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고급스러워보이는 가게, 그 안에 빵모자를 쓴 남자와 소녀가 아침을 먹고있다.
"이거 맛있네요! 이제와서 이런말하긴 좀 그렇지만, 이렇게 비싼거 먹어서 미안해지네요, 히히. "
눈치를 보던 빵모자 남자가 이때를 틈타 말한다.
"미안한걸 알면 됬어. 그보다, 몇가지 물어볼게 있어. "
"예, 말하세요. 듣고있어요. "
쉴틈없이 먹는 소녀를 보고 정말 들을까 의심하던 빵모자 남자는 천천히 입을 연다.
"아까 싸우던걸 전부 봤다고 했는데, 그것과 관련해서 니가 몇가지 해줘야 할것이 있단다. "
"그게 뭔데요?"
"하나는, 내가 단순히 그 남자를 폭행한거라고 착각하지 말아줬으면 하는것. 또 하나는, 내가 싸운것에 대해 같이 가서 진술을 해줬으면 하는구나. "
소녀는 잠시 먹는것을 멈춘다. 빵모자 남자를 가만히 보다가 말한다.
"뭐, 어찌됬든 경찰서에 가실건가봐요? 근데 어차피 폭행죄는 저지른거고, 제가 본것도 그쪽이 검은옷 입은 남자를 때린것 뿐인데, 제가 따라간다고 도움될게 있을까요?"
"상관없다. 그 녀석의 인상착의와 마지막에 연막탄 쓴것까지 봤으니 문제없어. "
소녀는 갑자기 가게안을 둘러보다 한곳을 응시한다. 잠시뒤 입을 열고는 말한다.
"그럼 저 푸딩하나랑 치즈케이크 시킬게요. "
"아...그래. 알았다. "
"그리고 저기 카운터에 있는 젤리도요. "
빵모자 남자는 카운터를 봤다. 카운터 밑에 진열대가 있었고 젤리가 든 봉투들이 있었다. 푸딩과 치즈케이크, 젤리 모두 가격이 만만치 않아보인다.
"그래 그래...그럼 따라와줄거니?"
"예, 그러죠. 솔직히 이렇게까지 뜯어먹고 도망가면 저라도 양심에 찔리거든요. "
웃음을 참으려는듯 살짝 웃는것이 빵모자 남자에겐 더욱 소름끼치게 보인다.
얼마 안되서 소녀는 자기가 시킨 음식을 전부 먹어치웠다. 그러나 마치 아무것도 먹지 않은것처럼 푸딩과 치즈케이크마저 순식간에 먹어치운다. 빵모자 남자는 소녀에게 계속 협박당한 탓에 이제서야 소녀의 차림새를 봤다. 아주 옛날옷은 아니지만 씻지 않은듯 옷과 피부가 전부 꾀죄죄했고 머리도 상당히 헝클어져있다. 때문인지, 게걸스럽게 먹는것같아 보이는것이 이젠 살짝 안쓰러워진다.
"그래, 고맙다. 그럼 경찰서에 가기 전에, 옷가게에 먼저 가자. 그런 행색으로 다니기는 좀 그렇잖아?"
"엥, 옷사주게? 뭐야, 부탁할게 더 남아있어? 뭐 좋은옷 사준다면 고려해보도록 하지. "
카운터에서 48페닝을 계산하고 밖으로 나가 곧장 옷가게에 간다. 멜빵바지와 흰색 긴팔티를 사고 머리를 묶을 헤어밴드를 샀다. 이번엔 53페닝이 들었다.
"아저씨 생각보다 돈 많네? 부자인가봐?"
"아저씨 아니라니까. 그나저나 그런옷 좋아하는구나. 나쁘지않네. "
"이게 움직이기 편하거든. 그리고 아저씨라 부르든 뭐라 부르든 내맘대로 할거야. "
"그래 그래라...나도 지친다. "
한참 말다툼을 하다보니 어느새 경찰서에 도착했다. 빵모자 남자는 경찰서에 들어가서 안에 있던 경찰에게 무언가를 보여주더니 어딘가로 안내받는다.
