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록맨 젝스2가 아니고 어드벤트라고 붙여서 헷갈리게 했는지.
주인공이 반과 엘이 아니라서?
아무튼 전편 록맨 젝스에서의 단점을 모두 고쳐서
진짜 잘 만든 게임이 되었습니다.
처음에 음성이 나오는 것을 보고 놀랐는데,
알고보니 제가 산 젝스가 북미판이라서 음성이 없었던 것.
북미판 팔고 일본판으로 다시 사고싶어라. 흑.
주인공은 역시 남,여로 두 명이 있습니다.
저번편에는 사실상 비슷비슷하게 생긴 주인공들이라서
변신하고 나면 누가 누군지도 알 수 없는데다가
스토리도 거의 99% 똑같았는데
이번 편에는 스토리가 따로 나가는 부분도 있어 좋습니다.
과거 록맨X4 때도 그렇게 해서 좋았죠.(왜 X5부터 망쳐놓은 건지)
전편 젝스에서 가장 큰 문제는 길찾기였습니다.
스테이지가 어려운 게 문제가 아니고 다음 갈 곳을 몰라서 헤메다가 게임이 하기 싫어지죠.
그리고 퀘스트를 받지 않고 가면 보스있는 곳까지 가도 아무 일도 안 일어나는 비극.
이번에는 길 찾기 쉽게 맵을 만들고 퀘스트 같은 것 받는 것 없이
지역에 들어서면 알아서 퀘스트가 발생해서 아주 편해졌습니다.
전송 시스템도 업그레이드 되서 똥개훈련이 확 줄었죠.
전작에서는 변신 형태가 적어서 좀 재미없었는데
이번에는 트랜스 폼이 생겨서 록맨이 아닌 다른 보스와 똑같이 변신하는 것도 가능해 졌습니다.
진짜 똑같이 변신해서 놀랐는데 필살기 몇 개는 똑같이 못 쓰더군요.
게다가 보스일 때는 부딫치면서 공격하는데 주인공이 보스로 변해서 부딪치면 대미지.
불공평하지만 안 그러면 너무 무적이 되니까 어쩔 수 없다고 치지만...
지상에 부르면 꿈쩍도 못하는 물고기나 줄 없으면 쓸모없는 장미놈과
공간이 없으면 변신조차 못하는 악어 놈들은 그냥 특별한 길 뚫기용이지
그 이상 다양하게 활용할 수 없다는 점이 좀 아쉬웠습니다.
전작을 해본 분이라면 특히나 최고인 부분은 전작의 주인공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죠.
그레이로 플레이할 때 엘의 변신 장면 같은 걸 보면 누가 주인공인지 헷갈릴 정도입니다.
사실 록맨 어드벤트인데 애쉬만 A이고 그레이는 G.
스토리도 애쉬 쪽이 좀 더 괜찮은 것 같고, 차지샷도 애쉬 것이 반사되서 좋고,
그레이는 왠지 찬밥 신세입니다.
요즘 록맨의 후속작들을 플레이를 하다 보면
과거에 그냥 버스터만 쏘던 록맨이 그립다는 생각이 듭니다.
왠지 스토리 복잡해지고 퀘스트 생기고 해도
록맨이 앞으로 달려 나가서 보스만 잡으면 되지,
뭐 이런 귀찮은 것들을 넣었담 하는 생각도 듭니다.
8명의 보스를 자유로 선택해서 싸울수도 없고 말이죠.
그런 저의 바람을 알았는지 미니게임에는 록맨A가 있더군요.
클래식 록맨 버전으로 만든 록맨A는 과거를 그리워 하는 게이머에겐 최고의 선물입니다.
(록맨9도 해보고 싶은데 Wii가 없음)
아무튼 저번 젝스에 엄청 실망했는데
이번에는 진짜 재밌게 나와서 매니아 난이도 까지 깨볼 생각입니다.
(저번엔 비기너 깨고 나니 하기 싫어졌죠. 길찾기 때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