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파트는, 실제로 발발한 서드 임팩트의 진행 과정을 인류 보완 계획의 관점을 중심으로만, 단순하고 명백하게 기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TV판의 최종 두 편과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선 작품에 대한 더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따라서 이 파트는 ‘에반게리온 해석 여행’의 종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에반게리온의 이해를 위한 첫걸음이기도 한 탓에, 이런 구성이 불가피했음을 밝힌다.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서 진행되는 인류 보완 과정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언급하게 될 것이며,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을(또 가지게 될) 의문점에 대해서는 천천히, 그러나 확실히 밝힐 것이니 미리 양해를 구한다.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은 TV판이 확실히 전하지 못했던 서드 임팩트의 외적 전말을 생생하게 드러낸다. 그 의식의 형태는 우선 불완전한 겐도우 타입(레이가 겐도우의 손에 있던 아담 부분만 먹고 튀는 탓에 핵심인 겐도우의 의지가 빠지게 되었다.)과 제레 타입 C(신이 된 초호기 앞에서 인류의 자멸을 기도)가 섞인 형태인데, 미리 말하자면 아담+릴리스는 그 최종 선택을 신지에게 맡긴다.
영화가 시작하고, 제레는 일본 자위대를 통해 네르프 몰살을 시도한다.(우습게도 그들은 자신들의 작전이 서드 임팩트를 막는 것으로 알고 파견됐다.) 그러나 핵심 인물인 겐도우는 막을 수 없었다. 그 시각 겐도우는 서둘러 레이를 데리고 문제의 ‘의식’을 치르고 있었다. 우선 손에 심은 아담을 레이의 몸에 넣어 레이와의 합일을 시도했다. 그러나 레이는 겐도우의 요구를 거절하고, 아담만을 몸에 품은 채 릴리스와 융합, 신지가 부르고 있다며 그를 찾으러 간다.
"자, 유이가 있는 곳으로 가자." -입이 방정이다, 겐도우.
그 때, 네르프 외부에서는 깨어난 아스카가 2호기에 탄 채로 양산기에 의해 파멸, 그 광경에 초호기 내부의 신지는 경악한다. 신지의 정신은 처참히 흐트러지고(제레는 겐도우의 아들인 신지의 생각도 자신들의 의사와 반할 것을 걱정했고, 때문에 오히려 이 사실을 반갑게 여긴다.), 동시에 초호기의 구속구가 파괴된다. 그 때, 달에 꽂혀 회수가 불가했던 롱기누스의 창은, 새로운 신의 힘이 개방되는 것을 깨닫고 중대한 사태라 인식했는지, 스스로의 의지로 신지 앞에 귀환한다. 제레는 이렇게 오리지널 롱기누스의 창이 나타난 것을 보고, 신이 스스로 초호기의 속죄를 도우러 왔다고 해석, 확신을 가지고 릴리스의 분신인 초호기를 통해 의식을 시작한다.
롱기누스의 창이 초호기를 겨누고 있다.
그러나 롱기누스의 창에 대해서는 좀 더 할 말이 많아 이와 관련된 몇 가지 사항은 뒤로 미뤄야 한다. ‘신(시조 민족)의 사도 제어 도구’인 롱기누스의 창이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서 맡고 있는 역할 중에는, 영화가 제대로 말하고 있지 않은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말하지만 여기서 롱기누스의 창은 지혜의 열매와 생명의 열매를 함께 지닌 초호기가, 궁극 형태라 할 수 있는 ‘생명의 나무’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구성 요소로 보인다. 그 말은 롱기누스의 창이 있어야 ‘새로운 신’이 완성 가능하며, 어쩌면 롱기누스의 창은 ‘그것을 돕기 위해’ 이 자리에 왔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롱기누스의 창은 초호기를 제어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초호기의 의지와 함께’ 움직인다.
어쨌든, 아홉 대의 양산기는 이제 초호기를 적소에 배치하고 본격적으로 의식을 거행한다. 이제 초호기는 마치 속죄양을 자처한 예수의 형상을 띠고 있다.(애초에 예수를 찌른 창이란 전설을 지닌 롱기누스의 창이 제레 타입의 속죄 의식에 꼭 필요했던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사해 문서의 매뉴얼에 따라, 서드 임팩트의 시작을 알리는 세피로스의 나무가 소환된다. 이제 양산기는 그들이 지닌 S2 기관(그 출처는 다음에 자세히 언급.)을 개방, 그로 인하여 강력한 폭발과 함께 지오 프론트의 실제 모습이 드러난다. 그 안에는 릴리스의 검은 달도 보인다.
그 시각, 금지된 아담과 릴리스의 융합을 수행한 레이는 거대한 모습이 되어, 하늘 위의 초호기를 만나러 온다. 그 기괴한 모습에 신지는 경악하지만, 이내 아담+릴리스는 카오루의 모습을 통해 그를 달랜다. 그리고 릴리스는 이 세상의 운명을 이카리 신지의 마음에 맡기기로 결정한다.(이것은 24화의 마지막에서, 아담인 카오루가 인류의 운명을 이카리 신지에게 맡겼던 것과 대응한다.) 인류의 새로운 탄생이냐 멸망이냐, 그것이 이카리 신지의 손에 달린 것이다. 그렇게 인류 보완이 시작된다.
