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의 마지막 선물
에반게리온에서 ‘세컨드 임팩트 세대’의 대표 캐릭터 세 명을 대라면 카지, 미사토, 리츠코를 들 수 있다. 세 명의 어른은 각각 아스카, 신지, 레이와 얽히며 여러 이야기를 꾸려 나간다. 특히 그 중에서 신지는 카지와 미사토 등 임팩트의 고통을 겪은 사람들의 감정 이입 대상이며 결과적으로 카지와 미사토가 지녔던 ‘뜻’을 이어 받는 아이가 된다. 확실히 카지와 미사토는 같은 뜻을 가지고 있었고, 구체적으로는 ‘진실’을 찾는 것, 그것을 위해 때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게 두 사람의 가치관이었다. 미사토의 경우 네르프의 고위 관계자가 되어, 카지는 여러 집단의 스파이 활동을 하며 각자 그들만의 방법으로 진실을 알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카지는 위험한 방법을 택했던 만큼 애인이었던 미사토를 두고 세상을 먼저 떠났고, 그 전에 마치지 못한 남은 과제는 ‘육체적 사랑’을 통해 미사토에게 넘긴 상태였다. 누구에게도 확실한 믿음을 보이지 않았던 카지 료지, 그런 그가 믿고 사랑했던 미사토는 과연 어떤 사람이었을까?
에반게리온의 서비스 서비스 담당
카츠라기 미사토, 나이는 29세, 혈액형은 AO, 키 163, 체중 47, 굳이 쓰리 사이즈를 적으면 33-23-32. 그녀의 주량과 식습관을 고려하면 참으로 미스테리한 체형. 네르프의 작전 부장을 맡고 있다. 계급은 작품 초반 대위에서, 중반에 소령으로 진급했다. 계급 명칭이나 기획서 일러스트 설정 등을 근거로, 그녀가 본래엔 자위대 출신이었을 거란 주장도 꽤 나왔다. 세컨드 임팩트를 목전에 두고 경험한 여성으로, 그 때의 일로 인하여 오른쪽 가슴 아래에는 커다란 흉터가 남아 있다. 그녀 자신에겐 아픈 과거의 상징으로 작용하는 모양이다. 그녀의 아버지는 카츠라기 박사로, 세컨드 임팩트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그녀가 네르프에 일조하게 된 주요 경위 역시 아버지를 죽게 만든 존재에 대한 복수였고, 또 그것을 위해 ‘진실’을 필요로 했다.
동물 학대 사례
그녀는 사도 사키엘이 내습하기 얼마 전에 제3도쿄로 이사했으며, 이후 본인의 주장으로 서드 칠드런 이카리 신지의 보호자 명분으로 둘이 함께 살게 된다. 가족과 정상적인 사랑을 나눈 경험이 거의 없던 그녀인 만큼, 단란한 가정에 대한 일종의 환상이 있었던 것 같다. 같은 이유로 후에 아스카가 일본에 왔을 때에도 그녀를 같은 집에 살게 했고, 펜펜과 함께 ‘잠시 동안은’ 제법 보기 좋은 3인 1조(鳥) 가정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실제로는 신지가 다른 두 사람의 보호자 역할을 맡고 있다는 느낌. 그럴 만도 한 것이, 미사토는 살림 감각이 전혀 없고 특히 요리 실력이 굉장히 나쁜 모양이다. 한 번은 동료 리츠코를 초대하여 인스턴트 카레를 만들어 대접한 적이 있는데, 그것을 한 숟가락 먹은 펭귄이 그 자리에서 기절했을 정도였다.
펜펜 방
여기서 그녀의 집을 소개하겠다. 네르프가 제공한 아파트로, 이후 세 사람이 함께 살아도 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제법 넓은 집이다. 중앙의 화장실 바로 위에 있는 조그만 공간은 아까 카레를 먹고 기절했던 펜펜의 방(2번 냉장고)으로, 내부 인테리어가 보이는 대로 꽤 고급스러운 느낌. 펜펜에 대한 얘기를 잠깐 하자면, 안노 감독이 분위기 환기를 위해 동물 마스코트를 원하여 사다모토가 그린 것이었다. ‘온천 펭귄’이라는 에반게리온 오리지널 종으로, 사람의 음식을 먹고 맥주를 마시며, TV나 신문을 즐겨 보는 걸 봐선, 실험 따위로 태어난 돌연변이일 가능성이 크다. 등에 맨 의문의 가방에 대해선 휴대용 냉동 시스템이란 주장이 나온 바 있다. 작품 후반엔 아파트의 안보가 위험한 탓에 신지의 반 친구인 호라키의 집으로 보냈다. 참고로 이 녀석, 확실하진 않지만 엔드 오브 에바에서 인류 보완에도 참여했던 것 같다.(심지어 ‘축하해’도 했다!)
"(아마도)축하해!"
기획서 단계의 카츠라기 미사토
으응?
그림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녀는 기획서 단계에서 설정이 거의 변하지 않은 캐릭터 중 하나이다. 이건 여담인데, 안노는 세일러 문의 팬이기도 했다. 레이의 이름은 히노 레이(세일러 마스)의 이름에서 영감을 얻었고, 미사토라는 캐릭터도 사실 우사기(세일러 문)가 어른이 된 모습을 모티브로 했다는 후문. 성우(미츠이시 코토노)를 동일하게 기용한 것은 물론, 사다모토가 미사토의 머리를 우사기와 비슷하게 그렸던 것도 같은 이유로 보인다. 또 사다모토의 말에 의하면 미사토는 상당한 자동차 매니아로, 그녀의 집엔 관련 잡지가 엄청 쌓여 있다는 설정. 아무튼 미사토는 신지와 함께 작품 시작 단계에서 이미 캐릭터가 섬세하게 잡혀 있었고, 실제로 안노의 ‘제작 성명(우리들은 무엇을 만들려고 하는가?)’에 따르면 에반게리온의 공식 주인공(신지와 미사토)이다. 신지가 서드 임팩트의 중앙에 서는 ‘아이’라면, 미사토는 세컨드 임팩트의 중앙에 섰던 ‘어른’이며, 두 사람은 공통적으로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것에 서툴다. 두 사람 다 상처를 입는 것을 두려워한다.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방법도 모른다.
