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티타늄 보이입니다.
CCS 토이즈의 에반게리온 최종호기 정리해봤습니다.
이 제품은 그동안 봐왔던
TV판이나 신극장판의 디자인을 따르고 있지 않습니다.
(사진은 메디콤토이 RAH)
바로 에반게리온 ANIMA라는 소설 속
최종호기 디자인을 기반으로 만들었기 때문인데요.
소설 에반게리온 ANIMA는 TV판 <신세기 에반게리온> 24화 이후,
다른 루트로 전개되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만약에’라는 식의 3년 후 이야기인데
17세가 된 신지를 중심으로 풀어냅니다.
안타깝게도 국내에는 정식 번역판이 발매되지는 않았습니다.
에반게리온 ANIMA의 메카닉 디자인은
야마시타 이쿠토가 총괄했고요.
소설 속 일러스트의 디자인을 보면
기존 에반게리온의 모습에 비해
좀 더 사납고 날카로운 형태가 특징입니다.
반다이에서 메탈빌드 라인으로 나왔던 초호기도
ANIMA 속 디자인을 활용해서 리파인되었지만
공식적으로 이 디자인을 따른 제품은
카이요도 리볼텍 제품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CCS토이즈가
ANIMA판 에반게리온 최종호기를 피규어화 했는데
과연 어떤 느낌일지 지금부터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바로 제품의 기본 정보를 보겠습니다.
논스케일 제품이고요.
재질은 ABS, PVC, 다이캐스트 등을 사용해 제작되었습니다.
국내 프리오더 가격은 319,000원입니다.
박스를 보시면 카톤 박스와 아트 박스를 겸한
심플한 디자인입니다.
정면은 이렇게 제품의 외형과
에반게리온 ANIMA 로고가 담겨있고요.
뒷면에는 NERV 로고가 프린트되어 있는데
잘 보시면 우리가 늘 보던 익숙한 NERV 로고가 아닙니다.
이 로고는 ANIMA에 등장하는 NERV Japan의 로고입니다.
CCS토이즈는 늘 이렇게 원작 속 문구를 넣어놓습니다.
전고는 헤드까지 약 300mm입니다.
다이낵션이나 RAH 등과 더불어
아주 큰 축에 속하는 에반게리온 합금 피규어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음은 무게를 재보겠습니다. 약 585g입니다.
꼭 필요한 부분에만 합금을 적용해서
수치상으로는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 같지만
체감상으로 충분히 묵직하고
관절 강도 등을 고려했을 때 딱 적당한 무게라고 생각이 드네요.
프로포션을 살짝 보자면
쭉 뻗은 팔다리가 굉장히 시원시원한 느낌을 주고 있고요.
도색은 전체적으로 글로시한 코팅 마감이 인상적입니다.
덕분에 조명에 비춰보면
메카닉의 굴곡과 분할된 파츠들을
돋보이게 만들어줬습니다.
그리고 어두운 곳은 메탈릭한 도색을 적용했는데
상대적으로 반사가 덜 하지만
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었고
전체적인 컬러 밸런스가 잘 잡힌 모습이었습니다.
자 그럼 전체적으로 외형 디테일을 보겠습니다.
먼저 헤드를 살펴보면
무엇보다 정면이 정말 정말 잘 생겨서 안심했고요.
비율 면에서는 원작과 살짝 차이가 나지만
이런 색분할과 내부 두개골 표현, 입 안의 이빨과 혀 조형 등
웬만한 디테일은 거의 재현을 해놨습니다.
그리고 이 안테나의 디자인은 기존 초호기와 다른
부드러운 곡선으로 표현되어 있어서 아름답다는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그런데 재질이 약간의 연질감이 있지만
부러질 가능성이 있고요.
분실이나 파손될 우려를 생각했는지 추가 안테나를 제공해줬습니다.
혹시 재질이 다를까 확인해봤는데 같은 재질이었습니다.
다음으로 눈에 띄는 부분은 흉부 디테일입니다.
주황색 베이스 컬러에 메탈릭한 가슴 디테일이 인상적입니다.
중심에는 삼각형이 튀어나온 형상인데요.
주위에 케이블처럼 뻗은 디테일들은 감탄이 나올 정도입니다.
이런 디테일 등은 슈퍼 에반게리온의 모습에서 계승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음은 가동을 보겠습니다.
먼저 헤드 쪽을 보면 좌우 통풍구 부분이
각각 독립적인 볼관절로 가동 되었습니다.
그리고 헤드는 기본적으로 볼관절로 장착됩니다.
그래서 고개를 들거나 숙이거나 좌우로 기울이거나 등등
가동이 자유로운 편입니다.
그러나 제 것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자꾸 밀어내는 느낌으로 헤드가 빠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헤드를 빼보면 목 부분이 두 포인트로 가동되도록 만들어져 있는데
문제는 앞뒤로만 움직일 뿐 좌우로는 가동이 되지 않았습니다.
가동하면서 헤드로 표현하는 웬만한 건 거의 되긴 하는데
목가동 부분은 살짝 아쉬웠습니다.
다음은 어깨 가동입니다.
