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분기점에 도달했다고 해서 플레이어가 자유롭게 분기를 고르는게 아니라 지금까지 플레이어가 해왔던 행동들과 선택들이 누적되고 그에 따라 마치 운명과도 같이 흐름을 타게 되는 느낌의 전개라 흥미롭네요.
정보수집과 그걸 근거로 든 설득이라는 변수가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어느정도의 한계가 있는 것 같고.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쑥쑥 불어나는 다채로운 캐릭터들때문에 다회차를 하더라도 골라쓰는 즐거움이 있을 것 같고, 기후 지형지물 원소 등등 여러가지 기믹들을 조합응용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아래 스샷과 같이 궁수로 활질하는데 라인오브사이트때문에 직사스킬은 물론이고 지형에 따라서는 곡사공격도 막히는걸 보고 간만에 깨알같은 디테일을 맛봤다 싶었습니다.
원소마법도 그냥 범위 내에만 있으면 생각없이 갈길 수 있는게 아니라 발현형태에 따라 구동가능여부가 갈리는 것도 그럴싸해서 좋았네요. 예를 들어 절벽 아래에 있는 법사가 바로 앞 칸에 4단차 이상 절벽 위에 있는 병사를 상대로 회오리바람을 쓸 수는 없지만 (회오리바람이 법사의 손 끝에서 발출되어 수평으로 날아가는 형태라서) 하늘에서 수직으로 떨어지는 형태인 낙뢰는 맞출 수 있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옛날에 영걸전 조조전 해 본 분들이라면 그걸 택틱스 형태로 발전시킨 형태라고 보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캐릭터들마다 태생은 정해져있지만 다양한 병과를 조합해서 전술적 승리를 추구하는 게임이네요.
캐릭터들이 전부 자유롭게 다른 병과로 바꿀 수 있었다면 육성의 자유도는 보장될 지 모르나 게임의 난이도 관리가 제대로 안되고 무너지는 결과가 쉽게 나오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최초의 체험판으로부터 1년 이상 기다린만큼 아직까지는 만족스럽다고 느끼고 있네요. 재미있습니다.
성격 급하고 단순 전투 반복만 원하는 분들에겐 지루하게 느껴지는 부분들도 많을테니 무조건 체험판부터 즐겨보고 구입을 결정하시길 권하고싶습니다.
소감 좋네요 육성 재미가 없다고 해서 고민했는데 다양하게 나와준다니 그건 또 나름 괜찮네요 글 보고 갑자기 땡깁니다
괜찮은 SRPG를 찾기 힘든 시대라서 가뭄의 단비같은 느낌이죠.
뭐지 진짜 전개가 다른가봐요 전 란드로이랑 싸운 적 없는데... 스샷 보고 놀랐네요ㅋㅋ
스토리 분기에 따라 협력/적대관계가 갈리니까요. 다회차로 여러 루트 진행시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