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 전 필요가 없어진 것 같습니다.
근 15년 정도를 외벌이를 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장녀가 미술 쪽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 학원비가 감당이 안되더군요.
맞벌이를 시작했습니다.
집사람도 만족을 했죠. 항상 남편, 아이, 집안일에 치여 살다가 자기 인생을 사는 느낌이였던 듯 합니다.
저 또한 금전적으로 조금 더 여유있게 되어서 좋았죠.
40대 후반 발기력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발기는 괜찮지만 금방 죽어벼렸죠.
그 탓에 애무 시간이 대폭 줄어 들었습니다.
집사람은 불만을 이야기 했지만 답이 없더군요.
결국 부부관계에 거부를 표했고 거의 4~5개월 정도 접어들었습니다.
ㅅㅅ리스의 부부라는건 상상해본 적이 없었는데..
저의 일이 되니 나름 충격이 크더군요.
무엇인가.. 아내에게 제가 필요 없는...
ATM기의 역활 및 아이의 양육, 잡안 일 서포트 말고는 의미가 없어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조금 더 일찍 회사가 끝납니다.
그 덕에 제가 일찍와서 종종 집사람을 마중하기 위해 차를 끌고 집사람 회사 앞에 갔죠.
언제부터인가.. 친구들과 같이 퇴근하기 위해서 제가 바람을 맞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집사람을 데리러 가지 않은지 2달이 되어 가더군요.
그 시간에 집안일을 합니다. 둘째 밥을 차려주고 설겆이를 하고 세탁기를 돌리고 빨래를 개죠.
아내에게 저는 무슨 의미일까요?
그냥 아이들 키우는 돈을 충당하고, 집안일을 돕는 의미가 다일까요?
취업이 안되어 고민할 때도, 부도가 났을 때도, 코로나로 힘들게 잡은 직장에서 해고 되었을 때도, 아내와 가족은 제 버팀목이 였습니다.
가족은 제 전부였는데 과연 가족에게 전 무슨 의미였는지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물론 이혼은 건 할 자신이 없습니다
가족이 없는 삶은 상상조차 하기 싫으니까요.
하지만..고민은..
아내에 대한 저의 애정이 집착.. 추잡함.. 추악함.. 혐오스러움..으로 느껴질지 걱정이라는 것입니다.
전 아내가 없으면 살 자신이 없는데... 점점 아내는 제가 필요 없어지는 것 같아 너무 서글픕니다.
이제 감정적으로 홀로 서기를 준비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