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헌터에 이어서, 이번 글을 통해 차기 업데이트에 등장이 유력한 챔피언 "아이젠(Eisen)"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1. 신규 챔피언의 이름, 아이젠(Eisen)에 대하여
아이젠이라는 이름은 독일 혹은 유태인 출신 남성들의 일반적인 이름입니다.
퀘이크 챔피언스에서의 아이젠은 독일 억양을 구사하는 독일 출신으로 추정되는 캐릭터로서, 과거 팀 포트리스 시리즈에 등장한 클래스 "엔지니어"에 큰 영향을 받은 캐릭터입니다.
Eisen의 영어 발음은 '에이센'으로 할 수도 있다 생각할 수도 있으나, Eisen은 보통 동유럽을 포함한 독일 계통 남성의 성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아이젠'으로 하는 것이 올바른 발음이 될 것입니다.
2. 아이젠의 모티브가 된 캐릭터, 엔지니어에 관해서
아까 말씀드렸듯이, 아이젠은 클래스 기반 FPS 게임인 팀 포트리스 시리즈에 등장하는 클래스, 엔지니어에 큰 영향을 받은 캐릭터입니다.
팀 포트리스는 1996년도에 출시된 이드 소프트웨어의 FPS 게임인 퀘이크 1의 모드로 출발하여, 밸브 코퍼레이션이 팀 포트리스 개발자를 영입하여 이후 작품인 팀 포트리스 클래식과 팀 포트리스 2를 자사의 게임으로 출시하였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게임산업 쪽의 동향을 보면, 밸브 코퍼레이션은 등장 캐릭터와 해당 작품의 이름, 그리고 그래픽 데이터에 대한 전반적인 저작권을 행사할 수 있으나, 밸브 코퍼레이션은 관련 캐릭터의 고유한 특징에 대해서는 저작권을 행사하지 못하거나, 최소한 적어도 그에 관한 소송에 관심이 있지 않아 보입니다.
마찬가지로 엔지니어에 큰 영향을 받은, 오버워치의 등장하는 캐릭터인 트로비욘의 경우 캐릭터는 엔지니어를 연상하는 고유의 스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로비욘의 게임 내 그래픽은 팀 포트리스 2의 그래픽 리소스를 전부 혹은 일부를 베끼지 않고 블리자드 식의 해석으로 다르게 표현했습니다.
물론 블리자드가 자신들 스타일로 엔지니어와 별개의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하여도, 게이머들 입장에서는 트로비욘이 엔지니어에 영향을 받은 캐릭터라는 것은 부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예시로 들자면 마찬가지로 엔지니어에 큰 영향을 받은, 오버워치의 등장하는 캐릭터인 트로비욘이 있습니다.
트로비욘의 경우 엔지니어를 연상하는 고유의 스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로비욘의 게임 내 그래픽은 팀 포트리스 2의 그래픽 리소스를 전부 혹은 일부를 도용하지 않고 블리자드 식의 해석으로 다르게 표현했습니다.
물론 블리자드가 자신들 스타일로 엔지니어와 별개의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하여도, 게이머들 입장에서는 트로비욘이 엔지니어에 영향을 받은 캐릭터라는 것은 부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어쩌면 이드 소프트웨어는, 엔지니어라는 캐릭터는 자기네들 게임인 퀘이크 1의 모드인 오리지널 팀 포트리스에 출발했다는 것을 아이젠을 등장시켜 세상에 알려주려고 하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젠의 스킬인 포탑 설치는 팀 포트리스 시리즈의 엔지니어의 고유 스킬인 센트리 포탑 설치와 비슷합니다.
다만 포탑을 설치하는 데 일정 시간이 소요하는 엔지니어와 달리, 아이젠은 스킬 게이지의 쿨타임이 끝나면 바로 설치가 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위의 아이젠의 기본 룩으로 추정되는 모습에서 붉은색 재킷을 빼면, 평범한 셔츠에 작업용 청바지를 입은 팀 포트리스 시리즈의 엔지니어의 모습과 비슷해 보입니다.
3. 아이젠과 스토리적으로 연관 있어 보이는 캐릭터들
아이젠은 울펜슈타인 시리즈에 등장하는 B.J. 블라즈코윅즈에 이어서, 두번째로 동유럽과 연관 있어 보이는 인물입니다.
퀘이크 챔피언스에서 아이젠이 자동설치 터렛을 통해 보여주는 기술 수준과 울펜슈타인: 뉴 오더와 울펜슈타인 2: 뉴 콜로서스에서 첨단 군사 과학으로 미국을 보함한 전 세계를 접수한 제 3 제국(나치)의 모습이 어느 정도는 겹쳐보입니다.
하지만 이드 소프트웨어가 독일에서 게임을 제대로 팔기 위해서라도 게임 상에서 나치를 노골적으로 언급하거나 표현한 캐릭터 묘사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과거 프리츠크리그(Fritzkrieg)라는 이름의, 죽음에서 부활한 나치 병사 컨셉의 캐릭터가 퀘이크 3 팀 아레나에 등장한 적이 있었으니 그러한 울펜슈타인 관련 챔피언이나 챔피언의 스킨이 등장할 지 또 모를 일입니다.
클러치의 에픽 등급 스킨 M.E.C.H.A.의 머리 부분이 아이젠의 스킨 중 하나에 등장합니다.
아이젠이 기술자 컨셉의 캐릭터이다 보니 로봇과 관련하여 스토리적으로 연관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4. 논란이 많을 것 같은 챔피언
현재 이드 소프트웨어가 아닌 다른 게임사에 저작권을 가진 캐릭터에 영향을 받은 챔피언이다 보니, 다른 게임들의 팬들에게 여러가지 의미로 인기가 있을 챔피언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아이젠은 게임 시스템으로서도, 고전 스타일 FPS 팬들이 반감을 일으킬만한 시스템을 가진 챔피언입니다.
국내외 게임 커뮤니티를 둘러 보면, 일부 게임 팬들이 "실력 기반 FPS 게임에 왠 자동조준이냐"고 불만을 터트리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드 소프트웨어도 그러한 팬들의 바램을 의식하여 매번 정기적인 패치로 챔피언 간의 능력치를 조절하고, 스킬 사용을 금지시킨 클래식 모드도 추가하였습니다.
퀘이크 챔피언스가 앞으로도 게이머와 제작진이 상호간 소통하는 바람직한 게임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