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코 "돌아가시기 전날 밤, 어머니가 그러시더라.
마기는 세 명의 자신이라구.
사실 프로그램을 미묘하게 바꿔 놓았어.
난 어머니는 될 수 없을 것 같으니까 말야.
어머니로서의 엄마는 알 수 없겠지.
그래도 과학자로서는 존경도 했어."
"…그치만 말야, 같은 여자로서는, 증오하기까지 했어."
아카기 리츠코, 네르프의 수석 과학자이자 기술 부장이다. 에반게리온 관련 연구와 개발, 유지 및 수리 등을 맡고 있다. 그녀는 과거 에반게리온 계획을 지휘했던 게히른의 유명 과학자 아카기 나오코의 딸로, 제2도쿄 대학을 졸업한 후에 어머니를 따라 게히른에 왔고 그녀 밑에서 일을 시작했다. 여러 의미로, 그녀는 항상 어머니의 그림자 속에서 살았던 여성이다. 지금은, 리츠코에겐 미사토라는 꽤나 매력적인 동료가 있지만, 그녀에게도 개인적인 일에 대해선 거의 함구하는 수준이며, 특히 감정적인 부분에 대해선 일절 언급이 없다. 두 사람 다 아버지 없이 자랐기 때문에 공유할 감정이 많을 것도 같지만, 아는 대로 리츠코는 미사토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마음의 빈 곳을 채우고 있었으며, 아마 그런 부분에서 나온 윤리적 가책이, 그녀의 입을 다물게 만들었던 것 같다. 미사토가 그랬듯, 리츠코 역시 아버지와 어머니 역할의 부재 속에서 자랐기 때문에, 어머니에 대해 마냥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을 것 같진 않다. 처음으로 미사토에게 자신의 속내를 밝혔던 13화에서의, 어머니에 대한 그녀의 대사 ‘과학자로서는 존경했고, 어머니로서는 알 수 없고, 여자로서는 증오했어.’는 그런 그녀의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다. 그러니 리츠코에게 어머니란 나오코가 아니라 마기 그 자체라 보는 편이 더 맞겠다.
나오코 "마기 캐스퍼, 마기 발타자르, 마기 메르키오르."
"마기는 세 명의 나야. 과학자로서, 어머니로서, 여자로서의 나."
리츠코 "세 명의 엄마네요."
마기 시스템은 아카기 나오코 박사가 제작한 삼중 슈퍼컴퓨터이다. 사람의 사고 패턴을 담은 인격 이식 OS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마기 7세대 이후로는 나오코 박사의 인격 중 세 단면을 그대로 옮긴 상태로 구동 중이다. 에반게리온의 작동 역시 이와 유사한 방식이라고 리츠코가 미사토에게 설명하는 부분이 있는데, 특히 사고 패턴의 복사와 모방이라는 점에서 더미 시스템과 운용 방식이 일치한다. 실제로 13화에서 시도했던 실험 내용은 프리브노 박스(생명 과학 용어 ‘프리브노 상자’와 동일하나 에반게리온에선 시그마 유닛 공간 안의 한 구역으로 보는 것이 맞다.)의 시뮬레이션 기체를 코어 없이 파일럿과 마기의 힘으로 작동시키는 것이었다. 이렇게 광역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는 마기인 만큼, 네르프 본부는 물론 일본 정부의 정책 결정에도 크게 관여하고 있다. 사도 이로울의 주요 공격 대상이 되고, 이후 엔드 오브 에바에서 제레가 마기를 우선 점거하려던 이유 역시 거기에 있었다.
여러 지부의 마기 현황
마기-1 메르키오르는 과학자로서의 나오코, 마기-2 발타자르는 어머니로서의 나오코, 마기-3 캐스퍼는 여자로서의 나오코를 대신하고 있다. 그 세 부분의 인격이 다투는 식으로 마기는 의사를 결정하며, 최선의 결론에 이르기 위한 방법으로 일부러 인간의 딜레마를 활용한 것이다. 간단한 예로, 어떤 작전을 수행하기에 앞서, 마기 세 부분의 인격이 자체 투표를 시작한다. 과반이 찬성할 경우 쉽게 수행 가능하며, 민감한 사안의 경우 만장일치 원칙을 우선으로 한다. 이 트리오 딜레마 구성의 마기는 세계에 총 여섯 대가 존재하고 있다. 네르프 본부의 오리지널 마기를 포함하여, 일본의 마츠시로, 독일의 베를린과 함부르크, 미국의 매사추세츠, 중국의 베이징에 마기의 다른 몸체가 있다. 다만 4호기와 함께 증발한 네르프 네바다 지부를 생각하면, 지금은 없겠지만 본래 마기는 총 7대였던 것 같다. 한 가지 더, 엔드 오브 에바에는 마기의 시스템 정보가 모니터에 뜨는데, 자세히 보면 ‘대뇌’, ‘소뇌’, ‘연수’ 등의 뇌 관련 생체 용어를 하부 조직 명칭에 활용했음을 알 수 있다. 마기는 ‘두뇌’라는 이름의 ‘게히른’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13화는 '안드로메다의 위기'의 오마쥬!
마기는 이후 네르프가 철저히 의존하는 메인 시스템이 된다. 반대로 마기만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다면 네르프의 정복은 별 문제도 아니다. 더 정확히는, 마기 하나면 제3도쿄 전체를 지배할 수도 있다. 13화의 이로울 역시 그 사실을 이해한 모양으로, 마기를 점거하여 네르프 자폭을 시도했다. 다만 그 자폭 타이밍을 보아, 이로울 역시 본래 목적은 아담을 찾는 것이나 마기 속의 정보를 통해 도그마에 있는 존재의 정체(릴리스)를 간파, 네르프 파괴를 원하게 됐다는 가설도 있다. 말이 나온 김에 13화의 영어 부제도 살피고 간다. "Lilliputian Hitcher"는 걸리버 여행기에 나오는 소인국 사람들을 칭하는 것으로, 이로울이 마이크로 사이즈의 사도였다는 점에서 녀석이 네르프에 침투하는 것을 재치 있게 비유한 제목이겠다. 13화는 전체적으로 1971년 영화 ‘안드로메다의 위기’의 테마와 소재를 많이 차용했다. 2008년엔 같은 원작 소설을 공유한 동명의 미국 드라마도 나왔으니 흥미 있는 사람은 각자 감상하는 걸로 하자.
타입-666 방화벽. 중앙의 용어도 보자. 대뇌(Cerebrum), 소뇌(Cerebellum), 연수(Medulla oblongata)?