1. 쉬는 날
2. 일 있는 날
다만 신지가 무작정 타인과의 접촉을 두려워하며 그것을 피하기만 하는 타입이었다면, 미사토는 타인과의 관계를 최대한 넓히되 ‘표면적인 교제’만 유지하며 그 안에 자신을 숨기려는 타입이었다. 사실 신지야 아직 한창 사춘기인 만큼 그럴 수 있다 쳐도, 미사토는 서른에 가까운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어른인 ‘척’만 하는 사춘기 소녀의 모습을 자주 보였다. 일본에 오기 전에 독일에서 미사토와 알고 지냈던 아스카는, 그녀에 대해 ‘사는 방식이 가식적인 것 같다’고 평했다. 앞서 살폈던 카지가 자신의 ‘진중함’을 가리기 위해 가볍고 내실 없는 사람인 것으로 스스로를 위장했다면, 미사토는 자신의 ‘나약함’과 ‘어둠’을 가리기 위해 강하고 밝은 사람인 것으로 위장했던 것이다. 표면적인 선에서 사귀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모습이 잘 통했지만, 한 지붕 아래 사는 사람들에게는 달랐다. 신지의 눈에 비친 미사토의 모습은 ‘위선’이었고, 그런 그녀에게서 도저히 안식을 찾을 수 없었던 신지는 그녀의 집에서 나오기도 쉬웠을 거다.
카지 "…아스카는 아직 어리니까 말야."
아스카 "나도 이제 어른이란 말예요!"
더욱이 카지를 잃고 난 후 스스로를 위장할 여유가 없게 된 미사토는, 위기에 빠진 아이들을 위해 어른스러운 대응도, 적절한 판단도 하지 못한 채 그들의 마음을 떠나보냈다. 이 부분과 연계하여 아스카 얘기를 잠깐 하면, 그녀가 미사토에게서 마음을 돌린 건 특히 카지와의 관계 때문이었다. 아스카도 카지를 사랑했고, 때문에 그에게 육체적인 ㅅㅅ어필도 마다하지 않았지만 카지는 어리다는 이유로 그녀를 거부했다. 허나 아스카가 보기에 미사토라는 사람 역시 정신적으로 성숙한 여성이 아니었고, 때문에 그녀를 은근히 라이벌로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나 15화에서 카지의 진짜 마음을 확인한 아스카는 패배 의식에 빠져 미사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한다. 바로 다음 16화에선 그렇게 무시하던 신지에게마저 싱크로 경쟁에서 패배, 그녀의 프라이드는 바닥을 향하고, 미사토는 그런 그녀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 때를 기점으로 아스카의 마음은 미사토의 집에서 떠났을 테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안노의 말을 빌려, 에반게리온은 그런 주인공들이 성장하고 변화하는 작품이라는 것일까.
카츠라기 박사
미사토에 대한 더 깊은 고찰에 앞서, 먼저 살필 사람이 있다. 바로 그녀의 아버지, 카츠라기 박사이다. 그는 게히른의 멤버였으며, 생명의 열매, 즉 S2 기관의 원리를 처음으로 제창한 사람이었다. 1999년에 그가 발표한 ‘슈퍼 솔레노이드 이론(S2 이론)’은 아담이 지닌 불가사의한 동력원, 그러니까 ‘무한의 나선 에너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이론 자체가 패러다임의 혁신인 탓에 엄청난 비판을 받았던 것 같다. 여기서 굳이 핵심을 언급하라면, ‘특정 나선 궤도를 따르는 운동은 마찰력의 제약 및 에너지의 보충 없이 일정 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응용한 연구라 한다.(너무 깊게 따지지는 말자.) 카츠라기 박사는 그런 자신의 이론을 바탕으로, 인공 S2 기관을 상용화하여 인간 세계에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했다. 결과적으로 세컨드 임팩트의 방아쇠를 당겼던 것이 카츠라기 자신이란 사실은 안타까운 아이러니였지만.
세컨드 임팩트 현장
박사는 2000년에 제레의 지원을 받아 카츠라기 조사대를 구성한다. 그는 자신의 S2 이론을 증명한다는 목적 겸, 아담에 대한 ‘접촉 실험’을 위하여 남극으로 떠나게 된다. 결국 이론은 맞는 것으로 증명이 됐지만, ‘예정된 세컨드 임팩트’에 의해 그는 목숨을 잃고 말았다. 제레의 의장 킬은, 그런 카츠라기에 대해 ‘독단에 빠져 현실은 망각한 채 발견의 기쁨에만 매달려 사는 부류’ 정도로 표현했다. 그런데 카츠라기 박사의 딸인 미사토에 따르면, 저 말은 일견 맞는 구석이 있는 모양이다. 카츠라기 박사는, 겐도우와 닮은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언제나 일이 우선이고, 가족과 주변 사람들 사이의 관계는 뒷전인 그런 사람. 때문에 미사토의 어머니는 항상 울고만 있었다고 한다. 미사토에게 아버지는 없는 존재나 같았고, 외로운 어머니 밑에서 좋은 아이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에 잡혀, 아버지가 가족에게 남기고 간 마음의 짐을 떠맡았다. 사람들은 카츠라기 박사에 대해 ‘섬세하고 예민한 타입’이라 평했지만 그녀는 부정한다. 아버지는 약하고 어린 아이 같다고, 그래서 현실에서 도망쳤던 거라고 말이다. 미사토의 어머니는 결국 박사와 이혼했고, 미사토는 오히려 그 사실을 반갑게 생각했다. 카츠라기 박사는 그 일에 큰 충격을 받았던 모양이나, 미사토는 그것을 더러 ‘자업자득’이라 표현했다.
