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만난 여자친구와 갈등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고민상담 게시판에 글을 남기게 되네요.
예전에 썼던 글들을 보니 그때의 고민들이 어느 정도 해소된 것도 있고, 시간이 꽤 많이 흘렀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됩니다.
이번엔 만난 지 오래된 여자친구와의 갈등으로 글을 남깁니다.
올해로 6년째 만나는 중이고, 제 인생에서 가장 긴 연애입니다.
오랜 시간 함께하다 보니 추억도 많고, 그래서 갈등이 생길 때마다 “한 번만 더, 앞으로 잘해보자” 하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러다 최근 여행지에서 다툼이 생겼고, 결국 제가 홧김에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말한 뒤 지금은 서로 연락을 끊은 상태입니다.
자세한 상황을 모두 적긴 어렵지만, 여자친구가 어떤 이유로 기분이 나빠졌는데 그 이유를 끝내 말하지 않고 혼자 침울해 있었습니다.
저는 이틀 동안 기다리며 지켜봤지만, 아무런 대화도 시도하지 않길래 결국 삼일째 되는 날 아침에 저도 참지 못하고 “도대체 왜 그러냐”며 언성을 높였습니다.
여행은 여자친구의 친구들과 함께한 자리였고, 저는 나름 불편한 상황에서도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려 최대한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여자친구가 자신의 감정만을 내세우며 이유도 말하지 않고 저를 밀어내는 모습을 보니, 그동안 쌓여 있던 서운함이 한꺼번에 터져버렸습니다.
생각해보면, 6년의 시간 동안 이런 식의 갈등이 반복되어 왔던 것 같습니다.
여자친구가 감정에 휩쓸려 행동하는 경우가 많았고, 그때마다 저도 상처를 받곤 했습니다.
이제는 서로 나이도 적지 않고, 저 역시 이 관계를 오래 이어온 만큼 미래를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이 반복될 때마다 ‘이 관계가 정말 나에게 맞는 걸까’, ‘계속 만나는 게 옳을까’ 하는 생각이 점점 커집니다.
11월 중순쯤 한번 만나서 얼굴보며 이야기 할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