"거기에 가만히 서있지말고 어서 따라와. "
"엥 뭐야 아저씨 경찰이야?"
"곧 다 알게돼. 어서 오기나 해. "
경찰서 안으로 빵모자 남자와 소녀가 걸어간다. 이윽고 어떤 방 안으로 들어간다. 방 안에는 콧수염을 기른 한 중년 남자와 같은 나잇대로 보이는 여자가 있었다.
"돌아왔습니다 반장님. "
"그래 수고했네. 근데 그 여자애는 누구인가?"
"저랑 그녀석이 싸운걸 본 아이입니다. "
생각한거랑은 전혀 다른 상황이 펼쳐져 소녀는 당황했다. 소녀가 긴장한걸 알았는지 중년 남자는 나긋하게 웃으며 먼저 인사한다.
"이런, 소개도 안하고 우리끼리 얘기하면 어떡하나. 미안하구나. 나는 경감 프렌더스라고하네. 자네가 본것과 관련된 사건을 맡고있지. 그리고 이쪽은 내 아내란다."
"나는 엘리라고 한단다. 예전엔 나도 경감이었지만 지금은 은퇴하고 남편을 도와주고있지. 만나서 반갑구나. "
"만나서 반가워요. 그런데 대체 무슨일인거죠?"
가만히 보던 빵모자 남자가 입을 열었다.
"우리는 현재 비밀수사중이야. 테러리스트들을 조사하고 잡으려고 하고있단다. "
"아, 그럼 그때 아저씨랑 싸운사람이..."
소녀는 말하다말고 무언가 갑자기 떠오른듯 입을 닫았다가 다시 말한다.
"근데 아저씨는 왜 이름 안알려줘요? 저분들도 알려주셨는데 아저씨도 알려주셔야죠!"
"응? 자네 아직 이름도 안알려줬나?"
빵모자 남자는 살짝 당황한듯하다.
"반장님도 아시잖습니까. 이번수사에서는 사소한것도 전부 극비리에 이루어져야 한다고요. 반장님도 원래는 이름 알려주셔서는 안되잖아요!"
"이름정도까진 괜찮아. 그리고 저 아이는 목격자인걸. 어서 이름을 알려줘. "
"예 알겠습니다...내 이름은 리처드 도일이다. 이제 만족하니?"
"그럼 리처드아저씨라고 부를게요. 저는 캐롤라인이에요. 저만 이름 안알려주면 좀 그렇잖아요?"
"뭐, 그런건 마음대로하고...이제 그때 봤던걸 얘기해주렴. "
리처드는 옷에서 녹음기와 수첩, 필기구를 꺼냈다. 캐롤라인은 의자에 앉아 그때 봤던것을 얘기하기 시작했다.
"저는 공원 벤치에 앉아있었어요. 거기서 빵을 먹으려는데 검은색 옷을 입은 남자가 벤치 위로 뛰어넘으면서 저를 치고갔어요. 그때 제가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는순간 리처드아저씨가 또 저를 쳤고요. 그때 리처드 아저씨가 제 빵을 밟은탓에 저는 화가 나서 그 둘을 쫓아갔어요. "
"자네, 저 여자애를 치고 빵까지 밟았나? 그렇게 안봤는데 정말 못됬구만. "
"실수였습니다. 게다가 그러고나서 제가 저 애한테 엄청 뜯겼어요. 그리고 녹음중이니까 잡담은 끝나고 해주세요. "
"...그럼 계속 말할게요? 어쨌든 저는 그 둘이 간 방향으로 뛰다가 지쳐서 주저앉아 울었는데, 길 한복판에서 울기는 좀 그러니까 골목으로 들어가서 울었어요. 근데 그때 뭔가 큰 소리가 났어요. 골목안쪽을 보니까 검은남자랑 리처드아저씨가 대치하고있는데 검은남자는 한손에 벽돌을 들고있더라고요. 아마 그걸로 공격하려다가 벽을 친것같은데, 소리가 둔탁했던것 같기도해서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잠깐만. "
리처드가 잠시 녹음과 기록을 멈췄다. 캐롤라인에게 무언가 묻기 시작한다.
