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실제 발발한 서드 임팩트’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이제 어느 정도 배경 설명이 되었으니 인류 보완 계획 및 서드 임팩트를 그 유형 별로 나누어 정리하고 가겠다. 여러분들의 머릿속에서 아직 찜찜하게 남아 있는 부분들을 좀 더 메꾸고 가자는 취지이다. 이것을 확실히 해 두면 에반게리온이라는 작품 이해에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내용도 많고 밀도도 높으니 주의해서 보길 바란다.
먼저 유이가 창안한, 오리지널 타입의 ‘인류 보완 계획’은 다음과 같았다. 애초에 부정한 방법으로 지구에 온 릴리스, 그리고 그 자손인 우리 인류는 본연적인 불완전성을 지니고 태어났다. 그러나 우리의 손에는 지혜와 릴리스의 원본이 있으니, 에반게리온 초호기라는 새로운 릴리스의 몸을 만들고, 그 안에서 모든 인류의 영혼을 합일하여 ‘완전성을 지닌 리린’으로 다시 태어나자는 것이었다. 이 경우 에반게리온 초호기는 다른 사도와 같이 완전한 육체와 정신을 지닌, ‘새로운 인류’의 모습인 동시에, ‘새로운 릴리스’ 그 자체로 신생하는 것이다.(극장판 데스 앤 리버스의 다른 이름이 ‘사도 신생’인 이유를 생각해 보자.)
다음으로, 인류 보완 계획이 그 목적과 조건에 따라 변형되어 에반게리온 작품 내에서 ‘서드 임팩트’로 발발하게 되는 루트는, 크게 다음과 같이 다섯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귀여운 이미지로 인기가 높은 사도 사키엘
하나, 사도를 통한 서드 임팩트의 가능성이 있다. 사도가 아담과 접촉, 아담의 각성을 자극하여 이 별의 정식 주인이 되는 것이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사도가 에바와는 달리 완전한 육체와 정신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인간은 자격 없이 지구에 무단 거주했다는 오명을 남기고 사멸한다. 모든 타입의 인류 보완 계획이 이를 막는 것을 전제로 두고 있다.(제레 타입 B는 예외.)
릴리스의 특이한 가면 모습, 제레의 상징, 그리고 또…?
둘, 릴리스를 통한 인류 보완의 가능성이다. 제레가 처음 계획했던 시나리오로, 롱기누스의 창을 인간이 가지고 있던 만큼, 사도 내습을 모두 막고 나면 그것을 이용해 속죄 의식을 거행하기로 했다. 이 경우 릴리스는 속죄 의식의 제물이 되고 인간은 역시 사멸한다. 다만 스스로 죄를 치르고 명예롭게 죽는 방식으로 사멸 후에 정당한 존재로의 부활이 가능하다.(고 제레는 생각했다.)
이 메커니즘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짚고 가자. 겐도우에 의해 릴리스의 정신이 레이에게 담긴 것은 일단 논외로 해도, 어쨌든 인간은 릴리스의 육체와 정신을 모두 지니고 있었다. 본래 릴리스 세트의 롱기누스의 창은 퍼스트 임팩트 때 소실되었고, 사실 그것으로 인해 인간이 이렇게 불완전한 군집 체계로 태어난 모양이지만, 어쨌든 그 대신 아담 세트 롱기누스의 창을 사용하고 있다. 적절한 타이밍을 위해, 릴리스의 육체가 완전한 상태가 되기 직전에 창을 박아 성장을 멈추게 한 상태이다.(릴리스가 완전한 육체가 아니었던 이유는 초호기 등을 만들기 위해 그 일부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 다음에 확실히 언급하겠다.) 사도를 모두 무찌른 후에 창을 다시 뽑아 그것을 이용하면 ‘의식’의 준비가 완료된다.
언급할 거리가 너무 많은 탓에 일부러 피하고 있는 아야나미 레이
그런데 이 과정에서 혹자는 ‘사도가 아담에게 접촉해 아담 베이스의 서드 임팩트를 일으킬 수 있는 것과 같이, 릴리스의 정식 후손인 인간도 도구의 준비 없이 그냥 릴리스에게 직접 접촉하면 릴리스 베이스의 서드 임팩트를 일으킬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물을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인간이 모종의 원인(아마 롱기누스의 창의 소실)으로 인해 하나가 아닌 군집 체계로 진화했기 때문에, 단일 개체의 인간이 릴리스에 접촉한다고 해도, 인간은 완전한 형태의 릴리스의 후손이 아니므로 임팩트 발발이 불가능한 모양이다. 게다가 제레가 원하는 방향은 ‘릴리스의 속죄’이기 때문에 릴리스 베이스의 임팩트는 그들의 입장과 일치하지 않는다.
