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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요버스는 게임스컴 2026에서 선보인 액션 신작 ‘노두스폴(NODUSFALL)’의 첫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열고 게임의 주요 특징을 소개했다. 현장에서는 게임을 직접 체험해볼 수도 있었으나 촬영은 허용되지 않아, 본 기사에는 제공받은 이미지를 대신 첨부하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
‘노두스폴’은 게임스컴 2026에서 공개된 호요버스의 신작 액션 게임이다. 다양한 신화를 배경으로 한 세계와 사실적인 비주얼을 특징으로 하며, 플레이어는 동료와 함께 세계 각지의 신화에서 등장하는 전설적인 존재와 맞서 싸우는 장대한 경험을 하게 된다.
개발진은 노두스폴의 세계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지역의 신화를 조사하고 기억에 남을 만한 몬스터를 디자인하는 한편, 박진감 있게 즐길 수 있는 전투 시스템을 다듬어 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소개에서 특히 강조한 부분은 ‘팀워크’다. 노두스폴의 전투는 여러 플레이어가 각자 싸우는 형태가 아니라, 팀원 각자가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함께 적을 상대하도록 설계됐다.
현장 시연은 약 30분 동안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4명씩 그룹을 구성했으며, 준비된 캐릭터와 역할 중 원하는 것을 자유롭게 선택한 뒤 총 세 차례의 보스전에 도전하는 방식이다.
역할군은 근거리 딜러, 원거리 딜러, 힐러 등을 경험해볼 수 있었다. 근거리 딜러는 적에게 근접해서 싸워야 하는 만큼 직접적인 위협에 노출되지만, 저스트 패링을 통해 대미지를 흘리며 버프도 받아 더 적극적인 공세를 이어나갈 수 있다. 원거리 딜러는 동작은 크지만 그만큼 확실한 대미지를 보여주는 공격을 가지고 있으며, 힐러는 딜러들이 편하게 싸울 수 있도록 온갖 지원을 담당한다.
기본적인 액션은 이동, 회피, 일반 공격, 차지 공격, 스킬 등으로 나뉜다. 그래픽과 세계관 설정만 봐서는 소울류 게임처럼 액션이 묵직할 것 같지만, 실제 조작감은 상당히 가볍다. 달리기와 회피에 스태미나가 소모되긴 하지만 신중을 기해야 할 정도로 빡빡하지 않았고, 공격 도중 회피를 누르면 동작이 캔슬되기도 해 전투 시 부담도 덜했다.
기자가 플레이한 캐릭터는 활을 사용하는 원거리 캐릭터로, 공격을 여러 번 맞추면 폭발해 추가 피해를 주는 부착 화살을 발사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스킬 또한 부착한 화살을 빠르게 터뜨릴 수 있도록 지정한 위치로 다수의 유도 화살을 날리는 등 서로 연계가 가능한 형태로 꾸며져 있었다. 전투를 통해 게이지를 모으고, 이를 소모해 특별한 연출과 함께 강한 공격을 날릴 수 있는 필살기격 스킬도 존재해 보는 재미도 있었다.
시연은 세 가지 보스 몬스터를 경험하는 형태로 꾸며졌다. 보스 몬스터의 체력 바 옆에는 붉은 구슬이 여러 개 놓여 있었는데, 체력을 모두 소진시킬 때마다 붉은 구슬이 하나 깨지면서 새로운 페이즈로 넘어가게 된다. 그때마다 보스의 공격 패턴도 달라지고, 플레이어들은 이를 파악하며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한다.
첫 번째 보스는 ‘Cleaver Fellstone’이다. 기본적인 전투 조작을 익힐 수 있도록 설계된 상대로, 개발진 역시 본격적인 전투에 앞선 워밍업용 보스에 해당한다고 소개했다. 비교적 작은 몸체에 뻔한 공격을 해오기에 어렵지 않게 처치하며 게임에 대한 감각을 익혀볼 수 있었다.
두 번째는 중국 고대 신화에 등장하는 ‘Qiongqi’다. 중국 신화의 사흉(四凶) 가운데 하나로, 해당 전투는 노두스폴의 핵심 전투 메커니즘과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플레이어들이 ‘Cleaver Fellstone’을 처치할 때쯤 나타나 ‘Cleaver Fellstone’의 막타(?)를 빼앗아가는 연출이 인상적이다.
두 번째 보스부터는 특수 공격 패턴과 파티 기믹이 추가된다. 특히 파티 기믹은 각자 역할을 분담해서 파훼해야 해서 온라인 게임 레이드를 연상케 한다. 맵 사방으로 커다란 핏방울이 맺히는데, 이를 부수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캐릭터의 체력을 감소시키는 웅덩이가 되어 바닥에 남게 된다. 맵에서 웅덩이가 차지하는 범위가 넓어질수록 싸움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핏방울이 맺히는 것을 확인하면 각자 사방으로 흩어져 제거할 필요가 있다.
