 시리즈는 보다시피 다리를 아주 약간 벌리고 발끝도 아주 약간 밖으로 향한 상태로 조형되어 있기는 하지만, 그걸로는 많이 부족하죠.
그래서, 일단 고관절을 살짝 개조했습니다. 뭐, 개조라고 하기도 민망할 정도지만... 다리를 벌리고 바깥쪽으로 돌릴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고관절 축을 깎고, 자세 유지를 위해 고무장갑 자른 조각(...)을 끼워넣었습니다.
발목 쪽은 볼관절을 심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걸 샀습니다.
이 중 아래쪽 것의 제일 작은 것을 사용했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처음 볼관절 심기를 해 봤는데, 그럭저럭 됐네요.
발목은 맨 뒤에서 발등 사선까지 평평하게 잘라서 1mm 플라스틱 판을 붙인 뒤에 거기다 볼관절을 심었는데, 바깥쪽 틈이 너무 많이 벌어져 보여서 앞쪽에 원래 잘라낸 조각을 덧댔습니다.
이렇게 꺾을 수 있게 됐습니다.
왼발이 개조한 상태.
한 켤레를 다 만들었습니다!
완성.
사진들.
이전에 다리를 개조했던 녀석들과 함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원래 브레이버 멋진데, 관절을 개수해놓으니 훨씬 더 멋져졌네요.
감사합니다! 원본이 좋아서 자세만 약간 고쳐도 더 멋져지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