엔드 오브 에바에서, 제레는 다른 다섯 대의 마기를 이용하여 오리지널 마기 시스템을 공격한다. 처음에는 그들 역시 굳이 피를 보지 않고 마기만 안전하게 차지하여 네르프를 지휘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겐도우의 명을 받은 리츠코가 타입-666 방화벽(발동 이후 62시간 동안 외부 침입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기능)을 오리지널 마기에 설치, 마기의 해킹을 막았고, 결국 제레는 자위대를 투입하여 네르프 전면 파괴라는 유혈 작전을 감행했다. 타입-666 방화벽에서 666이라는 숫자는 성경에서 악마의 숫자로 유명하다. 네르프가 신의 섭리를 거스르고 있다는 점에서 스스로의 역할을 악마에 대입한 작명인 모양. 참고로 당시 리츠코는 이 방화벽을 설치하면서, 그녀가 원하는 타이밍에 마기가 네르프와 함께 자폭하도록 프로그램 조작도 수행했다. 결과적으로는 여자로서의 나오코인, 캐스퍼가 배신하여 실패했지만.
오해를 낳은 장면
마기 각 부분의 이름은 세 명의 동방 박사의 이름을 사용했다.(마기라는 이름 자체가 동방 박사를 의미한다.) 예수가 탄생했을 때, 별을 보고 동쪽에서 찾아와 아기 예수를 경배했다는 점성술가들인데, 종교인들에게는 멜키욜, 발타살, 가스팔이라는 이름이 더 친숙할 것이다. 새로운 신의 탄생을 이끄는 역할을 하게 될, ‘현명한 존재’가 마기라는 점에서 상당히 흥미로운 작명 센스. 마기에 대한 얘기는 이 정도로 하되 잠깐, 13화에 나온 마기 내부에, 뇌와 같이 생긴 물체가 있는 탓에 생긴 루머 하나를 짚고 간다. 혹시 마기 안에 실제 나오코의 뇌를 넣은 것이 아닌가, 하는 은근히 흔한 오해인데, 마기는 나오코가 죽은 날 분명히 완성된 상태였다. 또 나오코가 제법 높은 곳에서 투신했음을 생각하면, 뇌가 그렇게 온전한 상태일 수 없다.
아무튼, 이렇게 마기는 세 부분의 인격을 나눈 아카기 나오코 박사 그 자체이며, 마기를 보다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선, 그 기반이라 할 수 있는 나오코를 아는 것이 중요하겠다. 나오코는 딸인 리츠코와 ‘표면적인 선에서는’ 사이가 좋았던 것 같지만, 단편적으로 말하고 넘기기엔 복잡한 구석이 많은, 가깝고도 먼 관계였다. 알다시피 리츠코에게는 아버지가 없다. 작품 전체에 걸쳐 언급 한 번이 없는 상황. 때문에 혹자는 리츠코가 시험관 아기라는 주장도 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나오코의 정확한 나이는 알 수 없지만, 겐도우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리츠코 정도의 딸을 가졌을 정도면, 나오코는 이르면 10대 후반에서 늦어도 20대 초반에 어머니가 되었을 것이다.(리뷰 16편의 에바 연표를 보자. 겐도우와 리츠코의 나이 차이는 18살이다.) 그러니 미안한 생각이지만, 나는 리츠코가 소위 말하는 ‘의도치 않게 낳은 아이’가 아니었나 싶다. 그렇게 보는 쪽이 나오코 본인이 느끼는 어머니 역할에 대한 반성과, 아버지의 부재에 대한 상술이 작품 안에 따로 없는 것. 또 리츠코가 어머니에게 느끼는, 특히 같은 여성으로서의 악감정을 가장 자연스럽게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리츠코는 옛날부터 남자랑은 잘 어울리지 못했지?
역시 여자 혼자의 손으로 키운…
…미안해, 그게 아니라 늘 혼자 지냈던 탓이겠지.
싫다, 그치? 자기 편할 때만 엄마인 척 하구 말야.
나오코 "…엄마, 인가…."
21화에는 나오코 스스로, 리츠코를 너무 혼자 살게 했다며 자책하는 멘트가 있다. 리츠코가 남자와 잘 지내지 못하는 것도 그것 때문이라면서, 편할 때에만 어머니인 척 해서 미안하다고도 했다. 어머니로서의 자격에 대한 반성은 있지만, 그렇다고 딸과의 관계 개선을 적극적으로 시도했던 것은 또 아닌 모양이다. 실제로 중년의 나오코는 오직 겐도우 한 사람만 보고 살았던 것 같으니 말이다. 딸이 게히른에 왔을 때에도 겐도우와 사랑을 나누는 것을 쉽게 들킨 걸 보면, 딸의 눈치를 특별히 본 것 같지도 않다. 중요한 건 자신의 사랑이었다. 이카리 유이가 죽었을 때, 혼잣말로 ‘원하는 대로 되었다’던 나오코는 많이 기다릴 것도 없이 겐도우와 육체적 관계를 나누기 시작했다.
나오코 "정말로 괜찮은 거죠?"
겐도우 "응, 자기가 한 일은 후회하지 않아."
"거짓말! 당신은, 아직도 유이 씨를 잊지 못하잖아요."
"…그치만 됐어요, 나는."
나오코는 겐도우가 유이를 여전히 마음에 품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상관하지 않았다. 자신을 사랑한다(나오코와의 사랑을 후회하지 않겠다는 겐도우의 간접적인 언급이 있다.)는 말이 거짓인 줄도 알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반대로 겐도우 입장에서는, 나오코를 철저히 이용하기 위한 목적에서 사랑(?)했을 뿐이었다. 결과적으로 나오코의 여자로서의 인격, 즉 캐스퍼를 강화한 것이, 그녀의 사후 네르프를 결정적인 위기에서 두 번이나 구제했기 때문에, 상당히 훌륭한 ‘전략’이었다. 실제로 13화에서 최종적으로 이로울을 막았던 것은 캐스퍼였다. 참고로 가장 먼저 몸을 내줬던 것은 과학자로서의 나오코인 메르키오르. 겐도우를 사랑하는 나오코의 마음은, 과연 그녀의 딸인 리츠코도 감히 이기지 못할 만큼 강했던 게다.
나오코 '이 아이, 어딘가…유이 씨?!'
"아야나미 레이 관련 자료는 이미 모두 삭제. 기록은 백지…어떻게 된 거지?"
