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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4.5주년. 장기 서비스 반열에 들어선 블루 아카이브는 단순한 모바일 게임을 넘어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게임 속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을 넘어 온리전과 사운드 아카이브, 상설 카페, 헌혈 캠페인, 키보토스 런까지. 이용자들은 게임 안팎에서 키보토스를 경험하고, 때로는 직접 2차 창작을 통해 세계를 확장하며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살아가고 싶은 이세계를 제안하고, 그것을 현실에 소환한다"는 철학이 있다. 블루 아카이브 4.5주년을 맞아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용하 EPD와 이준호 부PD는 장기 서비스에 대한 고민부터 미래시 구조에 대한 생각, 오프라인 이벤트의 의미, 그리고 앞으로 만들어갈 키보토스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전했다.

블루 아카이브 김용하 EPD(좌), 이준호 부PD(우)
● 서비스를 시작한 지 벌써 4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이 정도면 장기 서비스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느껴지는데, 오랜 기간 서비스를 이어온 게임은 익숙함에서 오는 정체감이나 신규 이용자 유입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김용하 EPD = 4년이라는 시간이 굉장히 빨리 지나간 것 같네요. 늘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사실 장기 서비스라는 것이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개발팀의 어떤 마음가짐도 중요하겠지만, 그만큼 호응해 주시는 선생님들이 무엇보다 소중하고 감사합니다. 선생님들이 계시기에 지금의 블루 아카이브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감정이 있지만, 가장 큰 것은 역시 감사함인 것 같네요.
김용하 EPD = 익숙함과 새로움. 물론 중요하죠. 블루 아카이브의 고유한 매력에 유저들이 익숙해질 수 있게 전개하면서도, 새로운 재미를 계속해서 만들어 나가야 하는 입장이다 보니 콘텐츠를 어떻게 추가하느냐는 항상 어려운 문제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김용하 EPD = 반면, 너무 새로움만 추가해 나가면 오히려 진입장벽이 높아질 수도 있기도 하죠. 블루 아카이브는 이미 4년 넘게 쌓여 온 굉장히 많은 콘텐츠 분량이 있기 때문에, 새로움 뿐만 아니라 그것을 장벽으로 느끼지 않고 손쉽게 적응해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플레이하실 수 있도록 할까에 대한 고민을 하며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김용하 EPD = 이번 4.5주년 업데이트에 그러한 고민이 어느 정도 녹아 들어가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게임을 재미있게 즐겨주셨으면 한다는 바람입니다.
이준호 부PD = 많은 학생들이 추가된 반면, 이 학생들과 교감할 수 있는 콘텐츠가 좀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학생들과 더 교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더 많이 만들어서 신선함을 주고 싶습니다. 또 전투 콘텐츠도 어느 정도 고착화된 면이 있으니까 다른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고려를 해보고 있습니다.
● 정체감이라는 것이 이용자에게만 해당되는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개발팀도 체력 관리나 동기 부여 측면에서 여러 고민이 있을 것 같은데, 개발 동력을 유지하기 위한 노하우가 있다면 듣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청계천을 바라보며 마음을 비운다거나 말입니다.
김용하 EPD = 청계천도 좋지만요 (웃음). 일단 저희는 장기적인 비전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매년 초 내부적으로 올해의 블루 아카이브 비전 발표 같은 것을 진행합니다. 본부 비전, 시나리오, 아트, 이벤트... 각 분야를 담당하시는 분들이 직접 발표를 합니다.
김용하 EPD = 장기적인 비전을 이야기하는 것은 우리가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 무엇이고, 거기서 어떤 좋은 것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구체화할 수 있고,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저희 개발자분들도 한 명의 선생님들이기에 어떻게 하면 더 잘 만들 수 있을까 각자 고민해보고, 비전에 공감도 하면서 으쌰으쌰 하게 되더라고요. 그런 것들을 꾸준히 하는 것이 내부적으로 좋은 동력원으로 작용하게 된 것 같습니다.
