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기상 나팔 소리에 란슈와 에윈, 노인은 깨어나 식사를 마치고 소대 집합위치에 도착하였다.
“반갑다 제군! 난 제 1 소대의 소대장을 맡게 된 주형이다. 오늘부터 자네들은 나의 소대원들이다. 잘 부탁 한다.”
건장한 체격의 동양인 남성이 우렁찬 목소리로 그들을 반겼다.
“오늘의 브리핑은 간단히 하도록 하지. 우선, 무사히 훈련병의 생활을 마치고 제 1소대의 자랑스런 소대원들이 된 것에 진심으로 축하한다.
제 1소대원으로써 생활해야 할 규율에 대해 간단히 말해주겠다.
죽지 말아라.
이상이다. 질문이 있는 사람은 손을 들도록.”
주형 소위는 열두 명의 소대원들을 하나하나 바라본 뒤 말을 마쳤다.
“그래, 거기 자네.”
“예, 1소대원 하사 에윈 조나스 입니다. 소대장님의 말씀은 ‘죽지 말아라’ 라는 규율 외에는 상관 없다는 뜻 입니까?”
소대장의 말에 손을 번쩍 든 붉은머리의 소년을 보고 그가 지명하자, 소년은 눈을 반짝이며 질문을 하였다.
“그 외에는 군 기본 규율에 따른다. 그 외에 질문 없나?”
에윈의 물음을 들은 소대장이 딱 잘라 말하자, 그는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그럼 다음으로 넘어가지. 우리 1소대는 나를 포함하여 총 13명의 파일럿으로 이루어져있다.
이를 4개 분대로 나눌 것인데, 각 분대에 분대장이 필요하다.
듣기로는 제 1소대의 소대원은 훈련병 생활 당시 동일 소대였던 병사들로 이루어졌다 들었다. 그만큼 서로를 잘 알 테니, 분대장 추천을 받도록 하지.”
오른손에 든 지휘봉으로 왼 손을 탁 치며 소대장이 다시 우렁차게 말하자, 이제는 훈련병 계급을 벗어난 소대원들이 서로를 보았다.
“네~! 에윈 조나스 하사를 추천합니다.”
앞쪽에 서 있던 페이가 기회라는 듯이 손을 번쩍 들며 외쳤다.
“큭, 페이 마오 하사를 추천합니다!”
페이의 말에 에윈은 복수라도 하겠다는 듯이 재빨리 손을 들었다.
“펜 진 중사를 추천합니다.”
“반 위고르 하사를 추천합니다.”
“음, 좋아. 더 없나? 더 없으면 이 넷을 분대장으로 임명하지..”
둘을 기점으로 총 4명의 후보자가 나오자, 소대장은 더 이상 생각할 것도 없다는 듯이 그 넷을 분대장으로 임명해버렸다.
“에윈 조나스 하사가 1소대 1분대장. 페이 마오 하사가 1소대 2분대장. 펜 진 중사가 1소대 3분대장. 반 위고르 하사가 1소대 4분대장이다. 각 분대장은 자신의 분대원을 뽑아서 오후 브리핑 시간 전 까지 제출하도록 하고, 이상. 오늘의 오전 브리핑을 마친다. 점심 식사 후 오후 브리핑 시간 전 까지 자유 시간이다. 해산.”
소대장은 네 명의 분대장에게 명령을 내린 후 해산을 명했다.
“분대원으로 두 명을 뽑으라고 하면 역시 노인과 란슈인가?”
“란슈! 우리 분대에 들어와!”
소대장이 사라지자 제 1 소대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분대를 짜기 시작하고, 분대장이 되어버린 에윈이 분대원을 생각하는 사이 페이가 란슈의 손을 잡고 곧장 가버렸다.
“야! 페이! 치사하잖아!”
페이의 갑작스런 행동에 에윈은 화를 내며 그녀를 쫓아갔다.
“아, 미르도 따라와!”
앞서 가던 페이는 두리번거리던 미르를 발견하고 왼손에 란슈를, 오른손에 미르를 붙잡은 채 소대장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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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슈' 님이 파티에 합류하였습니다 (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