“내가 살든 죽든…아무도 상관하지 않아. 모두 나를 귀찮게 여겨. 그러니까…모두, 죽어 버려.”
그의 말은 이제 그대로 현실이 된다. 아담+릴리스는 그 즉시 안티 AT 필드(AT 필드를 없애는 에너지로 이해하면 쉽다.)를 방사, 지구 전체로 퍼져 모든 생명체가 서로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던 AT 필드를 소실, 서로의 형태를 잃고 본래의 LCL 용액(릴리스를 이루는 ‘피’이기도 함.)으로 환원된다. 이제 인간의 영혼들은 아담+릴리스의 주변으로 모여 릴리스의 ‘알’이라 할 수 있는 검은 달 안으로 다시 들어갈 것이다. 그리고 주변의 양산기들은 아담+릴리스의 형상과 동화되어 그 수행을 돕게 된다.
"세상이 슬픔으로 넘치고 있고
허무함이 사람들을 감싸고 있고
고독이 사람의 마음을 억누르고 있어요."
"그렇게 힘들었다면…이제 도망쳐도 좋아요."
신지의 응답이 한없이 제로에 가까워지는(자아의 붕괴를 의미) 동시에, 아담+릴리스의 안티 AT 필드가 그녀의 형체와 함께 계속해서 커진다. 거프의 문(우리의 영혼을 관장하는 곳이다.)이 열리고, 아담+릴리스는 본격적으로 사람들의 영혼을 모으기 시작한다. 제레의 노인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의 육체는 LCL화 된다. 지구의 모든 릴리스 베이스 생명체가 그렇게 될 것이다. 킬은 이런 보완이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 그대로는 아니었음을 시인하지만 이내 만족한다는 눈치다.
이제 신지의 눈앞에는 갖가지 영상들이 나타난다. 하지만 그것은 신지만이 볼 수 있는 환상이 아니라, 인간이 보완되며 스스로의 AT 필드를 허무는 중에 나타나는, 모두의 마음의 풍경, 그 일부라고 보는 것이 맞다. 그것은 진행 중인 인류 보완의 실재하는 형태이며, 분명한 현실의 일부인 것이다.
그 때 겐도우는 유이를 만나고 있었다. 겐도우는 그녀에게 고백한다,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으며, 신지를 아프게만 했다는 것을. 그리고 그는 다른 사람이 자신을 사랑하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고, 아니, 사실 자신은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이에 유이는 웃으며 말했다. 당신은 신지가 무서웠군요. 레이와 카오루도 겐도우의 곁에서 그의 마지막을 본다.
겐도우 “그 응보가 바로 이것인가…내가 나빴구나, 신지.”
하지만 신지는 보완을 겪는 동안, 마침내 진심으로 결론을 내릴 수 있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 때문에 괴로운 일들도 많았지만, 신지는 즐거웠고, 그 때의 기분은 진짜였다고. 다시 한 번, 타인을 타인으로 만나고 싶다고. 인류의 보완을 거부한다.
레이 "다시, 타인의 공포가 시작되는 거야."
신지 "…괜찮아."
…
"고마워."
이내 릴리스의 몸 안에서 초호기가 튀어나와 포효한다. 그리고 빛의 날개를 펼친다. 거프의 방은 다시 문이 닫히고 릴리스의 검은 달이 폭발한다. 인간의 영혼들은 LCL의 바다 속으로 회귀한다. 아담+릴리스의 몸도 분해된다. 에바 초호기는 롱기누스의 창을 이용해 다른 양산기들을 석화시킨다.
신지의 바람과 같이, 이제 LCL이 된 모든 개인은 본인의 의사에 따라 다시 육체를 구성할 수 있다. 인간으로 태어나 서로 상처를 주는 일도 많기에 다시 지구에서 산다는 것이 마냥 쉽지는 않겠지만, 신지가 그러했던 것처럼, 이후 지구의 모습은 LCL 속에 잠든 개개인 모두의 선택에 달린 것이다. 할 일을 마친 아담+릴리스의 몸은 조각이 나 지구로 떨어진다. 릴리스는 아마 이 부분에서 죽는 것으로 보인다. 그 안의 아담과 함께. 신세기가 도래한 것이다.
[에반게리온] 10. 릴리스의 분신, 에바 초호기/에서 계속.
서드 임팩트 발동 후... 신지: 워메 이게 아닌가벼...
심심해서
애초에 모든 인간이 죄인이라고 생각하니까... 죄사함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다 죽인거죠.
근데 사실 다 죽자는게 아니고 그걸로 새롭게 행성의 정당한 주인으로서 재생을 하자는 거라서 죽음이 끝인 건 아닙니다. 다시 태어나자는게 요지죠.