이렇게 앞으로 많이 빼 줄 수 있고
뒤로도 꽤 많이 움직이는 편입니다.
그리고 뒤쪽을 보면
마치 근육을 표현한 듯한 조형이 인상적입니다.
양팔을 모으면 이렇게까지도 가능합니다.
계속 얘기하겠지만
이 에바는 연동 기믹들이 꽤 많이 존재하는데
무엇보다 가슴 쪽 연동이 흥미로웠습니다.
이렇게 두 단계를 걸쳐서 연동이 되고요.
자꾸 가동하고 싶은 기믹이었습니다.
위 아래도 잘 움직이고요.
옆으로 팔 들기는 딱 90도 정도만 가능합니다.
어깨 덮개를 활용하면 어색한 빈 공간을 채워줄 수 있습니다.
암 베이스도 약간 가동이 되지만 팔뚝이 돌아가지는 않았습니다.
팔꿈치는 거의 완벽하게 접히는 편인데
뒤쪽을 보면 이렇게 연동 기믹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팔뚝의 측면도 이렇게 연동이 되고요.
손등 외장까지 단독으로 가동이 됐습니다.
손목 가동은 꽤 자유로운 편인데 볼 방식이 아닌 핀 방식이었습니다.
다음은 바디 가동입니다.
보시다시피 관절이 굉장히 많은 편이고요.
가슴을 포함해서 세 포인트가 가동이 되었습니다.
가동은 역시 꽤 많이 숙여지는 편이었고요.
뒤로는 거의 가동되지 않습니다.
뒤에서 보면 주황색과 실버의 조합때문에
더욱 아름답게 가동이 됩니다.
좌우로도 약간 약 20도 정도 꺽는 가동이 있고요.
회전은 허리와 가슴이 각각 따로 돌아갑니다.
가슴은 아주 조금만 돌아가지만
허리 부분은 좌우 180도 정도 가동이 가능했습니다.
다음은 기존 초호기의 어깨 구속구가 연상되는
최종호기의 백팩입니다.
위쪽과 아래쪽 두 가지 파츠로 나뉘어져 있고요.
위쪽부터 보면 날개처럼 생긴 부위는 앞뒤 가동이 가능합니다.
아래 부분은 슬라이드 기믹도 존재했습니다.
이쪽도 이렇게 앞뒤 가동이 가능하고요.
이 부분은 단독으로 회전도 가능합니다.
안쪽에는 합금으로 만든 핀이 숨겨져 있는데
이건 위쪽 백팩과 연결해 고정할 수도 있습니다.
이 아래 부분은 처음에 이렇게 열어 줄 수 있는데
타임 브레이크를 가려주는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잠깐 이 타임 브레이크를 설명하자면
보통 에반게리온은 언빌리컬 케이블 없이도 배터리로 5분간 가동이 가능한데
이 최종호기는 언빌리컬 케이블도 없고
너무 강력하기 때문에 가동시간이 약 0.82초 즉 1초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타임 브레이크로 시간을 정지시켜
계속 움직이게 해준다는 설정입니다.
말 나온 김에 LED까지 보겠습니다.
자석으로 된 타임 브레이크를 떼면
이 부분을 자석 툴로 꺼낼 수 있습니다.
이 안에는 LED 모듈이 있고 배터리는 LR41 2개를 사용해야 합니다.
참고로 기본으로 동봉됩니다.
가슴 쪽에 자석툴을 가져다 대면
이렇게 LED가 들어옵니다.
가슴 쪽과 눈에 빛이 나오고요.
은은하게 보이는 LED가 꽤 아름답습니다만
그렇게 강한 광량은 아니었습니다.
자석툴을 한 번 더 대면
LED가 천천히 점멸되고요.
혹시 모를 방전에 대비해
5분 후 자동으로 꺼지는 기능이 들어갔습니다.
이어서 다리 가동을 보겠습니다.
앞으로 드는 가동은 약 90도 가능하고요.
뒤로도 90도 가능합니다.
다리 벌리기는 허벅지 크기 때문에 간섭이 많아 보이지만
앞 스커트를 빼주면 생각보다 꽤 많이 벌릴 수 있습니다.
재밌는 점은 이 허벅지도 연동 기믹이 있습니다.
마치 근육의 움직임처럼 표현된 게 재밌고요.
다리를 분리하고 이곳을 열어보면
가동 포인트을 더욱 자세하게 확인 할 수 있습니다.
허벅지 아머는 이렇게 벌리는 기믹이 들어가 있고요.
하나씩 연동되는 기믹이 아주 재밌습니다.
안쪽 내부 방열판까지 메탈릭으로 꼼꼼하게
도색되어 기계적인 느낌을 잘 표현해줬습니다.
무릎은 역시 2중 관절로 되어 있는데
굉장히 다양한 관절 기믹이 숨어있습니다.
윗부분도 접히면 들어가는 스프링 구조로 되어 있고요.
아래도 있는데 이 부분은 더욱 재밌습니다.
누르면 종아리가 굵어지는데
이렇게 다리를 접으면 자연스럽게
종아리가 굵어지는 느낌이 재현됩니다.