● 현재 블루 아카이브는 이차원 게임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차지하고 있는데, 사실 그간 어려운 일도 많지 않았습니까. 현재 위치에 대해 자평을 한다면?
김용하 EPD = 블루 아카이브를 개발할 당시에, "한국에서 스토리와 캐릭터 위주로 전개하는 게임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많았어요. 블루 아카이브는 일본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만은, 일본에서도 특정 장르, 예를 들어 '페이트 그랜드 오더' 같은 게임만 예외적으로 가능하다는 생각이었거든요. 한국에서는 그런 모델로는 성공하기 쉽지 않다. 그런데 저희는 '할 수 있다'에 베팅을 한 쪽이었습니다.
김용하 EPD = 다행히 일본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고, 한국에서도 게임을 이끌어 나갈 수 있다는 것이 어느 정도 증명되면서, 이차원 게임도 주요한 게임 장르 중 하나라는 것을 인정 받을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특히 스토리와 캐릭터를 중심으로 게임을 이끌어 나가는 것도 지속 가능한 서비스 형태라고 증명할 수 있었던 점이 개척자로서 의미 있게 느끼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김용하 EPD = 게임 외적으로도 다양한 이벤트를 단발성이 아닌, 지속성 있게 확장할 수 있는 형태의 이벤트를 하고 싶었습니다. 온리전이든, 사운드 아카이브든, 조금씩 형식은 바뀌면서도 매년 해볼 수 있는 그런 형태의 이벤트를 기획했는데, 다행히 좋은 반응을 얻고 연속성 있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전부 선생님들께서 좋게 평가해 주시고, 많이 참가해 주신 덕분입니다.
김용하 EPD = 그 외 의류 콜라보도 하고, 헌혈도 하고 정말 다양한 것을 많이 했죠. 사실 게임 업계에서 선례가 없던 것들인데, 그런 다양한 게임 IP 전개를 시도도 많이 해보고, 좋은 반응도 얻으면서 업계 전체로도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하는 자부심도 가지고 있습니다.
● 4.5주년과 함께 추가되는 데카그라마톤편은 지난해 1월부터 장기간 이어진 대단원을 장식하는 스토리가 될 예정입니다. 이에 대한 소감과, 유저들이 어떻게 이야기를 즐겨주셨으면 하는 지 궁금합니다.
김용하 EPD = 데카그라마톤편은 원래 어떤 미니 이벤트에 붙어 있는 작은 스토리로 시작한 것이었는데요. 처음에는 이 정도 볼륨으로 커질 줄 몰랐거든요. 그런데 이야기를 풀어가다 보니까, 굉장히 비중 있게 다뤄야 하는 내용이 됐고, 이것을 어떻게 전개하는 게 좋을까 고민하다가 메인 스토리로 편입하게 됐습니다. 리소스를 충분히 추가해서 볼륨업하고, 제대로 된 결말을 보여줘야 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김용하 EPD = 그러다 보니 마무리까지 생각보다 시간이 더 걸렸고, 작업에 공도 많이 들이게 됐는데, 그만큼 더 풍부한 연출과 학생들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이야기가 된 것 같습니다. 의미 있는 마무리를 짓게 된 것 같아서 굉장히 보람도 느끼게 되는 것 같네요. 연출과 학생들의 새로운 이야기에 집중하며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되는 지 부디 직접 경험해 보셨으면 합니다.
이준호 부PD = 개발 측면에서는 데카그라마톤에 등장하는 보스들을 실제 콘텐츠로 구현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총력전 보스는 개발 과정에서 거의 모든 파트가 참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제작 난도가 높은 콘텐츠입니다. 결과적으로 모든 보스를 선보이고 월드 레이드까지 연결할 수 있었고, 의도했던 방향대로 완성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매 주년 특별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직접 유저들과 소통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최근 이준호 부PD님이 4.5주년 방송에 출연했는데, 굉장히 예능감이 넘치시더라고요. 그런데 인터뷰에서는 또 차분하셔서 의외네요.