이번 주에도 역시나 좋은 글 올려주시는군요. 주욱 응원하겠습니다. 힘내주시길^^ EOE의 결말은, 비록 분위기는 배드엔딩스러웠을지언정 분명 그 자체로 해피엔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즈음 신지는 '심리적으로 궁지에 몰리는' 수준을 넘어 그야말로 '벼랑 끝으로 떨어져 버리기에 이르렀지만',(그런 점에서 저는 신지를 마냥 '찌질이 주인공'으로 매도하는 게 쉽게 이해되지 않습니다. 의식불명의 아스카 앞에서 행한 자위 건은 좀 지나친 감이 있었지만, 애니 후반의 전개는 10대 초반의 유순한 소년이 감당하기에는 충분히 정신적으로 황폐해질 소지가 다분한 것이 아니었을지...) 바로 그 지점에서 다시 그 절벽을 기어오르는 쪽을 택했지요. 25, 26화와 EOE가 상호 연동되는 것이라면, 분명 그 선택은-좀 더 빨리 그 선택에 도달하는 '간지나는' 모습이 등장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충분히 박수받을 만한 것이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상평: 혼자 죽을거면 혼자 죽지, 제레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 따위 계획을 세운걸까?
심심해서
애초에 모든 인간이 죄인이라고 생각하니까... 죄사함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다 죽인거죠.
제가 그게 가장불만이었죠..그래서 엄디저트님의 전 리뷰글에서 그에 대해 이해안간다고 불평불만도 달앗고 ㅋ
근데 사실 다 죽자는게 아니고 그걸로 새롭게 행성의 정당한 주인으로서 재생을 하자는 거라서 죽음이 끝인 건 아닙니다. 다시 태어나자는게 요지죠.
그런데 이 전 리뷰봐도 그렇고 다시 태어난다는 것음 엄연히 가정이던데요
다시 안태어날수도 있고 ...일단 납득이 안되는게 아담베이스 행성에 리리스의 후손인 우리가 있는게 잘못되었으니 모두 죽자 여기 까지는 그래 속죄라 치고.. 그 이후에 다시 태어난다고 가정해서 생각하는데...다시 지구에서 다시 태어나는게 마찬가지로 잘못된 과오를 또 반복하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레는 한번죽자. 죽어도 우리는 다시 여기서 태어나겠지..그런데 우리는 이미 죽었으니깐 이젠 이별에서 살아도 되는 권리를 가져????? 이런 마음가짐아닌가요? ㅎ
그렇죠, 제레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뿐입니다. 설정이 그에 대해 확실히 언급한 부분은 없습니다. 생각하기 나름이죠, 뭐.
세계의 흑막까지 올라갈 정도면 볼 꼴 못볼 꼴 다 봤을테니 '이게 다 우리가 불완전한 탓이다 속죄하고 완성품으로 다시태어나자' 라고 지른게 아닐까요. 뒤가 없다면 그냥 집단 자살 테러인데 그 뒤가 진짜로 있었다면 진화의 한걸음 일수도 있겠죠
아담의 후손으로 다시 태어나자 였던거 같기도 하고...
당시의 염세적 분위기를 작품에 나타낸거죠. 마음에 안드는 세상따윈 없는게 차라리 좋다는 식의 히키코모리형 오타쿠를 상징하기도 하고 그때의 일본 애니들이 멸망과 그래도 살아가잔 테마를 많이 다뤘습니다.
대구 지하철 참사같은 예도 있잖아요...
아니... 애초에 원래 멸망이 예정 되어있던 것 아니었음? 서드 임팩트는 예정 되어있었지 않았나요? 단순히 서드 임팩트 다음에 신이 되느냐 무로 돌아가느냐의 차이일 뿐.. 어느 쪽이 되어도 인류는 멸망하는 거지 않습니까...
오잉 저는 제레의 의도가 이해되던데.. 다시 태어난다는게 현재 개개인의 인간의 모습으로 태어난다는 의미가 아닌거죠. 지금 인간의 모습은 불완전한 존재자나여
광신자 집단 자살 추종자일 뿐이죠... 원죄, 속죄, 그외 잡다한 제레가 믿는 내용들은 전부 사해문서를 통한 맞는지 아닌지도 모르는 내용에 대한 "광신"일 뿐인거죠...
사해문서를 신뢰했으니까요 서드임팩트까지 무조건 일어날거라 본거죠. 어차피 자신이 죽게된다면 자신의 손으로 뜻으로 죽겠다는 거죠 전 이해가 가네요
기다리고있었습니다@!. 선추천 후감상~~
그럼 결국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은 해피 엔딩이라고 볼 수 있는건가요?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이후가 신 극장판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그 미래를 보면... 바다는 전부 죽음의 바다로 바뀌어 생명이 살 수 없게 되고 인류는 거의 전멸 수준... 모든 건 에반게리온 R 에서...
이 글에 기술된 사항은 제 사견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러니 이 파트를 보시고, 해피 엔딩인 것 같네, 하시면, 해피 엔딩이 맞겠죠?
정리를 잘해주셨네요. 엔드오브에반게리온을 보면서 궁금했던 점 1. 양산기가 던진 대검이 롱기누스의 창으로 변해서 2호기를 공격한건 무엇인가?? 2. 신지는 기껏 돌아온 세상에서 왜 아스카의 목을 졸라서 죽이려 하는가?? 정도가 있겠네요 ^^;; 엔드오브 에반게리온도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양산기가 던진 그거 제레가 복제한 롱기누스의 창 아니었나요?!
2. 는 신지는 아스카를 본편에서도 죽이려고 했습니다. 그냥 그걸 계속한 거라고 보네요.