더불어 무릎 안쪽의 합금 포인트도 자연스럽게 노출됩니다.
발목은 좌우 돌리기도 가능하고요.
앞뒤로도 꽤 가동되지만 충분하지는 않습니다.
좌우로 꺾이는 가동은 매우 훌륭합니다.
덕분에 접지력도 상당히 좋아집니다.
앞꿈치는 단독으로 만족스럽게 가동이 되네요.
발등과 뒤꿈치 외장은 형식적인 가동만 되는 정도입니다.
그럼 이제
옵션 파츠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프로그레시브 나이프입니다.
이렇게 칼집에 들어가 있고요.
꺼내면 메탈릭한 도색 표현이 아주 훌륭했습니다.
파워드 에이트라고 불리우는 최종호기 전용 라이플은
TV판이나 신극장판에서 사용하는 팔레트 라이플과는 다른 것 같고요.
기본적인 틀만 가져온 새로운 디자인으로 보입니다.
재밌는 점은 앞부분에 프로그레시브 나이프를 가져가면
이렇게 자석으로 장착되어 총검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다음은 마고로쿠 익스터미네이션 소드입니다.
메탈빌드처럼 칼집이 존재하고요.
다양한 색상으로 꽤 화려한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길이는 약 240mm입니다.
다음은 메인 무기라고 할 수 있는 비젠 오사후네입니다.
벌써 크기부터 엄청나고요. 길이는는 약 330mm입니다.
다음은 루그레티우스의 창입니다.
루그레티우스는 고대 로마의 시인이자 철학자인데
어떤 서사를 갖고 연결되어진 무기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외형을 보자면 다른 무기와는 다르게
펄 도색이 아름답게 들어가 있고요.
어떤 문구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전체 길이는 약 370mm입니다.
이 합금 덩어리는 아머 조인트입니다.
이렇게 허벅지 외장을 제거하고 꼽아주면 되는데
이곳에 최종호기의 무기들을 장착할 수 있습니다.
루그레티우스의 창을 제외한 모든 무기는 이곳에 장착이 가능합니다.
각각 단독 핀이 존재하지만
비젠 오사후네는 전용 어댑터를 이용해 꼽습니다.
그리고 파워드 에이트는 백팩의 이 부분을 열어 별로도 장착합니다.
모두 무장한 전체 모습은 이렇습니다.
마지막으로
빛의 날개를 장착해보겠습니다.
먼저 크기는 큰 건 약 250mm, 작은 건 180mm입니다.
표면을 보면 편광 코팅을 적용해
빛이 발광하는 느낌을 아주 아름답게 표현해줬습니다.
재질은 연질이 아니라서
약간 파손의 위험이 있으니 주의하셔야합니다.
자석툴로 이 부분을 꺼내주고요.
클리어 재질로 만든 전용 조인트를 꼽습니다.
그곳에 3 종류의 날개 파츠를 모두 장착합니다.
전체적인 모습은 저절로 감탄이 나올 정도의 멋진 조형입니다.
특히 빛의 위치에 따라서 변화되는 색감이 아주 좋았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사실 날개의 무게가 생각보다 무거워 허리 관절이 버텨주질 못하는데
그래서 보조 파츠가 동봉됩니다.
스탠드와 백팩을 연결해 날개 무게를 견딜 수 있게
이런 식으로 지지대 역할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에필로그 짤 나갑니다!
자 그러면
CCS토이즈 에반게리온
최종호기의 총평입니다.
기존 CCS 토이즈 제품들에서 보여줬던
우락부락한 느낌이 아닌 디자인은
라젠간 이후로 오랜만이었습니다.
첫인상부터 굉장히 맘에 드는 제품이었는데
만져보면서 더욱 만족도가 올라가는
흔치 않은 피규어였습니다.
가성비는 두말할 필요도 없고
도색의 퀄리티나 조형, 가동성, 재현도 등에서
흠잡을 곳이 없었습니다.
카이요도 제품도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그레이드가
굉장히 차이가 나는 피규어고요.
제품화가 잘 되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희소성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제품을 계기로
CCS 토이즈에서 신극장판 에반게리온 시리즈의
발매를 기원하면서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티타늄 보이였습니다.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젠없다책임질것도뒤도
잘 하셨습니다. 정말 괜찮음...ㄷㄷㄷ
파일럿이 신지가 아닌모양이네요
신지랑 에바랑 연결되어 있어서 직접 타지 않아도 된다고 하네요. 그래서 엔트리 플러그도 없고...
ANIMA 설명에 의하면 신지의 심장이 초호기의 코어랑 완전히 융합해서 신지는 어떤 의미로는 인간이라고 부를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 영향으로 이카리 유이는 완전히 사라졌다고 합니다.
좋은 리뷰 항상 감사합니다~~ 이건 못참겠다 싶어서 바로 질러버렸네요 ㅎㅎ
엌ㅋㅋ 어쨌든 도움이 되었길…
ANIMA 오래전부터 정발 기대했는데...이젠 포기...
정말 제대로 보고싶네요.
와 이쁘네요
아무리 에바라지만 이런 디자인도 너무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