이준호 부PD = 저는 사실 정말 차분한 사람인데, 함께 출연한 분들이 잘 이끌어 주셔서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웃음)
김용하 EPD = 사실 안경섭 PD님이 걱정을 좀 하긴 했거든요. 근데 나와서 잘 하는걸 보고 "이제는 나보다 훨씬 낫다. 걱정할 필요가 없구나"라며 안심을 하더라고요. 앞으로는 외부 시책은 대부분 준호님이 하게 될 것 같네요.
● 주년 라이브 방송이 특별하긴 하지만, 미래시라는 것이 있다 보니 단순 업데이트 정보 전달 만으로는 새로운 재미를 주기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 환경 속에서도 충분히 유저들과 소통하기 위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 지 궁금합니다.
이준호 부PD = 확실히 일본 서버와 다르게 새로운 뭔가를 전달해 드리기가 어렵다 보니 그만큼 외부 시책 같은 것을 많이 준비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합체 로봇이나 키보토스 런 같은 게 있겠죠. 선생님들이 상상하지 못했던 것들을 공개하는 것으로 신선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용하 EPD = 말씀하신대로 미래시가 있어서 글로벌 라이브 방송에서 신규성 있는 게임 업데이트 정보 전달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개발 뒷이야기를 들려드리는 비중이 조금씩 늘어나게 되었습니다만, 비중이 너무 커진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어, 앞으로는 새로운 방식의 콘텐츠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핵심 콘텐츠 전개는 늘 게임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걱정하실 정도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김용하 EPD = 외부 시책이 제일 많은 것은 일본인데요, 스탬프 랠리나 캐릭터 의상과 대사가 포함된 다양한 이벤트가 많이 있어, 국내 선생님들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 있죠. 앞으로도 각 권역만의 시책들을 챙기되, 전체적으로 모든 권역에서 시책의 분량과 퀄리티를 늘려가는 방향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 미래시를 3개월까지 크게 단축 시킨 현 시점, 아예 없애는 방향도 고민을 하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김용하 EPD = 미래시가 있어서 좋은 부분이 있고, 어려운 부분도 있죠. 앞으로의 콘텐츠를 미리 알 수 있어 계획적으로 소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는 반면, 이미 다른 권역에서 앞서 업데이트가 된 것을 나중에 받게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신규성이 부족하게 느껴지는 아쉬운 부분도 있죠.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는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김용하 EPD = 어떠한 콘텐츠를 새로운 소식으로서 전해드릴 수 있는 장점을 좀 더 극대화해야 되지 않나라는 관점에서는 미래시를 없앨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저희도 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고민은 하고 있는데, 당연하지만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니까요. 3개월까지 줄인 상황입니다만, 그거보다 더 줄이려면 절차적인 어려움도 있고 기술적인 어려움도 있습니다.
김용하 EPD = 장기적으로 생각하면 미래시는 없앨 수 있다면 좋겠다, 가능한 방안을 고민해 봐야 되겠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단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당장 어떻게 줄이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준호 부PD = 새로운 소식이 발표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축제 같은 것인데, 그런 굉장한 즐거움을 미래시로 알게 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죄송스러운 일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축제를 최대한 함께 즐길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라고 봐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블루 아카이브는 이때까지 굉장히 많은 콜라보를 진행했는데, 아직 해보지 않은 분야 중에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 중인 부분도 있을까요?
이준호 부PD = 앞서 학생들과 교감할 수 있는 콘텐츠가 좀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카페에서 학생들과 실시간으로 교류할 수 있는 문화 공간 같은 것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또 테마파크를 통째로 빌려서 블루 아카이브로 꾸민다거나... 아, 이건 최근에 메이플스토리가 했었죠.