"그때 벽돌로 치는 소리가 들렸다고? 확실해?"
"예, 그렇게 큰 소리를 못들을리가 없잖아요. "
리처드는 상당히 놀란 표정을 지었다. 경감 프렌더스가 리처드에게 다가간다.
"무슨일인가. 대체 소리가 어쨌길래 그러는거야?"
"저 아이...아마도 그걸 인식하는것 같습니다. "
"그거? 그게 대체 뭔데?"
"그거 있잖습니까. 제 능력이요 그거. "
말이 끝나자마자 경감도 리처드만큼 놀란 표정을 지었다.
"캐롤라인, 그게 정말이니?"
"진짜라니까요? 대체 왜 그러시는거에요? 들으면 안되는거였어요?"
"들으면 안된다기보단...으음...리처드, 이걸 어떻게 설명하지?"
"...제가 설명하겠습니다. 캐롤라인, 믿을수없겠지만 지금부터 내가 하는말은 전부 진짜야. 다만 그 전에 미리 한가지 말하자면, 이걸 알려주는순간부터 너는 우리와 함께 다녀야한단다. "
"예? 대체 뭔데그래요?"
"그 전에 약속해. 이걸 듣는다면, 우리와 함께 다니겠니?"
캐롤라인은 고민한다. 잠시뒤 다시 입을 연다.
"전 궁금한거 싫어해요. 그리고 그쪽들 경찰 맞는거 같으니까 같이다녀도 문제없겠죠. 어차피 어디 있을곳도 없고. 이제 얘기해주세요. "
"그래, 좋아. 일단...나에게는 한가지 능력이 있단다. 대략 3분정도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능력이지. 꼭 3분만큼 돌아갈수있는건 아니고 1분이나 몇초 단위로도 돌아가는게 가능하단다. 그리고 우리가 조사하고있는 테러리스트 단체들이 노리는것중 내 능력도 포함되있단다. 다행히 놈들은 내가 능력을 가졌다는것을 확정하진 못하고 추측만 하고있지만, 지금도 상당히 위험하단다. 그리고 이걸 알게된 너도 이제 위험해질 수 있으니 우리와 함께 다녀야 한단다. "
갑자기 말도 안되는 말을 주루룩 듣게된 캐롤라인은 잠시 넋이 나갔다. 머릿속으로 이해하는데에만 10초가 걸렸고 과연 이 사람들이 경찰이 맞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어쩌면 정신병자들이 경찰서를 점령한게 아닐까 하고도 생각했다. 하지만 어느쪽이든 말이 되진 않았다. 캐롤라인은 무슨 말을 해야할지 알 수 가 없었다. 침묵 끝에 먼저 말을 꺼낸건 리처드였다.
"그래, 믿기지않겠지. 그러니 직접 보여주마. "
리처드는 카메라를 꺼내서 한쪽 벽에 두었다.
"너는 아마 시간을 돌리는것을 인지하고 돌리기 이전을 볼수있는듯하니까, 카메라의 동영상에 찍힌것을 보면 알 수 있겠지. "
캐롤라인은 프랜더스 경감에게 살짝 다가와 속삭였다.
"리처드아저씨가 혹시, 정신에 문제있는거 아니죠?"
