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에서 이어서 입니다.
첫번째 날
감시골렘으로 지켜본 타갈락시아는 매우 심기가 불편해 보였다. 나만큼은 아니어보였지만 여튼 그녀석도 그럴만한 이유는 있었을것이다. 내가 세뇌계열에 익숙하지않아 정확히는 모르지만 에상컨데 후송중이던 넥카르 웜의 스트레스 관리에 문제때문일수도 있고...무엇보다 그 세 남자들을 도저히 이해할수가 없다는듯한 표정이었다. 건달들은 여자아이를 구타하며 그 행위를 즐기는듯 보였다. 쓰러져있는 아이의 팔을 잡아 올려 배에 주먹을 꼿거나 얼굴을 차버리거나 하는둥 가혹한 폭력을 일방적으로 행사하고 있었다. 그 이유따윈 별로 알고싶지도 않았다. 여자아이가 고통스러워하며 피를 토할때마다 남자들의 입에선 저열하고도 쾌락에 쌓인 웃음소리가 흘러나왔기 때문이었다. 이윽고 여자아이가 실신하기 직전즘 됐을무렵 남자들은 이미 걸레짝이 된 아이의 겉옷을 좍좍 찢어 사지를 붙잡고 윤간하려했다.
그리고 때마침 타갈락시아가 그들에게 소리쳤다.
갑작스레 들린 걸걸한 소리에 남자들은 놀란듯 보였고 그들이 바라본곳에 우두커니 서있는 타갈락시아를 응시하자 깡패들은 자신들을 저지한것이 브루트라는것을 깨닫자 긴장한듯 일어섰다. 다 알다시피 요즘 브루트들은 암살이나 독극물도 꽤 취급하고들 있는 모양이라 가진건 뇌근육밖에 없는 인간3명이선 섣불리 접근할수 없었으리라. 그 모습을 본 타갈락시아는 검은 망토속에서 피리를 꺼내어 연주하자 그피리는 기이한 음색을 내어 타갈락시아의 우리중 하나에서 모기와 말벌의 형상을 합친듯한 *자이언트모스비가 빗속을 뚫고 날아왔다.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이놈들 하나하나 덩치가 장난이 아니기때문에 100CM가 넘는 신장을 가진 모기벌이 자신들을 쪼아대자 남자들은 휘청거리며 도망쳤다.
도망치는 깡패들에겐 신경끈채 모기벌을 우리에 집어넣은 타갈락시아는 사방에 피를 흩뿌린채 기절한 소녀를 살펴봤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것은 소녀의 오른팔이 통째로 없어져있는 것이었다. 깡패놈들이 그랬는지 사고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오른팔은 이미 수술이 되어있는 뒤였으며 절단된것은 이미 몇달이 지난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그보다 더욱 심한것은 역시 아까전의 폭력에 대한 상처였다. 사람은 그렇게 쉽게 죽는존재가 아니라는것을 증명하는듯 소녀의 입에선 미약하게 호흡을하는움직임이 보였지만 이렇게 비가쏫아지는 날씨에 누군가 찾아오지도 않는 뒷골목에 방치되었다간 내장손상이나 저체온증으로 인한 사망에 이를수도 있었다.
움직임없이 묵묵히 지켜보던 타갈락시아는 마음을 정한듯 보였다.
타갈락시아의 공방...
즉 그가 사육하는 괴수들을 보관하는 그의 거처는 많은 이들의 생각보다는 매우 간소하게 생겨먹었었다. 로마디구스 슬럼가의 외곽에 위치한 그의 허름한 판자집은 그 외형만큼이나 내부도 허름했으며 발로차면 당장에 폭삭 무너져버릴듯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집의 지하로 들어가면 대략 1KM가 넘는 넓이의 거대한 공간이있으며 거기서 거래에 필요한 서류나 자료들을 보관하거나 괴수들을 관리하고, 생활하는 장소가 펼쳐져있었다.