김용하 EPD = 메이플스토리가 했기 때문에 저희는 당분간 하지 않아야 하지 않을까... (웃음) 메이플스토리도 굉장히 준비하는데 오래 걸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용하 EPD = 저는 주로 일본에서는 했는데 한국에서는 아직 하지 못한 것들을 좀 더 보게 되더라고요. 스탬프 랠리 같이 특정 지역의 공감대를 얻어서 진행할 수 있는 IP 콜라보를 해보고 싶은데, 여러 업체들과 관점을 맞춰서 오랫동안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라 어려운 영역이더라고요. 동물원 콜라보 같은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무궁무진한 것 같은데, 새로운 형태의 키보토스를 보여드릴 수 있는 전개 방식을 준비해 나가야 겠다고 생각합니다.
● 상설 카페 '카페 메모리얼' 역시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오픈 당시 시간이 흐름에 따라 관심이 줄어들면 예약 없이 이용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여전히 큰 인기를 누리고 있어서 당분간은 그럴 일이 없을 것 같네요. 예상보다 큰 호응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김용하 EPD = 카페 메모리얼은 처음부터 지속성 있으면서도 어느 정도 수익성도 가지는 구조로 계획은 했습니다만은, 반드시 잘 될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거든요. 생각 이상으로 큰 호응을 지속적으로 해 주고 계셔서 꾸준히 사랑 받는 장소가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김용하 EPD = 카페 메모리얼이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카페를 실제 운영하시는 협력사 분들이 굉장히 신경 쓰고, 노력해 주신 결과이기도 합니다. 매장을 계속 업데이트 해야 하는 구조인데, 그만큼 운영 측에서 의욕을 가지고 많은 고민을 하며 준비해 주시고 있거든요. 이에 선생님들도 큰 호응으로 답하는 선순환 구조가 잘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김용하 EPD = 사실 이게 그냥 프로모션에 불과했다면 이렇게 되기 힘들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선순환 구조를 통해 상설 카페가 지속적으로 동작할 수 있다는 좋은 사례로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아서 힘써 주시는 카페 메모리얼과 즐겁게 즐겨주시는 선생님들께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6월 중 진행될 키보토스 런도 파격적인 시도라고 느껴지는데, 준비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었는지, 또 키보토스 런을 통해서 어떤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지 궁금합니다.
김용하 EPD = 기획은 작년 이맘때 쯤 이런 걸 해보면 좋겠다고 제가 제안했던 부분입니다. 작년 봄에 집 근처에 도로 통제를 너무 많이 하더라고요. 뭘 하는 거지 하고 보니까 마라톤 같은 행사를 하더라고요. 매 주말에 도로 통제가 이뤄질 정도로 마라톤 행사를 많이 하는 것을 보고 찾아보니까 요즘 러닝이 유행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우리도 러닝 행사 같은 것을 해보면 어떨까해서 알아 보게 됐습니다.
김용하 EPD = 블루 아카이브가 밝고, 건전하고, 건강한, 청춘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파란 하늘 봄 하늘 아래서 달리는 이벤트가 잘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게임에서 실제로 황륜대제라는 운동회 이벤트도 벌어지기도 했기 때문에 그런 느낌을 되새기며 달려보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용하 EPD = 그리고 최근 외식업 콜라보가 많았기에... 우리를 왜 자꾸 살 찌우려 하느냐는 원성(?)이 자자했기에, 이제는 건강을 챙겨보자는 차원에서 환기가 될 수 있는 이벤트가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김용하 EPD = 또 서브컬처 이용자들은 집에서만 시간을 보낸다는 이미지가 있지만, 실제로 온리전이나 오프라인 행사 현장을 보면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 분들이 함께 모여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행사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김용하 EPD = 선례도 많이 없고, 지역 자체를 섭외해야 달릴 수 있고, 준비해야 되는 게 굉장히 많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한 1년 정도 걸리게 됐는데, 다행히 준비가 잘 돼서 이렇게 행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김용하 EPD = 사실 4,500명 규모로 준비하면서도 매진되지 않으면 어떡하나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예상보다 빠르게 참가 신청이 마감되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선생님들의 사랑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 두 분도 키보토스 런 행사에서 뛰실 예정일까요?