그런 그녀의 마음이 흔들린 것은, 겐도우가 아니라, 유이를 아주 꼭 닮은, 수상한 어린 아이 때문이었다. 겐도우는 어린 레이에 대해, 아는 아이를 대신 맡았을 뿐이라 간단하게 말했지만 나오코는 똑똑한 사람이었다. 모든 보고서에 그 아이에 대한 기록이 말소된 상태였으나, 자력으로 레이에 대한 정보를 캐냈다. 그렇게 레이가 유이의 클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에도 레이에게 상냥하게 대하는 강인한 그녀였지만, 겐도우가 당신더러 할망구라 했다면서, 레이가 웃으며 그녀를 자극했을 때, 그녀는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레이의 모습 속에서 자신이 질투했던, 동시에 죄책감을 느끼던 유이의 얼굴을 본 나오코는, 순간 그 아이가 너무나 두려웠던 것이다. 레이와 자신의 연적 유이를 순간 혼동한 그녀는 그 자리에서 레이를 목 졸라 죽였고, 잠깐의 정적 이후, 상황을 깨달은 그녀는 결국 자살한다. 다만 이 부분에서, 나오코가 레이를 죽인 것이 아니라는 주장도 나온 바 있다. 초기 대본에는 나오코가 레이의 목을 조른 후에, 레이가 다시 숨을 찾는 연출이 있으며, 레이가 죽는 순간에 대한 묘사가 확실하지 않은 탓이다. 그래서 심지어는 초대 레이가 릴리스인 만큼, AT 필드로 자신을 보호한 후 역으로 나오코를 죽였다는 무서운 설도 나온 적 있다. 딱히 근거는 없지만 재밌는 가설이라 살짝 첨언했다.
리츠코 "신지가 무사하단 걸 아는 즉시 남자와의 밀회…라?"
"…남 말할 자격 없지?"
겐도우가 맡고 있는 어린 레이와, 게히른의 수석 과학자인 아카기 나오코 박사의 죽음은 분명히 큰 사건이었을 테다. 그러나 사건의 정확한 전말은 겐도우 정도의 사람이 아닌 이상 알 수 없었을 것이다. 다른 걸 떠나, 나오코의 뒤를 잇게 되는 리츠코가, 그 사건에 대한 자세한 사실을 알게 되면, 에바 영호기의 파일럿이 될 2대 레이를 쉽게 대할 수 없을 테니 말이다. 당장 필자의 주장을 기반으로 하자면, 에바 영호기에 담긴 영혼은 리츠코의 어머니를 죽인 초대 레이의 일부이며, 따라서 리츠코가 사건의 진상을 알 경우 영호기의 처우에 대한 평정심을 잃을 게 분명하다. 게다가, 차후 밝히겠지만 ‘아야나미 레이’가 존재하기 위한 리츠코의 역할은 여러분이 간단히 생각하는 수준 그 이상이다. 리츠코가 에반게리온의 비밀에 대해 네르프의 다른 간부들에 비하여 훨씬 더 많이 아는 것도 어쩌면 레이를 위한 것이겠다. 굳이 따진다면, 리츠코는 겐도우 타입의 보완 계획을 제외한 거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 같다. 그것이 그녀에겐, 겐도우가 자신을 특별히 생각한다는 증거로 작용했던 모양이다. 리츠코가 레이에 대한 겐도우의 진짜 의중을 알게 된 것은 아마 작품 후반 제레를 통해서였을 것이며, 자신이 레이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이유가, 그녀가 기대했던 겐도우의 사랑이 아니란 것을 깨달은 그녀는, 이내 바닥이 없는 나락으로 추락하고 만다. 그 비극의 실태는 다음 시간에 자세히.
같은 방법. 같은 이유.
리츠코는 그녀의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단순히 같은 남자를 공유했다는 것 외에, 공통적으로 아야나미 레이에 대한 증오를 품고 있었다. 물론 마지막 순간을 빼면, 두 명 다 그 감정을 특유의 이성으로 억누를 수 있었던 것 같지만 말이다. 실제로 코믹스에서는, 감정에 북받친 리츠코가 레이의 목을 조르려는 등 훨씬 더 직접적인 묘사를 하고 있다. 리츠코가 더미 레이를 파괴하게 만든 가장 중요한 요인은, 사건의 순서 등을 고려할 때 역시 제레의 호출 사건으로 볼 수 있는데, 그녀에게 레이는 인정하기 싫지만 ‘사랑의 라이벌’이었다. 그런 레이가 서야 할 자리에 겐도우가 리츠코를 대신 보낸 것으로 인해, 그녀가 겐도우에 대해 유지하고 있던 최소한의 자존심도 잃고 말았던 것이다. 이렇게 겐도우, 또 레이와의 관계를 필두로 한 모녀의 평행 사건들은 그 자체로 아이러니라 할 수 있다.
리츠코는 어머니를 특히 여자로서 싫어했고, 그래서 자신의 모습 속에서 어머니를 지우기 위해 노력했다. 말 없는 모범생 리츠코가, 대학에 간 즉시 머리를 어머니와 전혀 다른 노란색으로 염색한 것도, 그런 의미에서 해석할 수 있다. 원래 그녀의 머리카락은 어머니와 꼭 닮은 빛깔이었으니까. 그러나 피할 수 없는 운명과 같이, 그녀는 결국 어머니와 꼭 같은 길을 걷고 말았다. 무슨 신의 장난일까. 나오코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본 것이 레이였던 것과 같이, 겐도우의 총에 죽음을 맞는 리츠코가 마지막으로 봤던 것 역시, 아야나미 레이였다. 가엾은 모녀에게는, 질투의 대상이자, 잔인한 죄의 상징이었던.
[에반게리온] 25. 리츠코 ② Love is destructive/에서 계속.
저두 추천! ㅎㅎ 덧) 엄디저트님의 에반게리온 게시물을 태블릿 기기에서 보기 편하도록 pdf로 편집했습니다 http://db.tt/y5jxQDOm 아이북스 실행시 읽기에 문제 없었습니다 ^^
오랜만입니다! 5일 텀은 종종 있었는데 어째 이번 텀이 제일 길었던 것 같은 느낌이네요. 요새 개인적으로 일이 많은 탓에 이런 취미 유흥이 그리웠나 봅니다. ㅎㅎ 금요일 늦은 밤에 다시 오겠습니다. 즐거운 취미 생활 하세요!