"나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단다. 너랑 나랑 통하는게 조금 있는것같구나. "
프랜더스 경감은 캐롤라인이 마음에 든듯 보였지만 지금 캐롤라인에게는 정신이상자 한명과 그 말을 믿는 노부부가 보일 뿐이었다. 하지만 경찰서의 이런 좋은 방에 그런사람들이 모여있고, 밖의 경찰이 이 사람들을 모신다는것이 말이 안된다 생각했기에, 캐롤라인은 우선 리처드가 하려는것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그럼, 반장님. 저랑 가위바위보 한판 하시겠습니까?"
"그래, 그러지. "
둘은 가위바위보를 하였다. 프랜더스 경감과 리처드 둘다 바위를 내서 비겼다.
"그럼, 경감님. 저랑 가위바위보 한판 하시겠습니까?"
"그래, 그러지. "
그 순간, 캐롤라인은 확실히 느꼈다. 이건 둘이서 짜고치면서 반복하는것이 아니라는걸. 순간의 위화감은 캐롤라인을 혼란시키기 충분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가위바위보에서, 프랜더스 경감은 똑같이 바위를, 리처드는 보를 내서 리처드가 이겼다.
"이제 됐군. 카메라를 볼까?"
리처드는 카메라를 들고 영상촬영을 멈췄다. 그리고 캐롤라인에게 찍힌 영상을 보여줬다.
영상에는 리처드와 프랜더스가 무승부한것을 찍혀있지 않았다. 리처드가 이긴것만 찍혀있었다. 캐롤라인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어...음...이게 어떻게..."
"나도 모른다. 어느순간 이런 능력이 있다는걸 깨달았을 뿐이야. 다행히 반장님을 만나서 좋은쪽으로 능력을 쓰고있지만. "
캐롤라인은 여전히 믿을 수 없었지만, 믿을 수 밖에 없었다. 증거와 자신의 느낌이 믿으라고 말하는듯 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능력 얘기뿐만 아니라 다른 얘기들도 머리속에서 섞이는 탓에 혼란해져서 뭐라 물어볼 수도 없었다.
"음...그러고보니 아직 그때상황 말하던게 끝나지 않았었구나. 캐롤라인, 계속해서 말해줄 수 있겠니?"
"...아...예! 알겠어요 경감님...음...그 소리가 난 뒤에 리처드아저씨는 그 검은남자를 넘어뜨려 제압했고, 그 직후 제가 나와서 소리친것에 놀라서 리처드아저씨가 방심했던것같아요. 그사이에 그 검은남자는 연막탄같은걸 써서 도망쳤고요. 이걸로 끝이에요. "
캐롤라인은 넋이 나간듯이 말을 했다. 자신의 말이 그때 상황과 맞았건 틀렸건 신경쓰지 않고 그저 방금의 상황에 정신이 살짝 나간것이다.
"그래 그럼...인상착의에 대해 말해주겠니?"
"예? 음 그게...검은색의 긴팔옷과 긴바지를 입고있었고 검은색 야구모자를 쓰고있어서 얼굴빼고는 전부 검은색이었어요. 턱수염이 조금 나있었고 나잇대는 아마 30대쯤? 피부도 살짝 검어서 골목길 안쪽에서 봤을땐 얼굴이 잘 보이지도 않았어요. "
"그래 고맙다. 생각보다 많은걸 알 수 있었구나. 그리고 너에 대한것도 말이다. 그럼 리처드, 그녀석은 놓친게냐? "
"예, 아쉽게도 놓쳐버렸습니다. 그때 되돌릴 수 있는 시간이 5초정도밖에 안남았었는데 당황한탓에 제때 쓰지 못했습니다. "
"어...능력에 제한이 있어요?"
캐롤라인은 문득 궁금해져서 물어봤다.
"그래. 하루에 약 3분정도란다. 충전되는건 어느순간 갑자기 되있는데 아마 자는동안이거나 밤중에 되는것같아. 오늘은 아까의 가위바위보를 끝으로 전부 소진했단다. "
말을 끝낸 리처드는 잠시 주머니를 뒤지며 경감쪽으로 돌아섰다.