다음으로 셋, 카오루를 통한 서드 임팩트가 있었다. 겐도우에 의해 롱기누스의 창이 소실된 직후 당황한 제레가 급조한 시나리오이다. 이 경우 사도를 통한 서드 임팩트와 같다고 볼 수 있지만, 문제의 사도가 인간이 직접 만들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즉, 이 경우 비록 사도의 손을 빌렸지만 인간이 스스로의 의지로 자멸을 택한다는 것과 맥락을 같이 하며, 제레가 노린 것도 이것을 속죄 의식으로 대행하여 인류의 명예로운 사멸 기회를 얻는 것이었다.
여기서 무난하게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카오루는 아담의 정신일 뿐, 육체는 아담의 것이 아니다. 따라서 아담의 정식 후손이라 보기 힘든데, 어떻게 카오루와 아담의 접촉이 서드 임팩트를 이끌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겠다. 그러나 이 타브리스의 경우, 기존 사도와는 다르게 ‘진짜 아담의 정신’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아담의 후손이라는 자격으로 그를 ‘깨우는 것’이 아니라, 아담의 육체와 접합, 그 자체로 정식 아담으로 부활한다는 점에서 기존 사도를 통한 서드 임팩트에 비해 훨씬 더 직접적인 방법이라 볼 수 있다.
어른들 욕심의 진정한 희생양, 이카리 신지
다음으로 넷, 에바 초호기를 통한 서드 임팩트 가능성이다. 겐도우 계획의 일부이자, 타브리스의 소실 후 제레가 마지막으로 선택한 대안이다. 제레의 입장에서는, 본래와 같이 ‘속죄 의식’을 거행하는 것은 실패했지만, 에바 초호기가 신에 가까운 형태라는 것(아래에서 다시 언급)을 고려해, 그 신에 의탁하여 속죄를 기도하자는 것이었다. 이 경우 신의 의지에 영향을 줄 겐도우의 소멸을 위해 제레는 네르프 전면 파괴라는 유혈 작전을 선행한다. 계획의 실패를 거듭한 제레는 이제 인류의 명예로운 멸망만을 목적으로 한다.(본래 제레의 순수한 목적은 인류 멸망을 막는 것이었다는 사실을 상기하자.)
릴리스, 그리고 아담을 품은 레이
다섯, 아담과 릴리스를 융합하는 새로운 형태의 서드 임팩트의 가능성이 있다. 두 양립하는 우주의 존재가, 소위 말하는 ‘금지된 융합’을 한다는 것이다. 정확한 메커니즘은 불명이나 이 경우 지혜의 열매와 생명의 열매를 동시에 가진 ‘신’이 탄생하여 수행자의 의지를 반영한 인류 보완이 일어난다. 아담의 육체를 수행하는 겐도우가 노리고 있는 보완 계획이었다. 겐도우의 경우 에바 초호기를 통하되 이런 금지된 융합을 수행하여 유이와의 재회를 희망했다. 차후 밝히겠지만 이것은 유이와 릴리스를 합한 ‘레이의 존재 이유’와도 직결된다.
하지만 이 방법은 이름 그대로 ‘금지된 융합’이기 때문에, 어설프게 시도했다간 아담이든 릴리스든 모든 생명체가 멸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실제로 사도 중에서는 애초에 릴리스를 노리고 와서, 그와 접촉해 모든 생명체의 리셋을 원하는 타입도 있다.(아담 베이스의 사도가 릴리스와 접촉할 때의 결과는 작품 내에선 불명이나 후에 공식 설정으로 언급되었다.) 동시에 이것이, 겐도우가 굳이 레이를 만들고 자신의 몸 안에 태아 형태의 아담을 넣는 등의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는 데 대한 하나의 이유가 될 것이다.
이렇게 많은 경우의 수가 있었으나 어쨌든 발발한 서드 임팩트는 하나
자, 이제 드디어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서 나타난 실제 서드 임팩트의 진상을 살피러 갈 준비가 되었다. 물론 그 과정에서도 우리의 머리를 아프게 할 새로운 문제들이 제법 나올 예정이지만, 일단 출발하자.