2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생각합니다. 타인을 믿고, 교감하고 싶어서 다시 돌아왔는데. 돌아오자 마자 아스카가 자신한테 " 너 졸 짜증나 " 라고 하니까 확 돌아버린거일 수도 있죠. 일단 신지는 모든 생명체들을 거둬들이는 과정에서 아스카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봤으니까... 어쩌면 평소에 아스카가 신지를... 별로 안좋게 생각한 부분이 떠올라서 욱하는 충동으로 죽이지 않았을까요.
저도 위에분 말대로 아스카 목조른건 LCL상태였을때의 연장선이라고 보내요. 재미있는건 보통이면, 사과를 할텐데 아스카는 자기 기분부터 먼저 말하죠. 기분 나쁘다고;; 뭐, 마지막 대사는 딱히 큰의미를 둘 필요는 없지만...둘의 상황을 쭉 연결해보면, 이해가되는 대사이기도 하죠.
엄선생님 오늘도 여기없이 질문입니다... 몇가지 있는데 일단 제례는 여러 세대를 거처 지속해 온것으로 보이는데..그게 단순히 자손을 남겨 그 역할을 물려준 것이 아니라 라제폰의 바벰..바벨???여튼 그 제단처럼 제래 의원들도 자기 자신들이 불사? 로 지속해서내려온거 같은데 맞나요?? 제래 인물들 마지막에서 의장의 몸이 기계인거 같은데......혹시 제레 의원들도 사루베지를 이용해서 몸이 늙으면 계속 인공진화연구소의 레이처럼 유전자 조작이나 수술을해서 새 몸을 얻어 지속해서 내려온건지? 그리고 초호기에 죽은 카오루는 혼은 건전하고 단지 제레로 부터 받은 가짜육신만 소실된 것인지?
신 극장판에서 제레 멤버들의 모습이 나타나지 않죠. 그것 때문에 제레 멤버들이 전뇌화 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던 것 같습니다.
제레는 곧 올릴 리뷰의 한 제목을 차지하고 있어서 그에 관련된 사항은 하나에 몰아 한 큐에 정리할 겁니다. 그러나 말씀하신 몇 가지 사항은, 공식 설정이 아니라 소문의 소문을 돌아 zvxc****님의 눈에 든 것이 아닌가, 싶네요...뭐, 제레 자체가 미스테리 조직이라 누가 뭘 주장하든 확실히 반박할 수는 없겠지만요. 그리고 카오루의 혼에 대한 질문도 중요한 언급인 것 같습니다. 일단 '제 대답'은 그렇다, 입니다.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에반게리온 안에서 영혼과 육체의 메커니즘은 육체가 죽었다-영혼이 소실, 이런 개념이 아닌 건 확실합니다.
[파란장미] (yoon****) //신극장판은 안다룹니다...엄디저트님 글에서도 신극장판은 이야기 안한다고 했고 저도 신극장판 이야기는 배제하고 있습니다 ㅎ 그리고 신극장판은 리뷰보니 너무 산으로 간거 같아서 보기꺼려저서 안보는중
으흠...글쿤여.....항상 제가 묻는 부분은 언제나 엄디저트님의 다음 글에 실리더라구요. ㅎㅎ 이거 괜히 두번 번거롭게 해드리는거 아닌가 합니다
어유,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중요한 부분 부분을 캐치할 수 있고, 또 제 글에서 오해를 살 만한 부분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는 등,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ㅎㅎㅎ
내가 궁금한건 나디아에 나온 신을 닮은 거인 로봇과 에바와의 관계....과연 누가 먼저인가...
흠...^^...개별 작품과 작품 사이의 연관성을 생각하는 건 위험 요소가 많습니다. 회사 입장에서의 마케팅의 일환으로 이해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뭐, 개인이 즐기는 방법은 자유인 것 같지만, 이런 설정 놀이 싫어하는 분들 은근히 꽤 많더라구요.
감독 안노의 취향으로 보입니다. 세계 여러 신화에서 인간의 베이스가 거인이다란 내용이 종종 보이는데 이런걸 차용한 작품은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초기 에반게리온은 나디아 후속작으로 제작될 예정이긴했죠 ㅎㅎ
중학생의 멘탈로 감상하고 잠깐 (ㅇㅁㅇ)상태가 되었던 EOE… 애정결핍 아저씨는 무섭습니다. 아무튼 정리 정말 깔끔하네요. 잘 읽었습니다.
오우 추천...
에반게리온을 이해하기 위해선 나디아를 이해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http://blog.naver.com/ledshadow?Redirect=Log&logNo=115938672
아무리봐도 억지인데
가이낙스가 설정을 재탕하는 경우가 있죠...
