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 변형 무기와 초능력을 곁들여, '컨트롤 레조넌트' 시연
레메디 엔터테인먼트의 ‘컨트롤: 레조넌트’ 가 게임스컴 2026에서 실제 게임 플레이를 선보였다. 기자단을 대상으로 개발진이 직접 시연하며 게임을 설명하는 핸즈오프 세션을 가졌다.시연에 쓰인 빌드는 출시를 3주 앞둔 PC 버전으로, 오디오 믹싱을 제외하면 사실상 출시 직전 완성도에 가까웠다.
※ 기사 내 모든 이미지 자료는 레메디 엔터테인먼트에서 제공 받았습니다.
■ 파크 존과 오염된 도시
데모의 목표는 레조넌트 보스에게 접근하기 위해 곰팡이 샘플을 찾아 직접 먹는 것. 곰팡이는 보기에도 맛있어 보이고 냄새도 좋다는 설정인데, 이건 인간을 유혹해 곰팡이로 만들려는 함정이다. 다만 주인공 딜런 페이든은 강력한 초능력자인 만큼 이 효과에 저항할 수 있다는 설정이다. 물론 그런 딜런도 곰팡이를 먹고 난 직후에는 마치 정신지배를 당하듯 잠시 대사가 흐트러지는 묘사가 있었다.
거리 곳곳에는 곰팡이를 자발적으로 먹고 무아지경에 빠진 인간들이 널려 있다. 이들이 곧 곰팡이 괴물이 되며, 곰팡이가 되기 전까지 세뇌를 통해 행복한 상태를 유지한다는 섬뜩한 설정이 있다. 이 오픈월드는 넓은 구역과 구역이 일종의 통로 형태의 지형으로 연결된 식의 공간이다. 던전 형태의 지름길이 있어 구역을 빠르게 오갈 수 있고, 딜런의 능력 시프트는 딜런이 바닥에서 벽으로, 벽에서 천장으로 중력을 바꿔가며 이동하게 만들어주기에 특정 구간의 중력을 바꿔 통로를 열 수도 있다.
■ 주무기 애버런트와 전투 방식
딜런의 주무기는 형태를 바꾸는 근접무기 애버런트다. 기본형은 듀얼 블레이드로, 크리티컬 확률이 높고 콤보 마무리로 회전 베기를 쓸 수 있다. 두 번째 형태는 드릴로, 적에게 상태이상을 부여해 폴터 게이지를 빠르게 채운다. 폴터는 체력 바 아래 노란 게이지로, 가득 채우면 즉사 처형이 가능하다. 즉, 일종의 체간 게이지다. 세번째 형태는 일종의 나선검으로서 적에게 날려 지속적인 데미지를 입힌다. 아울러, 애버런트의 무기 변형은 플레이어가 능동적으로 형태를 정하고 일종의 사용 모드처럼 해당 무기 형태로만 싸우거나, 전투 와중 형태를 계속 바꿔가며 싸우는 것이 아닌 일종의 콤보와 버튼으로 발동하는 특정 액션에서 무기가 변형되어 공격하는 방식이다.
딜런은 추가적으로 몇가지 능력을 더가지고 있는데, 시연에서는 화염 능력을 사용해 무기에 화염 데미지를 부여, 적을 불태워 폴터를 더 빠르게 채우는 조합을 보여줬다. 처형에 성공하면 도미넌스라는 버프가 붙어 잠시 공격력이 상승한다.
딜런의 액티브 능력을 쓰려면 파워 자원이 필요한데, 이건 근접 공격으로 적을 때릴 때마다 충전된다. 즉 공격해서 파워를 모으고, 그 파워로 능력을 써서 폴터를 채우고, 처형으로 도미넌스를 얻어 더 강하게 때리는 순환 구조다. 전투 중 회복 수단은 사실상 적을 처치하는 것뿐이라 공격적인 플레이가 강제되는 구조로 설계됐다.
퍼펙트 닷지라는 특성을 장착하면 타이밍 좋게 회피했을 때 슬로우 모션과 함께 추가 피해를 준다. 시연에서 쓰인 세 가지 무기 형태는 이 빌드를 위해 특별히 선택된 조합이었고, 개발진은 화력에 극단적으로 몰아준 이런 빌드만 있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기존에 공개된 히스 계열 적과 비교하면 곰팡이 적들은 덩치가 크고 육중하며, 광역 폭발이나 지속 피해 공격 비중이 높은 대신 움직임은 다소 느리다. 시연 시점 기준 캐릭터 파워 레벨은 게임 중반 정도로, 여러 무기 형태와 초능력이 이미 해금된 상태였다.