그 때 보고 정말 놀랐던 ㅋㅋㅋㅋㅋ 이 분의 대단한 정성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다른 분들도 한 번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민망할 정도로 엄청난 물건입니다. ^^ㅋㅋㅋ
리츠코 말과 같이 사랑은 로직이 아니니, 제작자 입장에서 사랑하니까 사랑했지, 하면 그만인 부분은 맞습니다만. 확실히 겐도우, 누가 봐도 매력적인 남성은 아닙니다. 후유츠키 정도의 반응이 딱 적당하죠. 그래서 제가 생각한 포인트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입니다. 하나, 겐도우 속에 넘치는 나쁜 남자 이미지에 여자들이 훅 갔다. 유이가 말한 '알고 보면 귀여운 남자'라는 말도 생각해 보면 흔히 나쁜 남자 컨셉에 맞는 말이며, 겐도우는 시크하고 툭, 던지는 말에 매력이 있(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육체적 관계에 있어 상당히 개방적인 느낌이라, 그 부분에 빠진 여자들도 있는 느낌. 거기다 겐도우 머리도 좋잖아요? 둘, 겐도우는 은근히 모성 본능을 이끄는 남자라서 그렇다. 유이의 경우에도 그런 종류의 사랑으로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싸우고, 말썽도 많이 피우는 한심한 대학 동료를 사람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희열을 느낄 수 있겠죠. 겐도우가 유이에게 푹 빠진 것도 그 반대로, 그런 자신을 바꾸게 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리츠코의 경우, 코믹스에선 겐도우와 사랑한 계기가 (겐도우가 리츠코 앞에 무릎을 꿇고)나를 도울 수 있는 건 이제 너 외엔 없어, 식의 발언 때문이었습니다. 동정 유발이 사랑을 키우는 거죠. 셋, 겐도우는 안노 히데아키와 닮아도 너무 닮았다, 고로 이건 안노의 자기애 증거이다. 사실 그렇죠. 안노랑 겐도우 솔직히 많이 닮았습니다. 성격은 그렇다 쳐도 일단 생긴 게 거의 동일 인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죠. 사람이 결국, 자기에 대한 사랑이 있기 마련이고, 그러니 자기 자신이 멋지다고 생각할 것이며, 따라서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안노는 겐도우라는 사람을 의심의 여지 없이 매력적이고 멋진 남자! 라고 생각했다는 겁니다. 본인 입장에선 당연한 결과인데 감상자 입장에서는 아니게 되었다, 뭐 이런 거죠. 반 농담으로 수렴하시길. ㅋㅋㅋ
생각해보니 에바에는 제대로 된 가족이 없네요. 정말 이 동네야말로 대화와 이해가 필요한듯...ㅠ
오랜만입니다! 5일 텀은 종종 있었는데 어째 이번 텀이 제일 길었던 것 같은 느낌이네요. 요새 개인적으로 일이 많은 탓에 이런 취미 유흥이 그리웠나 봅니다. ㅎㅎ 금요일 늦은 밤에 다시 오겠습니다. 즐거운 취미 생활 하세요!
첫빠
선추천 후감상
일단 추천!
오늘은 00시00분01초에 올리셨네요!! ㅋㅋ 항상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그러게요! 나름 자기 최고 기록이네요! ㅋㅋㅋㅋㅋ
저두 추천! ㅎㅎ 덧) 엄디저트님의 에반게리온 게시물을 태블릿 기기에서 보기 편하도록 pdf로 편집했습니다 http://db.tt/y5jxQDOm 아이북스 실행시 읽기에 문제 없었습니다 ^^
그 때 보고 정말 놀랐던 ㅋㅋㅋㅋㅋ 이 분의 대단한 정성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다른 분들도 한 번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민망할 정도로 엄청난 물건입니다. ^^ㅋㅋㅋ
넥7 산 보람을 여기서 느끼네요. 충실한 내용으로 연재하시는 엄디저트님이나 정리 멋지게 해서 pdf로 발행해주신 459866990님, 모두 정말 감사합니다ㅎㅎ
연재작가가 있고 편집담당이 있고 다음엔 발행인인가...!?
진짜 잘만드셨네요.
대박입니다!! 추천ㅋㅋㅋ
대단하십니다. ㅎㅎ
헐 책으로 출력해도 될듯 ㅠㅠ
추천먼저하고 낼 봐야할듯 ㅎ
회식후 와서 보네요 선추천 날립니다. 리츠코 까지 올줄이야...대단하심~~~야!!!
이제야 끝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물론 아직 좀 남았지만.) 정말 끝이 오긴 오네요.
난 이글을 보며 알았다 "아 벌써 12시구나~"
추후에 이거 모음집으로 한번 구성을 해봐야 하나.......
위의 루리웹-459866990님께서 태블릿 전용 구성을 하신 상태입니다. 따로 손을 댈 것도 없이 편집을 굉장히 멋지게 해 주셔서 엄청 놀랐어요. ㅎㅎ
베스트글 예약!
아스카편 보고싶어요 헠헠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중요한 주인공은 나중에 오는 법입니다. ㅎㅎ
이 글을 기다렸지..! 재밌게 잘 봤습니다. 이제 자러 가야겠네요 ~_~
좋은 꿈 꾸세요!
리츠코는 예전 모습이 훨씬 예쁘네요.
청순하죠. 하지만 지금 모습도 담배 피는 것, 생활 습관 등 생각하면 서른의 나이를 감안하여 상당히 훌륭한 관리의 결과?
생각해보니 에바에는 제대로 된 가족이 없네요. 정말 이 동네야말로 대화와 이해가 필요한듯...ㅠ
작품에 나온 가족 중에선 정말 과장 없이 단 한 팀도 없겠네요. 정말...심각합니다.
엑스트라들 중에는 그나마 정상인들이 있었겠죠...............-_-;
세컨드 임팩트의 영향, 그리고 코어 음모 등으로 인해 엑스트라도 정상적인 가족은 거의 제로에 가까울 겁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그덕에 에바가 전달하고자하는 의미가 더욱 부각되는...;;
그나마 그... 이름까먹었는데 그 4th 칠드런 가족이 정상아닌가요. 근데 뭐 부모한쪽없고 정신쪽에문제있는애만 굳이찾아모아놨으니까요
전 에반게리온을 보면서 생각한게 음침한 저 겐도우를 왜 3명의 여자가 사랑했는지가 제일 궁금해요. 물론 겐도우는 음침해 보이고 인간 관계를 제대로 쌓지 못하는 아웃사이더 같은 사람인데 그 사람을 어떤 모습을 보고 사랑했을지가 제일 궁금합니다. 이러 저러한 성격 때문에 주위에 울타리를 치고 그 안에 들어온 사람에게는 매우 아껴주는 겐도우지만 그것은 인간관계가 사툰 사람에게는 다른사람보다 부족한 하나하나의 인간관계에 더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는 것을 저 천재들이 과연 모르고 있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말하자면 일종의 집착과도 같은 것이죠. 물론 여자들은 자기 자신만을 바라보는 남자에게 끌린다고는 하지만 겐도우의 부족한 인간관계에 대한 상식적인 모습과 음침하면서도 계산적으로 대하는 인간을 대하는 모습을 보자면 솔직히 도저히 봐줄 수 없는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엄디저트님은 과연 어떻게 생각하지는지 궁금합니다.
