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저의 기획 리뷰도 어느덧 후반부를 달리고 있습니다. 연재 시작한 지도 벌써 한 달이 더 흘렀네요. 본문에도 점차적으로 공식 설정이 말하고 있는 것에 비해, 작품 속에서 우리가 직접 관찰하고 꺼낼 수 있는 사견과 공론의 비중이 늘고 있다는 걸 느끼실 겁니다. 그것의 당위성에 대해선 1편에서도 언급했으니 굳이 또 강조하진 않겠습니다만, 그 부분에서 한 가지, 이 글은 해답지도, ‘하나의 답’을 우기는 글도 아닙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단지, 에반게리온은 보다 더 이해되고 즐길 가치가 있는 작품이며, 애정을 보이고 노력하면 그 열매를 작품 속에서 충분히 캐치할 수 있는 노련한 애니메이션이라는 겁니다. 제 예상에 비해 이 글이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고, 그래서 오해가 생기는 것이 우려가 되어 적어 둡니다. 세상 모든 미디어의 정답은 감상자의 수만큼 존재한다는 걸 잊지 말아 주세요. 에반게리온은 답이 없는 작품이 아니라, 매력적인 답이 굉장히 많은 작품입니다. 다들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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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기사 카오루는 제17사도인 동시에 피프스 칠드런이다. 渚(나기사)カヲル(카오루)라는 이름은 나기사의 경우 シ와 者(シ者=사자)를 합친 글자이며, 카오루의 경우 オワリ(마지막)을 음도 순에 따라 한 칸 옮겨서 적은 것으로, 이름 자체가 ‘최후의 사자’를 의미한다. 사도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릴리스의 영혼을 지닌 레이와 같이, 아담의 영혼을 지닌 ‘사람’이다. 그러나 카오루는 다른 사람들을 리린으로 칭하고 있기 때문에, 본인을 사람이라 생각하는 것 같지는 않다. 그것이 레이와의 가장 큰 차이로 보인다. 카오루의 몸은 아담과의 접촉 실험을 통해 얻은 것으로 보인다. 그 DNA의 주인에 대해선 불명인데, 혹자는 미사토의 아버지인 카츠라기 박사의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부분은 설정의 빈 곳이라 보는 편이 더 적절하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어쨌든 나기사 카오루라는 아이는, 아담의 몸과 영혼이 흩어질 때 제레가 영혼을 회수하여 몸 안에 넣어 탄생한 존재로, 남은 육체는 태아 형태로 복원한 상태였다.
신지 "AT 필드?!"
카오루 "그래, 너희 리린은 그리 부르고 있지.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성스러운 영역. 영혼의 빛."
"리린도 알고 있겠지? AT 필드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마음의 벽이라는 것을."
아담의 영혼을 담는 그릇, 카오루는 ‘타브리스’라는 사도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 사해 문서에 나온다고 하지만 진실은 알 수 없다. 오히려, 카오루가 제레에 의해 탄생한 존재란 점과 유독 타브리스의 이름만 다른 사도와 느낌이 다르다는 점을 생각하면, 제레의 거짓말일 가능성이 더 크다. 어쨌든, 공식 설정에 따르면 타브리스는 ‘자유 의지의 천사’인 동시에 ‘배신의 천사’라고 한다. 그러니, 타브리스는 제레와의 계약을 어기고 본인의 의지에 따라 인류의 미래를 선택한 것이다. 그는 인간의 몸을 가졌으나 사도와 같이 AT 필드 생성과 같은 능력을 지녔다. 그렇다고 그가 몸 안에 코어나 S2 기관을 가졌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그가 말한 것과 같이 AT 필드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영혼의 빛이며, 카오루는 그 자신에 대해 완벽하게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강력한 AT 필드 활용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애초에 군집 체계인 인간인 경우 서로와의 화합을 전제로 살고 있기 때문에 리린은 AT 필드를 서로의 형체를 유지하는 정도로만 사용하지만, 단일 개체인 아담의 후손들은 필연적으로 AT 필드의 힘에 의지하며 사는 것이다.
"노래는 참 좋은 것이지. 마음을 아름답게 가꾸어 줘. 리린이 만든, 문화의 극치야."
카오루는 어쩌면 인류를 파괴하기 위해 존재했으나, 오히려 그 때문에, 인간의 문화와 사고 활동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자신의 후손이자 선배이기도 한 사도들과 같이 말이다. 카오루는 신지와 처음 만났을 때, 베토벤의 교향곡을 허밍으로 흥얼대고 있었다. 그는 리린의 음악을 찬양했다. 사실 이 부분은, 단일 개체인 아담이 군집 체계인 인간에게 느끼는 ‘동경’의 핵심을 찌르는 대사라 할 수 있다. 생명의 열매를 지닌 아담 베이스 생명체와는 달리 인간에게는 죽음이 있고, 그것에 대처할 지혜가 있으며, 바로 거기에서 우리 문명이, 문화가 태어난 것이니까. 리린이 사도가 가진 생명을 동경한 것과 같이, 어쩌면 아담인 카오루도 리린인 신지를 동경(아마 사랑)한 것이리라. 카오루가 유독 베토벤의 교향곡, 그 중에서도 9번 합창을 좋아했던 건, 안노 감독의 상당히 노련한 연출의 일부로 볼 수 있다. 작품 내 흐르는 합창 4악장 ‘환희의 송가’는, 신 아래에서 모든 인간이 하나가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게다가, 후에 카오루가 터미널 도그마에 있을 때 흐르는 가사는, “천사가 신 바로 앞에 선다!(und der cherub steht vor Gott!)”라는 부분이니, 알 만 하다.
레이, 신지, 카오루의 싱크로 수치 비교
후유츠키 "이 데이터, 틀림 없지?"
마야 "마기에 의하면 데이터 오차는 없습니다."
"코어 변환 없이 2호기와 싱크로를 하다니. 이 소년은…."
"시스템 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미사토 "하지만 진실이야."
"사실은 일단 수렴하고 나서, 그 후에 원인을 파악하는 거야."
아스카가 정신적으로 ‘죽은’ 상태에서, 에바 속의 영혼도 혼자 갇힌 바람에 2호기를 조종할 수 있는 파일럿은 없었다. 그 때, 오직 아담의 영혼을 지닌 카오루만이 그것을 운용할 수 있었다. 초호기를 상식적인 선에서만 다루던 2대 레이와 차이를 보이는 부분 중 하나다. 레이의 경우 겐도우의 의도에 따라 움직이는 인형에 불과했고, 때문에 그녀 스스로도, 자신의 정체를 명확히 알 수는 없었을 테다. ‘난 좀 특별한 아이인 것 같아.’ 정도의 수준으로만 미약하게 느꼈을 뿐이다. 그러나 카오루는 달랐다. 하나의 육체 속에 머물고 있었던 덕분인지,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인식이 뚜렷하고 강했다. 덕분에 타인에게도 따뜻하고, 감정적으로 열려 있었다. 카오루가 이카리 신지의 ‘친구’가 되고자 했던 이유 역시 그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지만, 그 확실한 의중은 파악하기 힘들다. 다만, 카오루는 제레가 아닌 또 하나의 리린-이카리 신지-을 만나고, 그가 이해할 수 없었던, ‘사는 것의 가치’를 조금이나마 알게 된다.