이번 주에도 역시나 좋은 글 올려주시는군요. 주욱 응원하겠습니다. 힘내주시길^^ EOE의 결말은, 비록 분위기는 배드엔딩스러웠을지언정 분명 그 자체로 해피엔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즈음 신지는 '심리적으로 궁지에 몰리는' 수준을 넘어 그야말로 '벼랑 끝으로 떨어져 버리기에 이르렀지만',(그런 점에서 저는 신지를 마냥 '찌질이 주인공'으로 매도하는 게 쉽게 이해되지 않습니다. 의식불명의 아스카 앞에서 행한 자위 건은 좀 지나친 감이 있었지만, 애니 후반의 전개는 10대 초반의 유순한 소년이 감당하기에는 충분히 정신적으로 황폐해질 소지가 다분한 것이 아니었을지...) 바로 그 지점에서 다시 그 절벽을 기어오르는 쪽을 택했지요. 25, 26화와 EOE가 상호 연동되는 것이라면, 분명 그 선택은-좀 더 빨리 그 선택에 도달하는 '간지나는' 모습이 등장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충분히 박수받을 만한 것이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감합니다. ㅎㅎㅎ
정말 재밌게 읽고있습니다 마치 애니메이션을 다시보고있는 착각이 들정도로요 앞으로 작성하실 글들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겐도우에게 있어선 에바는 홀아비보완계획;;;;; 통과의례란 단어가 많이 나오는데 안노감독이 생각한 히브리전승의 릴리스와 아담에 한해서. 하나가 된 둘의 죽음 역시 통과의례는 아니었을까요. 작품에서 벗어나는 얘기긴 하지만 진짜 신의 힘을 손에 넣은건 초호기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아담과 리리스, 초호기 둘다 그걸 손에 넣었고 아담과 리리스는 죽었다기 보다 자신들의 창조자 레벨로 올라간걸수도 있죠. 장담하건데 안노히데키는 카발라 덕후가 분명합니다.
근본적인 의미에서 기독철학은 커녕 카발라하고도 거리가 있어요. 에반게리온을 기독교철학으로 해석했던 초기에 비해서 이제는 거리감이 있다고 생각하는게 그래서죠.
큰 줄기는 카발라와 크게 연관은 없지만 EOE는 아주 적극적으로 카발라의 상징들을 차용합니다. 그걸 진짜 카발라 전문가가 자신의 시각으로 책까지 내놨죠. "에반게리온 비밀의 문을 열다" http://book.daum.net/detail/book.do?bookid=KOR9788993632088 전 구입하진 않았지만요.
가장중요한 부분을 해석안해주시면 어찌합니까 ㅠㅠ 윗분이 질문한것 중에 2. 신지는 기껏 돌아온 세상에서 왜 아스카의 목을 졸라서 죽이려 하는가?? 이게 가장 이해가 안되서
항상 신지보고 바보 신지라고 박대했던 것에 대한 것과 엔드오브에바에서 집안에서 둘이서 막 집어던지고 싸우다가 아스카가 무언으로 '싫어'라고 표현한 연장선인 것 같아요. 아스카는 신지에게 열등감 같은 것도 있고 신지는 자연스럽게 흘리지만 그것을 묘하게 의식하는것도 그렇고... 위에서 보면 "다시, 타인의 공포가 시작되는 거야." "...괜찮아." ... "고마워." 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모두다 이성적으로 '그래 이게 맞긴 하지'라고 생각은 하지만 현실은 전혀 다른 경우 많이 봐왔듯이 생각은 하지만 현실은 결국 쉽게 변하지 않는다를 보여주는 마무리 인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하하...죄송합니다. ^.^ 하지만 아직 캐릭터나 에바 기체 등 다른 배경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내용은 좀 더 미루는 게 낫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 글 댓글만 봐도 좋은 내용이 굉장히 많네요. 어떻든 15년이 지난 작품을 여전히 많은 분들과 얘기할 수 있어서 기쁘고 즐겁네요.
기다렸습니다! 선추천 후감상
요새 신극장판과 엄디저트님 글 덕분에 다시 에바가 급끌리는 중입니다. 그래서 엄디저트님 글과 덧글창을 보고 있다가 진짜 왜 신지가 아스카 목을 졸랐을까가 너무 궁금해서 지금 몇년만에 엔드오브에반게리온을 다시보고 왔습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으로 추측해본바를 말씀드리면 인류보완계획이 발동되고 사람들의 영혼이 하나로 뭉쳐질때 미사토와 레이 등등은 신지에게 힘들면 그만둬도 괜찮다고 합니다. 이에 신지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인류가 하나가 되는 길을 받아드리려고 하는데 갑자기 아스카가 그래도 너하고 만큼은 죽어도 하나가 되기 싫다고 거부하죠. 여기서 신지가 다시 정신을 차리고 그냥 인간 각자 각자의 모습으로 사는게 좋겠다고 생각을 고쳐먹는 계기가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신지는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오죠. 여기서 아스카도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오는데 영화에서 LCL화 된 사람들이 다시 인간이 되고 싶어하고 그이미지를 형상화하면 다시 사람으로 돌아올수 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신지와 하나 되기를 거부하며 객체로 남고 싶은 강한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신지와 더불어 가장 먼저 LCL의 바다에서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온 게 아닐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신지는 아스카의 목을 조르는데 그이유는 1.현실에서 잘 살아보기로 어렵게 결심하고 돌아왔는데 막상 와보니 옆에는 아스카가 있었음. 그런데 LCL의 바다에서 다른 이들은 자신을 이해해주고 받아주려고 했는데 아스카만은 끝까지 신지를 매정하게 거부했고 또한 아스카는 평소에도 자신을 늘 멸시했음. 신지는 아스카에게 어느정도 이성의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고 추측함. 하지만 도대체 넌 왜 끝까지 날 받아드리지 않느냐는 증오심과 짝사랑에 대한 배신감에 복받쳐서. 2.아스카의 알몸을 보고 자위행위를 한 사실은 신지 스스로 아스카에게 큰 죄책감을 갖고 있었는데 그 죄책감이 아스카를 없애버리면 해소될 수있다 라는 우발적인 생각으로 3.현실에서 아스카는 신지에게 자신에게 상처를 주는 가장 큰 벽이자 장애였으므로 살려두면 또 다시 자신이 상처받게 될 것이 두려워서 자기 방어차원에서 목을 조름. 딱 어떤 이유 하나라고 보기는 어려울것 같고 제 생각으로는 여러가지 복잡한 감정이 어울어지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물론 틀릴수도 있구요
근데 자기 목을 조르는 신지 얼굴을 쓰다듬는걸 보면 아스카는 궁극의 메가 츤데레...
