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파4와 함께 구매했었던 파이팅스틱v3의 버튼을 산와버튼으로 교체했습니다.
슈퍼스파가 나왔을때 몇일간 미친듯이 했었는데, 가격과 성능을 비교하면 최고의 스틱이었죠.
하지만 따님께서 탄생하신 이후로는 먼지를 쌓인 유품일뿐... 슈스파는 추억의 게임으로 전락했죠.
가끔 저녁에 딸이 자고 나면 골방에서 에뮬이나 잠깐돌리는데, 고전게임을 즐기기에는 버튼이 너무 딱딱해서 개조를 결행!
야후옥션에서 개조품을 많이 팔길래 인터넷을 뒤져보니, 일본블로그에 자세한 설명이 나와있길래 참고했습니다.
그림그리는 아저씨는 아닙니다만, 정말 쉽네요!
참조 사이트 http://kazyangs.blog114.fc2.com/blog-entry-1.html
블로그에 워낙에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있기에, 저는 간단하게 갑니다. 간단하게...
먼저 뒷판을 열어서 버튼기판의 선을 잘라줍니다.
나중에 산와버튼들과 직접 연결해줘야 하기때문에 최대한 기판쪽에 가깝게 잘라줍니다.
왼쪽 선들과 기판은 단자로 연결되어있기에 조심히 뜯어 냅니다.
그리고 기판을 제거하면 이렇게 되죠.
버튼의 납땜을 제거하고 기판과 버튼을 제거해야하는데, 납을 띄어낼 방법이 없어서 기판을 닛퍼로 조각조각 잘랐습니다. 하하하...
집에 인두는 있는데 납제거용 테잎(?)이 없더군요. 동네 철물점에 물어보니 전문도구는 안판다고... 뭐가 전문적인건데?
버튼은 뒷면의 사이드 돌출부를 누르며 표면으로 뽑으면 잘 나옵니다.
그다음이 이번 개조의 백미! 컨트롤 기판(?)을 옆으로 옮기기!
애초에 옮기라고 구멍까지 만들어놓은걸 보면, 호리에서도 개조를 염두에 두고 만든걸지도...
기존의 기판을 왼쪽의 사각지대로 옮깁니다.
개조하라고 구멍까지 만들어주는 고마운 호리상!
그리고 산와버튼을 꾸욱~넣어줍니다. 조금 힘을 주어야 딸깍하고 들어갑니다. 주의하시길.
버튼은 라쿠텐 공식사이트에서 구매했습니다. 산와에서 판매점을 운영하는줄 몰랐네요.
http://item.rakuten.co.jp/sanwadenshi/c/0000000110/
30짜리로 사면 됩니다. 버튼색은 고민끝에 빨노로 했는데, 좀 별로네요. 그냥 보라색으로 할껄...
신제품으로 플스버튼로고가 밖힌 버튼도 있네요. 조금 비싼데, 유니크해서 이것도 좋을지도...
자, 이제 선을 쪼개서 각 버튼에 연결만 해주며 됩니다.
선 색깔에 주의해서 연결해주세요.
일본블로거는 퍼스튼단자(한글이름을 몰라요ㅠㅠ)로 연결했다던데, 단품으로는 너무 비싸고 100개세트도 쓸데가 없기에 감아버렸습니다!
원래는 작정하고 납땜할려고 했는데, 버튼에 구멍도 있겠다, 납땜은 무섭기도 하겠다해서 일단 감아버렸죠.
지겹더라도 꼼꼼하게 싸그리 감아줍니다.
그리고나서 뒷판만 닫아주면 깔끔하게 완성!!
불안불안했지만 스파3서드로 확인해보니 문제 없네요. 버튼은 역시 산와!! 기존버튼은 버튼도 아냐!!
오락실와 100퍼센트 동일한 감각으로 플레이 가능합니다. 하하하.
이번 작업에 수고한 녀석들입니다.
인두는 결국 데우기만하고 안썼네요.
드라이버는 두종류가 필요합니다. 컨트롤기판용 나사는 좀 작거든요.
기존 버튼들에게는 경의를 표하며 쓰래기통에 버려줬습니다. 짧은 인연동안 적은 승률에 고생하던 녀석들...
한국에서는 매드켓츠스틱이 덤핑나서 7만원대에 판매되던데, 국제배송하자니 배송비가 3만원... 이 가격이면 일본에서 사는게 낫겠다 싶더군요.
그래서 이래저래 생각하다가 개조를 했는데, 대단히 만족입니다.
있던 놈을 계속해서 쓴다는 친환경적 처리방법! 최고죠.
혹시 파이팅스틱v3쓰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강추합니다. 2~3시간의 작업으로 10만원대 스틱의 느낌을 얻을 수 있죠.
하지만 파이팅스틱v3랑 산와버튼 값을 더하면 매드켓츠스틱값이 나온다는건 함정...
아무 댓글이 없다는게 더 함정....
추천을 해야 한다는게 함정
6만원에 팔았다는데 전 늦게 사서 72,300원에 삼... 괜히 신경질 남
ㅊㅊ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