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도에 중고로 샀던 드림캐스트가 요근래 자꾸 본체 시계가 초기화 되더라구요. 물론 드캐는 몇주간 사용하지
않으면 배터리가 방전되기 때문에 충전겸 주마다 1회정도는 본체를 어느정도 켜줘야 합니다. 하지만 내장 배터리
의 수명이 다 했는지 이제는 충전해 준 다음 껐다 다시 켜면 계속 시간이 초기화가 됩니다.
그냥 써도 상관없긴 하지만 왠지 모를 찜찜함에 결국 구글링으로 본체 배터리를 교체하게 됐습니다.
뒤집어서 본체 나사 4개를 드라이버로 풀어주면 됩니다.
옆면에 모뎀이 달려있는데 팩을 빼듯이 쭉 옆으로 당겨주면 빠집니다.
두껑을 열면 본체가 드러나는데 앞면에 컨트롤러부에 드캐의 시간을 저장하는 내장 배터리가 들어있습니다. 빨간색 원 부분에
원래 배터리가 있었는데 현재 사진은 교체를 완료한 사진입니다.
배터리를 교체하려면 우선 저 컨트롤러 기판을 분리해야 하는데 나사 4개를 풀고 각자 빨간색으로 표시 된 흰색 케이블과 3핀 커넥터를
뽑아야 합니다. 흰색 케이블은 조심조심 뽑아야 합니다.
납땜을 하려면 인두기와 실납 그리고 흡입기가 있으면 됩니다. 흡입기로 기존에 달려있던 배터리 몸통 납을 빨아들인 후 빼낸 다음
새로운 코인 셀 배터리 소켓을 끼운 다음 그대로 다시 땜을 하시면 됩니다.
다리가 3개인데 제가 준비한 코인 셀 배터리 소켓도 역시 3핀 짜리를 구입했습니다.
땜이 완료 된 모습입니다. +극 마크가 있으니 배터리도 마찬가지로 방향에 맞게 삽입하면 됩니다.
아래 분리된 배터리가 원래 드캐 본체에 달려있던 놈입니다. 애초에 일체형으로 만들어놔서 배터리 교체하기가
귀찮아졌습니다. 새턴 때는 뒷면에 뚜껑 열면 배터리 쉽고 편하게 교체 가능했는데 세가가 뭔 약을 먹었는지
수명있는 배터리를 이런 식으로 교체도 힘들게 만들어 놨군요. 자기들도 드캐가 금새 망하리라는 것을 알았던건지...
배터리 소켓과 배터리입니다. 저런 모양의 배터리 소켓은 국내에 없는 줄 알고 미국 아마존에서 구매하려고 했는데 어찌하여 잘 찾아보니
국내에서도 인터넷으로 취급하는 곳이 있긴 있더군요. 배터리 소켓규격은 2032입니다.
저런 모양의 배터리는 보통 CR2032를 많이 쓰지만 저건 충전도 되는 ML2032입니다. 드캐 내장 배터리로 충전이 안되는 CR2032를
쓸 경우 기기에 문제를 발생시킨다고 구글에서 글을 본 거 같습니다. 반드시 충전이 가능한 2032모델의 배터리를 사용해야합니다.
전부 배송비 제외하고 6000원정도 들었습니다.
자 이제 분해의 역순으로 그대로 조립하고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조립할 때 위의 흰색 케이블뿐만 아니라 3핀 커넥터도 반드시 연결
해줘야합니다. 쿨러가 돌지 않아서 그런지 연결하지 않을 경우 잠시 뒤에 드캐전원이 그냥 꺼집니다. 처음에는 저 배터리가 호환되
지 않아서 기기가 고장났는 줄 알고 가슴 조렸는데 다행히 3핀 커넥터를 연결하지 않아서 생긴 증상이었습니다.
공략본도 없고 일본어를 몰라서 진행을 못하는 네플테일을 테스트 용 게임으로 구동해봤습니다.
역시 분해한 다음이라 이렇게 시간이 초기화 됐습니다. 현재 시간에 맞게 설정 ㄱㄱ
구식 브라운관 TV라 그런지 핸드폰 카메라랑 상성이 안좋네요.
자 게임도 잘 동작하고 마무리는 끝난 거 같습니다. 어쨌든 한건 해결하니 기분이 홀가분하네요.