리츠코 말과 같이 사랑은 로직이 아니니, 제작자 입장에서 사랑하니까 사랑했지, 하면 그만인 부분은 맞습니다만. 확실히 겐도우, 누가 봐도 매력적인 남성은 아닙니다. 후유츠키 정도의 반응이 딱 적당하죠. 그래서 제가 생각한 포인트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입니다. 하나, 겐도우 속에 넘치는 나쁜 남자 이미지에 여자들이 훅 갔다. 유이가 말한 '알고 보면 귀여운 남자'라는 말도 생각해 보면 흔히 나쁜 남자 컨셉에 맞는 말이며, 겐도우는 시크하고 툭, 던지는 말에 매력이 있(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육체적 관계에 있어 상당히 개방적인 느낌이라, 그 부분에 빠진 여자들도 있는 느낌. 거기다 겐도우 머리도 좋잖아요? 둘, 겐도우는 은근히 모성 본능을 이끄는 남자라서 그렇다. 유이의 경우에도 그런 종류의 사랑으로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싸우고, 말썽도 많이 피우는 한심한 대학 동료를 사람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희열을 느낄 수 있겠죠. 겐도우가 유이에게 푹 빠진 것도 그 반대로, 그런 자신을 바꾸게 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리츠코의 경우, 코믹스에선 겐도우와 사랑한 계기가 (겐도우가 리츠코 앞에 무릎을 꿇고)나를 도울 수 있는 건 이제 너 외엔 없어, 식의 발언 때문이었습니다. 동정 유발이 사랑을 키우는 거죠. 셋, 겐도우는 안노 히데아키와 닮아도 너무 닮았다, 고로 이건 안노의 자기애 증거이다. 사실 그렇죠. 안노랑 겐도우 솔직히 많이 닮았습니다. 성격은 그렇다 쳐도 일단 생긴 게 거의 동일 인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죠. 사람이 결국, 자기에 대한 사랑이 있기 마련이고, 그러니 자기 자신이 멋지다고 생각할 것이며, 따라서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안노는 겐도우라는 사람을 의심의 여지 없이 매력적이고 멋진 남자! 라고 생각했다는 겁니다. 본인 입장에선 당연한 결과인데 감상자 입장에서는 아니게 되었다, 뭐 이런 거죠. 반 농담으로 수렴하시길. ㅋㅋㅋ
//엄디저트 ............................
겐도는 애를 낳지 말아야했음. 자식을 도구취급뿐..아빠로써는 정말 개객끼 헤이아치급.. 신지도 적어도 유전적으로 생긴게 판박인데 이러다가 자식취급도 닮는겅지도..
갑자기 생각이 나는데, 옛날에 한참 에반게리온 현역으로 보면서 해석한다고 난리 피울 때, 저는 심지어 '혹시 겐도우도 어디에 아들을 사랑하는 부분을 따로 둔 건가?'라고 의심했을 정도였습니다.(...)
이거 보고 안노 히데아키 얼굴 찾아봤다가 빵 터졌네요 ㅋㅋㅋㅋㅋ
그렇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겐도 = 안노 가설이라니 이거 놀랍군요. 저야 뭐 안노 감독 얼굴을 본 적없으니(겐도랑 닮았다면 더더욱 보고 싶지 않고) 이런 설이 있을 줄이야 몰랐습니다만...... 그렇다면 EoE 후반부에 초호기가 겐도를 처묵처묵하는 장면 역시 새로운 해석이 될 수 있군요. 겐도(안노)가 무관심하게(불투명한 떡밥만 마구 던진채) 키운(제작한) 아들(애니메이션)인 에반게리온에게 처참하게 먹혀진다는....... ......그리고 그 둘은 10년 뒤 신극장판으로 돌아왔지요.
겐도우 같은 남자가 현실에 존재해선 안 됩니다! 우스갯소리로 하는 전생에 영웅이었던가 하면서 현생에 남의 여자 빼앗아가면 안 됩니다. 겐도우 씨 게다가 그런 존재가 현실에도 존재하다니 안 될 말이올시다 ㅜ.ㅜ
초호기가 겐도를 씹어먹는 장면은 반대로 자기혐오가 투여된 부분 아닐까요. 사람을 두려워하고, 그런 날 선 성격 때문에 남들에게 상처를 주고 마는 자신의 나약함에 대한 처형 같은 거죠.
Q를 볼때 개인적으로 납득을 못했던 것중에 하나가 리츠코가 왜 그사람 곁에 남지 않았는가 였는데 신극장판에선 어쩌면 모녀덮밥 설정 자체가 없었을 수도??? 아들내미도 여자 몇명 후리고 있지만 애비는 진짜 ㄷㄷㄷㄷ
확실히 그럴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스포가 되는 탓에 이런 주제론 여기서 자세히 얘기할 수 없겠군요. ㅎㅎㅎ
신극장판에서는 그래서인지 마기에 대한 상세한 설정도 생략된 상태죠..아마 리츠코 파트는 생략한 모양;
오늘도 보배로운 글 감사드립니다! 여전히 질문이 몇 가지 있습니다. 나오코와 리츠코가 레이 목을 조르는 것도 그렇고, 더미플러그가 탑재된 초호기가 사도가 된 에바의 목을 조르거나, 마지막에서 신지가 아스카의 목을 조르는 등, 에바에는 목을 조르는 연출이 의도적이 아니면 이상할 정도로 많이 나옵니다. 저는 목을 조를 때 사용하는 손이란 것이 인간으로서뿐만아니라 유인원에서부터 이어져온 가장 오래된 살인무기일뿐만아니라, 목을 조르는 건 가장 효과적이며 힘이 안 드는 방법임을 고려하자면, 손으로 목을 조르는 건 가장 오래되었고 또 효과적인 살인 방법입니다. 적어도 인간에게는요. 게다가 총, 칼을 사용하는 것보다 동물적이지요. 저는 이게 데스트루도랑 관련이 있을거라고 보는데, 엄디저트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목을 조르는 것은 작품의 중요 소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그 부분은 리뷰의 마무리 부분에 즈음하여 자세히 짚을 예정입니다. 그러니 좀 더 미루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루리웹-445286473님의 생각엔 저도 전체적으로 동의합니다.