그리고 타갈락시아가 철제책상에 앉아 서류들을 정리하고 있을때 침대에 누워있던 소녀가 눈을 떴다. 부스스 거리며 일어나는 소리를 들은 타갈락시아가 고개를 돌리자 그 브루트의 모습을 본 소녀는 흠칫하며 공포에 질린 눈으로 타갈락시아를 바라봤다.
브루트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몇초간 소녀를 바라보더니 다시 서류작업에 매진했다. 그 모습을 본 소녀는 침대에서 몰래 나오려다 극심한 격통을 느끼고 자신의 몸을 바라봤다. 폭행에 의해 뼈가 부러지고 피가튀어 피부가 찢어져 망신창이가 되었던 자신의 몸이 붕대에 감싸여 치료가 되있는 것을 보고 소녀는 놀란듯 브루트를 바라봤다. 그리고 그제서야 타갈락시아가 입을 열었다.
"옛날부터 썩혀오던 약초들이 있어서..."
뜸을 들이고 서류작업을 하다말고 고개를 돌려 소녀의 몸에 이상이 없나 확인한 그는 다시 말을 이어나갔다.
"내일이면 걸어다니는 정도까진 회복될거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일단 더 자둬야 해."
"....."
그말만을 하고 다시 자기일에 몰두하기 시작한 타갈락시아를 보고 소녀는 잠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한참이 지난뒤에야 소녀의 입이 열렸다.
"구해줘서 고맙지만...이것만으로도 충분해."
아픈 몸을 부여잡으며 침대에서 나오는 소녀를 보자 타갈락시아는 의자를 박차며 쓰러지는 소녀를 부축하며 소리쳤다.
"그만!"
갸녀린 몸을 함부로 굴리려 하는 모습에 화나 호통치는 타갈락시아. 소녀는 그의 부축을 제지하지 못했다.
"지금은 쉬어. 나가는 건 그 뒤다."
타갈락시아는 불안해서 안되겠다는듯 소녀를 강제로 침대에 눕힌 후 서랍에서 수면제를 꺼내 소녀에게강제로 먹였다. 이러한 거친 행동이 자신을
걱정해서 하는 익숙하지 않은 마음이라는걸 그 소녀는 알고있었다. 약을 먹고 잠기운이 몰려오자 소녀는 미소를 지으며 말햇다.
"내 이름은 시엔."
"....."
"고마워."
타갈락시아는 고민하는듯 보였다. 며칠가지 않아 헤어질 사이인 아이에게 굳이 자기 이름 말해줘도 되는가 해서였다. 고민은 오래가지않았다.
"타갈락시아 랙시어."
무뚝뚝하게 들려오는 그 대답을 들은 소녀는 마음을 놓은듯 눈을 감으며 잠들었다.
그날 타갈락시아는 오랫동안 그녀의 옆에서 붕대를 새로 갈고, 상처에 약을 다시 발라주는둥 새벽까지 시엔을 간호하며 밤을 보냈다.
*자이언트모스비-단어 그대로 거대모기벌이라는 뜻으로 말벌과 꿀벌류로 나뉘어진다. 말벌류는 사람의 혈액을 빨아먹는 위험한 곤충으로 분류된다. 처음엔 그 크기가 매우 작아 대비만 잘해놓는다면 행상인이라 할지라도 손쉽게 처리가 가능한 곤충이었으나 트리니티의 산소농도에 적응하면서 점점 덩치가 커져 최대길이가 150CM까지 자란다고 한다. 때문에 지금시점에서 이 모기벌에게 잡혀 피를 빨리게 된다면 피가 빨리는걸로는 모자라 내장까지 모두 먹혀죽게 된다. 다행히 이정도로 위험한 종은 말벌류만 해당되며 꿀벌모기들은 최대 30CM정도의 크기까지만 자라며 식물의 수액을 빨아 먹는다. 더욱 다행인점은 말벌모기들의 개체수가 별로 많지 않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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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타갈락시아더러 변태라고하는사람들은 다 음란마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