카츠라기 박사의 유품, 십자가 목걸이
그런데 물론, 카츠라기 박사가 딸인 미사토에게 관심을 잘 가지지 않았던 건 맞겠지만, 사실 우리에게는 하나의 의문점이 있다. 바로 2000년에, 그가 남극에 원정을 갔을 때 미사토 또한 거기에 함께 있었다는 사실이다. 미사토의 어머니에 대한 묘사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아, 이혼 후엔 미사토의 보호자가 아버지 한 사람 뿐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그 때의 남극은 보통 위험한 곳이 아니다. 그렇다고 박사가 아주 죽으러 간다는 각오를 했을 것 같진 않지만, 어린 딸을 데리고 가기엔 역시 많은 무리가 따르는 여행이었다. 그러니 자세한 건 몰라도, 남극 동반 원정은 딸에 대한 카츠라기 박사의 ‘관심’이며, 그 방법이 서툴렀을 뿐 딸을 사랑한다는 표현의 일환이 아니었나 싶다. 가만히 놓고 보면, 남극 UN 지부에 있는 미사토의 모습은 마치, 유이가 초호기와의 접촉 실험을 하던 날, 그것을 구경하던 어린 신지와 꼭 겹친다. 카츠라기 박사가 아담과의 접촉 실험을 미사토에게 보였던 이유는, 과거 유이가 신지를 데리고 온 것에 대해 나무라는 후유츠키에게 했던 말과 같이, 딸에게 인류의 밝은 미래를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었을까? 비록 그 부녀의 여행은 비극으로 끝났지만 말이다.
이 장면은
18화에서도 반복.
세컨드 임팩트가 발생했을 때, 미사토에 비해 카츠라기 박사가 얼핏 봐도 훨씬 더 많은 상처를 입었던 것은, 아마 온몸으로 딸을 막아 지켰기 때문으로 보인다. 남은 힘으로 미사토를 구명 캡슐 속에 넣고, 얼굴엔 눈물처럼 피를 흘리며, 그가 지니고 다니던 십자가 목걸이를 그녀에게 맡긴 채로 숨을 거둔다. 그 작은 목걸이 안에는, 카츠라기 박사가 세상을 살면서 지키고자 했던 모든 것이 담겨 있었을 테다. 가족에 대한 사랑, 또 인류의 미래에 대한 희망 같은 것도 말이다. 미사토는 아버지가 싫다고 입버릇처럼 얘기하지만, 그렇게 자신의 목숨을 구해 줬던 게 또 아버지였기 때문에, 그를 생각할 때면 늘 혼란스러운 모양이다. 미사토가 네르프에 와서 사도와 싸우는 가장 큰 이유도, 따지고 보면 아버지를 대신하려는 마음이 컸을 것이다. 그런 그녀에게 있어 십자가 목걸이는 하나의 ‘부적’이다. 제루엘이 미사토의 바로 앞에서 빔을 쏘려던 순간, 십자가 목걸이를 꽉 쥐고 있는 그녀를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손에 쥔 십자가
그녀가 사도를 무찌르는 이유는,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서’라기 보단, 12화에서 리츠코가 지적한 것과 같이 사도에 대한 모종의 복수 심리로 볼 수 있다. 실제로 15화에서 카지에게 그녀 스스로 그렇다고 고백한 적도 있다. 때문에 미사토의 작전 중에선, 현실적인 가능성은 무시한 채 감정적 진취로만 이룬 것들이 제법 많았다. 특히 12화 사하퀴엘 전 당시 작전의 성공률은 0.00001% 수준이라니, 말 다했다. 에피소드의 부제-She Said, "Don't Make Others Suffer for Your Personal Hatred.(당신 개인적인 증오심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힘들게 하지 마.)"-는 그런 그녀에 대한 리츠코(혹은 미사토 자신)의 일침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말로 단순히 복수심은 아니었을 것이다. 미사토가 손에 쥔 십자가는 카츠라기 박사가 그녀에게 남기고 떠난, 가족에 대한 어설픈 사랑이기도 했고, 인류의 미래에 대한 믿음이기도 했다. 동시에 십자가라는 단어가 지닌 의미 그대로, 그녀가 가지고 있는 책임감의 상징이기도 했다.
에반게리온의 십자가 상징
우주 탄생?!
십자가 얘기가 나온 김에, 관련 내용을 좀 더 밝히고 마치겠다. 에반게리온에는 십자가 상징이 상당히 자주 나온다. 우선 가장 유명하게는, 사도가 죽을 때의 십자가 모양의 발광. 이 부분은, 엔드 오브 에바에서 사람들의 영혼을 모을 때에도 같은 형상이 나오는 걸 봐선, 육체에서 영혼이 나오는 것을 상징하기 위한 연출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오프닝의 십자가. 코멘터리를 보면, ‘에반게리온’ 제목이 나오기 전에 파란 광선이 원형으로 퍼지고 이어 화면이 붉게 물드는 것은, 재밌게도 ‘우주의 탄생’을 표현한 것이라 한다. 그리고 제목이 나오는 부분은 십자가 형상으로 화면 전환을 처리했다고. 아이 캐치의 경우에도 같은 방식의 연출을 사용했다.