전 1+3 의 이유인듯 하네요
선추천 후감상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
에바 각 기체들에 대한 설명도 써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감사합니다. ㅎㅎ 마침 다음 주제가 초호기네요.
현기증 해소 ㅋ
그리고 아스카가 목을 조르는 신지의 얼굴을 어루만져준 이유는 타인을 상처입히기도 입기도 싫어하는 여린 신지가 자신을 죽이려고까지 하는걸보고 오죽내가 미웠으면 저 여린게 날 죽이려고 하는지 미안함이나 애처로움을 느끼진 않았을까 생각해봤습니다. 마지막에 아스카의 기분나빠 라는 대사는 이런 일을 겪고도 이런 암울 상황에서 질질짜고 있는 신지가 불쌍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기댈수 없는 별로 변하네 없는 못미더운 사람이기때문에 실망감을 드러낸 대사는 아닐까요? 아무튼 그동안 궁금했던 내용들이 하나둘 풀리고 있어서 엄디저트님의 다음글이 더욱 기대됩니다.
좋은 해석 잘 봤습니다. 지난 작품을 꺼내 생각하고 고민하고 사람들과 얘기도 하고...전 그게 참 즐겁고 그래서 에바를 좋아하기도 했어요 ㅎㅎ 좀 어거지로나마, 이번 기회를 통해 사람들의 에바에 대한 생각을 하나 하나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좋군요. 아스카의 목을 조르는 행위는 캐릭터 설명이 끝나고 나면 그 때 자세히 언급하고 싶습니다. 그치만 그라운드님의 해석도 그 자체로 아주 훌륭한 것 같네요.
서드 임팩트 발동 후... 신지: 워메 이게 아닌가벼...
ㅋㅋㅋㅋㅋㅋㅋ추천머겅ㅋㅋㅋㅋ
몇번을 봐도 엔드오브에바 이해가 잘 안됐었는데. 님 글 보고 얼추 이해가 되네요 추천드립니다.
제레의 인류보완계획은 신의 육체인 에바초호기에 전 인류의 영혼을 하나로 모으고, 천적이라 할 수 있는 롱기누스의 창을 제거하여 단일 개체화한 인류가 "신"으로서 신생하는 것 이었죠.
그나저나 EoE를 이렇게 쉽고 깔끔하게 분석 및 설명이 가능하시다니.. 엄디저트님의 내공이 매우 쌈박하시네요. 대단하세요!!
사실 그 부분은 신에바2에 수록된 텍스트는 맞습니다만, 신에바 게임의 내용은 제레의 목적에 있어서는 애니메이션 설정과 확연히 다릅니다. 안노가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에바2 텍스트, 특히 인류 보완 계획 파트를 전적으로 신뢰하기 힘든 이유이기도 하구요. 때문에 애니메이션과 설정이 어긋나는 인류 보완 계획 파트에 한해서, 애니메이션과 스토리 보드 등이 말하는 제레의 목적을 게임 텍스트보다 중요성 측면에서 우위에 두고 있습니다. ...아무튼 정말 감사합니다. ^.^
엄디저트 님 덕분에 수박 겉핥기로만 알던 EOE... 제대로 이해하고 갑니다! +_+
다음엔 아기공룡 둘리도 해석해주세요...둘리도 사고만 치는게 뭔가 의미가 있는거 같습니다. ㅋㅋ 농담이구요...너무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ㅎ
ㅋㅋㅋㅋㅋ 둘리 좋죠...둘리를 통한 길동 보완 계획...
으아아아아아악!!! 다음 편 나올 때 까지 언제기다려요!!! 아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오늘도 자정에 올릴 예정입니다...기다려 주셔서 감사해요 ㅎㅎㅎ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정말 짱 짱 짱이에요 ㅇㅅㅇb
연재하고 계신 글들 정말 잘 읽고 있습니다. 에바에 관해서 두루뭉술하게 알던 것들이 어느정도 정리가 되는 느낌입니다. TV판 부터 다시 한 번 돌려봐야 겠네요.
신극장판은 서드임펙트 후의 세계가 맞아보네요 신세계의 신이 신지니까 신으로 각성한 신지를 여기저기서 노리는거 같은데
할;; 10년도 넘게 에반게리온 극장판의 해변가에서의 신지와 아스카 둘만 남은 장면을 보고 나머지는 다죽고 새로운 아담과 이브가 된건가?라고 혼자 생각하며 찝찝한 기분으로 묵혀두고 있었는데 와! 글쓰신분의 모든글을 읽으니까 모든 의문이 쏵 풀리네요. 대박! 10년 넘게 쌓여 있던 에바에 관한 모든 찝찝함이 사라졌네요! 잘 읽고 갑니다!
