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병원에 입원한 어떤 소년이 있었다.
이 소년은 부잣집 외아들로 부모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었지만, 13살이란 어린 나이에 교통사고를 당해서 다리를 모두 잃고말았다.
소년은 치료를 꾸준히 받게되어 퇴원을 할 수 있게 되었지만, 부모와 의사들은 퇴원을 시키지 않았다.
소년의 마음의 병이 너무 커서, 사회에 나가기엔 무리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부모와 의사들은 서로 합의하에 치료가 아직 다 되지 않아서 퇴원할 수 없다고 소년에게 거짓말을 했다.
"아들아, 아직 치료를 다받지 않아서 퇴원은 나중에 해야 될 것 같구나."
부모의 말에 소년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병원에서 소년은 휠체어에 앉아서 창 밖을 보며 지낼 때가 많았다. 하지만 소년은 아무런 원망도 불평도 하지않았다.
소년은 그저 꿈도 희망도 없이 그곳에 있을 뿐이었기 때문이었다.
소년이 손을 뻗어 창문에 가져다 대었다.
소년의 꿈과 희망은 창 밖에서 소년을 기다릴 뿐 손을 내밀어주지 않았다.
그런 소년의 마음을 부모는 가만히 내버려 둘 수 없었다.
부모는 정신과의사에게 소년이 상담을 받길 원했지만 상처를 받을까 망설였다.
"그러면 이렇게 하도록 하죠. 제가 자원봉사자처럼 소년을 간호하면서 대화를 통해 치료를 받게하는 게 하는거죠."
의사의 의견에 부모는 동의했다.
그리고 다음 날부터 소년을 정신과의사가 간호를 하면서 상담을 하기 시작했다.
처음, 소년은 의사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의사는 굴하지 않고 재미난 이야기와 소설들을 읽어주며 대화를 계속 시도했다.
셋째 날, 소년은 의사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거나 저어서 대답을 했다.
넷째 날에 소년은 드디어 입을 열어 대답을 했다. 그리고 차츰 꿈과 희망을 가지기 시작했다. 의사와 부모는 만족했고 퇴원 결정이 내려졌다.
"앞으로 뭘 하고 싶니?"
의사에 말에 소년은 희망이 가득찬 눈동자로 확신에 가득차 말했다.
"제게 읽어주신 책들처럼 희망을 주는 책을 쓰고 싶어요."
부모는 그 말을 듣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부모는 소년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몸이 불편한 소년을 대신에 글을 써주는 청년도 고용했다.
"우리 아이가 책을 쓰고 싶어하는데 몸이 좀 불편해서요. 아이가 말하는 내용을 키보드에 쳐주시면 되요."
부모가 청년에게 말했다.
청년은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에 차서 말했다.
"걱정마세요. 그런 거 쯤이야 쉽죠. 게다가 전 이미 소설을 몇 개 써낸 나름 유명한 소설가랍니다."
청년의 패기와 열정적인 답변에 부모는 안심이 되었다.
그 날부터 청년은 휠체어를 탄 소년 옆에서 소년이 말한 이야기들을 타자로 치며 글을 썼다.
그렇게 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소년의 소설은 소년의 의해 갈고 다듬어져 나름 장편에 괜찮은 소설이 되어있었다.
청년도 그간 자신만의 소설을 계속 써온 결과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베스트 셀러 작가가 되어있었다.
"...그들은 행복하게 지냈답니다."
소년이 말했다.
청년이 타자를 쳐서 이야기에 마무리를 지었다.
"후우, 다 썼구나. 네 부모님께 말해서 노트북 안에 저장된 소설을 출판사나 인쇄소에 보내라고 하마."
청년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소년은 고개를 끄덕이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소년은 잠이 오는지 자신의 침대에 자기를 눕혀달라고 청년에게 부탁했다.
청년은 소년을 침대에 눕힌 뒤 잠이 든 것을 확인하고 소년의 부모에게로 갔다.
"이 메모리 칩에 소년이 쓴 소설이 저장되어 있으니 이걸 가지고 출판사나 인쇄소를 찾아가서 출판을 내십시오."
청년이 메모리 칩을 부모에게 건네며 말했다.
부모가 고개를 저으며 거절했다.
"자네가 베스트 셀러 작가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네, 자네가 일류 출판사에 권유해서 이 책을 그 출판사 이름을 걸고 나오게 도와주게. 출판사에서 돈을 달라면 돈을 달라는 데로 줄테니 걱정말고, 유명한 출판사에서 우리 아들의 소설을 책으로 냈다는 걸 우리 아들이 알면 매우 좋아할 걸세."
부모가 청년에게 말했다.
청년은 잠시 생각한 뒤 고개를 끄덕이고는 칩을 가지고 자신의 집으로 갔다.
청년은 칩을 자신의 컴퓨터에 연결한 뒤에 그간 썼던 소년의 소설을 훑어보았다.
"이 따위 소설은 아무리 돈을 줘도 그 출판사의 명성을 실추시킬테니 받지 않을거야. 내가 추천을 한다면 나 역시 해를 입겠지."
청년은 손 스트레칭을 몇 번 하더니 타자를 쳐서 소년의 소설을 좀 더 깔끔하고 재미나게 써내려 갔다.
그는 수정한 소설을 가지고 일류 출판사에 가서 추천했고, 일류 출판사는 수정된 소년의 소설을 읽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거 정말 대단하구만!"
출판사 사장 역시 감탄을 금치 못 했고, 책은 금새 출판되어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많은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소년의 소설을 읽게 되었고, 소년은 신문에도 실리는 등 많은 인기를 누렸다.
"어머니 제 꿈이 이루어졌어요. 많은 사람들이 제 책을 읽고 희망을 얻었대요."
소년이 자신에게 온 팬레터를 읽으며 말했다.
소년에겐 미소가 가득했고 그 모습을 보는 부모들 역시 매우 기뻐했다.
"저도 제 책을 읽고 싶어요. 출판된지도 한참이 되었는데..."
소년이 말했다.
부모는 서둘러 출판된 소년의 책을 가져왔다.
"네 것은 시중에 있는 것과는 다르게 책 표지에 네가 좋아하는 소설가들의 사인이 있단다."
부모는 자랑하듯이 말하며 소년에게 책을 건네주었다.
책은 받은 소년은 매우 기뻐하며 표지에 있는 사인들을 보았다.
그리고 표지를 넘겨 책을 읽기 시작하자 소년의 표정은 예전으로 돌아갔다. 병원에서 지내던 바로 그 때의 얼굴로...
그 날 저녁, 소년은 자신에게 온 팬레터들을 모두 불살랐다.
그리고는 저택에 있는 베란다로 가서 자신의 이름으로 출판된 책을 바닥에 두고 베란다 밖으로 기어서 뛰어내렸다.
많은 이들이 소년의 책을 보고 희망을 얻었고, 소년은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소년을 그 날 이후로 본 자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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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 이것도 초딩 때 쓴 글입니다. 밑에 소설과는 분위기가 좀 달라서 저도 놀랬습니다.
초딩때 쓴 글인데 내용이 너무 암울하네염 ㅠㅠ
청년이 능력이 굉장히 좋네요 어린아이가 쓴 엉망의 글을 수정 몇 번으로 베스트셀러까지 올려 버리다니
초딩때 쓴 글인데 내용이 너무 암울하네염 ㅠㅠ
청년이 능력이 굉장히 좋네요 어린아이가 쓴 엉망의 글을 수정 몇 번으로 베스트셀러까지 올려 버리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