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느낀 것은 "죽음" 이었다.
아무런 체온도 남아 있지 않은 오오가미의 몸에선 완전히 생기가 빠져나가 있었다.
그리고....
「딩-동-댕-동...!」
모노쿠마 : 사체가 발견 되었습니다! 일정 자유시간 후에,『학급재판』을 열겠습니다-!
아사히나 아오이 : 에..........? 사쿠라...쨩이....
아사히나 아오이 : 사쿠라 쨩...이....죽...어.....? 죽은거야....?
등 뒤에 있는 아사히나의 목소리를 들으며, 나의 시선은 한 곳에 집중 되었다.
눈 앞의...
오오가미의 사체에...!
키리기리 쿄우코 : 늦었나 봐...또...일어나 버렸어...
키리기리는 이를 악물듯 중얼거리며, 오오가미의 사체에 살짝 손을 댔다...
사망확인...이겠지?
맥박이나 반응을 확인하려는 것 같다.
아사히나 아오이 : .............불러..와야겠다....
아사히나 아오이 : 다른 애들...불러....
아사히나는 비틀대는 발걸음으로, 오락실을 나갔다...
그리고...나는....
나에기 마코토 : 어째서....? 어째서 이런 일이....
그렇게 중얼거릴수 밖에 없었다....
그저..같은 말을 되뇌일수 밖에....
키리기리 쿄우코 : 오오가미의 몸을...조사해 봐야겠지.....
나는 사체의 맥박이나 반응을 확인하고 있는 키리기리의 뒤에 서서 가만히 있을수 밖에 없었다.
시간만이 흘러가고 있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채, 그저 시간만이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한참이 지난 후.....
아사히나 아오이 : 데려...왔어....
하가쿠레 야스히로 : 으악!! 오, 오우거!?
제노사이더 쇼 : 어머나....이거 죽었네요.
토가미 뱌쿠야 : 그래...오오가미 사쿠라가 죽은건가....
남은 3명이 도착하자, 키리기리가 말을 꺼냈다.
키리기리 쿄우코 : 아까 사체발견 방송 들었지? 그럼, 이게 어떤 상황인지 알거아냐?
토가미 뱌쿠야 : 오오가미 사쿠라는 죽었다...여기 있는 누군가에게 살해 당했다...뭐 이런거지?
아사히나 아오이 : ....아...냐.....여기 있는 누군가...가 아냐....사쿠라 쨩을 죽인건....
아사히나 아오이 : 하가쿠레, 토가미, 후카와 중 하나야!
하가쿠레 야스히로 : 뭐엇....!?
토가미 뱌쿠야 : 조사도 시작 안했는데 무슨 헛소리지...?
아사히나 아오이 : 조사 같은거 할 필요도 없어....너희는 사쿠라 쨩을 눈에 가시로 생각했잖아....범인은 너희들 중 누군가가 틀림없어!!
??? : 범인을...알아내....?
띠용!
모노쿠마 : 설마...넌 분노하면 추리력이 몇배나 상승하는 타입의 지구인이었단 말인가!!
아사히나 아오이 : 뭐하러...왔어...?
모노쿠마 : 뻔한거 아냐. 살인 프리 페이퍼를 나눠주러 왔지....
모노쿠마 : "더 모노쿠마 파일4"!
모노쿠마 : ....아사히나 양, 그렇게 화내면 야한 얼굴이 망가지잖아!! 그럼, 난 이만....
나에기 마코토 : 잠깐 기다려....너한테...묻고 싶은게 있어....
모노쿠마 : ...뭔데?
나에기 마코토 : 네가...오오가미를 죽인거 아냐?
모노쿠마 : ...네?
나에기 마코토 : 오오가미는, 흑막에게 도전한다고 했어...혹시, 너와 오오가미가 다시 싸워서....
모노쿠마 : ...죽인거 아니냐고?
모노쿠마 : 음- 뭐라고 해야 될까....