정말.. 이때 가이낙스 특유의 강렬한 색감이 정말 좋았는데... 전 요즘 신 극장판보다.. 이때 작화퀄리티가 더 좋더군요..
근데 마지막장면에 신지가 아스카 목을 왜 졸랐는지 말 안해주셨네요
늘 잘 보고 있습니다
에바에 잡아 먹힐 때 엔도우의 대사 내가 나빴구나인가요? 미안했다 신지 아닌가요?
悪かったな, 둘 다 가능합니다.
아름다운 나날 님이 쓴 두가지 의미 모두로 쓰이는 대사임. 내용적으로는 어차피 자기가 잘못했으니 미안했다 라는 내용이라 크게 상관은 없음.
하우두유두 너 강등
규칙은 규칙이니, 문제가 될 사진은 지웠습니다.
아..짧은 이해력으로 아스카/ 신지 둘 빼고는 전부 사라진걸로 알고있엇는데 그게 아니군요
굳이 해석하고 이해하려고 하지말자 그냥 각자 받아들이는 만큼 즐기면 됨
신극장판 시리즈는 그래픽 좋아져서 눈이 즐거운건 있는데, 방대한 양을 압축하다보니 캐릭터의 깊이감도 없고 몰입도도 떨어지고; 이미 완결작이 너무 완벽해서 비교된다랄까나? 그냥 없는셈 칩니다.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TV시리즈와와 EOE로 완성. 끝!!!
그렇다면, 신지가 취소를 외치기 전까지 LCL화 되고서 가프의 방으로 들어간 영혼들은 어떻게 되는건가요?. 그냥 가프의 방속에 갇히는 것뿐인가요?
ㅎㅎㅎ 물론 다시 나오겠죠?
신 극장판도 분명 설정과 하고자하는 이야기가 풍부한듯 싶던데 은근히 예전작과 비교하면서 까내리는분들이 많네요.. 게다가 아직 완결도 안난 작품을.... 이건 마치 EOE없는 신세기 에반게리온을 평가하고있는것과 같은 맥락 아닌가요 ㅡㅡ;
신지 아직도 카세트 오토리버스로 돌려듣나?
와 얘기가 이렇게 되는거 였구나 저는 신지가 타인의 상처를 받아도 같이 있었던 즐거움을 느끼고 자신의 삶은 돌아보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삶이 잘못 된거이구나 한거 였고 마지막에 신지와 아스카가 남은게 인류 보안 계획이 돌았지만 신지가 거부 신지와 아스카사 아담과 이브가 된다는 결론인줄 알았는데 신지와 아스카 말고도 살아있는 사람이 있다는 얘기였네 그리고 신지랑 아스카가 남는 장면에서 LCL된 바다를 봤을때 레이가 남아 있었던게 사실 신지 이브가 레이였으면 좋았다는 원하는 느낌 이였고 그리고 일어나 아스카를 목을 조른건 신지가 가지고 있는 존재중에서 제일 상처를 많이 준게 아스카라 아스카에 대한 분노의 표현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다시 눈물을 흘리는게 아스카가 신지에게 상처를 줬지만 그래도 같이 곁에 있는 사람이라 잃어버리기 싫어서 아스카가 신지를 매만지고 난뒤에 목조른걸 푼거라고 했습니다 아무튼 제가 생각한건 아담과이브는 신지와 아스카이며 그 둘이 새로운 인류를 만들기 위한 신이라고 해석 했습니다 근데 틀린듯;;;
글쓴이께서 연재하고 계신 글들을 읽으며 얼마나 많이 고민하고 노력하고 연구했을지 상상이 갑니다. 그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명확하게 설명해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머리가 나빠서 아직 몇몇 부분들이 이해가 잘 안가네요. 첫번째로, 신지 앞에 놓인 두 가지 선택지가 갑자기 이해가 안됩니다. 새로운 인류가 되는 것과 멸망은 동일한 선택지 아닌가요? 아직 정확하게 이해는 못하겠는데 정황을 볼 때, 두가지 선택지는 "멸망과 '구원'(??)이 아닌가요? 두번째, 서드임팩트에서 일어난 사건을 지금까지 쓰신 글을 통해 이해해 보자면, 리리스인 초호기를 희생제물로 인류의 속죄를 얻는 것, 그리고 아담+리리스의 융합을 이용한 새로운 인류로 나아간다는 두 가지 계획이 묶여서 일어났던 것이고 후자인 새로운 인류계획은 신지에 의해서 거부된 것으로 보입니다. (복잡해서 맞는지 않맞는지 모르겠어요 ㅠ) 그런데 여전히 전자인 '초호기를 통한 속죄' 의 결과로 대폭발? 그런게 일어나서 인류가 멸망했어야 하지 않나요? 아담+리리스가 초호기를 대신해서 희생제물이 되어 준 것인가요? 신지의 거부로 '인류의 속죄' 를 포함한 서드임팩트 자체가 거부되었다고 이해한다고 했을 때는, 그럼 왜 아담+리리스 융합체가 자살하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아니면 자살이 아니라 다시 그 새로운 아담+리리스의 거인이 조각이 되어 땅에 스며들어서 '지혜와 힘'을 동시에 가진 새로운 인류가 탄생될 것이라는 것 상징적 사건으로 해석해야 하나요? 아니면 서드 임팩트가 거부 되었기 때문에 서드 임팩트가 있었던 이전 상황 으로 되돌려지는 거라면, 아담+리리스도 다시 본래대로 돌아가야 하지 않나요? 머리가 나빠서 제대로 이해못하는 1인이, 궁금증을 너무 참지 못해 어리석은 질문을 남깁니다. 저의 어리석음을 구원해 주소서!!!