오프닝과 아이 캐치의 십자가 광선
이런 표면적인 묘사 외에도, 좀 더 숨은 상징들이 있다. 21화에서 유이가 초호기에 흡수된 후에, 겐도우가 인류 보완 계획을 발안하는 장면을 보자. 유심히 보면, 겐도우의 그림자가 커다란 십자가를 지고 있는 형상이다. 주변에 그런 그림자를 만들 물체가 없기 때문에 확실히 의도적인 표현이다. 겐도우가 앞으로 새로운 인류를 위한(?) 시나리오를 쓰게 된다는 점에서, 그가 등에 지게 될 책임과 또 치르게 될 죗값을 표현하는 것이겠다. 역시 유사한 상징으로, 4화에서, 신지가 에반게리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네르프를 나간 후 한적한 길을 걷는 장면이 있다. 그 길은 아주 커다란 십자가 모양을 하고 있는데, 신지가 무겁게 지고 있는 ‘운명’은 결코 피할 수 있는 종류가 아님을 표현한 장면으로 보인다. 안노 감독의 말에 따르면 ‘에반게리온은 퍼즐’과 같다. 언급한 부분 외에도 흥미로운 연출이 많지만 나머지는 발견의 재미를 위해 남겨 둔다.
[에반게리온] 23. 미사토 ② 진심을, 신지에게/에서 계속.
욕심에 분량은 늘고, 그래서 텀은 길고(...)...죄송합니다.(ㅠ.ㅠㅋ) 분량을 둘로 나눴음에도 오늘 텍스트 양이 역대 최다라서, 읽다가 지치실 것 같네요. 아무튼, 48시간 뒤에 미사토가 또 서비스, 서비스! ^_^
댓글라임맨//현재 일본 애니메이션 수익구조의 문제 중 하나는 스폰서로부터 제작예산을 지원받고 납품하고 나면 작품이 아무리 히트쳐도 애니메이터들에게는 부가로 돌아오는 것이 없다는 겁니다.(제작위원회 시스템) 아무리 시청률, 흥행을 올려도 제작위원회의 배를 불릴 뿐이지 제작사에게는 DVD, BD등의 영상매체나 파생상품으로 버는 방법 밖에 남지 않는다는 것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이게 에반게리온 히트로부터의 아니메붐이 있기에 가능했건 수익구조이며, 동시에 에바 이후 점점 사그라들면서 한계가 여실히 드러난 구조이거든요. 안노 감독이 굳이 가이낙스를 나와 스튜디오 카라를 만든 이유는 에바가 만들었던 구조를 에바로 뒤집어 탈피하고자하는 결의도 있습니다. 실제로 신극시리즈는 스폰서에 의지하지 않고 안노감독이 사비를 대어서 만들고 있고, 서-파까지는 정말로 예산도 위험하고 개봉관 수도 적은 편이었다고 해요. 현재 일본에는 배급사와 스폰서들에게 중간이익을 갈취당하지 않도록 노력하면서 애니메이터에게 제대로 수익을 배분하고자하는 곳이 스튜디오 카라정도밖에 없어요. 그 의지를 단순히 감독 한 명의 돈벌이로 직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완결도 나지 않은 작품을 섣불리 결론을 내리고 본인들이 원하는 방향과 기존 에바의 지향성과 틀리다고해서 지금의 작품을 깍아 내리는것은 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단순히 리메이크가 아니고 연장선일 가능성이 있는 작품이기에 끝까지 두고봐야하며 티비판과 비교하지 않아도 충분히 멋진작품이고 별개로 놓을 이유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신지편이 가장 기가 됩니다. 제발 엄디저트님의 글로 그저 찌질이일 뿐이라는 오명이 벗겨질 수 있기를.....ㅠㅠㅠㅠ 전 신지라는 캐릭터가 가장 좋은데 신지가 부당하게 욕 먹는거 보면 가슴이 아픕니다..... 신지만큼 현실적인 캐릭터가 어딨는데! 흑흑 우리 신지 명예회복 좀.......
에바 Q가 4월에 국내 개봉한다는 소문이!!!! 하악하악..
욕심에 분량은 늘고, 그래서 텀은 길고(...)...죄송합니다.(ㅠ.ㅠㅋ) 분량을 둘로 나눴음에도 오늘 텍스트 양이 역대 최다라서, 읽다가 지치실 것 같네요. 아무튼, 48시간 뒤에 미사토가 또 서비스, 서비스! ^_^
수고하셨슴다
수고하셨숨돠
재밌으용! 서비스 서비스 더해주세용ㅋ 시간있으시면욬ㅋ
안지쳐요...쓰다가 지치실때까지 늘여도 되요~ 기다리는것만 힘들뿐...^^
저는 읽을때마다 너무 짧다(?)는 아쉬움이 남는데요
인물 묘사에대한 서술이 너무나 잘 와닿았습니다. 특이나 이번화는 분량에대해 자각도 못하고 다 읽어버렸네요
기다렸습니다 ㅜ
00 : 00 : 00을 위해 소리 없는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혼이 날 것 같네요.
오... 0:00 ㄷㄷㄷ
미사토 십자가 목걸이의 줄이 매달린 구멍 위치가 중간에 달라지지 않았나요? 어느 부분인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그냥 작화오류인가.....
몰랐던 사실이네요...작화 변동이겠죠?
VHS의 찌그러진 화질로 에바 보던 때가 생각나네요. ㅎㅎ 에바는 암만 봐도 TV판으로 끝냈어야 하는데... 지금의 에바는 가이낙스의 창작력을 좀 먹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극장판도 나름의 매력이 넘친답니다. ㅎㅎ 에바 팬은 그저 웃을 뿐.
가이낙스가 아니라 별개의 제작사 카라 제작입니다.... 근데 신에바가 맘에 안드는건 저도 그래요 ㅠㅠ 안노가 용돈벌이하는듯한 느낌이;;
q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전 TV판 외의 에바는 전부 맘에 안들더군요. 뭐랄까... 작가가 흥행작 이후 출판사와 팬들에 떠밀려서 범작을 양산하고 있다고나 할까. 자신의 능력을 썩히고 있다는 뭐 그런 느낌입니다.