마지막으로 드림캐스트의 친 동생, 그리고 이복 형 동생(?)들 입니다. 역시 게임은 콘솔로 해야 재밌어요
모두들 즐거운 게임 라이프~
새턴, 드림캐스트 위에 있는 플스4를 보자니 그저...
플스4가 그나마 가장 활용빈도가 높은 녀석이죠 ㅎㅎ 새턴은 구동안한지 반년 넘은 듯 해요.
어라 그런데 드케 일본에서 제조하는게 아닌 중국제조였군요.. 안에 전원기판은 타이완 제조고...
제 드캐가 북미수염드캐라던데 그래서 그런가봐요. 북미를 사는 바람에 가지고 있는 일판 소프트웨어 돌리기가 참 번거롭네요. 액플CD인가 뭔가로 우선 먼저 부팅시켜준 다음 일판게임CD 넣어야 게임 구동이 가능합니다.
오호 유용한 자료네요. 얼마 전에 드캐 중고를 하나 샀는데, 내장 배터리가 수명이 다 했는지 전원 코드를 빼두면 시간이 초기화 됩니다. 다음에 참고해서 배터리 교체 해봐야겠습니다.
원래 전원 코드 빼두고 오래있으면 초기화가 됩니다. 다만 하루도 안되서 초기화되면 배터리가 방전됐다고 봐야할거 같아요.
오오 추억의 샘숭 새턴이다.. 중딩때 등하교길에 있는 삼성매장에 저게 전시되있었어요. 지나다니면서 애처롭게 한번씩 눈길을 보냈던 그런추억쯤 하나씩 가지고 계시겠지요 ....아니면 나만 그렇다거나 ㄱ-) 반 친구가 저걸 가지고 있었지요...일본겜하려면 컨버터 끼워야되는데 그거땜에 킹오파를 못해서 안타까워하다가 결국 마도기의 힘을 빌어 훈훈한 미소로 킹오파를 하던... 지금은 드캐나 새턴 둘다 중고로 가지고 있는데 사놓고 책상 구석에 쳐박아놓고 먼지만 쌓여가네요 이제와서 중고딩때 추억만으론 게임을 할 수가 없더군요 ㅠㅠ
저도 중학교 때 학교앞 게임점에서 새턴으로 빅토리골하고 팬져드라군 틀어놓은거 보고 딴세상을 보는 느낌이었어요. 물론 당시에 친구집에서 했던 릿지레이서의 충격이 너무 커서 결국엔 플스1을 샀지만요 ㅎㅎ
보통사람들은 고장난줄 알고 새로 사게 하는 상술이죠 일본기업이 이런거 잘하더군요
다른 일본산 게임기들은 별 문제없이 잘 사용했었는데 드캐는 딱 이 건전지 부분만은 아쉬운거 같아요. 애초에 드캐는 패드도 확장포트없이 4개나 달수 있고 플스2와 달리 모뎀도 일체형이고 여러모로 유저친화적인 게임기는 맞는 듯 싶어요.
현역시절 전지를 일체형으로 만들어놔서 건전지 교체시기에도 AS로 돈받아 먹으려고 하는 악덕 AS방식중 하나를 사용한듯 싶네요..
저 전지가 그래도 5년은 가는 듯 하더군요. 저야 정말 띄엄띄엄 드캐를 작동해서 10년은 쓴거 같지만요 ㅎㅎ
글 쓰신 분도 언급하셨지만 저게 원래는 충전이 되는 물건입니다. 드캐 자체가 워낙 오래된 물건이라 이제는 아예 충전도 안 될 정도로 수명이 다한 거고요. 사용자가 교체할 수 없게 만든 건 아쉬운 부분일 수 있지만, 악덕 상술이라고 폄하하는 건 핀트가 어긋난 것 같네요.
사실은 워낙 오래된 게 맞긴 해요. 보통의 게임기 수명이 5~7년 정도인걸 감안하면 그 기간동안은 배터리를 바꿀 일은 없으니까요. 다만 레트로 유저 입장에선 그래도 일체형 배터리는 역시 아쉽긴 하더라구요^^
전 기종 새턴은 내장 전지를 유저가 교체가능하게 만들었기에 말입니다.. 그걸 충전 가능한 전지라고 아예 붙여놓은 처사는 좀 아니지 않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