카오루 "여, 나 기다리고 있던 거야?"
신지 "아니, 별로, 그런 건 아닌데…."
"오늘 뭐 해?"
"음, 테스트도 마쳤고, 이제 샤워 하고 집에만 가면 돼."
"돌아갈 집. 집이 있다는 건 행복한 거야."
-집을 잃은, 아담 베이스의 사도의 마음을 대변하는 대사가 아닐까?
카오루가 ‘천사 모양의 돌(밑에서 자세히 얘기하겠다.)’에 앉아 신지와 처음 만났을 때, 마침 그 아이는, 인간이 근원적으로 느끼는 고통과 외로움을 잘 표현하고 있었다. 그리고 카오루는 그런 신지가 어떻게 자신의 마음을 극복하고, 상대와의 관계를 통해 스스로 ‘웃을 수 있게 되는지’를, 옆에서 가만히 살폈다. 이내 자신에게 마음을 열고, 숨겨둔 얘기를 밤이 새도록 꺼내는 신지를 보며, 카오루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신에 필적하는 힘을 손에 넣으려는 남자가 있다."
"우리 외에 판도라의 상자를 다시 열려는 남자가 있다."
"그 안에서 희망이 나타나기 전에 상자를 닫으려는 남자가 있다."
그 얘기는 잠시 덮어 두고, 카오루와 제레 얘기를 좀 하겠다. 제레의 입장에서, 카오루의 존재 목적은, 아담 베이스의 서드 임팩트였다. 그것은 릴리스의 속죄를 전제로 깔고 있어야 하며, 그 역할은 ‘자칭 리린의 대표’인 제레가 대신 수행하게 된다. 카오루와 제레의 관계를 아는 것은, 카오루라는 캐릭터의 이해에 있어 아주 중요한 핵심이나, 안타깝게도 애니메이션에서 그들이 소통하는 장면은 딱 한 부분이다. 에바 영호기가 자폭하면서 남긴 호수에서의 대화이다.
"희망…? 그게 리린의 희망이란 말인가요?"
사실 그나마도 이 장면은 원판에 없었고, 후에 완전판에서 새로 추가된 부분이다. 역으로, 이 장면은 안노가 생각할 때 작품 이해에 꼭 필요한 부분이라는 의미이다. 과연, 실제로 하얀 달과 검은 달, 아담과 릴리스에 대한 무거운 비밀들이 이 짧은 대화에서 처음으로 밀도 있게 등장하고 있다. 여기서 하나 짚고 가자면, 이 장면은 앞서 얘기했던 것과 같이 제레가 12명이 아닌 15명으로 등장하고 있으며, 미사토는 제레의 존재를 보지 못하기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된 부분이다. 미사토의 경우, 애초에 제레의 모노리스가 독특한 개체인 만큼 대화 상대인 카오루만이 그들을 보는 설정이 큰 문제가 되진 않지만, 여태 12명이었던 제레가 이 한 장면에서만 숫자가 바뀐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작화 미스로 보는 것이 무난한 해석이나, 혹자는 이 때, 제레가 죽은 사도들의 역할을 대행하며 카오루 앞에 선 것(이 경우 이스라펠은 둘로 취급한다.)이라 해석하기도 한다. 아마 뭐 그런 되도 않은 가설이 다 있냐고 하겠지만, 잘 한다고 산달폰과 마트리엘이 빠진 코믹스에선 이 부분의 제레가 13명으로 나온다는 찝찝한 사실.
"우리의 희망을 너에게 맡긴다."
이 장면에서 카오루가 서 있는 곳 역시 ‘천사 모양의 돌’인데, 아까와는 미묘하게 다른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이 ‘천사의 돌’은 상당히 많은 의미를 함축하는 디자인이라 여기서 따로 다루겠다. 신지와 만났을 때 카오루는 천사의 머리에 해당하는 부분에 앉아 있었고, 그것은 카오루와 돌 사이의 미묘한 연계를 암시한다. 제레와의 대화 장면에서 카오루는 돌 위에 서 있고, 천사의 돌은 머리 부분이 잘려 있다. 해당 장면 바로 뒤, 카오루는 초호기에 의해 머리가 잘린다. 해당 사건 이후, 다시 등장하는 천사의 돌의 잘린 목 부분에는, 빨갛게 피가 흐른다.
카오루의 최후를 암시하는 목 잘린 천사의 돌
사실 이 돌은, 카오루 외에도 여러 대상과 연계를 맺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엔드 오브 에바의 거대 릴리스(엄밀히 말하면 아담+릴리스)이다. 사실, 이후 등장하는 천사의 돌에는 보다 커다란 날개가 있는 탓에, 양산기에 대한 상징으로 보는 것이 더 무난하다. 카오루가 양산기의 더미가 되었기 때문에 그러한 암시 또한 유효한 것이다.
그런데, 천사의 돌에는 여성의 가슴이 있다. 게다가 저 자세, 엔드 오브 에바에서 나오는 릴리스와 거의 흡사하다. 그녀 역시 결국 목이 잘렸기 때문에, 동일한 설명이 가능하다. 따라서 ‘천사의 돌’은 카오루, 양산기, 아담+릴리스를 포함하여, 상당히 다양한 암시를 담은 상징물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조금 더 나가면, 에반게리온 TV판이 이미 작품 안에서 루프의 여지를 가졌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다른 근거는 없기 때문에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
카오루 "니가 퍼스트 칠드런이네, 아야나미 레이."
"넌, 나랑 같구나."
"이 별에 사는 몸은, 모두 리린의 형태를 가진 건가?"
레이 "당신, 누구?"
카오루가 레이를 만나는 장면이 또 굉장히 중요하니 함께 보자. 그녀에게 우리는 꼭 같은 존재야, 하고 말하는 부분에서, 카오루는 웃었다. 그런데, 카오루의 웃음에 대해 안노가 직접 적어 넣은 캡션이 있다. 바로, ‘배신의 미소(うらぎりのほほえみ)’라는 것이다. 이것이 어째서 배신일까? 카오루의 미소는 레이를 향한 것이나, 그 배신은 레이가 아닌 제레를 향한 것이었다. 다른 말로, 지금 카오루가 레이에게 행하고 있는 것, 그녀에게, 그녀 자신의 존재-릴리스-에 대한 힌트를 주는 것은, 제레와의 계약을 어기는 일이란 소리가 된다. 릴리스는 특히 제레의 입장에서 봤을 때, 속죄의 대상이기 때문에, 그녀를 제어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했다. 애초에 릴리스의 영혼을 레이라는 육체에 따로 담아 보관하는 것도, 그런 의도가 담겼을 테다. 그러나 만약 레이가 본인의 진짜 정체를 깨닫게 되면, 그것이 인류 보완에 있어 커다란 변수가 될 것임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 배신의 진행은, 카오루가 터미널 도그마로 강하하는 부분에서 절정에 이르게 된다.