윈텔/아직 못 봤네요. 물론 스포일러는 열심히 접했죠. 그렇지만...참 에반게리온 답다는 생각은 했어요. 아무리 그래도 엔드 오브 에바 당시의 충격 정도는 아니었고. 또, 일반 시리즈 영화와는 다르게 철저히 연속적인 에피소드인 만큼 결말이 난 후에 평가하고 싶습니다. 아직 에바를 믿고 있습니다. ㅋㅋㅋ ベッキー♪#/비슷한 이유로 저는 안노 감독이 에반게리온이 아닌 새 TV 애니메이션을 좀 제작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안노 하면 그래도 TV 애니메이션인데 말입니다. ^^
댓글라임맨//현재 일본 애니메이션 수익구조의 문제 중 하나는 스폰서로부터 제작예산을 지원받고 납품하고 나면 작품이 아무리 히트쳐도 애니메이터들에게는 부가로 돌아오는 것이 없다는 겁니다.(제작위원회 시스템) 아무리 시청률, 흥행을 올려도 제작위원회의 배를 불릴 뿐이지 제작사에게는 DVD, BD등의 영상매체나 파생상품으로 버는 방법 밖에 남지 않는다는 것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이게 에반게리온 히트로부터의 아니메붐이 있기에 가능했건 수익구조이며, 동시에 에바 이후 점점 사그라들면서 한계가 여실히 드러난 구조이거든요. 안노 감독이 굳이 가이낙스를 나와 스튜디오 카라를 만든 이유는 에바가 만들었던 구조를 에바로 뒤집어 탈피하고자하는 결의도 있습니다. 실제로 신극시리즈는 스폰서에 의지하지 않고 안노감독이 사비를 대어서 만들고 있고, 서-파까지는 정말로 예산도 위험하고 개봉관 수도 적은 편이었다고 해요. 현재 일본에는 배급사와 스폰서들에게 중간이익을 갈취당하지 않도록 노력하면서 애니메이터에게 제대로 수익을 배분하고자하는 곳이 스튜디오 카라정도밖에 없어요. 그 의지를 단순히 감독 한 명의 돈벌이로 직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완결도 나지 않은 작품을 섣불리 결론을 내리고 본인들이 원하는 방향과 기존 에바의 지향성과 틀리다고해서 지금의 작품을 깍아 내리는것은 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단순히 리메이크가 아니고 연장선일 가능성이 있는 작품이기에 끝까지 두고봐야하며 티비판과 비교하지 않아도 충분히 멋진작품이고 별개로 놓을 이유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아스카는 신지를 왜이렇게 싫어한거죠? 작품 초반부? 그땐 신지랑 얘기하고 잘지내는 레이를 질투했던거 같았는데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원체 남에게 지는 것이 싫은 아이이기도 했고, 무시하던 신지가 상승세를 탈 때 본인은 철저히 망가지고 있었으니, 정확히 후반부에는 신지 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다 싫었을 겁니다. 자기가 제일 싫었겠죠. 아스카 파트에서 언급할 것 같지만, 신지는 결과적으로 아스카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고, 그 섭섭함이 어떤 경로를 통해 증오 비슷한 감정이 된 것 같네요.
그렇군요... 한편으론 마음이 놓이네요... 아스카가 신지만 미워한게 아니라서 ㅎㅎ 댓글은 처음 남기지만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 ^^ 감사합니다.
아스카나 신지나 서로에게 기대했지만, 끝내 어긋나버리고 말죠. 남녀가 성격차이로 싸우는 것처럼 말이죠...;
원래 프라이드가 높았고 뒤틀린면도 없지않아 있었는데 신지를 싫어했던건 복합적인 이유뿐만 아니라 '동족혐오'의 이유도 있었던것 같습니다. 강한 겉모습으로 위장한 자신의 나약한 내면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사도한테 정신공격을 당할때 그런부분이 나왔던것도 같습니다.
저 찐따 시키가 나랑 같은 에바 파일럿이라니 이런 감정이 첫인상이었겠죠
0:00 ...ㅎㄷㄷ
근데 저기 미사토아파트 구조에 왜 아스카 방은 없나요?
아, 초기 설정이기 때문입니다. 대신 커다란 창고가 있죠?
카지는 몰라도 미사토는 그렇게 어려운 주제가 아닐거라고 생각했는데 양이 많군요. ㄷㄷㄷㄷ 주요 인물 가운데 아직 안다루어 주신게 아스카, 신지 정도 남았나요??? 설마 네르프 오퍼레이터 3인방까지 전부 다루시는건 ㄷㄷㄷㄷ
아닙니다. ㅋㅋㅋ 그렇게 많이 남지 않았네요. 다.행.히.도. ㅋㅋㅋㅋ
재밌게 잘 읽고 있습니다. 이렇게까지 꽁꽁 묶어놓은 안노도 대단하지만 그걸 쫓아 여기까지 풀어내시는 엄디저트님도 기립박수감입니다. 다음편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 또 뵈요!
세일러문.......;;; 내용을 보면 인물들이 거의가 부모의 내력을 이어가거나 부모의 혈통덕에 제레와 네르프에 관계되는 경우네요. 일본에선 이런 혈연이나 가풍을 잇는 직업이 흔하다지만 네르프는 초국가집단의 하나이니 그렇게만 볼순 없을것도 같고. 이것도 무슨 의미가 있는걸까요?
글쎄요, 다만 에반게리온은 확실히 전체적으로 세대와 세대 사이의 연속을 강조하는 느낌은 있습니다. 사실 루프 관련 주장도 그런 맥락에서 큰 힘을 얻었던 거였죠. 시간을 흘러 (안노의 말과 같이)'반복'되는 이야기라고 했으니까.
요즘은 진짜 엄교수님 논문 실시간으로 읽는 맛에 잠을 늦게 자요...........
ㅋㅋㅋ 어서 주무세요. 피부 재생 시간입니다.(...) 감사해요!
