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두 편은 유난히 말이 많아졌네요. 투머치토커가 극혐이라면 그림만 감상해주셔도 좋습니다!
또 독감이 유행이라고 하니 건강 관리 잘 하시길 바라며 그림일기 시작합니다
대망의 금단의 숲 보스 개노답 삼형제.. 길치+게임 멀미 덕분에 금단의 숲 전방 5미터 정도 돌아다니다가 멀미와 구토를 호사하고, 결국 친구의 도움을 받아 첫번째로 코옵을 하게 된 보스였네요. 금단의 숲은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맵입니다. 파란색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친구를 두고 아이템에 눈이 멀어 주우러 갔다가 친구를 잃어버리는 바람에 혼났거든요..
무사히 숲을 지나 보스방에 입장하니, 별명값하며 셋이서 다굴치러 오더군요! 다굴 앞에 장사 없지만, 이쪽도 사람은 둘이라 겁내지 않고 달려들었습니다. 하지만 장검이에게 패링을 넣으면 불쇼쟁이가 와서 불질러서 내장 못 뽑고, 불쇼쟁이 패링 넣으면 폭죽이가 불로 지져서 내장 못 뽑고, 화나서 폭죽이 때리면 장검이가 뒤통수 때리고 난장판이었습니다. 그래 니들 정말 우애 깊은 형제들이구나..
화나는 것도 잠시, 저는 아직 아무것도 안 했는데 자기 혼자 쫄아선 기합 넣으면서 허공 때리고 백스텝 밟거나, 한대 치면 스텝 밟고, 또 때리면 또 스텝 밟으며 제 주변을 빙글빙글 돌며 두드려 맞는 등 하도 웃기는 짓을 많이 해서 점점 미소를 띠며 플레이했습니다. 그렇게 빙글빙글 회전 귀싸다구를 지속하다 보니 갑자기 단체로 괴로워하면서 끙끙대더군요. 야남엔 개비X콘이 필요한 친구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개스코인 신부처럼 겁나 큰 야수로 변하는 줄 알았더니, 입에서 불은 면발.. 이 아닌 뱀들을 토해내더군요. 다들 입에 뱀 물고 동시에 저를 쳐다보니 조금 징그러웠습니다. 친구는 장검이랑 놀고 있고 저는 불쇼쟁이랑 놀고 있었는데 옆에 있던 폭죽이가 갑자기 땅바닥을 토닥토닥 만져서 뭐 하는 건가 싶었더니, 갑자기 제 뒤에서 왕뱀 두 마리가 나와 뒤통수를 후려서 엄청 놀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놀라웠던 건 역시 장검이의 고무고무팔~ 이었습니다. 리치랑 에임이 뉴비 놀리는 고인물 수준이었어요.. 장검이는 빠요엔입니다
정말 정신없게들 굴었지만, 처음으로 하는 코옵이라 그런지 유쾌한 기억으로 남은 보스입니다!