김용하 EPD = 우리만 뛰게 만들고 기획한 사람은 뒷짐 지고 구경만 할 거냐는 이야기가 또 나오면 안되거든요 (웃음). 당연히 뛰어야죠. 사실 최초 준비하면서 마라톤을 생각하고 준비를 해서 "이거 힘들겠는데"라는 생각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5km가 되서, 상대적으로 껌이다라는 느낌으로 마음은 가볍네요. 물론 5km도 짧은 거리는 아닙니다.
이준호 부PD = 물론 뛰어야죠. 그런 의미로 오늘 인터뷰도 러닝 행사에서 입게 될 티셔츠를 입고 나왔습니다.
● 굿즈 이야기도 좀 해보고 싶은데요. 블루 아카이브가 참 밝고 건전한 게임이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가끔은 부끄러울 때도 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팬심도 채울 수 있고,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굿즈도 많이 내주는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두 분도 블루 아카이브 굿즈 모으고 계실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굿즈, 또는 PD인 나조차 가지지 못한 특별한 굿즈가 있다면 듣고 싶습니다.
김용하 EPD = 저희는 뭐... 상대적으로 엄청 건전한 게임이지 않을까요? 물론 지하철에서 배경 화면으로 띄워 놓기는 쉽지 않은 부분이 일부 있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게임'이라고 여기게 되는 것은 이해합니다. (웃음)
김용하 EPD = 저조차 없는 특별한 굿즈라... 보통 동인 행사에 들고 나오시는 굿즈들이 되게 탐나는 것이 많더라고요. 일부는 선물로 받은 것들도 있습니다만, 도저히 받을 수 없는 것들도 있었죠. 예를 들면 히마리의 전술 휠체어 같은 게 있겠네요. 직접 올라가 보기도 했는데, 굉장하다고 생각합니다. 탐나지만 저희가 만들기엔 너무 어려운 매커니즘이라서요. 굉장히 잘 만드셨더라고요.
김용하 EPD = 그것 외에도 게임 내 나오는 총기 같은 것을 실제로 모델링도 하고 동작까지 하게 만들기도 하더라고요. 이렇게까지 사랑을 해 주시니까 블루 아카이브가 계속 해 나갈 수 있는 거 아닐까, 감사한 마음을 가지면서도 탐도 나는 그런 마음이 있죠.
이준호 부PD = 저는 가지고 싶은 굿즈라고 하면 학생 코스프레 굿즈 같은 게 있겠네요. 근데 제가 착용할 수는 없으니까... 그럴 때마다...
● 부PD님이 학생 코스프레를 즐겨 하신다는 줄 알고 깜짝 놀랐네요.
이준호 부PD = 아뇨아뇨 그건 아니고, 그럴 때마다 제가 미소녀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착용할 생각은 없어요. 왜 그렇게 보시는 거죠... 없다니까요? 정말입니다.
김용하 EPD = 그니까 코스프레 굿즈만 마련해 오면 착용할 수 있다는 거죠?
이준호 PD = 이거 되게 오해를 산 것 같은데 (웃음) 그냥 가지고만 싶다. 기념으로 장식하고 싶다는 의미였습니다.
김용하 EPD = 아, 혼자만의 취미로 즐기고 싶다? 그렇군요. 쉽지 않네요.
● 언젠가 라이브 방송에서 코스프레로 등장하시면 결심을 하셨구나 라고 생각하겠습니다.
김용하 EPD = 그걸 봐야 하는 선생님들께 상처가 되지 않을까... 또 학생들에 대한 이미지를 지켜야 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준호 부PD = 맞습니다! 학생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입지 않아야 하는 거 아닐까요?