NPC와의 대화에서는 선택지를 고를 수 있다. 다만 이 선택지가 메인 스토리나 엔딩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대신 딜런이라는 캐릭터의 성격이 어떻게 비치는지, NPC들이 그에게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달라진다. 일부 월드 퀘스트, 즉 사이드 퀘스트에서는 선택지가 퀘스트 진행 방식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전작처럼 로어 수집 요소도 풍부하다. 개인적인 사연이 담긴 작별 편지부터 FBC 현장 보고서나 세계관 곳곳에 흩어진 작은 이야기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여전하다. 또한 맵 곳곳에 자연스럽게 놓여져 발생하고 있는 이상 현상들은 사이드 콘텐츠로 이어진다. 사이드 퀘스트와 소재 수집을 통해 애버런트를 강화할 수도 있고, 예를 들어 체력 강화 아이템을 세 개 모으면 영구적으로 체력이 늘어나는 식의 수집 요소도 확인됐다.
■ 보스전, 더 컬렉티브
보스전 직전에는 로드아웃을 조정하는 과정도 보여줬다. 아티팩트를 교체해 특정 상황에 맞게 빌드를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는데, 이번 보스전 무대가 거대한 중력 이상 지대 안에 있다는 걸 감안해 중력 이상 상태에서 폴터 피해를 25퍼센트 늘려주는 아티팩트로 교체하는 장면이 나왔다. 실제로 이 구역에서는 오브젝트가 중력 방향에 따라 이상하게 날아다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보스는 더 컬렉티브라는 촉수형 레조넌트다. 레조넌트는 패턴에 의해 뒤틀린 존재로 각 구역의 보스급 개체라 할 수 있다. 맨해튼의 파크 지하에 자리 잡은 컬렉티브는 정육면체의 안쪽 같은 공간에 위치하며, 각 면, 즉 측면과 윗쪽 면까지 모두 부하들과 촉수가 돋아난다. 딜런의 능력 리프트로 이 면들을 오가며 적을 처치하게 되는데, 먼저 촉수들을 처리해야 한다. 딜런의 초능력으로 바닥의 블록을 뜯어내 촉수에게 던져 폴터를 채우고 처형하는 방식을 썼다. 촉수를 다 처리하면 본체의 약점이 드러나 본격적인 공략이 가능해진다.
총 네개의 약점 중 하나를 터트려 다음 페이즈에서는 어두운 외피의 장갑형 적들이 등장하는데, 정면 공격은 통하지 않고 장갑을 먼저 깨야 한다. 마지막 페이즈에서는 동시에 촉수와 장갑 개체를 소환하며 난전으로 흘러갔다.
모든 약점을 터트리고 처형하여 보스를 처치하면 갭이라는 딜런의 정신 속 리미널 스페이스으로 이동하는데, 여기서 방금 처치한 레조넌트 유형에 따라 선택지 중 하나의 신규 액티브 초능력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이번엔 곰팡이 발사체를 연사하는 스포어 버스트와, 적을 추적하는 곰팡이 동료를 소환하는 그로스 중 하나를 골라야 했는데, 선택은 상호 배타적이라 둘 다 가질 수는 없다. 리셋 포인트를 거쳐 나중에 다시 고를 수는 있고, 뉴 게임 플러스에서는 첫 플레이 때 골랐던 능력을 유지한 채 나머지 하나를 추가로 얻을 수 있다.
갭은 일종의 허브로서, 언제든 새로 얻은 빌드나 능력을 연습해볼 수 있다. 전투 밖에서는 아티팩트를 뽑고, 전투 능력을 바꾸고, 애버런트를 업그레이드하고, 새 탈란트를 얻는 것도 모두 갭에서 이뤄진다.
레조넌트를 처치하면 레조넌트 사이클이라는 여파도 발생한다. ‘컨트롤: 레조넌트’ 의 일련의 사태, ‘패턴’ 이 반격에 나서면서 방금 있던 구역의 모든 적이 강화되지만, 동시에 그 구역의 세계와 활동도 새로고침된다. 모든 레조넌트를 반드시 잡을 필요는 없고, 어떤 순서로 도전할지도 플레이어의 선택에 달려 있다.
전투와 시스템은 상세히 보여줬지만, 스토리에 대해서는 오직 게임의 도입부만 공개된 상태다. 개발진은 이번에도 반전과 놀라움을 아껴두고 싶다며 말을 아꼈고, 전작 팬이라면 익숙한 낯섦을 다시 마주하게 될 거라는 정도로만 언급했다.
| 이명규 기자 sawual@ruliweb.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