[에반게리온] 9. 인류 보완 계획 :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서 계속.
저는 중간에 그만두었던 이 복잡한 내용을 잘 정리해주셨네요. 보는 사람 입장에서 참 읽기 편하게 되있어서 추천!!
안노가 작품 설정에 대해 직접 언급한 부분은 그것 외엔 거의 없습니다. '카지를 죽인 사람이 미사토가 아니라 외부 사람이다'라는, 익명의 질문자에 대한 답변 외에는요. 사실 인터넷 상에 안노의 발언이라며 굉장히 많은 글들이 나오고 있지만, 그 중에서 진짜 안노가 말하거나 쓴 글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출처 없는 인터넷의 폐해랄까요.
언젠가 언급할 시기가 오지 않을까, 생각은 하지만 비축분은 없으니 확답은 할 수 없겠네요. 사실 신극장판은 얘기할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ㅋㅋㅋ 지금 굳이 설정을 '이렇지 않을까'라 우리가 예상해도 완결편이 나와서 뒤집으면 그만이니...당장 Q BD 정도는 제 손에 와야 어느 정도 얘기할 거리가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것은 안노가 스스로 공식 사항이라고 밝힌 에바 게임 덕이 크지만, 여기 나온 대부분의 정보는 에바 속에 지나치게 묽게 희석된 설정들을 보기 좋게 꺼낸 것입니다. 은근히 시각에 따라 제법 분명하게 말하는 부분 부분들이 있습니다. 서로 보고자 하는 것이 달라 각자 작품에서 캐치하는 것이 다를 뿐이죠. 내용 파악을 목적으로 감상하면 위 내용의 상당 부분이 캐치 가능합니다.
1행성 1씨앗이 원칙 이긴 한데 원칙 어겼으니 멸종 해야 한다고 한적 없는데;;;
에반게리온 보다가 재미있는 점 신도 실수를 하네?
기독교의 신이 선악과를 심어 인류가 죄를 지었다는 것에 대한 흔한 물음이기도 하죠 ㅎㅎ
실수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ㅋ 썩어도 신이거든요 ㅋ
첫 추천~
이 설정들은 TV 판 나올 당시에는 없다가 추후에 추가된 내용들이 많이 포함된 건가요??? 아니면 원래 설정이 있었는데 숨기고 있다가 나중에 공개???
물론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것은 안노가 스스로 공식 사항이라고 밝힌 에바 게임 덕이 크지만, 여기 나온 대부분의 정보는 에바 속에 지나치게 묽게 희석된 설정들을 보기 좋게 꺼낸 것입니다. 은근히 시각에 따라 제법 분명하게 말하는 부분 부분들이 있습니다. 서로 보고자 하는 것이 달라 각자 작품에서 캐치하는 것이 다를 뿐이죠. 내용 파악을 목적으로 감상하면 위 내용의 상당 부분이 캐치 가능합니다.
안노가 작품 설정에 대해 직접 언급한 부분은 그것 외엔 거의 없습니다. '카지를 죽인 사람이 미사토가 아니라 외부 사람이다'라는, 익명의 질문자에 대한 답변 외에는요. 사실 인터넷 상에 안노의 발언이라며 굉장히 많은 글들이 나오고 있지만, 그 중에서 진짜 안노가 말하거나 쓴 글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출처 없는 인터넷의 폐해랄까요.
답변 &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대체 몇 년 전에 본 작품을 이제야 이해하게 되는지 ㅎㅎㅎ
여기서 또 하나 확실한 사실 하나 알고 갑니다. 다행이다 카지를 죽인 건 미사토가 아니었군요ㅠㅠ
설정덕후는 이런 글이 좋아 죽습니다ㅠㅠ 작성자님 고마워요ㅠ 그러잖아도 며칠전에 친구랑 신극장판 이야기하다 '제레하고 겐도 모두 서드임팩트 일으키는게 목적 아닌가? 왜 서로 싸우지?'라는 질문을 받고 어버버...해서 멘붕이었는데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ㅠ 다음편도 기대할께요!
감사합니다. ^^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입니다!
신극장판은 완전히 배제된 이야기인가요?