카오루 "자, 나를 없애 줘. 그렇지 않으면 너희들이 죽어."
…
"그리고, 너는 죽어야 할 존재가 아니야."
신지를 보는 카오루
레이를 보는 카오루
그리고 미소
"……."
카오루가 터미널 도그마로 갔을 때, 동행한 사람은 사실 두 명이 있다. 우선 초호기에 탄 신지와, 그리고 3대 레이였다. 카오루는 레이가 릴리스의 영혼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그녀 스스로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던 것 같다. 상황을 보면, 마치 카오루가 레이에게, 봐, 저것이 바로 너의 진짜 육체야, 하고 말하는 것 같지 않은가? 카오루가 릴리스를 보며 놀라는 장면을 더러, 혹자는 레이를 위해 ‘일부러 놀라는 척’을 했다고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 진실이 무엇이든, 두 눈으로 확인하기 전에는 확신할 수 없는 문제인 만큼 놀라는 것 자체가 이상한 일은 아니다. 다만, 신지와 레이에게 타브리스가 본인의 마음을 전하려 했던 것은 분명한 사실로 보인다. 레이가 카오루의 뒤를 따라 도그마에 엄청난 AT 필드를 방사하며 등장하고, 그 등장한 레이가 있는 곳을 카오루는 알고 있었다. 신지와 마지막 대화를 한 후에, 카오루는 죽기 전 레이를 향해 그 의미가 묘연한 슬픈 미소를 짓는다. 카오루가 레이에게 주는 배신의 미소, 그 두 번째이다. 참고로 이 사건 직후, 그러니까 엔드 오브 에바의 첫 부분에서, 레이는 겐도우의 안경을 깨뜨리고 혼자서 릴리스에게로 간다. 상황이 이렇게 되는 것이다.
카오루의 최후
사실 카오루는 터미널 도그마로 가기 전에 이미, 자신의 최후를 각오했던 것으로 보인다. 2호기를 통해 초호기를 저지하긴 했지만, 2호기의 머리와 목 주변을 집중적으로 노렸던 신지와 달리, 카오루의 2호기는 초호기의 중요하지 않은 부위만 공격하며 시간만 끌었다. 도그마에 있는 릴리스를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고, 또 그 사실과 자신의 마음을 릴리스(3대 레이)에게 전하고 난 후, 미련이 없다는 듯 배신의 천사 카오루는 자신이 사랑한 리린인 신지에게 운명을 맡긴다.
“알고 있어요. 그러기 위해 내가 있는 거잖아요.”
제레는 릴리스와 리린을 죄인으로 여기고 그들 자신을 포함한 인류의 속죄를 바랐지만, 정작 그 역할을 맡은 카오루는 오히려, 릴리스와 그 후손인 리린에 대해 깊은 관심과, 그것을 넘은 애정을 가지게 된다.
도그마에 자신과 같이 영혼과 육체가 분리가 되어 외롭게 레이를 기다리고 있는 릴리스를 보며, 카오루는 제레의 노인들과는 또 다른, 리린들의 다양한 희망의 무게를 깨닫게 된다.
"너를 좋아한다는, 거야."
신지라는 순수한 열 네 살의 아이가 느끼는 아픔과 고독, 그리고 그의 마음에 내재하고 있는 산다는 것에 대한 믿음을, 단 하루라는 짧은 시간이긴 하지만 그의 바로 옆에서 느끼게 된다.
카오루 "인간이 싫은 거야?"
신지 "별로…그냥, 어떻게 되든 상관 없다고 생각해. 하지만, 아버지는 싫었어."
신지 '…왜 내가 카오루 군한테 이런 얘길 하고 있지?'
그런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어쩌면 카오루는, 아담을 대신하여 릴리스와 리린을 용서했던 게 아닐까? 어리석은 제레의 노인들은 그것을 ‘배신’이라고 칭했지만, 카오루가 사랑한 신지 역시 그런 그의 행위를 ‘배신’이라고 착각했지만, 이미 그 순간, 인간의 원죄는 용서를 받은 모양이다. 조금 이른 이야기가 될 수 있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에반게리온의 가장 중요한 주제 중 하나는, ‘진정한 보완은 사랑을 통해 서로 이해하려는 노력에서 온다.’라는 것이다. 최후의 사자 타브리스, 그는 그걸 가장 먼저 깨닫고 행한 존재가 아니었을까?
“나는…널 만나기 위해 태어난 건지도 모르겠어.”
[에반게리온] 20. 리비도와 데스트루도/에서 계속.
.....................미안 타브리스......진짜 그동안 마성의 게이라고 놀려서............
어서와 인간형 사도는 처음이지?
내용이 유독 길다는 것은 다음 텀도 길다는 암시! 2013년 1월 1일 0시 0분에 봅시다. ^^ 20편은 주제가 대체 뭘까요? 참고로 신년의 설렘에 어울리는 재밌고 건전한 내용은 아닐 것 같아요. 남은 2012년 후회 없이 보냅시다!
카오루는 남자를 사랑하는 게 아니라 사랑한 사람이 남자였을 뿐입니다. ㅠㅠ(같은 말인가.)
사람이 다른 동물을 단순히 애완동물이 아닌 생명 대 생명으로 사랑하는 경우도 있듯이 카오루의 경우도 비슷한게 아닐지....물론 저 경우엔 서로가 의사를 표현할수있다는 특수함도 있겟구요.
내용이 유독 길다는 것은 다음 텀도 길다는 암시! 2013년 1월 1일 0시 0분에 봅시다. ^^ 20편은 주제가 대체 뭘까요? 참고로 신년의 설렘에 어울리는 재밌고 건전한 내용은 아닐 것 같아요. 남은 2012년 후회 없이 보냅시다!
꾸에에에엑~ 텀이 너무 길어요~ 제발 살려주세ㅛㅇ~ 정말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한참 빠져있을때 인터넷으로 밤새 장문의 토론을 벌였던 기억이 새록새록~ ^^ 덕분에 다시 정주행 하게 생겼어요~ ^^ 질문하나만... 천사석상이 티비판의 루프의 증거라는 것이 무슨 말인지 설명좀 부탁드려요. 본지가 하도 오래되놔서 ...^^;
네코모노가타리黑 보고 이거 읽으러오면 딱이겠네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ㅎㅎ /루프의 증거 관련 질문은...사람들이 신극장판이 루프물이다, 하는 얘기를 할 때 사용되는 근거 중 하나가, 바다에 있는 형상들이 마치 EOE때 지상으로 추락한 양산기의 잔해들과 비슷하다는 것이었죠. 그 외에도 여러 형상들이 구작에서 나왔던 것과 동일한 것이 신극장판에서도 등장하고 있구요. 그런데 TV판에서도, 호수에 천사의 돌이 있는데, 나중에 보니 꼭 그와 같은 형태의 릴리스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시간적으로 나중에 나오는 존재가 이미 돌의 모습으로 나온 거죠. 이것은 표면적으로는 단순히 복선 기능의 상징물로 볼 수도 있지만, 사실 에반게리온이라는 작품의 특성이 상징물이라도 개연성을 부여하지 않는 경우가 잘 없기 때문에, 그런 서드 임팩트가 시대를 걸러 최소 한 차례가 더 있었던 게 아닌가,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휴 추천 이런 글은 선리플 후감상
오늘도 선리플 선ㅊㅊ 후감상
선리 선추
헉헉, 선리플 후감상 ㄱㄱ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요!!