모노쿠마 : 아니거든요!! 오오가미 양은, 나랑 싸우기도 전에 허무하게 죽었어요!
모노쿠마 : 근데, 덕분에 살았지 뭐야! 얘랑 싸울 필요가 없어졌거든!
모노쿠마 : 아무리 나라도, 이 괴물을 해치우는건 그리 쉬운게 아니라서 말야.....
모노쿠마 : 그래서 곤란했지! 나한테 폭력 금지라는 교칙 위반을 저질러도 벌을 줄수가 없었거든....
모노쿠마 : ...그래서, 어디사는 누구신지는 몰라도, 이번 검정한테는 엄청 감사해-!!
아사히나 아오이 : 가, 감사!?
모노쿠마 : 어이쿠, 나한테 화풀이 하기전에, 범인이나 찾으셔!
모노쿠마 : 너네들 목숨이 걸려 있잖아?
모노쿠마 : 우푸푸푸....우푸푸푸푸~!
띠용!
아사히나 아오이 : 뭐라는거야...감사라니....
아사히나 아오이 : 너무해! 진짜 너무해!
토가미 뱌쿠야 : 하지만, 희생자가 흑막의 내통자였던 오오가미라서 다행인건 확실하지.....
나에기 마코토 : 그, 그런 말을...!
토가미 뱌쿠야 : 어이쿠...너희들하고 말싸움 할 시간이 없는걸. 벌써 게임이 시작 됐잖아...원망하려면, 오오가미를 죽인 범인한테나 해.
아사히나 아오이 : .............
키리기리 쿄우코 : ...지금은 범인을 찾는걸 최우선으로 생각하자. 범인을 못찾으면 우리 전부가 처형 당할거야....
토가미 뱌쿠야 : 그럼, 우선 현장 감시역을 정해야지.
아사히나 아오이 : 내가...할래....
나에기 마코토 : 아사히나...?
아사히나 아오이 : 나라면 괜찮아....나한테 맡겨...! 그리고...여기 남고 싶어...사쿠라 쨩이랑 같이....
토가미 뱌쿠야 : 그럼, 한사람은 아사히나로 하고, 나머지는....
토가미 뱌쿠야 : ....너다, 키리기리.
키리기리 쿄우코 : ....내가?
토가미 뱌쿠야 : 넌 언제나 눈에 거슬려. 이번엔 얌전히 여기 처박혀 있어. 이건 명령이야.
나에기 마코토 : 며, 명령이라니...!
키리기리 쿄우코 : ....좋아. 내가 남을게.
토가미 뱌쿠야 : 그럼 됐어. 이제 얼른 시작해 볼까.
아사히나 아오이 : ...잠깐만! 그 전에...말해 둘게 있어...
토가미 뱌쿠야 : ....뭐지?
아사히나 아오이 : 하가쿠레, 토가미, 후카와 3명은 현장에 들어오지 마....
하가쿠레 야스히로 : 엥...?
아사히나 아오이 : 사쿠라 쨩을 죽인건 너희들이잖아!!
아사히나 아오이 : 그런 애들한테 사쿠라 쨩을 만지게 할순 없어!
토가미 뱌쿠야 : 까불지 마. 이쪽도 목숨이 걸려 있어. 조사하는 건 당연한 권리란 말이다.
아사히나 아오이 : 뭐라하든...범인한테 사쿠라 쨩을 건드리게 두진 않을거야....
아사히나 아오이 : 힘으로라도 절대 안들여 보낼거야!!
토가미 뱌쿠야 : 이대로 말싸움 해봤자, 시간낭비겠군...그럼 한발 물러나 주지.
토가미 뱌쿠야 : 3명 전부라고는 않겠다. 나만 허락해라.
하가쿠레 야스히로 : 에엑----!?
토가미 뱌쿠야 : ...상관 없잖아. 어차피 너흰 쓸모도 없고.
제노사이더 쇼 : 난 괜찮아용! 조사보다, 뱌쿠야 님의 판타스틱한 망상을 즐기는게 훨씬 유익하니까!!
