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S] 로그라이크와 레이싱의 도파민 터지는 결합, '스타워즈: 은하계 레이서'
랜드 스피더는 가장 기본적인, 일반 차량과 가까운 주행감을 가지고 있다.
스피더 바이크는 충돌 크기가 작고 민첩하기에 인코스나 좁은 코스를 공략하기 쉽다.
스킴 스피더는 가장 특이해서, 턴을 할 때 90도까지 돌아가기에 벽타기를 선보일 수 있다.
플레이어는 랜드스피더, 스피더 바이크, 스킴 스피더 세 종류의 탈것을 오가며 레이스를 벌인다. 이는 게임 제목이 ‘포드 레이서’ 가 아니라 ‘은하계 레이서’ 인 점에서 드러난다. 개발진은 각각을 자동차, 오토바이, 저공비행 에어레이싱에 빗대어 설명했는데, 바퀴에 얽매이지 않는 설정 덕분에 업다운과 롤링 같은 움직임을 과감하게 증폭시킬 수 있었고, 서로 확연히 다른 핸들링 감각을 부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후 캠페인 중반부에는 포드 레이서도 등장하는데, 이는 스토리상 예상 밖의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고만 언급하며 구체적인 내용은 스포일러로 남겨뒀다.
이 게임의 레이싱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은 기본적인 주행 뿐만 아니라 램제트와 좌측 컨트롤러에 배정된 스킬을 적재적소에서 활용하는 것이다. 포드 레이싱에서 기반한 만큼 고의적인 충돌과 상대를 코스 밖으로 밀어내버리는 플레이가 권장되고, 이를 위해 많은 스킬들이 존재한다.직접 활용해볼 수 있었던 건 우선 모든 차량에 기본적으로 탑재되는 램제트다. 일종의 부스트로서, 지속적으로 게이지가 차오르고 이를 이용해서 순간적인 가속을 얻을 수 있다.
번아웃 경력자들이 만들어서 그런지 박살나는 효과 하나는 끝내준다
상대의 차량을 측면에서 램제트를 써서 받아버린다면 높은 확률로 황천길로 보내버릴 수도 있다. 반대로 누군가 나에게 공격을 시도한다면 회피할 수도 있겠지만, 배리어 어빌리티를 장착하고 배리어를 써서 나는 견디고 상대만 데미지를 입는 상황을 만들 수도 있다.속도감은 매우 빠르며, 많은 코스가 동굴 같은 좁은 곳을 지나고 또 스피더의 특성상 공중에 떠서 이동하기에 기존의 레이싱 테크닉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상황이 많이 나온다. 일단 이 게임은 굉장히 공격적인 레이싱을 권장하는 만큼, 속도감을 최대한 잃지 않고 달릴 수 있는 형태로 디자인되어 있다.
■ 성장과 빌드 시스템
레이스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크레딧과 함께 업그레이드 팩을 얻는데, 세 가지 옵션 중 하나를 골라 배터리, 코너링, 드리프트, 애프터버너, 램제트, 내구성 같은 기본 스탯을 강화할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어떤 업그레이드를 골라도 최고 속도는 공통적으로 상승하도록 설계돼 있어서, 무조건 빠른 선택지를 고민할 필요 없이 순수하게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는 방향으로 고르면 된다.
실제로 게임의 속도감은 초반과 중후반에서 매우 큰 차이를 보이는데, 초반 첫 레이스에서는 최고 속도가 끽해야 400 정도지만, 중후반 이 게임에서 가장 빠른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포드를 타고 달리면 900은 쉽게 넘긴다. 그만큼 플레이어와 기체의 성장의 여지가 크고, 속도감도 크게 상승한다.
빌드 화면에서는 14종의 레이서 스타일과 300종이 넘는 파츠, 그리고 차량에 최대 4개까지 장착 가능한 어빌리티를 조합해 나만의 빌드를 짤 수 있다. 파츠는 환경이나 다른 레이서의 행동으로 발생하는 특정 상태 조건에 반응하는 방식으로 설계돼 있어, 조합에 따라 전혀 예상치 못한 시너지가 나온다고 한다. 개발진은 이 게임을 잘하는 방법이 결국 이런 시너지 조합을 찾아내 보스전까지 끌고 가는 것이라고 짚었다.
■ 커스터마이징
차량 외형은 상당히 깊은 수준까지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언락된 모델들 중에서 고를 수 있는 것은 물론, 차량을 앞/뒤 등 여섯 개 슬롯으로 나눠 각 부위를 다른 모델의 파츠로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다. 예컨대 한 모델의 프런트에 다른 모델의 리어 엔진을 붙이는 식의 비대칭 조합도 가능하다. 여기에 도장(리버리) 형태와 컬러웨이까지 얹을 수 있어, 실질적으로 완전히 자신만의 외형을 만들어낼 수 있는 구조다. 개발진은 스타워즈 자체가 원래 이것저것 짜깁기한 느낌의 외형을 많이 사용하는 세계관이라, 이런 다소 거칠고 손맛 나는 커스터마이징이 오히려 세계관과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 아케이드 모드와 포드레이싱
메인 캠페인 외에 아케이드 모드와 시나리오 모드가 별도로 마련돼 있는데, 아케이드 모드는 순수하게 기록 경신에 초점을 맞춘 좀 더 전통적인 레이싱 모드다. 캠페인에서는 포드레이서가 후반부에나 등장하지만, 아케이드 모드에서는 곧바로 포드레이서를 골라 탈 수 있다. 시나리오 모드는 유명 레이서를 보스로 하여 이들에게 승리하는 모드로, 시나리오 모드에서 얻는 보상이 존재한다.
■ 개발 영감과 디자인 철학
개발진은 스타워즈 영화 속에서 우주선이나 스피더 바이크가 스쳐 지나가는 역동적인 패스바이 샷들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를 재현하기 위해 세 가지 차량이 각기 다른 라인을 타도록 설계했는데, 스킴 스피더는 마치 스타파이터가 우주공간을 가로지르듯 빠르게 스쳐 지나가고, 스피더 바이크는 특유의 상승음과 함께 강력한 가속감을 낸다. 영화에서 익숙한 이런 순간들을 매 레이스마다 느낄 수 있도록 시스템 자체를 설계했다는 설명이었다.
원작에 대한 충실도와 관련해서는, 루카스필름 게임즈와의 협업을 통해 등장하는 모든 요소가 100% 정식 스타워즈 세계관에 부합하도록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한 건 영화를 볼 때 느꼈던 감정 그 자체를 게임플레이로 옮기는 것이었다며, 정확히 같은 상황이 아니더라도 영화의 그 장면을 보는 듯한 느낌을 플레이어가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스타워즈: 은하계 레이서’ 는 오는 10월 6일 출시된다.
| 이명규 기자 sawual@ruliweb.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