언젠가 언급할 시기가 오지 않을까, 생각은 하지만 비축분은 없으니 확답은 할 수 없겠네요. 사실 신극장판은 얘기할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ㅋㅋㅋ 지금 굳이 설정을 '이렇지 않을까'라 우리가 예상해도 완결편이 나와서 뒤집으면 그만이니...당장 Q BD 정도는 제 손에 와야 어느 정도 얘기할 거리가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루리웹에 님 때문에 처음으로 글 남겨요. 일주일 내내 님의 해석을 두번씩 보며 기다렸답니다! 덕분에 이해가 쏙쏙 되고 있습니다. 정말 잘 쓰셨고 성의가 느껴지는 글입니다. 요즘 기자들이 엎드려 절 해야 할 것 같아요^^ 다음편도 부디 빨리! 자리 깔고 기다리겠습니다~
헤헤...별 말씀을...ㅋㅋㅋㅋ 저번 주엔 평일에 바쁠 걸 알고 이틀 동안 무더기로 올렸던 거라...이번 주엔 그 정도의 리젠율은 기대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 여튼 감사해요!
저도 그렇게 느꼈어요. 다들 좋은건 아실듯. ^^ 정말 노력과 정성이 보이는 글이라 너무 감사해요.
정주행중^.^ ㅊㅊ입니다.
2009년 쯤 용자왕 님께서 올리신 에바 설정 풀이 글도 연재 중 미완에 그쳐 아쉬웠는데 엄디저트 님의 글도 훌륭한 만큼 모쪼록 끝까지 마무리 지어주시길 기대합니다.
저도 그 글을 봤습니다. 유명한 이유가 있긴 있더군요 ㅎㅎㅎ 역시 그 때나 지금이나 댓글 분위기는 비슷하다는 점도 신기하고...ㅋㅋㅋ 모쪼록 노력하겠슴다.
http://gaia.ruliweb.com/gaia/do/ruliweb/family/230/list?bbsId=G005&pageIndex=1&searchKey=userid&searchValue=.l_UZ8cCtq10&searchName=%EC%9A%A9%EC%9E%90%EC%99%95...&itemId=75&itemGroupId=&platformId=&objCate1= 제 댓글의 용자왕 님 관련 에바 글 주소입니다. 참고하실 분들은 이 주소로 확인해보세요.
잘 몰랏던 부분까지 상세하게 알수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언젠가 나올 신 극장판에 대한 해석도 기다려보겠습니다^^ 좀 실례긴 하지만... 혹시 괜찮으시면 출처 분명하게 남겨서 개인 블로그에 소장해도 될까요? 많은 분들께 적으신 내용을 소개해주고싶어요^^ 물론 출처와 링크도 확실하게 남기겠습니다^^
물론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쪽지 주시는 분도 계시던데, 출처도 남기시겠다는데 뭐가 문제인가요 ㅋㅋㅋ? 두서 없는 글 좋게 봐 주셔서 제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궁금했던 내용에 대한 해석 감사드립니다. 이 글은 어딘가에 원본이 있는 것인가요? 아니면 엄디저트님이 직접 작성하시는 건가요? 글쓰기의 완성도나 부연설명 등 마치 책을 스캔한 이미지를 보는 것마냥 보기 편합니다. 프로 작가급이신 것 같네요.
물론 제가 쓰는 글이긴 합니다만, 과찬이십니다 ㅋㅋㅋㅋ 오히려 너무 열심히 써서 안 좋게 보시는 분들도 있지만, 취미 생활이니 존중합시다! ㅋㅋㅋ
격하게 존중 중입니다. 신극장판도 마지막까지 나오고 난 뒤에는 이런 좋은 해석 글이 나올 수 있으면 좋겠네요.
저번글 힛갤가신거 축하드립니다 ㅎㅎ 덕분에 재밌게 보고 가요~
감사합니다. ^^
으잉 드디어 오셨군요...ㅊㅊ
일주일 내내 애갤에서 이 게시물만 눈 빠지게 기다림
그런데 언급하신 내용에 보면 인류가 리리스와 동봉된 롱기누스의 창이 소실됨으로 개별개체로 진화하게 되었다라는 내용이 있는데 이에 대한 공식 설정이나 발언이 있나요? 그니깐 롱기누스 창의 손실과 퍼스트 임팩트의 쇼크로 원래는 인류도 단일객체였어야 했는데 개별로 된건인지.. 아니면 이와 상관없이 인류는 태초의 진화방향성이 개별 객체였는지 말이죠
아....그렇군요...결국 정신적인 즉 마음의 분단, 개별성이 불완전요소의 가장 큰요인이군요
제가 댓글은 수정을 하지 않아서 오해의 여지가 남았네요. 릴리스의 롱기누스의 창 소실과 인류의 불완전한 잉태 사이는 직접적인 인과를 확신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나중에 읽는 분들 오해 없으시길!! ^_^
저는 중간에 그만두었던 이 복잡한 내용을 잘 정리해주셨네요. 보는 사람 입장에서 참 읽기 편하게 되있어서 추천!!
