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소니의 PS5,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 시리즈 X/S가 각각 출시일 및 가격을 발표한 가운데, 연말 대결을 앞두고 양대 콘솔 플랫폼을 비교해보고자 한다. 크게 하드웨어 및 판매 정책에 대한 부분과, 독점작 등 향후 타이틀 라인업에 대해 살펴보았다.

■ PS5 VS XBOX 시리즈 X 스펙 비교

양 진영의 플래그십 콘솔인 PS5 디스크 버전과 XBOX 시리즈 X 를 비교할 때, 가변 성능인 PS5 에 비해 CPU 나 GPU 등 전반적인 하드웨어의 연산 성능은 XBOX 시리즈 X 가 20% 가량 우위에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용량을 제외한 SSD 성능의 경우 PS5 가 뛰어나며, RAM 의 경우 PS5 는 16GB 램 전부 균일한 성능을 가지고 있으나 XBOX 시리즈 X 는 16GB 중 10GB 는 560GB/s, 6GB 는 336GB/s 로 성능차이가 있다. 양 기기가 동일한 CPU 와 GPU 아키텍처를 사용하는 만큼, XBOX 시리즈 X 가 프레임 이득 등 성능상의 우위를 보이리라 예상되며, 다만 완전히 다른 프로세서를 채용했던 과거의 PS3 와 XBOX360 의 사례처럼 아예 같은 게임에서 게임 구성이 일부 다른 등의 극단적인 차이를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XBOX 시리즈 X 가 상당 우위에 있는 GPU 와 560GB/s 대역 메모리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가, 또 PS5 가 두배 가량 성능 차이를 보이는 SSD 를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실사용 시 체감 성능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연산 성능 외의 하드웨어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PS5 는 독자적인 3D 사운드를 구축했고, XBOX 시리즈 X/S 는 돌비 애트모스 등의 3D 사운드 솔루션 뿐만 아니라 향후 돌비 비전까지 지원하는 등 돌비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했다는 점이다.


가격의 경우, PS5 디스크 버전과 XBOX 시리즈 X 의 북미 출시가격은 499.99달러로 동일하지만, 국내에서는 각각 628,000원과 598,000원으로 3만원의 차이가 있다. PS5 디지털 버전은 498,000원, XBOX 시리즈 S 는 398,000원이다. 즉, 비록 XBOX 시리즈 S 는 기본적으로 성능 다운그레이드 판임을 고려하여도 디지털 버전과 ODD 버전 모두 국내에서는 XBOX 가 저렴하다.
■ ODD 버전 & 디지털 버전의 차이
양사는 모두 플래그십이라 할 수 있는 디스크 버전 외에 보다 저가형이라 할 수 있는 디지털 버전을 함께 준비했다. 그러나 플레이스테이션과 XBOX 의 디지털 버전은 상당히 다른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PS5 디지털 버전은 비록 4K UHD 블루레이 드라이브가 구성에서 빠졌지만, 그 외의 모든 성능은 디스크 버전과 동일하다. 즉 PS5 를 선택함에 있어서 디스크로 할 것인가, 디지털로 할 것인가는 전적으로 자신의 게임 구입 성향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양 게임기는 동일한 체험을 할 수 있지만, 디지털 버전은 DL판 구입으로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고, 또 블루레이 플레이어로 본 기기를 사용하지 못한다. 하지만 모든 성능은 같기 때문에 여전히 4K 게이밍이 가능하다.

XBOX 의 경우, 시리즈 S 는 ODD 외에도 성능상에서 시리즈 X와 큰 차이를 보인다. 즉 시리즈 S 의 목적은 ODD 제거가 아니라 전반적인 생산 가격을 낮춰 싼 가격으로 입문형 콘솔기기를 출시함으로서 보다 캐주얼 콘솔 게이머가 기기에 접근하기 쉽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 때문에 시리즈 S 는 CPU 를 제외하면 시리즈 X 의 대체로 절반 이하의 성능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최대 해상도는 1440p, QHD 수준으로 제한된다. 즉 시리즈 X 와 시리즈 S 사이에서 기기를 선택하려면, 자신의 게임 구입 성향 뿐만 아니라 4K 해상도를 비롯한 높은 기기 성능이 필요한지 여부도 따져보아야 한다.
4개의 기기 모두 HDMI 2.1 을 지원하는 만큼, 향후 TV 시장에서 보다 HDMI 2.1 이 보편화될 경우 4K 120Hz HDR 이나 8K 60Hz 같은 고성능의 영상 송출이 가능하다. 물론, 하드웨어의 연산 성능이 뒷받침 되어야 하며, PS5 디스크 버전과 XBOX 시리즈 X 에 탑재된 ODD 가 4K UHD 블루레이 드라이브임을 명심해야 한다.
■ XBOX 의 판매 정책
XBOX 는 현재 XBOX 게임 패스를 통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값(게임패스 얼티밋 기준 월 16,700원)에 AAA급 게임들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을 어필하고 있다.

