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들의 헤어스타일을 책임진다, 수인족 이발소
본작은 수인들이 살아가는 도시에서 작은 이발소를 운영하면서 손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거울 속에서 새로운 모습의 자신을 발견하게 한 뒤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아주는 내러티브 어드벤처 게임이다.
헤어스타일 조합은 앞머리 3종, 뒷머리 3종, 총 9개가 가능하지만 기회가 세 번 뿐인 만큼 손님이 어떤 헤어스타일을 요구하는지 대화를 통해 확인해야 하며, 머리가 둘인 경우도 있어 마커를 제공한다.
이발 자체는 큰 수고가 들지 않는다. 드래그로 컷트나 빗질을 한다든지 엉킨 부분을 연타해서 끊는다든지 하는 정도라 미니 게임이라기보다는 상호작용에 가깝고, 미용 가운을 드래그로 벗기면 끝난다.
사실 이발 과정보다는 이발 도중에 나오는 손님과의 대화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각자가 안고 있는 고민이라든지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그들의 질문에 적절한 선택지를 골라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하루 일과를 마칠 즈음에는 자신의 머리를 자르기 위한 조건으로 5월 31일까지 단골 10명(3번 이상 매장을 방문한 사람) 이상을 만들라는 조건을 내건 악마가 찾아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 간다.
그래서 본작의 근간은 어드벤처라 할 수 있으며, 실제로 여타 어드벤처 게임처럼 이전 대화 보기 기능과 자동 진행 기능도 제공한다. 덧붙여 이발은 마무리 스타일로 앞머리, 뒷머리를 선택해야 끝난다.
업무를 마치면 손님들의 평가와 후기,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SNS에서는 포스팅에 댓글을 쓴다든지 좋아요를 누르는 식으로 손님들과 소통하는 것이 가능하며, 영업 종료를 누르면 영업을 마치게 된다.
이처럼 잔잔한 일상 힐링물이지만, 악마의 과제를 완수하고 머리를 잘라주면 받을 수 있는 보상 - 과거 사건 하나를 바꾸는 - 을 어디에 쓸 지, 또 손님들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지 궁금해지게 만든다.
| 이장원 기자 inca@ruliweb.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