롬은 잡으러 가는 길이 굉장히 짧다고 좋아했는데, 손뼉 치는 하얀 누나한테 비 오는 날 먼지 나도록 두들겨 맞았습니다.. 박수 한 번 짝! 치면 폭죽 팡팡 터지면서 제 캐릭터는 비명횡사하며 가루가 되더군요ㅠ 블본에 사는 허연 누나들은 다 왜 이렇게 무서운 건지 모르겠습니다
무사히 박수 누나를 잡고 망월대에서 할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줄 없는 번지점프를 하니, 웬 곰팡이 핀 거대한 만두 하나가 덩그러니 있더군요! 달려가서 궁둥이 찰싹 때리니 꾸물거리며 슥 뒤돌아 보는데, 너무 못생겨서 감탄하는 순간에 머리 위로 거미 비가 우수수 내려서 식겁했습니다. 코딱지만 한 것들이 잔뜩 나와선 한 놈은 구웨엑 거리면서 토하고, 한 놈은 허공에 팔 휘적대고, 한 놈은 방방 뛰는데 얼굴이 죄다 롬 판박이라 너무 웃겼습니다ㅋㅋㅋ
구경하며 웃는 것도 잠시, 붕 뛰어서 머리 콕 박는 놈한테 스쳤는데 피가 1미리 정도 남는 걸 보고 굉장히 당황하며 뒤로 빠졌습니다. 잡졸부터 정리하기로 하고 전부 죽인 후, 롬 옆구리를 패는데 애가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두드려 맞기만 하더군요. 이거 완전 햄윅보다 호구 보스 아니야? 하는 생각을 품었는데 그런 생각은 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녀석이 순간이동해서 멀리 잡졸들과 함께 다시 나타나더군요. 안일한 생각으로 그만 어차피 쟨 아무것도 안 하니까 쫄들 무시하고 때려도 되겠다고 판단하여 돌격해서 옆구리를 쿡쿡 찔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뒹굴 돌아눕길래 놀라서 스텝 밟으며 뒤로 빠졌더니 꿈척! 하면서 제자리에서 통 튀고 눕더라고요. 저런 거에 맞는 사람이 어딨어ㅋㅋㅋ 하며 때리려다가 승천 고드름 맞고 엎어졌습니다. 너무 놀라서 막 데굴데굴 구르면서 회복을 위해 멀어지려고 하는데, 처리하지 않은 쫄거미들이 어찌나 공포스러운지.. 우악스럽게 팔을 휘젓고, 혜성처럼 날아들어 박치기하고, 염산 브레스를 뿜어대며 그 전과는 완전히 딴판으로 보이면서 공포스러웠습니다
어찌 깨긴 했지만, 보스는 롬이 아니라 박수 누나와 헤딩 거미들이었다고 느껴지는 보스전이었습니다ㅋㅋ
다음은 다시 태어나자마자 죽어버린, 다시 태어난 자의 그림일기입니다!
저도 길치인데 금단의 숲 신경쓰이네요
저처럼 길 못 찾고 헤맬 때 어지럽고 스트레스받을 성격이시면 그냥 등불 앞에서 고수분 모셔서 가시길 진심으로 권해드립니다.. 아이템 하나 주우러 잠깐 뒤돌은 사이에 전혀 딴 세상에 던져진 기분이었습니다ㄷㄷ
그림도 귀엽고 글도 너무 재밌게 잘 쓰시네요!
감사합니다! 맨날 투머치토커라고 놀림당하는데 재밌게 봐주시니 기쁘네요ㅎㅎ
금단의 숲이 블러드본 최악의 맵이죠. 빛나는 동전 쓰라고 하지만 그래도 어지러워서 토나올 것 같더군요. 근데 카인허스트 초대장 안 얻으셨으면 나중에 금단의 숲 한번 더 가셔야 합니다... 노답 3형제와 롬 그림 잘 봤습니다. 야남의 그림자가 이렇게 귀여워 보일 수 있다는 건 처음 알았군요. ㅋㅋ
자꾸 의존하면 안 되지만 등불 앞에 앉아 엉엉 우니까 친구가 패드 뺏어서 주워다 줬습니다.. 그 친구도 야남이들 그림을 가장 마음에 들어 하더군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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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힘내셔서 제 몫까지 합쳐 노답이들 궁둥이 짝짝 두들겨주시길 바랍니다!
ㅋㅋㅋ 전 그림젱이라 그림에는 눈이 잘않가는대 글을 참 재미있게 쓰시내요. 다음편도 기대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금단의숲... 한 100번쯤 돌아보면 눈감고도 돌수있게 됩니다. 다들 힘내세요...^^
글이 재밌다니 다행이네요ㅎㅎ 100까지 갈 것도 없이 혼자서 1번만 돌라고 해도 죽을 체질이라.. 금단의 숲은 평생 도움받아야 깰 것 같습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