이번껀 왠지 읽고 나서 슬픈 느낌이 드네요 ㅠㅠㅠ 잘 보고 갑니다~
일단 선추천 후감상.. 기다렸습니다ㅎㅎ
설마 20편에서 이걸 끝내시려는 것?? 코믹스판의 카오루는 최후에 신지를 앞에 두고 애니판의 카오루에게도 적용될 만한 의미심장한 대사를 하는데, 그 요지는 리리스든 아담이든 생명의 시조와 융합해 서드 임팩트를 발생시켜도 지금의 자신이란 개체는 사라지며 또 그걸 거부하면 제레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는 만큼 서드 임팩트가 일어나든 말든 자신이란 개체는 사라지기에, 사실 본인에게 서드 임팩트는 아무래도 좋고 남겨진 절대적이고도 유일한 자유는 스스로의 의지로 자신의 죽음의 형태를 결정하는 거라고 했죠. 이에 대해선 어떻게 보시나요??
설마, 아니죠. /사실 질문의 요지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겠습니다. 문장 그대로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며, 사실 굳이 코믹스가 아니어도 '자유 의지의 천사'로서 설정의 얽힘 없이 할 수 있는 말인 것 같네요. 애니메이션에서도 기본적인 뉘앙스는 동일한 것 같습니다. 혹시 리뷰 본문과 엉키는 부분이 있다는 건가요?
아, 전 애니판 카오루의 마지막 대사는 서드 임팩트를 이룩해도 지금의 카오루라는 개체는 사라질 수밖에 없고 서드 임팩트를 거부해도 죽을 수밖에 없다는 처지가 잘 드러나지 않는다고 기억해서요. 아니었나...?? 아무튼 그럴 경우 코믹스판에서 드러난 저 부분을 어떻게 생각하시느냐 하는 거죠. 그리고 엄디저트 님께선 엔드 오브 에바에 등장한 카오루를 카오루 본인으로 보시나요, 아니면 신지의 내면 속 바램의 형상화라고 보시나요??
사실 저 역시 코믹스를 보았고, 때문에 지금은 두 설정이 약간 혼합된 상태라 순수히 TV판만을 접했을 때 생각이 잘 안 나네요. 하지만 코믹스의 해당 부분을 보면서 '아니, 그런 일이!?'라는 느낌은 별로 없었기에, 그렇게 특이할 정도로 다른 뉘앙스는 아닌 것 같았어요. 그냥 코믹스가 자신의 전말에 대해 좀 더 쉽게 풀어 적고 있는 느낌? 그런데, 역시 코믹스의 카오루는 애니메이션에 비해 인간적인 부분을 상당히 강조했고(사다모토 스스로 본인이 원래 생각했던 이미지로 그렸다고 했죠.), 그 때문에 그런 행동에 대해 '사다모토가 생각하는 카오루의 핑계'를 자세히 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애니메이션에서도 표현은 물론 없었지만 그런 선택의 배경엔 저런 이유도 조금 있었겠죠? 하지만 코믹스가 그걸 너무 강조하는 것 같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애니메이션의 은근한 뉘앙스 연출이 더 좋네요, 저는. ㅎㅎㅎ /EOE의 카오루는, 이상하게 들으실 수 있지만, 둘 다, 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카오루가 죽어도 그 영혼은 마치 3명의 레이와 같이, 후에 겐도우의 손에서 레이에게 옮겨 간 아담 속에 존재한다고 보거든요. 그러니 신지가 그를 원해서 나온 것은 맞지만, 그건 분명 카오루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코믹스판에선 그냥 친절하게 설명해 줬을 따름입니다. 다른 함축같은 건 없어요.
a)x@z](avnx
하지만 사람들은 bl과 게이커플에만 관심을 가졌지요ㅠㅠ
카오루는 남자를 사랑하는 게 아니라 사랑한 사람이 남자였을 뿐입니다. ㅠㅠ(같은 말인가.)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사랑이었을거야...라고 생각했지만 얼굴을 붉히는 둘을 보고선 반박을 할수가 없었음.
사람이 다른 동물을 단순히 애완동물이 아닌 생명 대 생명으로 사랑하는 경우도 있듯이 카오루의 경우도 비슷한게 아닐지....물론 저 경우엔 서로가 의사를 표현할수있다는 특수함도 있겟구요.
사람이 동물을 사랑하는 개념과 상당히 유사하네요 진짜(ㅋㅋㅋㅋ 뭔가 슬프긴 하지만 ㅋㅋㅋㅋ)
에반게리온TV판 에서의 카오루가 앉던 저 천사석상이 늘 궁금했엇는데 에반게리온 루프물의 증거로서도 생각할수 있다는게 너무나 충격적이네요 ㄷㄷㄷㄷㄷㄷㄷㄷㄷ 와 그렇게 생각하니까 소름이 ㄷㄷㄷㄷ 안노는 진짜 ..
이둘을 보면 떠오르는 단어 ANG!
감사하고 정말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미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어서와 인간형 사도는 처음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
오늘도 빠질수 없죠 추천!
엄디저트님은 인간이 아니야! 추천을 마구 먹어! 내추천도 먹어버렸어!
ㅋㅋㅋㅋ 감사합니다. 주면 다 먹겠습니다. ㅋㅋㅋ
.....................미안 타브리스......진짜 그동안 마성의 게이라고 놀려서............
이야...야근하고 퇴근하는중에 시간가는줄모르고 정말 재밌게읽었습니다. 카오루에대해 새로 알고가는게 참 많네요 배신의 천사나 저 석상에 얽힌비밀.. 그리고 레이를 그토록 애처롭게 바라본 것 ㅜ ㅜ레이도 왜 굳이 거기까지 따라왔을까 언제 각성한거지??참 궁금했는데 오늘 이글을 봄으로써 해결되었네요..아 카오루... 너무 슬픈 캐릭터입니다.. 엄디저트님의 에바리뷰 모두 다 너무 좋은데 특히나 오늘글은 카오루팬으로서 뜻깊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카오루에 대한 문의가 쪽지로도 참 많이 왔습니다. 역시 팬 베이스가 워낙 두터운 캐릭터라...해서 저도 상당히 기합을 넣고 적었답니다. 티는 안 나겠지만. ㅋㅋㅋ 재밌게 보셨다니 정말 다행이고 감사합니다. 어서 집에 가셔서 푹 쉬세요!