토가미 뱌쿠야 : 하가쿠레도 불만없지?
하가쿠레 야스히로 : 그,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별수 없구만...어차피..별 할일도 없고.....
토가미 뱌쿠야 : ...그럼 됐어.
아사히나 아오이 : 멋대로 정하지마!
키리기리 쿄우코 : ...아사히나, 네 마음은 알겠지만, 토가미의 말도 이해해 줘...
아사히나 아오이 : 그, 그치만...!
키리기리 쿄우코 : 우린, 오오가미를 죽인 범인을 밝혀 내야만 해....
키리기리 쿄우코 : 살아남은 우릴 위해서도...죽은 오오가미를 위해서도....
아사히나 아오이 : .........알았어. 그럼 조사는 괜찮지만....토가미 넌 절대, 사쿠라 쨩한테 손대면 안돼....
토가미 뱌쿠야 : 당연하지. 누가 저런 더러운 시체를 만져.
키리기리 쿄우코 : ...싸움은 그만해. 이제부턴 조사에 집중하자. 전부 잘 기억해. 누가 오오가미를 죽였는지 밝혀내지 않는 한...
키리기리 쿄우코 : 살아남은 우리들도...전부 죽는거야....
오오가미를 죽인 범인을 밝힌다....
바라든, 바라지 않든 그런 문제가 아냐....
그것만이 우리가 살아 남을 유일한 방법이야....
절망적인 희망.....
할수밖에...없어...!
- 조사 시작 -
우선, 모노쿠마 파일로 상황을 확인해 보자.
피해자는 오오가미 사쿠라. 사망시각은 낮 12시경....
사체 발견장소는 학교 구역 3층의 오락실.
피해자의 머리에 타박상 있음. 머리를 세게 맞은 모양.
그 이외의 눈에 띄는 외상은 없음.
외상 이외에, 피해자는 격렬한 토혈을 한 모양.
- 모노쿠마 파일4를 수첩에 기록 했습니다. 말탄환 메뉴에서 확인할수 있습니다.
키리기리 쿄우코 : 이번 사건은...꽤 힘들겠어....
나에기 마코토 : 왜...?
키리기리 쿄우코 : 오락실 출입구는, 우리가 들어온 저 문 뿐이야...저 문은 방 안쪽에 놓인 의자 때문에 열리지도 않았어....그렇다면, 범인은 의자로 문을 막은 뒤, 어디로 나간걸까?
나에기 마코토 : 그렇구나...유일한 문이 안쪽에서 봉새되서, 문 유리를 깰 때까진 출입이 불가능 했으니...도망 갈 곳이 없는데...
키리기리 쿄우코 : 즉, 이건 밀실살인이야.
나에기 마코토 : 미, 밀실 살인....?
TV나 만화였다면, 곧바로 알았겠지만...
그런게 실제로...거기다 눈앞에서 일어나다니....
키리기리 쿄우코 : 이 참에 밀실살인이 어떤건지 설명해 줄까?
나에기 마코토 : 그럼, 부탁할게....
키리기리 쿄우코 : 밀실살인은 크게 4가지 패턴으로 나눌수 있어...우선, 첫번째는,『범행 후에 밀실을 꾸미는 경우』야....범행이 일어난 뒤에, 범인이 어떤 방법으로 밀실을 만드는거지...주로 자물쇠에 대한 트릭으로 말야...실이나 톱니바퀴를 이용해 문을 잠그는 원시적인 방법이나...기계장치 등..방법은 다양해.
자물쇠 트릭이라...그럼, 문을 조사하면 확인 할수 있겠지....
키리기리 쿄우코 : 그리고, 2번째 패턴은『범행 전부터 이미 밀실이었던 상태』인 경우.
나에기 마코토 : 범행 전부터 밀실...?
키리기리 쿄우코 : 즉, 특수한 도구나 방법으로, 밀실 밖에서, 안에 있는 피해자를 노리는 방법이지...스위치를 누르면 발동하는 권총발사 장치나, 문 틈으로 화살을 쏘거나...이런 식으로.