김용하 EPD = 근데 준호님이 이렇게 의욕을 보이셨으니까 좀 고민을 해봐야겠네요 (웃음)
● 합체 로봇 프로젝트 역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특히 변형과 합체 구조를 구현한 프라모델이라는 점에서 대단하다고 느껴지는데, 제작이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협업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김용하 EPD = 굿즈를 디자인해 주신 원화가 분이 모델링 단계까지 참여해 주셨습니다. 처음부터 변신 합체가 가능하게 설계가 됐는데, 어디까지나 이론적인 부분이고 실제로는 구현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하면서 디자인이 됐거든요. 당시에는 "그렇게까지 해야되나..."라는 생각도 있었는데, (웃음) 이게 실제로 가능한 형태로 구현될 줄은 저도 몰랐습니다.
김용하 EPD = 어떻게 갓브레이브 스튜디오와 연이 잘 닿아서 프라모델화까지 이어지게 됐는데요. 저희가 변신 합체 프라모델화를 적극적으로 모색했다기 보다는, 스튜디오측에서 먼저 이런 것을 해볼 수 있다고 제안해 주셔서 가능했던 일이었습니다. 사실 국내에서 그렇게까지 가능한 업체가 있는지도 몰랐어요. 어떻게 보면 한국 프라모델 업계에 나름 좋은 사례로 진행되지 않았나, 좋은 협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이차원 게임하면 2차 창작 생태계가 형성되는 것도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블루 아카이브는 2차 창작 생태계 형성 측면에서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고, 나아가 서브컬처 문화를 공급하는 입장이기도 합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이 있다면?
김용하 EPD = 블루아카이브는 처음부터 2차 창작이 활발히 되길 희망하며 개발해왔습니다. 다른 게임들에 비해 비주얼 스타일이나 세계관 면에서 접근성이 높은 IP 아닐까 생각합니다.
김용하 EPD = 이벤트에서 블루아카이브 캐릭터가 마음에 들어 오랜만에 일러스트를 그려 보셨다는 분들을 종종 만나게 되는데요. 아, 작년 GS25 콜라보 이벤트 때, 자체 일러스트를 그리신 편의점 점장님이 생각나네요. (GS25 묵동중앙점)
김용하 EPD =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동시에 이제는 캐릭터 일러스트를 편의점에 붙여 놓아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시대가 됐다는 점에서, 블루 아카이브 역시 그런 문화가 자리 잡는 데 일정 부분 역할을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블루 아카이브는 한국어 더빙에도 굉장히 공을 들이고 있는데, 언젠가 최신 스토리와 함께 더빙이 동시 업데이트 되는 순간도 올까요?
김용하 EPD = 스토리와 더빙 동시 업데이트는 준비해야 되는 게 굉장히 많아서 힘들 것 같긴합니다. 지금은 예전에 진행된 것들을 녹음하는 식인데, 동시 업데이트를 하려면 시나리오가 더 앞단에 나와야 더빙을 준비할 수 있게 되거든요. 언젠가는 그렇게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희망은 가지고 있습니다만, 당장은 아직 더빙하지 못한 스토리가 많기 때문에 그것을 어떻게 채워나가면 좋을까 위주로 계획을 새우고 있습니다. 그게 어느 정도 채워진 이후부터 구체적인 논의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한국어 더빙을 진행하면서 특별히 어려웠던 점이 있을까요?
김용하 EPD = 사실 한국어 더빙을 준비하면서 걱정이 좀 많았습니다. 일본어로 이미 확립된 캐릭터성이 있는데, 한국어 더빙을 추가하면서 그 캐릭터성과 상반된 느낌이 되거나, 혹시라도 퀄리티에 못미치면 어떻게 하지라는 우려가 많았거든요. 그래서 더 조심스럽게 준비했던 것도 있습니다.
김용하 EPD = 그래도 더빙된 결과물들을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메인 시나리오 위주로 더빙이 계속 추가될 수 있었습니다. 순서상으로는 어떻게 보면 에덴 조약이나 다른 스토리도 있겠습니다만은, 이번에 데카그라마톤의 종장을 보여드리는 빅 업데이트가 되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데카그라마톤을 조금 당겨서 진행하게 됐습니다. 더빙은 계속해서 메인 스토리 위주로 추가해 나갈 예정입니다.