엄디저트님의 글은 항상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저도 이렇게 잘 쓸수 있으면 좋겠는데 잘 안되네요.. 다음글이 리비도와 데스트루도라는 걸 봐선 뭔가 욕망과 관련되는 내용이 나올거 같은데...인류보완계획에 대해선 몇개에 걸쳐서 쓰셨으니 이번엔 파일럿들의 내면을 들여대 보는 내용인걸까요?
에바 안에 너무 추상적인 개념이 있는 것 같아 리뷰에서 한 번 짚을 필요를 느꼈답니다. 감사해요 Calisto님! ^_^
카오루가 자신의 죽음으로 인간들의 원죄를 용서 받았다........어떤 종교에서 비슷한 얘기를 들은거 같은데 말이죠? 얼마전에 생일이었던 사람의......
종교 오마쥬가 많은 작품인 탓에 그렇겠죠. 하지만 그런 구조의 스토리는 은근히 많답니다! ㅎㅎ
그나저나 이렇게 카오루의 마지막을 인전 류에 대한 아담의 용서라고 고찰해보면 정말 생명의 시조다운 초월적이고도 고결한 포옹력이 느껴지는군요. 생각해 보면 레이도 그렇고, 생명의 시조들은 정말 순수하고 아름다운 존재. ...어떻게 큐베같은 악독한 부모 밑에서 이런 애들이 나왔을까요. (그만해 이 미친 놈아!!!!) 말도 안 되는 농담은 여기서 제껴두고, 이 마지막 접전에서 카오루는 에바를 일컬어 영혼조차 없으면 동화할 수 있다고, 즉 영혼이 깃들어 있기에 조종은 할 수 있어도 융합은 불가능하다는 듯한 뉘앙스로 말했죠. 그렇다면 발디엘도 마찬가지였다고 보는데, 엄디저트 님 생각은??
음...바르디엘의 경우에도 '융합'은 하지 않았죠. 설정 자체가 점액균류 사도인 만큼 끈끈이 액으로 '물리적 조종'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3호기 안에도 영혼은 깃들어 있었죠. 그런데 바르디엘의 경우는 애초에 좀 다른 것이, 카오루는 아담 그 자체의 영혼이기 때문에 아담 베이스의 에바를 움직이는 게 맞겠지만, 사도는 아담이 아니라 아담의 후손이고, 그렇다면 분명 차이가 있을 테니 3호기를 조종하는 능력은 없을 겁니다.(는 역시 제가 질문을 제대로 파악한 게 맞는지 모르겠네요.)
아뇨, 잘 파악하셨습니다. 제가 여쭤본 것이 발디엘도 카오루처럼 에바와의 융합은 불가능하지 않았냐 하는 거였거든요. 그리고 발디엘의 3호기 침식과 조종은 코믹스판에서 파일럿인 토우지가 눈이 풀려있는 듯한 일러스트가 나온 것과 플러그 부분을 침식해 사출까지 가로막은 걸 보면, 파일럿째 침식해 파일럿을 매개로 조종하며 3호기의 신체 일부를 변이시키는 형태가 아니었나 합니다. 그나저나 이렇게 보니 TV판의 토우지는 용케도 무사히 풀려났군요. 원래대로라면 신극장판의 아스카처럼 사도에게 침식당한 인간이란 샘플로 격리조치되어 보관당해도 이상할 게 없었을 텐데.
듣고 보니 그렇네요...어쩌면 그걸 오류의 일환으로 보고 신극장판에서 설정을 수정했을 수도 있겠군요.
잡지에 연재해도 될정도의 퀄리티네요 ㄷㄷ ㅊㅊ!
오늘도 재밌게봤습니다^^ 확실히 저 천사석상은 엔드오브에바에서 최후에 에바시리즈가 석화되며 지상으로 추락한것을 비추어볼때 루프물일 가능성도 조금은 의심해볼수있지않나 싶네요 ㅋㅋ 에반게리온이 말하고자 하는 전체적인 저 주제는...사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요소지만 개인주의가 팽배한 지금에는 더더욱 이루기 힘들어지고있는 씁쓸한 현실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나저나 저 장면에서 레이가 리리스에 대한 진실을 봤기에 전대 레이의 기억들과 이어지며 (그 이어진 기억은 곧 증오로 바뀌었겠죠..) 겐도우에게 반항한것이군요...결국 카오루라는 존재때문에 제레 겐도..나아가서는 유이의 보완계획 모두가 실패하는 원인제공이 된거겠네요.. 어찌보면 아담 스스로가 그냥 돌직구로 용서샷을 날린셈 ㅡㅡ;;
레이가 진짜 워낙 감정이 서툴러 그렇지 정상적인 아이었다면 겐도우를 살인했을 것 같...습니다. EOE에서 겐도우의 팔을 '굳이' 잘라 먹은 것이 어쩌면 그런 맥락의 의도가...(?) 아무튼 설명이 참 부실해 여러 오해를 많이 낳는 24화와 카오루입니다. ㅎㅎㅎ
후아... 글 계속 쭉 기다렸습니다. 필자분은 완벽한 해답이 아니라고 하는데, 회차가 진행되며 읽으면 읽을 수록, 에반게리온을 만든 감독의 정확한 의도를 파악하고 해석하여 하나의 완벽한 답을 재구성 한다고 여겨집니다. 개인적으로 이 에반게리온같은 오타쿠(이런 깊이있다는 표현이 적당한 게 없군요)적인 성찰을 작품 안에 녹여내고 연출 하나하나에 깊은 의미를 담아내는 애니메이션은 다시 나오기 어렵다고 봅니다. 종교적인 오마쥬뿐만 아니라, 감독 스스로의 종교에대한 통찰도 녹아있다고 바야하겠습니다. 여튼 좋은 글 재미있게 읽고있습니다.
저 역시 에반게리온을 너무 좋아하는 한 사람의 팬이고, 그 감정을 글에 마구 눌러 담았답니다. 그러니 제 글은 결과적으로 에반게리온 최고! 짱! 뭐 이런 주제를 필연적으로 담고 있겠죠. 하지만 이 글은 제 목적과 상관 없는 많은 분들도 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 항상 서로 조심해야 함을 느끼고 있답니다. 어쨌든 안노, 제가 보기에 그렇게 생각 없는 감독은 아닌 것 같은데 말이죠...ㅎㅎ
감독이 자신의 내면을 깊이있게 파고들어 만들어내는 작품이 없는 것은 아니죠. 다만 에바처럼 운좋게(?) 인기까지 끌 수가 없었을 뿐... 실제로도 이같은 경우는 2번 일어나기 힘들 지 않을까 싶습니다.
업뎃을 기다리게 되는 건 웹툰뿐일줄 알았어요. 추천입니다.