키리기리 쿄우코 : 하지만, 이번 경우는, 그 패턴엔 해당이 안되겠지. 권총이나 화살같이 쏘는 도구는 학교 안에 없고, 저 문엔 그만한 틈도 없으니까....
...이건 제쳐 둬도 문제 없을 것 같다.
키리기리 쿄우코 : 그리고, 3번째 패턴은, 『밀실이 깨질때 까지 범인이 밀실안에 있었다』는 경우.
나에기 마코토 : ...범인이 밀실 안에 숨어 있었다는거야?
키리기리 쿄우코 : 그리고, 밀실이 깨지는 틈에 감쪽같이 나타나서, 목격자인 척 하는 방법이야.
그런 방법이라면...있을 법도 하겠다....
키리기리 쿄우코 : 마지막 4번째 패턴은,『밀실이 아니었다』는 경우.
나에기 마코토 : 밀실이 아니었다...?
키리기리 쿄우코 : 즉, 밀실 어딘가에 구멍이 있는 패턴이지. 소설 같은데 흔히 나오는 패턴이지만, 실제론 거의 가능성이 없어.
나에기 마코토 : 그럼, 이것도 제쳐 둘까...?
키리기리 쿄우코 : 그렇게 봐도 문제 없겠지. 이걸로 밀실 설명은 끝이야.
나에기 마코토 : 그렇구나...밀실의 4가지 패턴이라...그럼, 키리기리는 이번 사건은 그 4가지 중에 어떤거일거 같아?
키리기리 쿄우코 : ...글쎄. 그게 이번 학급재판의 중심점이 될거야...하지만, 지금은 아직...아무 말도 할수 없어.
나에기 마코토 : 그래...
범인이 밀실을 만든 방법이라....
그걸 풀지 못하는 한, 오오가미가 죽은 진상을 밝혀낼수 없어....
확실히, 골치 아픈 수수께끼다. 집중해서 조사해야겠다.
...죽은 오오가미를 위해서도.
상큼한 첫코와 추천!
4챕터는 밀실트릭이군요
토가미 언제 죽을려나... 망가지는꼴 ㅂ보고싶다..
감히 저 사쿠라의 머리를 가격할 생각을 하다니 사쿠라는 범인을 경계 안 한걸까요
절망이다아~!! 헌데 오오가미를 죽일 정도라면 키리기리나 토가미 정도이려나.. 다른사람 배짱으론 생각도 못했을 것 같군요.
화학실 + 토혈이라.. 추천!
왔어요 왔어요
흠... 이번 파일은 지금까지의 모노쿠마 파일이랑은 약간 차이가 있네요..
앵벌소서//좀 그런것좀 안쓰면 안돼나요?
헐 가장 안죽을거같은 사쿠라가 죽다니!
태연자악하게 살인을 저지르다니 그럴만한 놈이 남아있었단 말인가;
사쿠라를 죽일수 있는 놈이 있을줄 이야..
하가쿠레다! 하가쿠레밖에 없어! 라기보다 이제 죽어도 괜찮은 인물이 이놈밖에 없어!ㅜㅜ
ㄴ초고교급의 바보 까지 마세요 ;ㅁ;
그렇게 지상 최강의 아버지...아니 어머니는 사위에게 딸을 맡기고 떠나는데...ㅠㅠ
ㅠㅜ
정말 대단하네요. 이젠 오히려 누가 살해당할지가 더 궁금할 지경......추천!!!
타박상은 위장이고 독이라도 먹인건가... 흐음
누구지...;;;;
일단 눈에 보이는 단서는 흑막, 타박상, 토혈, 밀실, 썩소, 세명..;
인원이 작아지니깐 사건에대한 변수가 줄어들어서 생각하기도 훨씬 편하네요. 역시 이런류의것들은 초반이 가장재밌는건가..ㅋㅋ