최종 페이즈에서는 저주에 걸려 체력이 빠르게 소모되는 대신, 보스 몬스터를 때릴수록 체력이 회복되는 기믹이 등장했다. 바닥에 깔린 피해 장판을 피해가며 보스에게 지속적으로 유효타를 주지 못하면 전멸하게 되는 기믹으로, 상당히 고전했으나 결국 보스를 쓰러뜨릴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것은 흑룡 ‘Maldrake’와 기사다. 개발진은 북유럽 신화와 독일 서사시에 영감을 받아 서양 신화에서 익숙하게 등장하는 기사와 용이라는 개념을 결합했다고 설명했다.
Maldrake와의 전투는 앞선 보스들과 전투 방식이 크게 다르며 난이도 역시 대폭 상승한다. 개발진은 참가자들에게 “진정으로 실력을 시험하게 되는 단계”라고 소개하며, 시연에서 클리어하지 못하더라도 낙담하지 말아 달라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흑룡과 기사는 마지막 보스답게 넓은 범위의 장판 공격을 난사하며 파티를 괴롭혀 왔다. 이전 보스들은 근거리 딜러가 이목을 끌면 원거리 딜러에게는 거의 눈길도 주지 않을 정도로 패턴이 단순해 편하게 전투에 임했지만, 흑룡과 기사는 원거리 딜러도 잊지 않고 지속적으로 타게팅하는 모습을 보였다. 파티 전체에 제한 시간 내로 지우지 않으면 상태이상에 빠지게 되는 디버프를 부여하는 것이 가장 성가셨다.
직접 체험해본 후 느낀 점은, 눈에 보이는 것과 실제 게임 플레이가 꽤 느낌이 다르다는 점이다. 그래픽이나 세계관은 신화적 존재, 거대한 힘과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만큼 플레이어가 압도감을 느낄 만한 그래픽과 연출을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첫인상은 ‘몬스터 헌터 와일즈’와 ‘엘든 링’ 같은 액션 게임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모습이었다.
분위기만 봐서는 한 명 한 명이 역전의 용사처럼 싸워야 감당이 되는 그런 하드코어 게임일 것 같지만, 실제 전투는 회피 타이밍도 널널하고, 원거리 공격도 유도급 성능을 자랑한다. 록온 기능으로 타격 부위를 설정하기만 하면 크게 빗나갈 걱정 없어 공격을 난사해도 좋을 정도로 편의성이 강조 돼 있다. 개인적으로 전투 연출 부분에서는 캐주얼한 액션에 파티 전투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그랑블루 판타지: 리링크’가 떠올랐다.
기본 조작이 쉽다는 것이 곧 보스 토벌까지 쉽다는 뜻은 아니다. 특징적이었던 부분은 흔히 말하는 ‘통나무’ 들기. 누군가 파훼하지 않으면 파티 전체에 위협이 되는 기믹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처음 보는 기믹을 분석하고 서로 합을 맞춰가며 파훼하는 재미는 분명 있었지만, 반대로 누군가 기믹을 수행하지 않으면 그 피해가 파티 전체에 돌아오는 스트레스도 공존했다.
파티원끼리 각자 전투 스타일에 맞춰 역할을 정하면 전투가 유리해지고, 전투 과정에서는 장판이나 구조물 파괴 등 각종 레이드 기믹이 등장한다. 때로는 협동 액션을 통해 강력한 대미지를 줄 수도 있다는 점에서 MMORPG의 레이드를 떠올리게 하는 부분도 있었다.
결국 노두스폴은 거대한 신화적 존재와 맞서는 묵직한 비주얼을 앞세우면서도, 실제 전투는 비교적 가볍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든 게임이었다. 대신 개인의 정교한 컨트롤만으로 난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믹을 파악하고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며 파티원들과 합을 맞추는 과정에 무게를 둔 모습이다. 최초 비주얼이 공개됐을 때는 '엘든링'을 언급하는 사람도 많았을텐데, 완전히 다른 방향성을 가진 게임이라는 점만 말해두고 싶다.
압도하는 분위기, 직관적인 조작, MMORPG 레이드에서 볼 법한 협동 기믹. 첫 시연에서 확인한 노두스폴은 이 세가지 요소가 핵심적으로 다가왔다. 기본적인 전투의 진입 장벽은 낮추면서도 협동의 중요성으로 긴장감을 만들어내는 현재의 방향을 앞으로 얼마나 확장해 나갈지가 관건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