헉...?!?! 우와...진짜 용자왕님...이세요 ㅋㅋㅋㅋㅋㅋㅋ 이야...정말 영광입니다. 용자왕님의 글도 최근에 접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당시엔 더욱이 자료도 부족했을 것 같은데...어휴, 너무 감사합니다. ㅎㅎㅎ
전설의 만남이군요.
올려주신 글을 전부읽으니 10년간 저를 궁금하게 했었던 것들이 조금은 풀린듯한 기분이 드네요. 고등학교때 tv판을 보고 에바에 환장하고, 몇일전에 극장에서 신극장판3부를 보며 감독욕을 서리나게 했는데, tv판이 왜 그렇게 흘러갔었는지, 신극장판에서 감독이 뭘 이야기하고 싶었는지 느낌으로나마 알듯 합니다. 나머지글도 기대하고 있을께요~~
사실 TV판과 신극장판이 설정은 전혀 다를 수 있다고 하지만, TV판의 설정을 어떻게든 이해하고 또 감독이 말하는 방식에 적응하다 보면, 제법 안노식 세계관을 뜯는 법을 터득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음에 또 뵙시다. 감사해요. ^^
왠지 희석에 희석이되어 색이 불분명했던 액체가 점점 색이 분명하게되어 무슨색인지 판별할수있게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오늘도 잘읽고 갑니다.
다행한 일입니다. 늦은 시간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 ^^ 이렇게 깔끔한 정리를 13년전 에반게리온을 처음 접하고 항상 내용이 아리까리 했는데,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보여주시니.. ㅎㅎ
감사합니다. ^.^ 오늘 밤은 특히나 한 분 한 분 다 댓글로 감사를 드리고 싶네요. 저 역시 처음 에바를 접하고 '이게 뭐야...'했던 사람 중 하나입니다. 다만 저는 애니메이션을 접할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아 소수의 애니만 팠던 탓에 이런 특능이 생긴 것 같군요. 여튼 재밌게 봐 주셨다니 기쁩니다. ㅎㅎ
위에 zvxc****님 글보고 생각난 건데, 개별객체라면 사도도 비슷하단 생각이 듭니다. 위 본문에 나온 다섯번째 융합 케이스에 여타의 사도와 다른 행동을 한 공멸을 바란 사도. 그리고 카오루의 선택. 결국 사도도 속은 인간과 비슷한지도 모르겠네요. 크기와 수명만 다를뿐 인간같은 군체와 다를게 없을것 같은데 굳이 인간만 불완전하다고 못박을 필요가 있을지.....
'개별의 인간'이 불완전하다는 점에서 나온 언급일 겁니다. 사도는 모두 각자의 종족이며 각자의 완전한 육체와 정신을 지니고 있지만, 애초에 단일 개체가 아닌 인간은 필연적으로 육체도 정신도 나누어 가지고 있으니까요. 여튼 정주행하신 것 감사드리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ㅎㅎㅎ 꼭 답글 드리고 자고 싶었습니다.
오호라! 파이브스타스토리의 드래곤과 같은거로군요.
사도가 한번에 하나씩만 나오는 이유와도 연결 되는 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아담이 만들어둔 씨앗은 여럿이겠지만 거기서 한번에 하나씩만 활동이 가능한 이유는 동일한 아담베이스의 생명체로서 온전한 정신과 육체는 한번에 하나씩만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겠죠. 이전 글에 잠깐 언급되었던 아야나미 레이가 한번에 하나씩만 활동할 수 있다는 부분과도 이어지지 않나 생각합니다. 육체는 몰라도 영혼은 만들 수가 없다는 거죠.
그런 점에서 불완전항 잉태를 통해 군집개체로 발전해나간 인류는 하나로 합쳐지기 전에는 각각의 사도 하나의 영혼과는 비교할 수가 없는 파편에 불과한 정도겠죠.