언제나 제 질문의 답은 나중으로 밀리는군여ㅠㅠ 슬프당
아 그렇습니까? ㅋㅋㅋ 하지만 질문 자체가 중요 표시 별 표시 돼지 꼬리도 다 달고 있어서 댓글로 얘기할 수준은 아닌 것 같습니다. 여기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로 대답하겠어요! ㅎㅎㅎ
<살인의 심리학>이라는 책에서 보면 저자가 여러 가지 살인수단들을 '거리'(물리적&심리적 양측면 다)에 따라 분류하는데, 그 중 가장 원초적이고 인간의 죄의식을 자극하면서도 성적인 부분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이 바로 목조르기나 눈 찌르기와 같은 맨손을 이용한 초근접거리의 살인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특히 같은 백병전이라고 해도 칼을 이용해서 베는 것보다 찌르는 것이 더 '거리'로 따져서 가깝고, 그것보다도 더 가까운 것이 맨손을 이용한 살인기술이라는 것인데 그런 면에서 따져보면 에반게리온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인상적인 살인장면(?)들이 목조르기 내지는 목 자르기일 수밖에 없을거같네요.
제일 궁금했던게 나오코와 리츠코 두 모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겐도의 매력이 뭐였을까요? 인류보완계획보다 더 이해하기 힘든 미스테리;;
네르프 전기가 나가서 완전 더울 때, 혼자 냉수에 발 담그는 겐도의 센스에 반해서...?
논쟁의 여지가 많은 것 같습니다. 위에도 같은 질문, 답변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ㅋㅋ
둘이보니까 지적인남자에게 반한게아닐까요
헛 1초 ㅎㄷㄷㄷ 많이 아쉽네요 거의 근접하셨는데 두번째군요 ㅋㅋ
오늘은 좀 늦게 눌렀다고 생각했는데 1초네요. 제 컨트롤과 무관한 것 같아 슬픕니다. 인터넷이 좀 빨랐던 하루였나 봅니다.(...)
결국 성패여부는 지니난 느님에게 달린거군요 다음엔 꼭 성공하시길!
이전 리비도&데스트루도를 읽고 이어서 생각해 그런지 몰라도 3개의 컴중 여자를 의미한다는게 본능적 기반의 하나인 리비도와 데스트루도와 관련이 있어보이는군요. 말 그대로 살기위한 발악?
그것도 훌륭한 생각인 것 같습니다! 항상 예리한 시각으로 절 놀라게 하시는 고양이렌즈님! ㅎㅎ
아, 그리고 생각지도 못했던 게 레이가 비인간임을 나타내는 증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티브이판이나 신극장판이나 신지 레이 아스카 미사토 켄스케 켄지 등등이 함께 어딘가로 놀러가는 장면이 있습니다. 거기서 도시락을 먹는데, 레이가 자신은 고기는 안 먹는다고하죠. 그러자 아스카가 인간은 고기를 먹어야 어쩌구 저쩌구. 그러다가 신지가 된장국 주니까 오이시 합니다. 그런데 요리본능이라는 책을 보면, 엄격한 생식을 하는 인간은 체중이 심각하게 줄어들고 또 여자는 절반의 확률로 불임이 된 연구 결과, 화식의 놀라운 열량 어쩌구저쩌구 등등의 논리적인 근거를 들어 인간은 화식을 해야만 먹고사는 동물임을 주장합니다. 그렇다면 레이는 고기를 먹는 것, 즉 화식을 꺼린다는 것은 레이가 인간이 아님을 암시하는 복선이 될 수도 있을 것 깉습니다. 물론 에바를 만들 때, 화식에 대한 이런 지식을 안노기 알 리는 없겠지만, 여하튼말이죠.
사실 아직 레이 편을 적지 않았습니다. 그 때 지적할 부분을 꽤나 정확히 언급하셨네요. 좋은 생각입니다! 물론 그렇게 단편적인 선에서 '레이는 릴리스니까, 고기를 먹지 않는다' 정도는 아니어도 상징적인 의미에서 그런 설정을 담은 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ㅎㅎㅎ 여담으로 안노 본인은 물론 나디아 또한 채식 주의자였긴 해요.
안노가 채식주의자였다니, 처음 듣네영 ㄷㄷㄷ
위에 검은깃털님 말씀대로 에반게리온을 보면서 가장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외모고 성격이고 전부 별볼일없는 겐도에게 여자들이 셋이나 꼬인다는 점이었습니다. 유이야 워낙 그릇이 크고 넓은 여성이니 그렇다 치고, 나오코는 일관계로 친해졌다 쳐도 나이도 연하에 재녀인 리츠코는 대체 뭐가 아쉬워서 겐도 같은 중늙은이한테 목을 매었을까요?;;
개인적으로 겐도우보다 유이가 더 무서움;;
항상 눈팅만 하다가 궁금한 점이 있어서 글을 올립니다....... 예전에 올리신 글 중에 사도 편을 보다가 문득 구 tv판의 오프닝 장면에서 나왔던 사도 형상이(어디에서도 안나오고 구tv판 오프닝 초반부에서만 나오는 사도 처럼 보이는 모양의 생물?) 혹시 뭐라 생각하시나요?
실제 코멘터리에는 해당 그림을 더러 '천사의 형상'이라고 적고 있습니다. 그러니 사도가 맞아요. 작품에 나온 적은 없지만 세피로트 나무 등과 같이 성경 상징 디자인의 일환으로 보는 것이 맞겠습니다.
엄디저트/ 상징적인 그림이었군요 답변 감사합니다 ^^ 엄디저트님 글을 보고 최근에 '에반게리온 해독' 책을 사서 보고 있는데 엄디저트님의 글 만큼 재미있네요 ㅎㅎ
에반게리온 팬이라면 한 번은 볼 만한 책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제 리뷰의 일부도 해당 서적의 내용을 반박하는 식으로 진행한 부분이 있죠. 제 생각과 다른 부분이 꽤 있긴 하지만 그와 무관하게 에반게리온이라는 작품의 매력에 대해 잘 말하고 있는 책이기도 하고, 특히 제3장의 내용은 개인적으로 상당히 감탄한 훌륭한 해석이었습니다. ㅎㅎ
엄디저트/ 아직 1장부분만을 읽어봐서 거기까지는 못봤지만 엄디저트님 얘기를 들어보니 빨리 읽고 싶네요 ㅎㅎ
좀 반복질문이라 죄송한데, 이전 20화에 이런 댓글 - 나중에 다뤄주실거로 생각하지만, 쭈욱 보니까 예전부터 신경쓰고 있던 주요 에바 3인방의 색상- 파랑, 보라, 빨강도 의미가 있어보입니다. 리비도와 타나토스를 보니까 생각나는게 레이는 개체적 이기가 희미한 아니마문디? 범아? 그런 아이콘이고 색깔도 그 반대인 아스카는 개인적 이기의 결정을 이루는 독선적 자아를 상징하는것 같네요. 신지는 그 중간에서 갈등하는 말 그대로 흔한 인간군상이고..... 원래부터 프라이드도 강하고 막판에 사도 몫지않은 AT필드까지 펼치는 아스카가 처참하게 끝난건 특출난 개인이 집단, 혹은 권위의 눈밖에 나면 얼만큼 야만적으로 짓밣히는가를 상징하는듯도 보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필드밖으로 타인을 쳐내는 아스카가 신극장판에서 마리랑 콤비를 이루는건 참 재미있네요.[Q는 리뷰만 봤음요^^;;] 마리는 과연 뭘 의미할는지....덕중 덕이라는 양덕에 대한 감독의 놀라움 아닌가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 을 달았었습니다. 바쁘신분 자꾸 귀찮게 해드리는게 아닌가 한데....에바컬러도 상당히 상징적인것 같아서 말이죠. 그리고 마기같은 삼위일체수퍼컴퓨터의 연구와 가능성은 실재로 제기된거라고 합니다. 인간의 논리적 좌뇌. 감성적 우뇌. 그리고 종합인 두뇌. 이렇게 3개가 연계되는. 물론 트리플코어와는 다르겠지만요.