"그리고...놓치긴 했지만 이것을 얻었습니다. 놈을 제압하던중에 주머니에서 슬쩍했던겁니다. "
리처드는 주머니에서 흰 종이를 꺼냈다. 그 종이에는 무언가 적혀있었다.
'6월 둘쨋주 목요일 아침 스탠코프에서 열차를 탄다. 이후 전에 명시한 곳으로 신속히 집합한다. '
"이건...!"
"아마 열차도시를 테러하려는것 같습니다. 이번에 쫓아가서 한번에 잡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저기...그것만 보고 열차도시인걸 어떻게 알았어요?"
코렐라인은 또다시 궁금증에 휩싸여 물었다.
"둘쨋주 목요일 아침에 열차도시가 스탠코프에서 멈춘단다. 그리고 그녀석들은 절대 대중교통을 쓰지 않아. 그렇기때문에 열차도시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지. 그렇기때문에 빨리 스탠코프로 가서 열차를 타야해. "
"열차도시에...타시는거에요?"
"아마 그렇겠구나. 다만 나랑 아내는 아직 여기서 조사할게 남아있기때문에 지금은 리처드 혼자 보낼 수 밖에 없겠구나. 그래도 비밀경찰 권한으로 그곳 경찰들에게 도움받을 수 있을테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
지금 캐롤라인은 무언가를 말하고싶어한다. 하지만 그들이 반대할게 뻔히 보이기때문에 말할수가 없다. 아니, 말하기 꺼려진다. 하지만 지금이 일생 일대의 기회라 생각되어 용기내어 말해본다.
"저도! 열차도시에 같이 갈거에요!"
"안돼. 너무 위험해. 아까 말했듯 그녀석들은 테러리스트고 열차도시에 무슨짓을 할지 몰라. 인명사고가 날수도 있어. 너같은 어린애를 데려갈수는 없어. "
"저 어린애 아니에요! 아까부터 계속 어린애취급하는데, 저 22살이거든요? 자기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성인이라구요!"
리처드와 프랜더스 둘다 살짝 놀랬다. 겉보기에는 상당히 어려보이니 그럴만 하다.
"저는 열차도시에 타고싶어서 집에서 나온거라고요! 지금이 아니면 다시는 기회가 없을거에요. 그리고 제가 그쪽 능력 인지할 수 있는것도, 좀더 알아봐야하지 않아요? 그럴려면 같이 가는게 맞아요. 그리고 그런 엄청난 능력이 있으니까 문제 없을거에요. 저도 도울게요!"
리처드와 프랜더스 둘다 말은 못하고있지만 역시 안된다는듯한 표정을 짓고있다. 코렐라인이 실망하려는 그 순간 지금까지 굳게 입을 닫고있었던 프랜더스의 아내 엘리가 입을 열었다.
"나도 너만할때 그랬었지. 무작정 경찰이 되겠다고 집에서 뛰쳐나왔다가 고생도 하고 별일이 많았단다...나는 니가 열차도시에 따라가는걸 찬성한다. 리처드, 너나 저 아이나 젊은건 똑같아. 젊을땐 꿈으로 다가가기 위해 뭐든 해봐야한다고 생각한단다. 특히 기회가 왔다면 더더욱. 저 아이 말대로 지금 이 상황은 저 아이가 꿈을 이룰 기회야. 지금 놓치면 평생 후회할지도 모르지. 리처드, 프랜더스. 내가 부탁할게. 저 아이가 가도록 허락해주게. 지원은 얼마든지 해줄테니까. "
리처드와 프랜더스 둘다 더이상 어쩔수없다는듯 표정을 지었다. 결국 마지못해 코렐라인이 동행하는걸 허락했다. 코렐라인은 22년 인생에서 가장 크게 기뻐했다.
그들은 다음날 새벽에 일찍 출발하기위해 일찍 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