R.U님 글보고 생각하니 이거 혹시 사도는 그 완전성으로 인해 사도끼리만 만나도 임팩트 터진다거나 하는건 아니겠죠;;;
음 의외로 에반게리온 신규유입이 많은느낌 ㅎㅎ 하긴 나오자마자 봤던 사람들은 다 20대중반정도 됫으려나..
나오자마자 봤을때가 제가 중1인가 2였는데 지금 31살 이네요 ㅜㅜ
설정이 상당히 심오해서 재밋게 파고들엇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빨리 다음글이 보고 싶네요 현기증 날것 같습니다 ㅜㅜ
제1시조민족이 사실 '스페이스 자키' 프로메테우스 초반에 어떤 외계인(릴리스)이 이상한 약 먹고 녹아흘러 지구에 유전자를 뿌리는데, 사실 AT필드를 제거해서 LCL화 된 것이라네요. ... 농담입니다. 앞선 글들과 본 글을 잘 봤습니다. 앞으로 쓰실 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스페이스 자키에게 인류창조계획과 에일리언살포를 의뢰[혹은 명령]한게 우주 최강종족 프레데터입니다. 그래서 2천년이 지난뒤에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라능;;;;
엄지저트님 넘 잼있게 읽고 있습니다. 97년 EOE부터 처음 접하고, 이게 뭥미? 하며 계속적으로 봐오며 자료들을 찾았지만, 이렇게 명쾌한 설명은 처음이네요.. ㅎㅎ 십오년 묵은 체증이 뻥 뚫리는 느낌입니다. 다시 TV판->극장판->신극장판 정주행해야 겠습니다. ^^
처음엔 그저 에반게리온에 너무 심취한 오타쿠가 글올리는듯해서 그냥 대충 읽다가 지금은 아주 재밌게 보고있네요.. 얼른 엔드오브 에바를......!!!
인류가 가장 똥이네ㅋㅋㅋㅋㅋ
뭐...뭔소린지....
잘 모르겟으면 이분이 쓴거 첫글부터 쭈욱 정주행 하시고 다 보고도 모르겟으면..........그냥 이해하고싶지 않은거거나 이해할수 없는 상태이실테니 포기하시길.
에바에 관심은 있는데 설정이 어려워 포기하고 있었는데 덕분에 이해가 쉬워졌습니다^^ 마지막까지 힘내주세요~
솔직히 술술 읽히는 건 아닌데, 엄디저트님의 글이 이상한 게 아니라 에반게리온의 내용 자체가 너무 어려워서 그런거라 몇번 반복해서 읽으면 조금씩 이해가 갑니다. 다른 사람들이 얘기해주면 몇번 들어도 모르는 내용이었는데, 그나마 가장 쉽게 에반게리온을 해석한 것 같아요.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 화이팅!
에바라는 작품을 이제서야 tv판부터 정주행 했는데 선뜻 이해가 안가는 부분도 더러 잇었는데 올려주신 글들 덕분에 작품을 보고 선뜻 이해가 가지 않았던 부분이 좀더 머리속에서 상쾌하게 정리가 되네요
에바 세계관 신 : 쟤네 왜 속죄니 머니 난리지?
1행성 1씨앗이 원칙 이긴 한데 원칙 어겼으니 멸종 해야 한다고 한적 없는데;;;
오.. 저도 이 생각하면서 보고 있습니다ㅋ
일단 원칙에서 벗어나서 사도들이 출몰하는 건 신이 만든 예정이니 그렇게 해야한다고 한것과 다름없죠 ㅋ 바로잡기 위한.
아 좋은 내용이네요. 잘보고 있습니다^^
그렇군요....제레의 처음목적과 나중의 목적이 달랐던 거군요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제레가 최초에 원했던 인류보완계획이 인류의 멸망을 막는 쪽이었는데, 왜 인류 멸망쪽으로 급선회한거죠? 인류의 원죄 속죄 문제라면, 인류보완계획 초창기에도 그 쪽으로 기울지 안았을는지? 왜 갑자기 속죄문제가 그리 대단한 테마가 된 건지 모르겠네요;
제레는 처음부터 속죄를 원했습니다. '제레가 최초에 원한 것이 인류의 멸망을 막는 쪽'이었다는 언급은, 제레든 네르프든 본래 목적은 사도의 공격으로부터 인류를 지키는 것이었다는 부분을 말하는 것입니다. 제레 생각의 가장 큰 틀은, 릴리스 베이스의 인간은 원죄를 지은 종족이기 때문에, 릴리스의 속죄를 통해 사멸하여, 차후 아담 베이스 후손으로 정당하게 다시 태어나자, 는 생각입니다. 다만 그 방법에 있어서, 처음엔 사해 문서의 매뉴얼과 같이 릴리스와 롱기누스의 창을 이용한 의식을 원했으나 창의 소실 이후, 카오루를 통한 속죄 대행으로, 그것도 불가능하니 이제는 신에게 의탁하여 우주의 이치에 거스르지 않도록 사멸을 기도하는 거죠.