엄디저트님 글은 무조건 추천을 눌러온 애독자입니다. 식견이 넘치는 댓글이 넘쳐서 감히 댓글을 못 달아 왔습니다만...오늘은! 카오루가 터미널 도그마에 있을 때 흐르는 가사가 “천사가 신 바로 앞에 선다!(und der cherub steht vor Gott!)”라는 구절에서 소름이 돋았네요. 이어서 저 목 없는 천사상에서는 전율이......신극장판의 도돌이표가 눈에서 어른거립니다. 안노 감독은 처절한 스토리;;때문에 욕을 많이 드시지만 정말로 문화적으로 식견이 탁월한 사람인 게 분명한 것 같습니다. 게다가 설정은 왜 저리 꼼꼼한가요...이 사람은 분명히 천재네요. 그리고 이런 설정들을 정리해서 쉽고도 매끄럽게 설명해주시는 엄디저트 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정말 언제 개인 통판으로 책 내주시면 꼭 사겠습니다. 한 400페이지 되었으면 합니다. 엄디저트님의 글을 보니 저는 그 에반게리온 독본은 살 필요가 없어졌어요. 그 책 살 돈을 엄디저트님께 예약하겠습니다! ps. 저도 카오루는 사랑한 사람이 남자였을 뿐이라는 데에 한표 던집니다. 신지군은 요리도 잘하니까...신부가 될 수 있을 거라 봐요 ㅎㅎㅎ
부담스러울 정도로 감사한 댓글! 국내 출판된 독본의 경우 확실히 재미는 있어요. 에바 팬이라면 읽기 좋을 겁니다. 저랑 생각이 다른 부분이 꽤 있지만 추천하는 책! ^_^ 항상 부족한 글,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있다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노력해서 남은 분량도 적겠습니다. 정말 감사하고, 좋은 꿈 꾸세요! ^^
엄디저트님께서 이번에 쓴 글을 보니 카오루를 크리스트교적으로 본다면 아담과 사도들의 원수인 리리스와 그의 후손인 리린에게 관심을 가지고, 사랑하고, 용서한 카오루의 모습이 마치 예수님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에바 작품에서는 멀쩡한 사람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보니 카오루 라는 멀쩡하다 못해 모든걸 초월한 성인군자가 떡하니 있었네요! 어쨌든 언제나 엄디저트님의 글 잘 보고 있습니다! 그 주황색의 에바 해석책도 보고 이것저것 에바 해석들을 많이 접했는데 엄디저트님 글처럼 이렇게 명쾌하고 이해 잘되는 글은 처음이에요!! 다음편도 잘 부탁 드립니다~^^
사실 작성 중에 예수라는 모티브는 의식하지 않았는데 확실히 그런 것 같습니다. 위에 다른 분도 그렇게 생각했다 하셨고. 확실히 카오루는 '너무 멋진' 캐릭터긴 한데 결과적으로는 인간이 아닌 것이 아쉽네요. 인간 캐릭터는 그런 성격이 허락되지 않는 슬픔...^^ 아무튼, 감사합니다!
나기사 카오루란 캐릭터는 짧은 출연시간에 비해 굉장히 강령한 인상을 남긴 캐릭터였죠 그만큼 매력적이고 생각할거리가 많은 캐릭터이기도 하고, 근데 그럼 뭐해 사람들은 마성의 호모라고만 생각하는데...
뭐, 에반게리온을 상업적 측면에서 보자면 그 부분이 상당한 강점이 되니까...좋게 생각합니다. ㅎㅎㅎ 특히 코믹스가 굉장히 그런(...) 부분을 강조했죠. 그래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저렇게 정지화면으로 보니 그 무표정한 레이도 약간이나마 감정이 드러나는것 같군요. 하필 카오루도 목이 잘리는 바람에 옛날 기억도 오버랩 되었을테구. 그동안 심신미약에서 계속 겐도만 바라보던 레이에게 진짜 자유의 의미를 가르쳐 준건 결국 자기희생이란 솔선수범을 보인 카오루....그런데 아스카와 대립하는 부분에서 "난 인형이 아니야"라고 확실히 대답한걸 보면 실재로 의지가 없어서가 아니라 다른 의미로 겐도를 따른것 같기도 한데;;;;;한번만 나와도 명확한 카오루와 달리 레이는 참 흐릿하군요. 어쩌면 레이는 인간이 보여줄수 있는 숭고함을 겐도의 "친절함"인줄 알고있었는데 카오루를 보고 시야가 급진적으로 넓어진 걸지도 모르죠. 외모로 보나 인간성으로 보나 겐도는 카오루한테 쳐발림.
저 부분은 정말 언제 봐도 연출이 굉장합니다. 대사는 물론, 인물들의 표정 묘사와 타이밍이 굉장히 섬세하고 치밀해요. 특히 레이와, 그 레이를 보며 안타까운 미소를 짓는 카오루를 보면 리린이 두 조상을 얼마나 괴롭혔나...하는 생각이 막 ㅋㅋㅋ 아무튼, 레이는 저 시점에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겁니다. 겐도우의 안경 깨뜨리는 정도는 진짜, 감정을 누르고 누른 수준이 아니었을까요?
엄디저트님때문에 처음으로 루리웹에 글을 씁니다.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처음 피씨통신으로 에반게리온 불법복사테잎을 개당 칠천원인가에 사 모으던때가 벌써 15년이 넘게 지난것 같은데 에반게리온은 아직까지 진행중이군요. 신지나이에 보기 시작했는데 어느덧 카지나이가 되어버렸습니다 ㅜ 연재1편부터 읽는동안 어릴때로 돌아간것 같아 잠시나마 행복했습니다. 아담이나 릴리스나 그냥 떡밥일뿐 아무것도 아닌건줄 알고 살아왔는데 오늘 처음 설정의 정체를 알게됐네요.^^ 남은 연재 즐겁게 기다리겠습니다. 잘 부탁드려요~
하나 부탁드리면 연재 1편 제일 마지막 장면 신지가 아스카 목을 조르는 장면이요^^; 나중 연재에서 꼭 다루고 넘어가 주실꺼죠?ㅎㅎ 아스카의 대답은 짜증나 엿던가요? 극장판 개봉하고 게임, 애니 잡지들에 해석이 쏟아질때 신지의 이 행동과 아스카의 답변은 무엇을 뜻하는걸까 필자도 정확당 해답을 찾지 못하였다 로 끝났던걸로 기억합니다 이후 오랬동안 머리속에서 궁금해 왔었는데 15년만에 답을 찾을 수 있길 부탁드려요^^;
에반게리온은 추억이 담긴 작품이고, 그 감정을 이 시간에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것이 커다란 축복이죠. 그게 이 작품의 힘인 것 같습니다. 이제 17년이 더 지난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마치 현역 작품인 양 함께 얘기를 나누고, 글을 쓰고 있는 게, 너무 설레고 행복합니다. 긴 글 재밌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장면은 어떤 형태가 되든 당연히, 물론, 언급하게 될 겁니다. 하지만, 하나의 답이 있다는 전제를 깔면 오히려 작품을 오독하는 것이라 보기 때문에, 보실 분들도 그 장면에는 여러 의미가 담겨 있으며, 자기가 처음 봤을 때 느꼈던 것도, 나중에 새로 알게된 것들도 모두 답이 될 수 있다는 걸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기분 나빠'였죠. ^^
개인적으로 이해가 안가는 점은 아담의 영혼을 지닌 타브리스가 왜 리리스의 후손 중 하나인 제레의 명령을 처음에는 곧이곧대로 따랐다는 것인지가....(물론 추천은 잊지 않앗습니다.ㅅㅅ)
제레의 요구 자체는 아담과 그 베이스 사도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수용 가능한 요구였죠. 너희가 이 지구의 진정한 주인이니, 그릇된 계승자인 릴리스와 리린을 멸하라, 라는 요구를 거절할 이유가 없을 겁니다. ㅎㅎ
아하 그렇군요. 답변 감사합니다.