EOE에서 미사토 대사 "어른의 키스야. 갔다오면 계속하자." "카지군, 이거면 됐지?" "아스카 말대로 카테프 바꿀껄" ㅠ.ㅜ
저는 펜펜에게 분위기 전환 용도도 있겠지만 또한 미사토의 외로움을 상징한다고도 봅니다. 음.... 잘 기억은 안 나는데 내용 상으로 후반부쯤에서, 리츠코가 기르던 고양이가 죽고.... 그게 외로움을 달래려는 용도다.... 그런 말을 듣고 리츠코가 얼굴 찌푸리는 장면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펜펜은 카지가 없는 상황에서의 미사토의 외로움을 상징해, 겉으로는 카지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듯하나 속으로는 엄청 괴로워하고 있다는 것도 나타낸다고 생각해요. 엄디저트님 말마따나, 미사토는 대인관계에 서투르니까요!
동감합니다. 아 그리고, 리츠코와 고양이 얘기는 제 리뷰에서도 제법 큰 비중으로 다룰 것 같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해요! ^^
오옷! 기대기대!
나디아 ~ 에반게리온 사이의 5년동안 안노가 먹고 살려고 알바(?)를 뛰었던 곳이 '기동전사 V 건담'과 '세일러문' 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래저래 연관이 많군요.
실제로 세일러문 연출 팀도 에바 제작에 참여했던 탓에, 초기 에피소드엔 겹치는 연출이 많다는 사실!
개인적으론 저 십자폭발이 의미하는 상징이 무엇인지 너무 궁금합니다 딱히 언급된적도 없고 사도들이 공격할때도 마구 나오는데 도통 공통점을 찾을수가 없어요ㅋㅋ서 십자폭발들 ㅋㅋ
신극장판에서도 상당히 자주 나왔죠. 제가 이런 말 하긴 뭣하지만, 비쥬얼 효과 목적이 가장 큰 것 같고, 세부적으로 가면 이제 상징 얘기가 나올 수 있겠죠. 그런 맥락의 질문이 제작자 인터뷰에서 나온 적이 있는데, 답변은 대체로 '그렇게 그리는 게 멋있잖아.'였습니다. ^^ㅋ
추천을 찍었더니 순식간에 6개가 올라갔어!
개인적으로 신지편이 가장 기가 됩니다. 제발 엄디저트님의 글로 그저 찌질이일 뿐이라는 오명이 벗겨질 수 있기를.....ㅠㅠㅠㅠ 전 신지라는 캐릭터가 가장 좋은데 신지가 부당하게 욕 먹는거 보면 가슴이 아픕니다..... 신지만큼 현실적인 캐릭터가 어딨는데! 흑흑 우리 신지 명예회복 좀.......
기대
ㅋㅋㅋㅋㅋㅋㅋ 걱정이...앞섭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오히려 너무 현실적이서 그런 오명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다 떠나서 '신지는 어린소년' 이라는것에만 포커스를 맞춰도 찌질하다...라고 쉽게 말할수가 없죠.
오늘도 2초 늦으셨네요 ㅋㅋ 웬지 마지막 연재에서 00:00:00 찍으시고 연재를 마치면 감동적일거 같은데요?
모든 것은 시나리오 대로.(뻥)
엄디지트여 신화가 되어라~
실제로 에반게리온으로 책을 편 사람도 있습니다. 국내에.... 엄디저트님....간략하게 하나 잡지형식같은걸로라도 내시는것도 좋아보입니다만...
루리웹에서 다들 재밌게 읽어 주시니 충분히 감사합니다. ^_^/
펜펜을 보니 갑자기 기억나서 질문 하나 올립니다 엔드 오브 에바였나요? 승강기 앞에서 신지를 돌려보낸뒤 미사토가 이걸로 됬지 펜펜? 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 대사의 의미가 쓸쓸함을(가족이 없다는 점) 더욱 베가 시킨 연출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엄디저트님이 생각하시기에 어떠신지요 아 그리고 0:00 축하드립니다 헤헤 ㅋ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만 그 부분 대사는 미사토 2편에서 또 언급하는 걸로 하겠습니다. ^_^ // 00 : 00은 문제 없습니다. 00 : 00 : 00 <이게 문제죠. ^_ㅠ 슈레이드님한테 항상 혼이 나고 있답니다.
답글 감사합니다 더욱 수고해주세요 헤헤
마지막 질문인데, 엔드오브에바 마지막 작은 섬 장면 있잖아요? 거기에 보면 미사토의 십자가가 어딘가에 걸려있는데.... 도대체 누가 걸어다 놨을까요....? 미사토?
역시 23편에서 언급할 부분입니다만, 그 부분은 논리적인 요소가 아니라 상징적인 요소라는 느낌입니다. 꼭 누가 걸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물론 미사토라고 생각하는 것도 좋은 생각. ^^
역시 엄디님의 리뷰는 닥추! ㅇㅅㅇb
선 추천+리플 후 감상!!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아자아자!
위의 미사토네 방 구조를 보니 아스카방이 없네요. 혹시 아스카가 온 이후 신지가 쓰던 방이 아스카방이 되고 신지는 옆의 창고로 쫓겨난 것...?? 살림면에선 둘을 돌보는 처지인데 대우는 찬밥 취급이네요. 개인적으로 미사토가 카지의 죽음 이후 수화기 앞에만 앉아 반쯤 정줄놓은 장면은 뭔가 앞뒤가 안 맞는 듯 한데, 그 전 아직 아스카와 신지가 집에 있을 때는 분위기가 껄끄럽긴 해도 본인은 평소같았는데 이후로는 그 모양이거든요. 처음부터 그 모양이래야 맞지 않았을지... 아님 아스카가 나가고 나니 더 참을 수 없어서 그렇게 되었던 걸지? 어쨌든 미사토는 코믹스판 버전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신극장판 버전도 파까지는 꽤 괜찮았는데... 그 이후 Q에서는...