제레의 초반 생각 = 사도를 때려 잡고 인류를 지키자(매우 단순하고 명료했음) 중반이후 = 근데 우리 손에 '신'이 있는데 그냥 인류를 지키기만 할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시킬 수도있는 것 아닌가?(자의식 과잉 + 더 나은 인류를 자신들의 손으로 만들어 내겠다는 욕심이 나타남) 그리고 이후는 엄디저트님의 이전 글들에서도 나왔지만 사해문서를 해석해나가는 과정에서 제레 맘대로 인류를 죄인으로 만들고서 아담에게 속죄해야만 완전한 존재로 거듭날 수 있다고 믿는 망상에 빠진 단체가 되는거죠.
아주 좋은 정리 감사합니다. [鍊]R.U.님 댓글이 훨씬 이해하기 좋네요. 그리고 위에 쓰신 나머지 댓글도 다 봤는데 솔직히 깜짝 놀랐습니다...제가 나중에 얘기할 부분도 제법 있는 것 같구요 ㅎㅎㅎ
어익후 글쓴이님 댓글 감사합니다. 엄디저트님이 정리를 잘해주셨기 때문에 가능한 댓글이지요. 정말 에바 보면서도 무슨놈의 보완 계획이 그리 많은지 정리가 하나도 안됬었는데 속이 후련해져서 기쁩니다. 정말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신: 여기는 콩심고 여기는 팥심고... 읏차.. 엇 한곳에 콩팥둘다 들갓넹 콩:님하 여기 내자리염ㅋ 팥:네 비켜줄테니 닥치고 계세여
신: 아 시바 깜짝이야 콩이랑 팥이랑 싸움을 다하네?
애초에 댓글 어느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에바에서 소재로 우려먹은 이 신비주의쪽이 깊이가 장난이 아닙니다. 루리웹 식으로 하자면 서양 고대,중세의 설정덕후 만렙들이 2000년 이상 연구하고 자료를 집대성 해놓은게 이 서양 신비주의의 최종병기라 할수 있는 "카발라'거등요. 보통 히브리신비주의라고도 하는데. 참고하실분은 여기걸 보셔도 됩니다. 간단히 몇개의 단어설명만 해놓은 페이지네요.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nayoon1017&logNo=60010502883
진짜 그동안 이해되지 않던 내용이 이렇게 보니 이해가 되네여 정말 오랜기간 막혀있던 채증이 풀리는 느낌이였습니다 다음 글도 손꼽아 기대되네여 잘 보고 갑니다^^
그동안 글 올려주신거 너무 너무 잘 봤습니다 단순한 에바 팬으로써 이렇게 깊은 내용을 설명듣기는 처음이네요 너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여건이 되신다면 계속 글을 올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흠 그러니까 아담과 화해하기 위해서 그의 자식(?)인 사도를 다 죽여야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느건가욤? 흠... 그냥 아담의 분신인 카오루한테 불알좀 만져주고 화해함 되질 않았으려남ㅋ 여하튼 카오루의 선택지를 두고볼때 아담과 리린의 속죄는 형식상으론 몰라도 그 의를 부여하기엔 하자가 있어 보이네요 아 그리고 장문 ㅊㅊ입니다ㅋ
여기서 '속죄'라 함은 정말 사과하고 '그래, 괜찮아, 용서할게.' 정도를 기대하는 것이 아닐 겁니다. 애초에 카오루=아담은 인류에 대해 별 감정도 없구요. 제레에게 중요한 건 자신들이 우주의 이치에 맞게 명예롭게 사멸하면 정당한 계승자로 새로 태어날 수 있겠지, 바로 이 생각입니다. 뭐, 어쨌든 그 속죄의 방식이 꼭 그럴 필요가 있느냐에 대한 비판은 피할 수 없지만, 작품의 설정이니까요. 감사합니다. ㅎㅎ
철저하게 과학과 철학적인 의미로(개인적인 의미포함) 인류보완계획에 접근한 이카리부부와는 달리 제레는 거의 맹신적인 종교적 속성으로 접근한것도 있어보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마치 성경처럼 신이 내려준 지령마냥 사해문서라는 형태로 제레가 직접적으로 들고있엇으니...그런 맹신을 가지게될법도 한듯..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감사해요. 덕분에 에반게리온을 더 재미있게 볼 수 있게 되었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엄디저트님 궁금한게 있어서 그러는데요.. 사도들이 아담과의 접촉을 위해 네르프가 있는 지오프론트로 향한거라면 애당초 사도들은 왜 지오프론트에 아담이 있다고 착각을 한 것일까요??? 이에 대한 설명이나 설정이 있나요??
