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시간 플레이후 엔딩 그리고 짧은 소감 (스포有)
간만에 재미있게 게임했네요. 영화를 가지고 게임화 한 것들을 특히 많이 좋아하는 편인데, 매우 흡족했습니다.
제다이 오더의 몰락이나 제다이 서바이버 처럼 이전에 성공한 게임들의 게임 방식을 잘 짬뽕하고, 나머지는 스토리텔링이나 약간 플레이 방식의 변주를 통해서 게임의 특징을 살린 것이 이번에도 잘 적중한 것 같다 생각됩니다.
뭔가 좀 더 특색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지만, 그건 다음에 (나올지 미지수인) 후속 편에서 공개해도, 또는 더 특색이 없더라도 이 정도로만 내줘도 스토리만 개연성 있고, 내용에 앞뒤만 맞으면 크게 문제없지 않나 싶습니다.
퍼스트 라이트라고 해서 주인공 본드가 어떻게 007이 되었나에 대한 포커스만 맞춰져 있다고 생각했는데, 후반부 내용을 보다 보니, 나이트폴로 인해 좌절한 그린웨이가 본드를 만나서 009의 진실을 알게 되고 변화하게 된 과정을 보니 본드도 본드지만 그린웨이도 '퍼스트 라이트' 구나 싶더라구요. (자신은 나이트폴 사건 이후로 변했고 본드에겐 변하지 말아달라고 유언을 남겼지만..본드를 만나 서서히 밝게 변하고 있는 자신을 보니 더 본드를 챙기고 싶은 게 아녔을까 싶습니다)
물론 과도한 해석 일순 있겠지만, 그린웨이와의 서사를 왜 저렇게 쌓나 싶더니 이런 결론에 도달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ㅋㅋ
30후반 애 둘 아빠의 힘든 육아와 지친 업무를 보듬어 주는 한편의 영화에 쏙 들어갔다가 나온 황홀한 경험 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