맞습니다. 가엾은 신지. ㅋㅋㅋ /Q의 미사토는 항상 말만 들어서 정말 어떤 모양인지 직접 보고 싶군요. 미사토 이미지를 구원할 적절한 이유 제시가 차기작에서 가능할지도 의문이고 말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미사토에 대해선 안쓰러운 생각이 강한 편이라, 이러니 저러니 저는 미사토가 좋습디다. ㅋㅋ 전화 장면의 감정 변화는, 저 개인적으론 오히려 그걸 극복하는 부분에서 미사토가 은근히 초인적인 성장을 이뤘던 것 같아요. ㅎㅎ
전 사람들이 신극장판과 올드판의 다른 점에 너무 주목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중요한 부분이 오히려 같은 점이라고 생각되는데 말이죠. 예를 들어 신극장판 파에서 미사토는 올드판과 비슷한 장면을 많이 보여 줍니다. She Said, "Don't Make Others Suffer for Your Personal Hatred.(당신 개인적인 증오심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힘들게 하지 마.) 는 파에서 리츠코가 미사토한테 그대로 한 말입니다. 또 파 마지막에서 휴지 사도에 대항할 때 미사토는 십자가를 꽉 쥐고 있는데 이것도 비슷한 부분이죠. 그렇다면 신극장판의 미사토와 올드판의 미사토는 다른 사람이 아닌 오히려 같은 사람으로 봐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 이건 논점이 새어버렸네요. 어쨋든 사람들은 Q에서 미사토가 변했다고 하는데 저는 오히려 이런 것을 바탕으로 미사토가 정신적으로 성장했다면 이런 모습이 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Q에서 말이죠. 아직 안 보셨다니 자세한 스포일러는 자제 하겠습니다만 저는 Q의 미사토는 멋져서 더 좋은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저는 신극장판이 다른 작품이라고 생각하기 보다 전 작품을 다시 하면서 전 작품의 인물들이 전작보다 성장한 모습을 그리는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봅니다. 그렇게 보니 다른 작품이라는 관점보다 더 재밌게 볼 수 있더라고요 ㅋㅋㅋ 예를 들어 서에서 신지가 마지막에 홀로 서는 부분은 티비판에서 볼 수 없었던 신지의 의연한 모습에 감동이 밀려 왔고요(티비판 보다 성작했구나 하는 생각에). 파의 마지막 부분에서 아야나미만을 위해서 목숨을 거는 남자다운 부분에서 또다시 감동을 느꼈습니다. 전 작품보다 성장했다는 생각에 말이죠. 큐에서는 그런 부분이 음... 없지는 않았다고 말씀드리고 싶은 미묘한 수준이지만 뭐 그 대신 주변인물이 성장했다는 생각에 (특히 미사토가) 아주 재밌게 봤습니다. 저는 도돌이표에서 반드시 신지가 신화가 될만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믿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신지가 자기 자신과 주변인물의 성장으로 인해 자신을 둘러싼 음모를 씹어먹으면서 올바른 최선의 선택을 최후의 선택의 기로에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믿고 싶습니다.
주량과 식습관만 보면 저몸매를 유지하는게 이해 안되나 일하는걸 보면 이해가 된다능..... 중간관리자의 비애..ㅠㅠ
하긴, 또 스트레스가...ㅠㅠ
E컵의 슴가를 유지하려면 그만큼의 칼로리를 섭취해야겠죠 ㅋㅋ
...근데 스트레스 받으면 살 더 찌는데...;;;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ㅊㅊ
엄디저트님 글 늘 잘 보고 있습니다 생략하지 마시고 다 풀어내 써주셨으면 하는 이기적인 독자 1인 입니다 하핫- 늘 감사합니다
계획한 글은 다 쓰고 가겠습니다. ^^ 감사해요!
미사토 하면 궁금한 점이 2가지가 있는데 1번. 카지와의 성관계시 특수알약을 앞구멍으로 받았는가? 뒷구멍으로 받았는가? 2번. 극장판에서 왜 죽기전에 신지에게 딮키스를 하면서 돌아오면 어른의 게임을 하자 라는 이야기를 했을까? 이 2가지에 대해 해석 좀 부탁드립니다. --;
으음....돌직구 질문 ㅋㅋ 1번은 상상하기 나름이지만 아마 키스를 통해 입으로 전달하려하지않았나 싶고, 2번은 육체적인 섞임이 단순하게 ㅅㅅ어필적인 성묘사가 아니라 사람이 서로를 알고 살아가는 과정에서 겪게되는 "사랑과 소통"중 하나이기에 그 의미를 직간접적으로 신지에게 전달한게 아닌가 싶네요. 삶과 행복을 꿈꾸고 이어나가는 희망이 되어주길 바라면서요.
케젠님 항상 좋은 답변 감사드리며 ^^ 2번은 23편에서 또 언급할 내용입니다.
게임에서는 키스를 통해 입으로 알약을 전달하죠.
오늘도 수고많으셨습니다^^ 역시 에바의 주인공중 한명 답게 분량도 후덜덜하네요... 그런데 한가지 의문이...미사토는 아버지를 싫어했다고 했는데 부모님이 이혼했을때 아버지쪽으로 간 이유와 아버지가 함께 가자고 했다지만 그 싫어하는 아버지를 따라 머나먼 남극 기지까지 간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추측으로는 법적,혹은 어머니의 의사에 따라 아버지쪽으로 양육권이 넘어갔고 애초에 가정보다 직장에 더 신경썻던 카츠라기 박사였기에 미사토를 위해 집으로 들어간게 아니라 되려 미사토를 직장으로 데려와서 연구+양육을 함께 한게 아닌가 싶네요. 아버지로서 정말 무책임할수도있지만 어찌보면 남이나 보육시설에 맡기는것보다도 자신 곁에 두려고하는걸 봤을때 아버지로서의 사랑도 존재했던것 같구요. 이런 상황이었다면 딸을 남극까지 데려간것도 어느정도 납득이 가능한 상황이겠죠... 헌데 그 과정 모든 부분에서 과연 어렸던 미사토의 의사는 완전히 배제된것인지 그게 의문입니다.