첫 번째 질문은, 우선 저 상태에서 신지는 신에 가까운 존재입니다. 쉽게 말해 원하는 건 다 되는 상태라고 할 수 있죠. 처음 신지가 바랐던 대로 모든 인류는 LCL이 되어 타인의 공포가 없는 세상이 되었으나, 결국 깨달음을 얻고 다시 원상 복귀를 희망합니다. 신지의 선택지는 멸망이냐 구원이냐가 아니라, 그것이 멸망이든 구원이든 '타인이 있는 세상이냐 없는 세상이냐'로 보는 게 맞겠습니다. 멸망과 구원은 어떤 의미론 거의 같은 것이기도 하죠. 신지가 선택한 세상은, 잠깐 인간이 LCL이 되긴 했지만 결국 '지금 이대로의 세상이 좋다!'는 것이었어요. 두 번째 질문은, 역시 첫 번째와 연결되는 부분인 것 같지만, 제레의 바람과 달리 신지의 자아는 회복했고, 따라서 신이 된 초호기=신지의 의지가 유효한 상태입니다. 결국 속죄든 뭐든 신지의 바람이 우선인 상태가 되었죠. 아담+릴리스는 자살한 것이 아니라, 역할을 다 했기 때문에 간다는 의미로 생각하는 게 낫겠습니다. 신지가 바라는 대로 다시 원래의 세계가 된다면 그 때 그 거인이 계속 존재하고 있는 것도 좀 미묘하죠.(...) 어차피 상상에 달릴 부분이긴 한데 엔드 오브 에바 이후에 가능성이 열린 새로운 세계는 아마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그대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리뷰 전체로 보면 초기인 탓에 애초에 설명 자체가 좀 부실합니다. 여정이 마무리가 되면 다시 한 번 이 부분을 살필 기회가 올 겁니다. 죄송하고 감사해요!
항상 좋은 글 재미나게 보고 있습니다. ^^ ㅊㅊ
아름다운 글!!! 엄디저트 님 감사합니다 ㅠㅠ
음 저기 LCL용액으로 분리된 모든사람은 개인의 의사에따라 분리될수있다는건 앞으로 신지 아스카외에 모든인류가 다 돌아온다는 예기인가요? 근데 왜 옆에 아스카가 옆에있던것입니까? 그리고 회수과정에서의 아스카를목졸려 죽이려했던게 기억은납니다만 왜 아스카를죽이려햇죠? 자기를싫어한다고? 근데 신지는 마지막에 미움받더라도 괜찮다고 마음먹고 보완계획을 거부한것일텐데요 왜 다시 아스카의 목을조른것이죠? 제가 아직 이해가 덜된걸까요?
글을 늦게 봤네요. 죄송합니다. ㅠㅠ 그 부분에 대한 얘기는 리뷰의 최종 부분에서 다시 제대로 하게 될 겁니다.
글쎄요. 신지가 아스카 목을 조르는 마지막 장면은 극단적인 인간의 자기혐오, 한계, 절망을 나타내는 현실을 폭로하는 거라고 봅니다. 신지는 개인의 군집으로 남아 살아갈 것을 마지못해 희망했지만 막상 도래한 현실은 정반대라는 겁니다. 깨어나자마자 아스카와 만나 자신의 한계를 실감해 버리는 셈이죠. 자신은 한계에 북밭쳐 아스카의 목을 조르는 최악의 짓을 해버리지만 아스카는 멍한 눈으로 그런 신지를 애처롭게 쳐다 보죠. 어쩌면 서드 임팩트 자체가 한낱 꿈이었다는 조롱이었을 수도 있구요. 이리저리 몸부림을 쳤지만 현실은 변한 게 없었다... 이게 요지였던 것 같습니다. 돌고 돌아 원상복귀인 셈이죠. 그 과정에서 약간의 인간적인 성장을 부정할 순 없겠지만. 결국 변화는 현실속에서, 인간과 인간의 부딪힘을 인정하며 추구해야 한다... 이런 결론이 나오네요. 작품 자체의 내용은 굉장히 시크하고 비관적이라 봐야 합니다. 절대 긍정적이진 않아요.
'절대'라는 표현은 좀 위험한 단어 선택이 아닌가 싶습니다. 의견을 존중하지만 다른 가능성에 대한 여지도 좀 열어 두셨으면 더 좋겠네요.
개그 댓글이 짱이여
EOE에서 제레가 생각하던 건 신지가 없고 롱기누스 창도 없는 상태에서 양산형닭둘기와 초호기를 제물로 바치고 보완. 여기에는 리리스도 없고 레이도 없고......??? 실제로는 신지가 초호기에 타고 (멘붕한 덕분에) 레이가 아담 처묵하고 리리스가 되서 신지한테 가고, 롱기누스 창도 돌아옴. 결과적으로 리리스+아담이 신지 하고싶은데로 하게 해 줌. 이렇게 된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