또한 XBOX 시리즈 X 의 경우, 한국이 XBOX 올 액세스의 유일한 아시아 출시국으로 선정 된 것도 특기할만 하다. XBOX 올 액세스는 24개월 간 구독료를 지불하고 콘솔 기기를 대여받아 XBOX 게임 패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24개월 구독을 통해(시리즈 X 39,900원, 시리즈 S 29,900원) 게임을 플레이하고, 구독 종료 후에는 콘솔 기기를 영구 소유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 또한 XBOX 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게이머에게는 매력적인 방안 중 하나다.
■ 출시 예정 타이틀 비교
이제 양 진영의 가장 중요한 게임 타이틀 라인업을 비교해볼 때이다. 우선, 4개의 기기 모두 비슷한 시기(XBOX 시리즈 X/S 11월 10일, PS5 11월 12일)에 출시되는 만큼 런칭 시점 1달 전후의 주요 신작 멀티플랫폼 타이틀을 간단하게 살펴보자.
● 공동 런칭 타이틀
와치독 리전 (10월 29일)
어쌔신크리드 발할라 (11월 10일)
데빌 메이 크라이 5 스페셜 에디션 (11월 10일)
데스티니 가디언즈: 빛의 저편 (11월 10일)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 콜드워 (11월 13일)
사이버펑크 2077 (11월 19일)
이모탈스: 피닉스 라이징 (12월 3일)
아웃라이더스 (12월 예정)


이들 타이틀은 서드파티에서 제작해 배급하는 AAA 타이틀로서 올해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게임들이기도 하다. 1달 사이에 모두 몰려있는 만큼, 어떤 기기를 구입하더라도 이들 게임들은 공통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 PS5 독점 런칭 타이틀
아스트로 플레이룸 (11월 12일)
데몬즈 소울 리메이크 (11월 12일)
디스트럭션 올스타 (11월 12일)
마블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 (11월 12일)
갓폴 (11월 12일, 콘솔 독점)

‘아스트로 플레이룸’ 은 PS진영 전통의 기본 데모 게임 역할이며,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PS 독점 게임 ‘마블 스파이더맨’ 의 후속작, 그리고 ‘데몬즈 소울’ 의 리메이크가 무게를 더한다.
● XBOX 시리즈 X/S 독점 런칭 타이틀
기어스 택틱스 (11월 10일, 콘솔 독점)
테트리스 이펙트: 커넥티드 (11월 10일, 콘솔 독점)

예정되어 있던 ‘헤일로 인피니트’가 연기됨에 따라, 지난 4월 PC 버전으로 출시되었던 ‘기어스 택틱스’ 가 사실상의 런칭작 역할을 맡는다. ‘테트리스 이펙트: 커넥티드’ 는 이전에 출시된 ‘테트리스 이펙트’ 의 멀티플레이어 추가 확장 신작이다.
이번에는 런칭 이후 예정된 독점 AAA 타이틀을 정리해보았다. 이 역시 PC로 출시되더라도 콘솔 독점인 경우를 포함했다.
● PS5 독점 타이틀 라인업
라쳇 앤 클랭크: 리프트 어파트 (미정)
그란투리스모 7 (미정)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2021년)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2021년)
데스 루프 (2021년, 콘솔 독점)
파이널 판타지 16 (미정, 콘솔 독점)
프로젝트 아시아 (미정, 콘솔 독점)
오드월드: 소울스톰 (미정, 콘솔 독점)
파이브 나이츠 앳 프레디: 시큐리티 브리치 (미정, 콘솔 독점)


이들 타이틀 중, ‘라쳇 앤 클랭크: 리프트 어파트’ 와 ‘그란투리스모 7’ 은 현재 상세한 실제 게임 플레이까지 공개되어, 다른 게임들보다 더 이른 시기에 출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게임 트레일러를 선보인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로고만을 선보인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가 순서대로 2021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 XBOX 시리즈 X/S 독점 타이틀 라인업
헤일로 인피니트 (2021년, 콘솔 독점)
스토커 2 (2021년, 콘솔 독점)
포르자 모터 스포츠 (미정)
에버와일드 (미정, 콘솔 독점)
헬블레이드 2 (미정, 콘솔 독점)
크로스파이어X (미정, 콘솔 독점)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미정, 콘솔 독점)
페이블 (미정, 콘솔 독점)
스테이트 오브 디케이 3 (미정, 콘솔 독점)
워해머40k: 다크타이드 (미정, 콘솔 독점)


XBOX 를 상징하는 타이틀인 ‘헤일로 인피니트’ 가 2021년 초 발매 예정인 가운데, ‘에버와일드’, 페이블’, ‘스테이트 오브 디케이 3’, ‘헬블레이드 2’ 등 다수의 엑스박스 게임 스튜디오 산하 개발사의 작품들이 눈에 띈다. 또한 한국에서 개발하는 ‘크로스파이어X’(레메디 공동 개발)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가 포함된 것도 흥미롭다. 또한 모든 작품이 향후 XBOX 게임 패스에 포함되며, 윈도우 PC 로도 이용 가능하다는 점도 특기할만 하다.

■
결론
결론적으로, PS5 와 XBOX 시리즈 X/S 는 적지 않은 하드웨어의 성능 차이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세대에서는 XBOX 의 전략 변경으로 양 진영의 서로 다른 정책과 방향성의 차이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PS5 는 보다 고전적인 코어 게이밍에 집중하여 보다 많은 런칭 타이틀과 완전 독점작을 준비한 반면, XBOX 는 XBOX 게임 패스가 사실상의 주력 상품이며 이를 통해 보다 싼 월 구독료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으며, 콘솔/PC/클라우드 게이밍으로 같은 타이틀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
양 진영 모두 디지털 버전으로 분화된 만큼 디스크 필요 여부가 가장 구입 선택지를 가를 여지라고 볼 수 있다. 더불어 XBOX 시리즈 S는 시리즈 X와 성능 차이를 가지고 있으므로 여기에 더해 4K 해상도를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에게 권할 수 있을 듯하다.
|
이명규 기자 sawual@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