확실히 의문입니다. 다만 미사토가 이혼 후 아버지와 함께 사는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남극 원정 때만 단발성으로 함께 갔을 수도 있어요. 전 오히려 미사토 어머니가 딸을 무심한 남편에게 넘길 것 같진 않았어요. 다만 어느 쪽이든, 그런 미사토가 함께 갔다는 건 반대로 미사토의 아버지의 노력이 컸다고 볼 수 있겠죠?
근데 미사토 아버지 카츠라기 박사 얘기가 나오니까 의문이 드는 게... 세컨드 임팩트 당시 아담이 당시의 생태계의 완전 절멸 및 사도 베이스의 생태계를 구축하지 못한 해 육체가 산산조각난 이유가 카츠라기 조사대의 필사적인 간섭 때문이라고 하는데, 과연 카츠라기 박사를 비롯한 조사대는 당시 아담, 정확히는 그 이면의 진실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있었던 걸까요. 본래 다른 사도가 각성하기 전에 아담을 알로 되돌려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게 당시 하려던 진짜 일이었다고 하는 걸 보면 이들도 상당수는 알고 있지 않을까 하는데... 롱기누스의 창을 이용한 재봉인까지 시도했다고 하고 말이죠. 아니면 다들 이면의 진짜 진실은 모른 채 그저 휘둘리기만 했던 걸까요?
저도 궁금합니다. 아마 제레가 알 필요가 있는 부분만 가르쳐 줬을 거라 생각합니다. ㅎㅎ 세컨드 임팩트도 참 의문 투성이죠.
어찌보면 이것도 제레가 여차저차해서 그렇게 하도록 만들었다...정도로 설명이 끝날수도있는 부분; 설정의 의문이 드는곳에 제레가 얽혀있으면 역시 그러려니...하는게 맞을지도 ㅋㅋ
에반게리온 중에서 가장 좋아하던 인물이었는데..보기보다 약한 처자였구려..
엄디저트님 글들보고 에바 정주행을 다시했는데(엔드오브 에반게리온 까지) 확실히 어느정도 기본지식(?)을 습득하고 보니 그나마 뭔말을 하고있는지는 알겠더군요. 진행에 있어 불친절한 점들이 많음을 다시한번 인지하게 되었네요-_- 작품내에서 줄창 말하고 있는 '사람간의 관계'는 어린층(혹은 덜성숙한 젊은층)이 쉽사리 접근하기 힘든 부분일텐데 안노는 뭔 생각으로 이렇게 꼬아서 티비애니로 만든것일까요;;; 쨌건 다시한번 보고 느낀건 신지는 흔히들 말하는 '찌질이'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그저 유순한 14세 소년인데 주변에서 벌어지는 상황은 비정상임을 넘어서 미쳐서 돌아가니 그나마 버틴것도 대단한거죠. 신지한테 감정이입해서 봤더니 보는사람이 다 괴롭더군요. 비명은 또 어찌나 찰지던지....
맞아요. 얼핏 찌질한 아이인데 사실 현실에서 그 정도 멘탈의 아이 찾기도 참 드물죠. 작품의 캐릭터들이 전부 다 그렇긴 하지만 신지도 참 안타까운 일 많이 겪었습니다.
무한의 나선 에너지 하니 그렌라간이 생각나네요. ㅎㅎ
설정 공유 장난 중 하나겠죠? ㅎㅎ
http://youtu.be/0jHsq36_NTU 이런거 보면 나선력이 그냥 갖다붙인 설정은 아닌듯요^^
천체의 운동! 맞아요, 천체가 자전과 공전을 반복하는 것도 그런 부분에서 설명하는 내용이 있었죠! ㅎㅎ
에반게리온 관련 분석 서적에서 흥미있게 읽은 부분인데 '미사토는 에바에서 다른 어른들이 하지 못했던(그려려고도 하지 않았던) 부분을 신지에게 채워 주웠다' (&모성을 넘어선 애정과 사랑을 신지에게 주어서 신지가 성장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이다.') 라는 구절이 기억에 남네요. 잘보고 갑니다~
채워주려고 했지만 채워주지 못했죠... 미사토 본인도 남을 온전히 끌어안을 만큼 성숙하지 못했고 심적 여유도 없었기 때문에 신지에게 상처준 일도 많았구요 그래도 미사토 만큼 신지를 생각해주고 아꼈던 인물도 없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미사토를 성장하게 만든게 신지인거 같긴함 어린애라고 생각했던 신지가 사도에게서 인류를 지키고 또 자신도 지켰으니 카지가 죽은 극장판에선 어린애가 아닌 남자로 보였을지도 모르죠 그걸 증명하기 위한 신지와의 키스 너도 이제 남자다
'너도 이제 남자다.' 좋은 해석이네요! ㅎㅎㅎ
에바 Q가 4월에 국내 개봉한다는 소문이!!!! 하악하악..
들었습니다. 설레네요! ㅠ.ㅠ
엉엉..
미사토짜응.... 정말로 어른스러운 몸매....
미사토가 자동차 매니아라는걸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 미사토가 처음에 신지 데리러 타고 온 차가 바로 '알피느'인데 과거 르노 산하에서 괴물같은 랠리카를 만들던 회사로 랠리에 4륜구동이 도입되기 전까진 세계 최강이라 불리던 차입니다. (원작에 등장한건 미래형으로 어레인지 된 오리지널 모델인 듯함.)
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그걸 3사도 출현때 N2폭뢰 후폭풍으로 준폐차로 만들어놓고 할부값 걱정하는 장면도 있죠. 올드 준 수퍼카에 상당하는 물건일테니 가격도 장난 아닐 듯 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