나는…이 연재를 만나기 위해 에바를 본 건지도 모르겠어.
아아..
마지막 대사는 노래 제목같네요. I was born to love you 그래도 한번은 00:00:00 찍고 연재를 마치셔야 하지 않겠음? 기대해 봅니다 ㅋㅋ
ㅋㅋ 감사합니다. 후우우우우우우(...)
재미나고 유익(?)한 글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 감사합니다. ㅊㅊ
이리하여 카오루는 제레를 동경하기 보다도 이카리 신지를 동경하게 되었던 것이다!
루프물의 증거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가 잘안되네요; 설명 부탁드려도 될까요?
첫 댓글 답글에 같은 질문이 있어 적어 놨답니다. 하지만 본문에도 적은 것과 같이 그리 뚜렷한 연출이 아니니까 너무 깊이 생각하진 마셔요 ㅎㅎㅎ
여튼 안노는 진짜 천재인듯.
지난주에 걸쳐서 리뉴얼 tv판과 엔드오브에바 봤는데 엄디자트님 덕분에 에바라는 애니를 제대로 즐기는 기분이에요 의문도 많이 풀리는 것 같고요 ㅎㅎ 감사합니다~~
저도 정말 감사합니다. ^^
신극장판은 카오루와 레이의 신지의미래 바꾸기인거 같네요 아담과 리리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신의 아들 신지 카오루가 오히려 겐도보다 더 신지 아버지같은 부정을 가지고 있다니 참 신지는 신의 아들이 맞아요 신극장판 한정 겐도는 가짜 아빠
신극장판에서의 겐도우는, 개인적으로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식사 약속을 잡은 이유가 레이에게서 나온 유이의 대사 '당신, 신지를.' 때문이었죠. 뭔가 TVA에서 나오지 않았는데 유이가 겐도우에게 신지에 대한 부탁을 했고, 겐도우가 그걸 의식하고 있는 것 같아서, 조금의 변화는 있을 것 같...습니다.
ㅋㅋ 에..저는 Q보다가 겐도우가 제대로 아들 골려먹는줄 알았는데..ㅠ.....
인류보완계획이라는 개념에 반해 에반게리온을 좋아하게 됐지만 엄디저트님 리뷰를 보기 전까지는 이 작품에 대해서 잘 모르고있었단 생각이 드네요. 너무 잘 보고 있습니다 ㅎㅎ 리뷰가 끝나면 기념으로 정주행해야겠어요.
그저 찬양만 있을뿐.. 나름 에바에 대해 이해하고 있구나 했는데.. 너무 무지했네요..식견을 넓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 너무 재밌어서 오늘 또 정독.. 그런데 정말, tv판 영상으로 그냥 봤을땐 레이가 저 위에서 카오루 내려다볼때 째려보거나 감정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글에 올라온 스샷을 보니 왼쪽눈썹이 약간 안타까울때 짓는 표정의 모양이네요.. ㅠㅠㅠㅠㅠㅠ
맞아요. 전 개인적으로 에반게리온 TVA 중 가장 가슴 아픈 장면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ㅠ.ㅠ 참고로, 저 캡쳐는 데스 앤 리버스에서 새로 그린 장면을 그대로 사용한 완전판 리뉴얼 버전인데, 원판 리뉴얼의 경우 레이의 안타깝고 슬픈 느낌이 좀 더 강하게 드러나고 있으니 한 번 따로 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덜덜덜.......무서워서 댓글을 못달겠네요..... 에바가 성서의 내용을 차용해서 만든 시리즈 인줄 알고 또 몇가지는 알고 있었지만...... 해설하신 부분을 읽다보니 너무 심오하네요.......
우리 세상 사는 얘기가 다 심오한 거 아닙니까. ㅎㅎ 원하는 만큼, 즐기시면 됩니다. 저도 너무 깊은 층에서 글을 적진 않았는데, 의외로 상당히 강하게들 느끼시는 것 같네요. 확실히 에반게리온은 이런 부분 때문에 아주 심연 깊은 곳에서 잠수하고 있는 매니아 분들도 계신 것 같아요. ㅎㅎ
저는 사실 엄디저트님 글을 읽기전만 해도 카오루(타브리스)가 아담의 혼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몰랐었습니다. 수많은 "사도"들중 하나일뿐이고, 제레가 어떠한 방법으로 그 사도를 포획, 개조해서 이용해먹고 있다고 생각했었죠. 엄디저트님 글을 읽고 나기사 카오루라는 캐릭터가 이토록 중요한 의미가 있는 캐릭터였다는 사실에 충격과 감동을 동시에 느낍니다. 단순히 신지와 친해진 사도가 아니라 인간을 용서 (신지에게 있어서는 심지어 사랑까지)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아담 그 자체였다니... 기대했던대로 이번 글도 정말 즐겁게 읽었습니다.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저 또한 이런 글을 계속 올려주셔서 참 감사하네요. ^^ 항상 힘내시고요, 다음글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루리웹 로그인은 좀처럼 하지않는데 엄님 덕분에 로그인하네요. 그때까지 적으로 인식했던 아담발 사도로는 끝판왕인 셈인데 오히려 주인공에게 가장 직접적인 정신치유를 해주다가 릴린을 위해 죽을을 원했던 것도 인상적이고... 여러모로 멋진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한화만 등장하기는 좀 아까웠어요. 데스 앤 리버스에서 신지 아스카 레이 카오루가 연주하는 파헬벨의 캐논변주곡이 잔잔하게 깔리면서 배경으로 저 목잘린 천사 석상이 나오는데 공교롭게도 카오루는 그 중 제 1바이올린(주로 연주를 리드하는 역할)을 맡았죠.
데스 앤 리버스의 캐논은 언젠가 한 번 언급을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에바에 푹 빠진 계기가 된 장면 중 하나인 동시에, 에바 하면 한 땐 캐논이기도 했죠. 아무튼 감사해요!