솔직히 말하면 모든 댓글은 하나도 빠짐 없이 체크를 하고, 생각을 하고, 답변을 달까 말까 고민을 합니다. 해당 댓글에 제가 답글을 하지 않은 이유는 그 자체로 너무 훌륭한 시각이고 딱히 제가 첨언할 구석이 없어서, 였습니다. 그러니 기분 나쁘지 않으셨길 바라면서. ㅎㅎㅎ 신지, 아스카, 레이 이 세 명의 캐릭터는, 감상자의 입장에서 추측할 수 있는 대입 상징이 말씀하신 컬러 상징, 정신 분석 관점에서의 상징이 있습니다. 컬러 상징에는 에바 기체 기준의 상징과 아스카와 레이의 색깔 대비 상징을 들 수 있으나, 컬러 상징의 경우, 에바 영호기가 색깔이 변한 점 때문에 혼동을 줄 수 있어 본문에 넣지 않으려고 했거든요. 그래서 고양이렌즈님의 댓글로 충분히 설명이 된 것 같아 제가 추가 언급은 하지 않을 생각이었습니다. ㅎㅎ
그렇군요. 세심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와 기다렸습니다!!! 리츠코도 표면적으로는 다 드러나지 않았던 이야기가 있나보군요.. 금요일까지 또 기다려야된다니 ㅠㅠ
금요일 밤에 봅시다! 항상 감사해요! ^_^/
댓글중에 Q만 보여도 스포당할까봐 가슴이 철렁하네요;;; 무서운 인터넷 ㅠㅠ
어서 국내 개봉을 해서 스포든 뭐든 다들 미련 없이 얘기할 날이 오길 바랍니다. ㅠㅠ...화이팅!
하나 궁금해진건데 말이죠 eoe에서 아스카가 특수장갑과 at필드를 운운합니다 헌데 초호기가 s2기관을 섭취한(?)후에 리츠코는 장갑이 아닌 본래의 힘을 억제하기 위한 봉인 즉. 구속구라고 언급합니다 이는 모든 에바시리즈에 통용되는 걸까요? 아니면 초호기를위한 독자적인 리미터가고 봐야할까요? 단순히 모든 에바시리즈를 힘을 억제할 이유가 있었을지도 의문입니다. 파 에서는 2호기가 뒷코드 더바스트를 사용할때 리미터해제를 한다고 하지만 이부분은 좀 논외로 보고 여러모로 초호기와 다른 사리즈들의 장갑및 구속구로써의 역할차이가 팔요했을까. . . 라는 생각도들고 양산형에바들도 안타at필드 방사후 리리스와 동화할때 리미터가 풀린걸로얼자만 그다지 장갑적 차이는 느끼질 못한부분도 있고. . . 이부분은 좀 이해하가 붕뜬것같으느 생각이 드는데 아시는부분이 있으실까요?
폰이라 오타가 장난아니네요
아스카의 대사가 '에반게리온'에 대한 '흔한 인식 선에서의 상식'이며, 리츠코의 말은 미사토의 추궁과 상황 악화 등으로 리츠코가 어쩔 수 없이 밝히게 된 '에반게리온의 진짜 모습'에 대한 얘기였습니다. 그러니 제 대답은 개인의 이해 수준에 따른 발언의 차이일 뿐이라는 겁니다.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중간에 "겐도우가 당신을 더러 할망구라 했다" 여기 '더러'가 탈자가 아닌지요?
'당신더러'가 맞는 표현이겠네요. 격 조사인데 제가 실생활에서 저렇게 쓰는 경우가 많아 생각 없이 적은 것 같습니다. 좋은 지적 감사해요. 사실 많은 분들이 보는 글이라 맞춤법 사항을 굉장히 민감하게 여기고 있는데 종종 이런 실수가 있네요. ㅎㅎㅎ
음..사실 전 '당신을 더러운 할망구'를 쓰시려고 한 걸로 알았네요. 원래 맞춤범 예민하지 않구요. 글자가 빠진 줄 알고 알려드리려 한 것입니다.
고생하셧습니다
제레에게 심문당할때 알몸으로 심문받던게 ... 충격이었죠.. 그리고 캐릭터 BGM 중에 정말로 잔잔한 좋은곡을 배정받았다는것.. 하지만 정작 리츠코 케릭터는 별로 ...
아 저도 그 음악 참 좋아해요! 특히 미사토를 처음 만났을 때 음악이 나오는 타이밍 연출이 기가 막혀 어렸을 때 보고 반했던 부분 중 하나.
전혀 안다니던 게시판인데 오직 엄디저트님 포스팅보러 들르게되네요. 사실 썩 좋아하는 만화가 아닌데 모티브를 되짚는 과정자체가 굉장히 흥미로운것같아요. 잘보고갑니다
좋아하는 만화도 아닌데 이런 글을 읽는 게 참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더욱 감사합니다. ㅎㅎ
그리고 마기에 들어간건 제생각엔 나오코의 뇌가 맞다고 봅니다 마기는 완성이 되어있었지만 기동전이었죠.. 여자로써의 인격을 지녔다는 캐스퍼의 판단자료를 제시하기 위해 겐도를 사랑하고 있었던 나오코의 뇌를 그대로 집어넣은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저거 뚜껑열은 모습 은 완전이 사람뇌수술 장면과 같죠... 마지막에 극장판에서 리츠코가 아닌 겐도의 편을 들어준것도 캐스퍼 입니다.. 나오코 뇌가 맞다고 생각
정말 판단 자료를 제시하기 위해 물리적인 뇌 형체가 필요할까요? 아예 틀렸다고 할 수 없는 가설은 맞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역시 아니라고 봅니다. 사람의 뇌를 저렇게 기계 속에 보관하고 있는 것 자체가 전제로 둬야 할 보관 요건이 굉장하며, 본문에도 언급한 것과 같이 상당히 높은 곳에서 투신했기 때문에 뇌의 물리적 형체가 유지되기 어려웠을 겁니다. 굳이 '여성의 인격'만 특별히 생각하여 그 안에만 실제 뇌를 넣는다는 메커니즘도 이해하기 어렵구요. 해당 부분이 뇌를 닮은 건 오히려 필연적인 설정이라고 보는 것이, 사람의 기관은 어찌 보면 하나의 기계와도 같기 때문에, 사람의 인격을 모방하기 위한 물건은 아무래도 해당 기관을 닮는 것이 당연하다고 봅니다. 그러니 저 뇌 모양의 물체는 나오코의 뇌를 닮은 도구라면 몰라도, 뇌 그 자체라 보기엔 무리가 많습니다.