앞선 글에서도 비슷한 질문이 나왔지만, 네르프가 지오 프론트의 아담을 릴리스로 속이고 있다는 여부와 이유는 또 하나의 중요한 논쟁 테마입니다. 언젠가 따로 자세히 얘기할 예정이니, 미루는 걸 용서해 주세요. 그리고 분명한 건, 사도의 목적은 단일하지 않습니다. 어떤 건 아담을 노리고, 어떤 건 릴리스를 노리고, 어떤 건 생각 없이, 굉장히 많은 목적을 가지고 있죠. 그래서 '사도가 릴리스를 아담으로 착각하고 있다'는 것도 단언할 수 없는 비공식 사항입니다. 그렇게 착각한 건 카오루 뿐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한가지만 더 여쭤볼게요. 카오루가 지오프론트에 아담이 있다고 생각한건 어떤 이유인가요? 제레가 카오루를 속인거라면 그럴 이유가 있었나요??
작품 내에 확실한 언급이 없어 역시 논쟁의 여지는 있습니다만, 확실한 건 제레는 분명히 카오루에게 아담의 위치를 가르쳐 줬습니다. "아담은 겐도우의 안에 있다"는 사실을 카오루에게 전했죠. 그건 겐도우의 '손 안'에 아담이 있다는 의미겠죠. 하지만 카오루는 아무래도 그것을 '네르프 안의 어딘가'라는 의미로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터미널 도그마에 가서 릴리스 바로 앞에 도달해서야 '아, 이게 아담이 아니라 릴리스였구만.' 하고 깨달았던 거겠죠. 결국 그건 제레와 카오루 사이의 오해였다고 보는 쪽이 가장 무난한 해석이 아닌가 싶습니다. 24화의 제레가 카오루를 속일 이유는 없습니다.
엄디저트//그렇다면 카오루는 제레의 계획상으로는 겐도를 만났어야 했단 말인데요...그럼 겐도는 손에 아담과 함께 아담의 영혼도 갖고 있었다는 뜻인가요? 그래야 3박자가 맞아 서드임팩이 일어나니까요?
겐도우의 손에 있던 아담은 태아 상태의 육체이고, 카오루가 생존한 당시에는 그것은 영혼 없는 육체에 불과했을 것입니다. 사실 카오루가 죽은 이후, 그 손의 아담에 영혼이 존재하느냐에 대해서는 제법 많은 논쟁이 있었으나, 겐도우의 손에서 아담을 갖고 튄 릴리스의 안에서 아담은 영혼을 지니고 있었던 존재라고 보는 게 연출상 맞는 것 같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설정을 이해하고 다시 정주행하니 이제야 머리속이 명료하게 덕후화되어가네요 아스카 신지 부둥부둥ㅠㅠㅠㅠㅠ
좋은 글 감사합니다. ^^ ㅊㅊ
아름다운 글!!! 엄디저트 님 감사합니다 ㅠㅠ
타브리스에의한 서드임팩트는 카오루와 아담이 결합하는건데 왜 뜬금없이 지오프론트에있는 릴리스로 보내는건가요. 그래서 카오루는 아담이 아니라 릴리스엿구나하고 자살하잖아요
쪽지 보내셨죠. 그 쪽으로 답변 보냈습니다.
저에게 에반게리온을 명작으로 만들어준 엄디저트님의 글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에 읽고 갑니다 정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