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S] 공룡사냥에서 느낀 뛰어난 슈팅의 맛, '튜록: 오리진' 시연
도쿄게임쇼 2026의 현장에서 스페인의 어느 게임을 만났다. ‘스페이스 마린 2’ 로 유명한 세이버 인터렉티브가 스페인 스튜디오에서 제작하는 ‘튜록: 오리진’ 을 출품한 것. 아주 오래 전 원작 ‘튜록: 다이노소어 헌터’ 의 존재로 이름은 들어보았지만 플레이는 해보지 못했던 시리즈였다.
■ 게임 배경 - 스페이스 오페라 네이티브 아메리칸과 제니아의 전쟁
이번 작품의 주적은 제니아라는 외계종족으로, 지구의 발전한 문명이자 전사 집단 튜록의 일원으로서 장군 헥사기스가 이끄는 제니아를 물리치는게 목표다.
■ 클래스와 능력, 에코싱크, 무기
플레이어는 자신의 캐릭터를 먼저 작성하는데, 일단 이미 정해진 외모의 몇몇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하고, 이후에는 클래스를 포함한 스펙을 결정한다. 클래스는 현재 쿠거/바이슨/레이븐이 준비되어 있는데, 쉽게 치환하자면 쿠거는 근접 데미지 딜러, 바이슨은 아군을 보호하는 딜탱, 레이븐은 아군 보조 능력이 있는 힐러다. 다만 이러한 구분은 이들이 가진 에코싱크(EchoSync) 라는 능력에 기인하며, 바이슨이나 레이븐이라고 해서 무기를 활용한 딜링 능력이 떨어지는건 아니다.
이번 시연에서는 각 클래스마다 고정된 레이아웃이 제공됐다. 당연하게도 실제 게임에서는 플레이어가 원하는대로 레이아웃을 조정할 수 있다. 각각의 직업에 맞게 돌격소총, 산탄총 같은 총기에 매우 특수한 총기들로 플라즈마를 쏘는 듯한 석궁, 활, 일자 형태의 레이저를 쏘는 설치형 무기 등도 포함됐다. 무기는 총 3가지까지 들 수 있는데, 2개의 일반 무기와 1개의 고화력 무기다. 이번 시연에 활용한 무기들은 탄약량의 제한은 있지만 클립 형태의 재장전이 없고, 발열이 차오르고 이를 제어하는 식의 무기들이었다. 고화력 무기에는 로켓런처, 고화력 입자빔 등의 무기가 주어졌다.
에코싱크는 본격적으로 클래스의 차이를 만드는 액티브 스킬들의 집합이다. 모든 클래스는 1개의 궁극기와 1개의 강화기, 그리고 2개의 액티브 스킬을 가진다. 레이븐의 궁극기는 힐 장판을 깔아 지속적으로 치유하고, 바이슨의 궁극기는 아군에게 보호 영역을 제공하는 식이다. 강화기는 아군과 자기 자신에게 능력치 상승을 부여한다. 바이슨은 아군에게 쉴드를 제공한다.
레이븐의 시간 정지는 매우 강력한 능력
그리고 이 모든 무기와 에코싱크는 각각의 고유 모디파이어가 존재하여, 성장에 따라 개방되는 모디파이어를 설정하여 무기와 에코싱크를 개조할 수 있다.
쉽게 비유하자면, 이러한 구성은 기자가 너무나 좋아하는 게임 ‘데스티니’ 의 캐릭터 빌딩과 유사하게 느껴졌다. 가짓수가 많지는 않아도 확실하게 캐릭터의 색깔을 드러내는, 구분되는 스킬들과, 3개의 무기가 순환하는 구조, 3명의 분대가 서로 유기적으로 보완하는 구조 등이 그러했다. 물론 일방적으로 모방하거나 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만큼 팀 협업 기반의 루트 슈터들이 가지고 있는 좋은 구조를 튜록의 방식으로 재해석했다는 느낌이었다.
■ 미션 러닝 기반의 반복 구조, '스페이스 마린 2' 의 발전형
개발자들에 따르면, 게임의 구조는 미션 중심의, 하지만 비교적 자유로운 진행을 보장하는 게임이다. 문답에 의하면 기본의 게임 구조는 자사의 ‘스페이스 마린 2’ 와 비슷하지만, 그와 구분되게 반복할 때마다 미션의 세부 요소가 변화하기에 매번 다른 체험이 가능하다.
스토리를 따라 진행되는 미션은 약 10~12시간 분량이며, 완료 후에 이 미션들이나 추가 콘텐츠를 여러 모드로 플레이할 수 있게 된다. 세부 요소가 변화하는 리플레이 모드, 서브 미션, 새로운 난이도 등 여러가지 방식을 준비할 예정이다.
싱글 플레이부터 최대 3인까지 플레이할 수 있으며, 당연하게도 인원수에 맞춰 난이도는 조정된다.
■ 플레이 감각 - 빼어난 슈팅 액션의 완성도
이번 시연에서 가장 놀라웠던 점은 액션 슈터로서 ‘튜록: 오리진’ 의 높은 완성도였다. 이 게임은 플레이 중 언제라도 실시간으로 1인칭과 3인칭을 오갈 수 있는데, 비유해서 말하자면 1인칭 플레이는 둠과 데스티니를 섞어놓은 것처럼 물흐르듯 재미있고 화끈했고, 3인칭은 디비전 시리즈를 떠올릴 수 있을만큼 편의성이 좋고 특유의 재미도 있었다.
예를 들어 바이슨은 산탄총과 깔아놓는 레이저건을 지급 받는데, 바이슨의 방어 능력을 살려 적의 탄을 막고 접근하여 레이저건을 깔아 적의 움직임을 제한하고 크게 데미지를 준뒤, 근접 산탄총으로 바로 바로 한마리씩 처형하는 것이다. 반면에 쿠거는 매우 민첩하기 때문에, 충전 석궁을 가지고 회피를 반복하며 한발, 한발 강력한 샷을 정확하게 꽂아넣을 수 있다.
누군가는 1인칭, 누군가는 3인칭으로 메카 공룡을 때려잡는다
■ 완성도는 기대 이상, 한국어화만 된다면
‘튜록: 오리진’ 의 시연은 약 30분 남짓이었지만, 어찌보면 예상치 않게, 이번 TGS 에서 플레이한 게임 중에서 순수하게 시연의 재미로서는 가장 좋은 수준이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다. 그만큼 슈팅 액션의 완성도가 높아 매우 시원시원하고 원초적인 재미를 제공했고, 또 무기의 종류, 에코싱크의 종류를 결합하여 펼치는 지능적인 전투의 맛도 매우 잘 살아 있었다.
단 한가지 아쉬움이라면 게임의 한국어화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인데, 개발진들은 이번 TGS 가 끝난 후 한국어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보겠다는 말을 남겼다. ‘튜록: 오리진’ 은 2027년 중 PS5/XSX&S/NS2/PC로 출시 예정이다.
| 이명규 기자 sawual@ruliweb.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