● 이번 발표 내용 중 스팀 덱 대응도 있었는데요, 블루 아카이브가 첫 서비스를 할 당시에만 해도 모바일만 지원했고, PC 클라이언트는 구현이 어렵다고 이야기 하신 적이 었었죠. 그런데 이렇게 PC 클라이언트에 이어 스팀 덱과 컨트롤러 대응까지 이뤄낸 부분에서 개발 노하우가 정말 많이 쌓였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런 노하우로 뭔가 더 해보고 싶다는 부분이 있을까요?
김용하 EPD = 처음에는 PC 클라이언트조차 개발하기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저희 MX 스튜디오 내부에 있는 글로벌 개발실에서 굉장히 의욕을 내주셔서 기대 이상의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PC 클라이언트도 완성도 있게 만들었다 보니 욕심이 나서 컨트롤러까지 대응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것도 이렇게 해주셨어요. 덕분에 이번에 스팀 덱까지 이어지는 업데이트도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김용하 EPD = 진동이 지원되는 컨트롤러를 대응하는 것이, 말씀하신 것처럼 모바일 인터페이스만 고려하고 개발된 블루 아카이브여서 대응이 간단치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PC 클라이언트 기반이 플레이가 좀 더 쾌적하거든요. 해상도도 더 좋고 하니까 말이에요.
김용하 EPD = 쌓아온 노하우로 뭘 더 할 수 있겠느냐 물으시면, 당장에 뭘 해보겠다는 계획이 있진 않습니다. 연장선상에서 그 동안은 모바일 위주로 어떤 피처를 고민하면서 업데이트했는데, PC 등 다른 플랫폼에서도 잘 보일 수 있는 것까지 고민하면서 업데이트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콘솔까지 대응하는 건 또 다른 이야기가 될 것 같네요.
● 궁극적으로 블루 아카이브를 통해 만들어 가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김용하 EPD = "살아가고 싶은 이세계를 제안한다", "그리고 그러한 이세계를 현실에 소환한다". 이 두 가지를 IO 본부 비전으로 삼고 있습니다. 블루 아카이브의 키보토스라는 세계를 제안하고, 여러분이 선생님으로서 그 세계를 살아갈 수 있도록 잘 가꾸어 나가는 것이 저희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계속 업데이트를 해나갈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만족할 수 있는 키보토스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준호 부PD = 오랫동안 블루 아카이브를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언제 즐겨도, 언제 돌아와도 즐겁게 즐길 수 있는 키보토스를 만들 수 있도록 계속 갈고 닦겠습니다. 혹시 아직도 블루 아카이브를 안 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이번 계기로 블루 아카이브의 세계를 경험해 주셨으면 합니다. 오랫동안 게임을 즐겨주시는 선생님들 사랑합니다.
김용하 EPD = 이제는 장기 서비스 페이즈로 들어갔다고 이야기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블루 아카이브라는 게임이 무엇인지, 어떤 캐릭터가 나오는지는 게임을 하지 않는 분들도 아실 정도로 많이 알려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용하 EPD = 알려진 것에 비해 실제 게임까지 플레이하지 않으신 분들도 많을 것이라고 보는데요. 항상 블루 아카이브가 새로움을 드릴 수 있도록 업데이트해 나가고 있고, 이번에는 특히 새로 들어오시는 분들이나 복귀 선생님들이 만족할 만한 것들을 고려해서 여러 가지 업데이트를 준비했습니다.
김용하 EPD = 블루 아카이브는 알지만, 아직 해보진 않으신 분들은 이번 기회에 직접 블루 아카이브를 플레이하며 키보토스와 학생들의 매력을 직접 느껴보시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 서비스를 이어 나갈테니, 안심하시고 블루 아카이브와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