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ps2 게임 했는데 재밌더라구요 (고민은 아니고 잡담)
안녕하세요 맨날 루리웹 30대 중반 남자입니다.
2025년 정말 안 좋은 일들이 많았거든요
그걸로 인해 다들 살면서 한 번씩은 겪는 우울증이 씨게 와서 살면서 처음으로 우을증 약도 먹고 있는데 효과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허허
하루하루 왜 사나 싶고, 누군가는 야 다들 그렇게 살어~ 이러는데 정말로 다른 사람들도 나같이 우울한 마음으로 사나 싶기도 하고..
그러면서 한편으론 사지 멀쩡하고, 적당한 회사 잘 다니고 있고, 이게 행복이 아니면 뭔가 싶기도 하고 머리가 복잡하네요
본가에 가서 방 정리하다가 우연히 어릴 적 하던 ps2 게임들을 발견해서 바로 중고 플스2 구매해서 집 가서 해봤습니다.
재밌더라구요 나이 먹을 수록 점점 게임이 재미가 없어지고, 스위치도 팔아버리고 ps5는 유투브 머신으로 전락해 버렸는데
그 와중에 ps2 게임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했습니다. (라쳇엔 클랭크 공구전사 대박몰이, 뷰티풀죠, 범피트롯, 오오카미, ssx 등등)
옛날 게임들이라 편의성도 좋지 않고, 그래픽도 모든 것이 다 안 좋은데 왜 요즘 게임보다 재밌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잠깐이지만 우울함이 날아갔던 거 같아요
취향이 확고하고 까다로워서 남들이 우울한 일들을 타파하는 방법으로는 전혀 타파 되지 않고,
무기력하여 아무것도 안 하고 숨만 쉬며 살고 있는데 뭘 해도 재미 없었는데 근래 했던 것 중 가장 재미난 일이었습니다
"악재가 악재가 아닐 수 있고, 호재가 호재가 아닐 수 있다. 버티면 이긴다"
우울해서 좋은 말들 찾아보다가 발견한 말인데, 이 말이 맞다면 지금 이 악재로 인한 우울이 내년엔 전화위복 되어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남들 다 겪는 우울이고, 별로 그닥 우울할 일도 아닌데 왜이리 마음이 힘든지 모르겠네요
다들 올해 남은 기간 마무리 잘 하시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얼마 없는 행복도 다 가져가십시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