글 잘 보고 있어요 보면서 늘 궁금한게 있는데 이글은 왜 신극장판을 완전히 배제한 채 진행되는 거죠? 신 극장판에 대한 언급도 해가면서 했으면 좋을텐데요
신극장판은 아직 완결이 되지 않아서 그러신 거 아닐까요. 지독하게 불친절하면서 유별나게 많은 함의를 담고 있는 게 Q인데 아직 못 보신 모양이고, 다음 편이 마지막편이라는 보장도 없게 돼 버려서. --;
시니시스트님 말씀이 맞습니다.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야 하고, 에반게리온은 끝까지 봐야 하죠(?)...신극장판의 설정은 TV판과 정면으로 얽히는 부분도 있고, 아직 명확한 부분이 없기 때문에 Q는 물론 완결편을 보지 않으면 제대로 된 얘기가 나오기 힘들 것 같네요. 이 해석 리뷰도 기본 타깃은 TV판과 구극장판을 한 번이라도 정주행하신 분들로 잡고 있는 것과 같아요. 신극장판의 설정에 대해서도 이미 인터넷에는 많은 해석론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작품을 감상하는 단계 차원에서도 어떤 해석론 없이 순수한 감상만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신극장판은 한창 진행하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아직은 피카소의 선을 그냥 선이네, 하고 생각하며 보고 싶답니다.
TV판을 알고 보면 더 잘 보이는 깨알같은 재미나 설정적인 공통분모를 상당히 공유하고는 있는 건 사실이지만 신극장판은 '리메이크'가 아닌 '리빌드'라고 제작진이 계속 강조해왔어요. 그래서 일단은 신극장판 완결이 나오기 전에 별개로 보는 게 좋지요.
구 TV판, EOE까지만 해도 카오루가 왜 저러나 싶었는데... 신극장판 서-파-Q를 보니 확실히 카오루는 '인류의 죄를 대속하러 온 구원자' 캐릭터가 맞더군요. 그런 면에서 파의 그 대사는 '가장 사랑하는 리린'인 신지에게 한 말이기도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인류 전체에게 한 대사일 것 같기도 하고... 근데 Q에서 -_-; (이하 네타바레 자제) Q 얘깁니다만, 신극장판에서 사도 숫자를 줄인 이유를 카오루 본인 입으로 얘기해 버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키워드는 역시나 '배신의 천사인 동시에 자유의지의 천사' 관련. 두 번이나 보고도 안노 중2병 도졌다고 욕을 했는데 곰곰 다시 생각해 보니 누가 카오루 나오는 편 아니랄까봐 '지독하게 설명이 불친절해서' 그랬다는 생각이 듭니다.
Q에 나온 분량이 과장 없이 여태 나온 카오루 분량에 비해 더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서 BD가 나와 한 컷 한 컷 미친 척 하면서 보고 싶은 마음 뿐. ^^
한 마디로 카오루가 사랑했던 건 신지의 육체가 아닌 신지가 대표하고 있는 리린/인간들의 희망(제레가 가진 희망의 반대)이었던 겁니까? 갑자기 눈물을 마시는 새의 한 대사가 생각나네요... 자기 완성을 위해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자신이 현재에 불완전하다고 생각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 없지만 타인들을 그렇게 보기 시작하면 문제가 생기겠죠. 바로 제레와 이카리 사령관의 얘기 인 거 같습니다. 카오루는 제레의 희망(우리 인간들은 불완전하기에 보완해야 한다)보다 신지처럼 순수한 희망(자신(의 AT 필드를)을 유지하면서 살고 싶다) 쪽이 더 마음에 들었다는 건가요?
그렇게 볼 수 있겠죠. 물론 카오루가 사랑했던 건 확실히 신지가 맞다는 느낌은 부정할 수 없군요. 단, 에로스가 아니라 아가페 쪽이라 생각합니다. 리린 중에는 신지와 같은 아이도 있지만 카오루도 봤듯 제레같은 이상한 집단도 있잖아요. 다만 카오루는 신지를 좀 더 진정한 리린이라고 보고, 미래를 선택할 자격은 제레도, 자신도 아닌 삶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신지에게 있다고 생각한 거니까. 어느 쪽으로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좋은 댓글 감사해요! ^^
이번엔 글을 좀 늦개 봤네요 ㅎㅎㅎ; 글 감사합니닷.
저도 감사합니닷. ㅎㅎ
잘봤습니다
추천!!!!!!!!!!!!!!!!!!!!!!!! 잼어요 ~
24화 주제목이 최후의사자[는 카오루] 부제목이 시작과끝, 두드려라 천국의문 시작- 리리스,아담 끝- 최후의사자,카오루 두드려라 천국의문- 헤븐즈 도어 내의 모습을 의미하는것 같기도하네요 여하튼 리뉴얼판에서 2호기를 대동하는 나기사카오루를 두고 겐도와 후유츠키의 대화가 2화기와 융합하려는건가? 와 파괴[라고하고 임팩트?]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일까? 라는건 겐도도 제레가 카오루를 보낸 이유를 모르는 걸까요? 그렇다고 보기도 제레가 한단계 계획을 당기려한다고하니... 묘하네요; 끙;;; 아 하나 질문을... 몇몇개가 걸리는데 아담에서 사루베지된 영혼은 카오루 하나뿐이다, 아담의 육체는 겐도우의 손에 있다, 아담에서 태어난것은 아담에게로 돌아가야만 하는건가 라고 말하는 카오루, 그러면 영혼이 봉인되어버린 2호기와 융합을 했다면 어떻게 된다는걸까요? 아담의 분신인 에바, 그리고 아담에게서 유일하게 영혼이 사루베지 된 최후의 사자 나기사 카오루, 분명 둘이 융합한다면 신에[오리지널 아담] 가까운 존재가 되어 서드임팩트도 일어날수 있얼을것 같은데 말이죠? 끙...
당시 남은 에반게리온 기체는 초호기와 2호기. 아담의 영혼을 지닌 카오루가 2호기와 융합한다면 아담 베이스의 임팩트 발발'일 수 있으'니, 겐도우와 후유츠키가 경계했던 겁니다. 카오루 말에 의하면 그 안에 영혼이 박힌 덕분에 융합은 불가하다고 했죠. 그리고 실제로 2호기가 아담의 육체 오리지널(아마 아니겠죠?)이라는 보장은 또 없는 탓에 실제로 둘이 융합하면 어떻게 될까, 는 답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정말 갑자기 에반게리온이 떠올라서, 그 난해함에 이웃포털에 에반게리온 해석을 검색했다가 어떤 블로그에서 엄디저트님의 글을 접하고는 바로 루리로 달려와서 정주행 했습니다. 오늘 몇 시간을 그자리에 앉아서 꼬박 읽었네요- 그간 에반게리온에 대한 심층적 분석이 없어 그냥 소통을 주제로 한 애니구나 했는데 이런 후덜덜한 영상표현들과 장치들, 상징, 의미 등이 있는 줄 새삼 느끼네요.. 정말 논문 수준입니다... 이런 심도 있는 글을 읽을 수 있게 된데 감사드립니다. 안노 감독에 대해서도 검색해보게 되더군요ㅎㅎ 그런데 오이시 감독이나 토미노 감독에게 꾸중 혹은 비난을 듣는다는 말도 있어서 http://blog.naver.com/love2mix?Redirect=Log&logNo=150153378010 안노 감독과 주위의 거장들의 반응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예술은 우열을 가리는 것은 아니라고는 생각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