클론으로 레이를 만들정도면 사람 유전자나 단백질, 뉴런을 바탕으로 한 두뇌형태의 컴퓨터도 있을법한 에바세계관 입니다. 메이드 인 제레.
정말 이글을 보면 Q에서의 리츠코는 어쩐 생각인지 너무나 궁금해집니다. 엄디저트님의 이번 글을 보면 리츠코라는 캐릭터는 겐도를 향한 사랑이 없으면 성립되지 않는다고 생각되는데, 너무나도 이질감이 심하게 느껴지네요....
Q 관련 사항은 리뷰 본편과 댓글 안에선 일단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ㅎㅎ
사람들이 생각하는건 다 같나봐요 ㅋㅋㅋㅋㅋㅋ 저도 3명의 여자들을 빠지게한 겐도의 매력을 이해할 수 없어서 다른 분들과 애기를 나눠봤는데요. 엄디저트님 말씀처럼 나쁜남자 이미지에 여자들이 훅 갔다... 이 의견이 제일 많더라구요. 유이가 살아있을 때 유이를 대하는 겐도의 태도, 순애보를 보고 마음이 갔을거다... 라는 의견도 있었구요. 정말 유이에게는 무뚝뚝하지만 좋은 남자였을 것 같아요ㅋㅋㅋ 뭐 지금은 상상도 하기 힘들지만요.. 요약하자면 "난 차가운 도시남자 하지만 내 여자에겐 따뜻하겠지" 뭐 이런? ㅋㅋㅋㅋ 그리고 겐도는 차갑긴 해도 유능하고 카리스마가 있잖아요. 목표의식이 뚜렷하고 유능한 남자에게 끌리는 여성분들이 많듯이 나오코와 리츠코도 그런 부분에 끌렸을렸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솔직히 저라도 겐도같은 남자가 작정하고 저를 꼬시려고 온다면.. 넘어갈 것 같기는 해요. 머리도 좋아서 여자가 원하는 말을 시기적절한 타이밍에 던져줄 것 같고 '이 남자는 나 없이는 안될거야' 라고 생각하게 하고 모성애를 자극하는 뭔가가 있어서.....
뭔가 이 부분은 여성 감상자 분들이 좀 더 구체적이고 확실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ㅎㅎㅎ 뭐 어쨌든, 제가 봐도 설정 구멍으로 보일 정도로 상식 밖의 사랑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들 결여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니, 사랑이 아니어도 아픈 감정을 많이 가지죠.
아참 엄디저트님 제가 요즘 완본 에반게리온 해독 요거 읽고 있는데요, 이 책 작자랑 엄디저트님이랑 몇가지 반대되는 의견이 있죠. 저도 반정도밖에 안읽어서 다는 모르지만 일단 영호기 코에에 깃든 영혼 이야기라던가요. 저는 개인적으로 엄디저트님 의견이 맞다고 생각하는데요. 혹시 엄디저트님도 완본 에반게리온 해독 다 읽고 참고하시는건가요? 한 반쯤 읽은 제 의견으로는 엄디저트님 글이 훨씬 보기도 쉽고 재미있고 엇갈리는 의견 부분에선 엄디저트님 의견이 맞다고 생각해서... 우째 이 책 제대로 쓴거 맞아?? 하는 의심이..ㅋㅋㅋ 이책 정리 잘 해놓은거 맞겠죠? ㅠㅠ 드럽게 얇은주제에 드럽게 비싼책인데..ㅠㅠ
물론 저 역시 읽었습니다. 그리고 생각이 다른 부분이 분명히 많습니다. 이 글을 쓴 저에게 그 질문을 하시면 당연히 저는 제 쪽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가 되겠지만 모든 작품에 대한 감상은 본인의 몫입니다. 중요한 건 에반게리온은 해석할 가치가 있는 재밌는 작품이라는 사실이며, 그 부분에 있어서는 그 분과 제 생각이 완전히 일치합니다. 해석이 맞고 틀림을 떠나서 읽을 가치가 있는 글이며, 저도 그런 글을 쓰려고 하고 있습니다. ^^ 그 책이 국내에 해석되어 출판된 첫 에바 설정 단행본인 탓에, 상당히 힘이 셀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 분의 시각에도 비판할 점이 꽤 있다고 봤으며, 그런 시각이 자칫 정설이 될 것을 걱정한 것도 있고 해서, 또 하나의 해석론을 가지고 많은 분을 찾아 뵙고 있는 거랍니다. 사셨다면 즐겁게 읽으세요! 어차피 하나의 정답이 있는 작품은 아닙니다! ^^
그렇죠. 하나의 정답은 오직 안노만이 알고 있을테니..ㅋㅋ 저역시도 엄디저트님 의견이 훨씬 일리가 있고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네요. 그래서 매 화 기다리느라 눈이 빠질지경입니다.ㅋㅋㅋ 에반게리온으로 상업적이든 뭐든 뽑아먹을거 다 뽑아먹은 아주 나중에라도 안노가 공식 해설집 이런거 내주면 좋겠네요 ㅋㅋㅋ 물론 꿈같은 얘기지만.. 제작자 본인이 딱 정리해주면 모든 의문이 풀릴텐데요~ㅋㅋ
제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는게, 네르프 오퍼레이터 삼인방 중 장발남자의 존재의의는 과연 뭘까하는 겁니다. 기억에 남는 거라면..."패턴 청! 사도 , 아니. 인간입니다!"랑 사랑하는 사람이 없는지 보완이 진행될 때 레이의 환상보고 죽은 거. 아, 글고 볼을 왜 문지른건지 궁금하네요.
아오바에 대한 언급도 간단하게 하고 갈 겁니다. 개괄적으로 설명하면 오퍼레이터의 균형을 잡는 역할 겸, 죽음에 대한 하나의 인식을 그리는 점으로 해석할 수 있겠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